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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8 20:54:03
Name nickyo
Subject 김수겸의 상양. 그리고 이제동의 오즈.
끽끽 거리던 운동화의 소리. 퉁퉁 튕겨지던 공. 그리고 흘려낸 땀과 경기장이 날아갈 것 만 같은 환호성.
올해는 꼭 전국대회다. 작년과는 다르게 우리 상양은 더욱 강해졌어.
그러나, 결국 김수겸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을까.
그의 최강에 걸맞는 플레이조차 신흥강자 북산의 선수간의 팀웍과 신출내기들의 패기에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고독했던 자. 김수겸이 상양이 아니었더라면. 믿을 수 있는 감독과 자신을 확실하게 받혀줄 동료들이 있었더라면.


오늘의 결승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동선수의 오즈. 김수겸의 상양.

3킬, 그것도 순식간에 쓱싹 해치우는거보고 CJ팬으로서 '아 이건 이제동의 스토리구나. 오늘은 이제동이 본좌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날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디엠비를 껐죠. 그런데 영 개운치가 않는겁니다. 포기했지만 다음에 박영민선수가 나왔을까, 아니면 조병세선수가 나왔을까.

다시 디엠비를 틀었더니 이게 웬걸. 이제동선수가 졌네요. '날빌'을 잘 막는 모습을보며 조병세선수의 컨디션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영종 박지수선수가 없다고 해서 오즈가 약체라고 생각할 수 없었죠. 구성훈 선수도있었고요.

어차피 볼 것도 없으니 계속 보자. 이게 웬걸. 조병세선수는 엄청나더군요. 공격. 공격. 공격. 그러나 광전사와는 다른 공격. 제 눈엔 마치 변형태선수의 버서커모드에 진영수선수의 화신검을 장착시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방어는 서지훈선수에게 비기를 전수받은것 처럼 GO테란의 단단함도 엿볼 수 있었죠.

2킬을 성공했을 때, 설마 했습니다. 3킬을 했을때 이미 아버지가 절 부르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죠. 마지막 경기가 끝났을때 저는 괴성을 질렀습니다.

분명히 불리했는데. 오즈의 원투펀치인- 최근에는 잉어킹이 아닌 갸라도스 모드인 구성훈 선수의 단단함과 공격을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더군요. 진영수선수가 한때 그의 전가의 보도였던 엄청나게 날카로운 타이밍. 그리고 변형태 선수의 공격으로 풀어나가는 테란의 미학. 이 두가지가 합쳐지는 것과 동시에 수비를 놓치지 않는 테란의 정석.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고 상대의 칼날을 막는다.' 오늘의 마지막 경기를 압축한 한마디라고 생각합니다. 높이의 박성균 속도의 이영호 였나요? 오늘 조병세 선수는 극한의 속도, 그러나 높이를 놓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OZ선수들에게는 마지막에 조금 실망했습니다. 이제동선수가 이뤄논 3킬을 아무도 이어받지 못했는데도 마지막 무대위에서 웃는 선수들이 있더군요. 어쩌면 이제동선수가 있는동안 오즈는 더 강해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에이스가 만들어놓은 승리의 그림에 대한 화룡점정을 찍을 선수가 하나도 없다뇨. 그래놓고도 어떻게 웃음이 나오는지. 이제동선수의 속이 어땠을까요. 웃어야 하는 팀원이지만. 믿어야 하는 팀원이지만. 이제동선수만큼의 승부에 대한 열정이 없는건가요? 잠깐 스쳐지나간 웃음이지만 충격이 크더군요. 동료를 믿고 있었을 텐데. 그 믿음을 이뤄내지 못한 동료들의 입에서 어떻게 웃음이 나오는지.

물론 조정웅 감독은 믿을만한 감독이죠. 하지만 두 번이나 같은 패를 꺼내다니. 조정웅 감독님의 믿음이 지나쳤던 걸까요. 이제동선수의 '모든 스나이핑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조정웅 감독님은 능남이 북산을 상대할때의 불안요소를 외치던 감독님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구요. 그 불안요소였지만, 승리요인이 될 수도 있던 신인이 해 낸거죠 뭐.

