신상문 선수는 자신이 곁눈질을 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신상문 선수는 데뷔때부터 무의식적으로 곁눈질을 했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팀의 진출이 걸려있던 문제에서 이지훈 감독은 선수시절의 눈썰미로
이번 신상문 선수의 무의식적 버릇을 지적했겠구요.

저는 눈썰미가 없는지 신상문 선수가 곁눈질을 한 장면을 이번에 처음으로 접해서 조금 충격이 컸습니다.
곁눈질을 했단 사실보다는 신상문처럼 완벽한 선수가 자신에게 해가 될 습관을 그냥 방치해뒀다는 사실에요.

두번째로 놀랐던것은 무의식적으로 한 곁눈질이 굉장히 좋은 타이밍의 곁눈질이었다는 겁니다. 곁눈질을
한다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초반 상황에서 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 타이밍은 일꾼을 나누던 타이밍도
아닌 정확히 박지수 선수가 '폭풍의 센터배럭 드립'을 할 타이밍이었단 거죠. 아마 이지훈 감독이 분노한건
바로 이 대목이었을 겁니다. '아니 무의식적인 눈돌림이라면 왜 하필 지금 돌리는건데!!'

이때부터 오늘 아침부터 초조했던 이지훈감독은 착하디 착한 신상문선수에게 나쁜 맘을 먹게되는것이죠.
'생더블 생각하면서 센터비비에스 타이밍에 슬쩍 일부러 봤겠구나. TV화면엔 안잡혔지만 센터팩토리
타이밍에도 봤을거야. 일단 게임부터 중단 시켜보자. 나 지금 화나뜸.'

전 사실 모르겠습니다. 단지 확실한것은 이지훈 감독이 오해할만한 상황이었다는것 밖에요.
신상문 선수 신선한 빌드로 저그 때려잡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서 혹여 컨디션에
지장을 겪거나 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버릇은 고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