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3/31 01:52:57
Name 점쟁이
File #1 Lim.jpg (147.0 KB), Download : 70
Subject 고맙습니다. 위너스 리그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전역 후 깜짝 복귀전을 치르는 임요환 선수의 등장
(09. 1. 17 공군vsT1)





지난 주 토요일 결승을 끝으로
두 달에 걸친 뜨거웠던 막을 내린
위너스 리그 후기입니다





중간 중간 팀배틀 방식의 이벤트 전도 많았고
실제 팀간 연습 교류전시 줄곧 쓰여왔다고 하지만
오랜만에 정규리그에서 팀배틀 방식을 봐서 정말 기뻤고
첫날부터 터진 올킬과 과거 팀배틀 최강자 최연성 선수의 부활은
이걸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프로리그가 지루했구나(명경기 제외)라고 느꼈을 만큼
감격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위너스 리그 시작 전에 제기되었던
경기 질 저하에 대한 우려는 비록 사실이 되었을지언정
오히려 더 많은 명경기와 드라마로 채워져 방송 스포츠로서의 만족도를 올렸고
마재윤, 이윤열, 오영종, 박정석, 최연성 선수 등 계속된 올드 제왕들의 부활과
리그 대미를 장식한 조병세 선수의 역올킬과 7세트 극적인 역전승은
다음 시즌에 최소 2, 4 두 라운드 정도는
팀배틀 방식이 쓰이게 되리란 확신(성 추측;)이 서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각 라운드 우승팀끼리 그파를 따로 붙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다만 승자 연전 방식에 대한 부담으로
1킬용 신예들의 등장무대로서 활용되기 보다는
최대한 검증된 선수들 위주로 한 승리가 주를 이루었다는 점은
어쩔 수 없으면서도 못내 아쉽게 느껴졌네요

하지만 팀 에이스가 아닌 선수들의 시즌 내내 밥 먹듯이 터진 3킬은
제가 그 동안 선수들을 얼마나 과소평가 했던가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오영종 선수의 팀 구원과 질럿 공장,박정석 선수의 무당스톰,
한동욱 선수의 속도전, 차재욱 홍진호 선수의 데뷔 등
공군 선수들의 뜨거운 선전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눈물이 날 만큼 옛향수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었고요


도택의 T1과 뱅허의 삼성이 3라운드 최강팀이 될 거란 많은 예상을 뒤엎고(역시 플토의 한계;)
팀단위 리그 최강 CJ가 과거 GO 시절의 영광을 되찾았다는 점에
역시 조규남 감독의 능력(용병술, 선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믿음)에 감탄했고
전 GO의 성공 모토가 모든 선수의 에이스화였다면
이번 CJ의 성공 모토는 모든 선수의 비에이스화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느꼈네요



개인적으로 꼽아 본 순위로
최고의 드라마는 역시나 결승 화승vsCJ였고요

최고의 매치는 의외로
선봉(구성훈) 올킬 당할 위기의 순간을 극적으로 막아낸 와룡 신희승 선수가
역올킬 하러 고고싱 하던 중 폭군 이제동 선수를 만난
적벽대전 동창록이었습니다

팬심으로 뽑은 최고의 명경기는
이윤열 선수의 콜로세움 역전승과
박상우 선수의 미친 경기력을 끝내 막고 잡아낸 마재윤 선수의 러시아워전이고요

역시 팬심으로 뽑은 최고의 순간은
공군vsT1에서 (갓 전역 한)임요환 선수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포즈로 공군전에 깜짝 등장했을 때네요


두 달 넘게 고생해서 명경기 보여준
모든 팀에 감사드리고요

방심하지마라! 최초의 1인이 모두를 침몰시킬 수 있다!
포기하지마라! 최후의 1인이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


정말 명언이었고, 명언 만큼이나 잘 어울렸던
위너스 리그
...

고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3/31 02:16
수정 아이콘
뻘소리지만 제 생각에 이번 위너스리그는 전반부 주인공 이영호, 중반부 주인공 김택용, 후반부 주인공 이제동, 최후의 주인공 조병세... 인 것 같네요...
09/03/31 02:16
수정 아이콘
근데
방심하지마라! 최초의 1인이 모두를 침몰시킬 수 있다!
포기하지마라! 최후의 1인이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
요거는 누가 한말인가요? 어디서 최초로 나온거죠?
09/03/31 02:36
수정 아이콘
로저스리그는 어떨까요? 패한선수는 계속하고 그 선수가 승리한 선수의 팀에서 같이 게임할 종족을 고르는 방식으로요. 연패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할것 같은데요.
가츠79
09/03/31 02:3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앞에 오프닝으로 구성훈 선수를 넣어줘야 하지 안을까요?
카스트로폴리
09/03/31 02:47
수정 아이콘
엥님/잘 기억이 안나는데 팀리그때 엠겜에서 밀었던 거 같네요 팀리그 예고때 항상 저말이 나왔죠 KCM도 많이 언급하고
똥순이아빠
09/03/31 02:48
수정 아이콘
방심하지마라! 최초의 1인이 모두를 침몰시킬 수 있다! .......... 이건..김철민 캐스터가 맨날 하시는 멘트 인 것 같은데..
어디서 나왔는지..저도 모르겠네요~~

팀배틀도 끝나고..이제..무슨 낙으로 사나요.,.``
i_terran
09/03/31 02:56
수정 아이콘
엥님// 과거 MBC게임 팀리그의 모토였구요. 최근 MBC게임이 위너스리그를 맞이하여 만든 티져 영상에서도 다시 나왔습니다. 기타 엠겜에서는 해설가 분들이 저 말을 자주 합니다.
드림레오
09/03/31 06:3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위너스리그가 프로리그방식보다는 흥미가 훨씬 많았고 재미와 감동이 깊은 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프로리그방식일때는 거의 관심가는 팀이나 선수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본방시청도 하지 않았는데

팀리그일때는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서 자주 생중계를 보게 되더군요.

담 시즌에는 팀리그라운드가 좀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연우
09/03/31 07:0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단지 약간의 반대의견이 있다면, 신예들의 등장무대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본 모든 감독들의 인터뷰에서 위너스 리그는 검증된 선수의 출전보다 신예 깜짝 출전의 밑바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프로리그는 1승 아니면 1패인데 반해 위너스리그는 다승 또는 1패입니다. 그래서 선수들 입장에서 부담감이 훨씬 작죠. 그덕에 평소에 방송무대에 겁을먹던 신인들이 1승 후 부담감을 덜어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보여주는 일이 많이 보여졌습니다. 또한 하루에 출전하는 네명의 선수, 이 네명을 전부 에이스로 채울 수 있는 팀은 CJ정도가 유일하여 신예가 출전할 수 없다는 점도 여전하구요.
삐래삐래
09/03/31 08:18
수정 아이콘
고마워요 사토~
Karin2002
09/03/31 08:31
수정 아이콘
진짜로 고마워요. 영웅의 부활을 보게 해줘서. 위너스리그!!
09/03/31 08:51
수정 아이콘
위너스리그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런경기들 보려면 다시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까마득하네요..
스타카토
09/03/31 09:03
수정 아이콘
방심하지마라! 최초의 1인이 모두를 침몰시킬 수 있다!
포기하지마라! 최후의 1인이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

최고의 명언인것 같네요...
그리고...위너스리그를 다시볼려면 얼마만큼의 기다림을 가져야 할지...

그래도 기다릴렵니다..
09/03/31 11:15
수정 아이콘
역시 팀리그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하니, 흥미진진하더군요.

기존의 프로리그 방식은 좋아하는 팀 경기나, 좋아하는 선수의 한경기만 보면, 보기 싫어서 채널돌렸는데

팀리그 방식으로 하니 어떤 선수가 나와서 역전해내는지 궁금해서 계속봤다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팀리그 방식으로 꾸준히 진행했으면 좋겠네요.
09/03/31 11:38
수정 아이콘
내년에도 5개 라운드로 이루어진다면 조금 늘려도 될꺼 같네요. 공생이 가능하다면 더 좋겠습니다. 위너스 리그의 눈물과 감동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또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성수
09/03/31 12:19
수정 아이콘
올킬 역올킬..
산들 바람
09/03/31 13:26
수정 아이콘
에이스vs에이스의 격돌이 많았던 위너스리그!!
이제동vs이영호 러시아워 경기, 김택용선수의 저그전 경기등 기억에 남는 경기가 참 많네요!
스타2잼있겠다
09/03/31 22:14
수정 아이콘
삐래삐래님 크크크크크크크
Legend0fProToss
09/04/01 01:04
수정 아이콘
아 이제 위너스리그보다가 다시 프로리그 방식을 볼수있으려나 싶네요...
09/04/01 08:14
수정 아이콘
호응이 좋다고 급격히 늘리진 말았으면 합니다.
어쨌든 에이스들의 부담이되는건 사실이고 팀리그 방식으로 하는 라운드가 대부분이라면
그만큼 스타 플레이어의 가치나 팀리그의 재미로서의 단물이 금방 빠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요.
Thanatos.OIOF7I
09/04/01 12:11
수정 아이콘
점쟁이님//팬심으로 뽑은 최고의 명경기를 이윤열 선수의 콜로세움 역전승,
박상우 선수의 미친 경기력을 끝내 막고 잡아낸 마재윤 선수의 러시아워전을
뽑아주셨는데..

제가 라이브로는 항상 못보고 VOD로만 프로리그를 봐서.. 선수위주로 골라서
봤었거든요. 평소에; 그런데 위너스 리그는 선봉만 뜨고 선수명이 안나와서
거의 못봤는데....

그 이윤열선수와 마재윤 선수 경기 꼭 보고싶은데 혹시 몇차전 몇일 경기인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두 선수 팬인데 정말 보고싶네요..
Badball hitter
09/04/01 15:24
수정 아이콘
Thanatos.OIOF7I님//
네이버 스포츠에 가시면 라이브센터가 있는데 e스포츠 탭으로 가시면
거기에서 선수별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매치마다 나온 선수들 이름도 다나오구요.
Thanatos.OIOF7I
09/04/01 22:04
수정 아이콘
Badball hitter님// 아 네이버 스포츠에서도 볼수 있군요!!
제가 다음팟으로만 봐서^^ 정보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474 [워크래프트/네타] 회장님 연속 7연전(+ 최대 3전) [21] HardLuck5745 09/04/02 5745 0
37472 잔인하지만 7전4승제가 답입니다. [26] 라구요10272 09/04/01 10272 0
37470 KTF의 어제와 오늘, 내일 [25] Outlawz8795 09/03/31 8795 7
37469 고맙습니다. 위너스 리그 [23] 점쟁이7420 09/03/31 7420 2
37467 올스타 종족 최강전 - Protoss VS Terran [217] 별비8611 09/03/30 8611 0
37466 임이최는 언제 본좌가 되었을까? [68] 블레이드9060 09/03/30 9060 0
37464 TG 삼보 인텔 클래식 2008 Season 3 128강-곰 TV 목동 스튜디오 PM 6:00~(1) [354] 다음세기7700 09/03/29 7700 1
37463 이제동에게 바투배를 기대할수 있는 이유. [29] SKY928130 09/03/29 8130 0
37462 입스타하기 미안해질때 [10] becker8129 09/03/29 8129 11
37461 조병세-savage [12] 통파5754 09/03/29 5754 1
37460 (이제동) 본좌로 가는 길에 리택뱅을 대하는 자세 [35] skzl6690 09/03/29 6690 0
37458 cj,이스포츠 역사에 전설을 쓰다 [10] happyend5198 09/03/29 5198 1
37457 이제동선수까지 본좌논쟁의 피해자로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37] 옥루5720 09/03/29 5720 0
37455 이제동...그는 본좌후보다!! [23] 넫벧ㅡ,ㅡ6064 09/03/28 6064 0
37453 G.O팀의 혼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결국 우리를 울리네요...엉엉ㅠ.ㅠ [18] greatest-one5748 09/03/28 5748 0
37452 "야, 어제 스타 봤어" [9] 방랑시인6657 09/03/28 6657 2
37451 이제동,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5] 브랜드뉴5434 09/03/28 5434 0
37450 포기하지 마라 [7] 허느님맙소사3942 09/03/28 3942 0
37449 "허리케인 조" 좋네요. [14] nickyo5248 09/03/28 5248 0
37448 『Second Generation』 [5] 츠카모토야쿠3941 09/03/28 3941 0
37447 생방으로 봐서 영광이다. [13] SKY924430 09/03/28 4430 0
37446 오늘 이일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그리고 조병세 선수의 별명은..? [16] 국제공무원5140 09/03/28 5140 0
37445 김수겸의 상양. 그리고 이제동의 오즈. [26] nickyo5996 09/03/28 599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