북산은 채치수 혼자였죠. 부주장(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말고는 다 나갔습니다. 너만큼 우리는 진심으로 하는게 아냐. 우리를 네 기준에 맞추지 마라. 오늘의 OZ는 그래보였습니다. 적어도 동료의 믿음을 배신한 패배앞에서는 고개를 들어선 안되는건데. 마지막에 패배후의 구성훈선수의 얼굴이 떠나질 않네요. 그 혼자만이 이제동선수의 동료인지.

두 팀 다 좋아했는데 CJ팬으로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와서 참 재밌는 결승전이었습니다. 이제동선수는 참 안타까운 패배를 하게 되었네요. 자기가 5드론을 쓰지 않았다면 이라고 자책하지 않으련지. 정명훈 선수는 애꿎은 복수를 당할지도 모르겠어요.

CJ엔투스는 정말 걸출한 신인덕을 보네요. 프로리그와 위너스리그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준 신인들. CJ는 앞으로도 더 강해지겠죠.

좋은 경기를 생방송으로 봐서 참 좋네요.

OZ도 빨리 이제동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들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이제동선수도 KTF 테란 이영호 선수와 똑같은, 어쩌면 더 나쁜 상황인지도 모르겠네요.

두서가 없지만, 우승팀의 팬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다들 수고하셨구요. CJ의 승리를 다시금 축하하며, 조병세선수의 그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형용할 수 없는 테란답지 않은 강한 테란의 모습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 - 이걸 뭐라고 별명을 지워줘야하나요. 폭풍테란을 확 붙여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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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8 20:56
수정 아이콘
믿을 수 있는 감독과 자신을 확실하게 받혀줄 동료들이 있었더라면.(2)
SG망월
09/03/28 20:57
수정 아이콘
믿을 수 있는 감독과 자신을 확실하게 받혀줄 동료들이 있었더라면.(3)

그렇지만 구성훈 선수는 제외입니다.
Red Sniper
09/03/28 20:57
수정 아이콘
이미 어느센가 킬러조라는 별명이 생겨버린..
Who am I?
09/03/28 20:58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3킬을 하고 팀이 지지만, 이제동은 3킬을 하면 팀이 이기니까 소년 가장은 아닌거지'라고 했었는데...
오늘따라 이제동 선수 참 안쓰럽네요.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수고하셨고 CJ는 정말 조병세 선수가 보물입니다 그려. 으하하하-
정말 조규남 감독님 팀리그만 하면 어디서 저런 선수를 찾아내는건지...-_-bb
허느님맙소사
09/03/28 20:59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강민 할루시네이션 리콜과 3.3 이후 최고의 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을 수 있는 감독과 자신을 확실하게 받쳐줄 동료들이 있었더라면.(4)
마동왕
09/03/28 21:0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언제 어느팀이나 질 때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특히 위너스리그때 말이죠. T1의 김택용, 삼성의 허영무, 화승의 이제동, KTF의 이영호 등.
물론 결국 마지막까지 정상에 서있던 사람은 최근 일컫어지는 육룡을 가진 것도 아닌, 택뱅리쌍을 가진 것도 아닌, 조규남 감독님이네요.
09/03/28 21:02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김수겸을 닮았다고 했는데, 상양은 벤치에도 앉지 못할 수준의 많은 선수들과, 도내 4강과 전국대회도 드나들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죠. 게다가 만화책 내용상 작년 멤버(전국대회 진출)들 보다 전체적인 신장이 더욱 커져서 작년보다 강하다고 평가되고 있죠. 만화책에서 초반부터 김수겸이 직접 코트 위에 설 정도로 믿음직한 감독이 있었으면 북산과의 경기 승패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고 했으나 그를 백업해줄 멤버가 없어서 졌다는 언급이나 늬앙스 혹은 경기 내용의 묘사에서도 없었죠.
차라리 마지막에 언급하신 옛날 북산의 채치수를 더 닮은 것 같네요.
킹이바
09/03/28 21:03
수정 아이콘
마동왕님//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플레이오프에서 김택용,이영호 선수가 제 몫을 못해주고 팀도 패했지만..
이번 이제동 선수의 경우엔.. 플레이오프 올킬, 결승전 3킬까지..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도 패한게 차이점이죠
정지율
09/03/28 21:0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정말 옛날의 채치수와 더 닮은 거 같아요. 정말 우연히 결승전인데 잠시 볼까. 하다가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우와우와우와를 연발했는데 이제동 선수가 지고 채널은 돌렸지만 으레 4:1이나 4:2정도로 화승이 우승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참 이런 결과가 나온 걸 보니 어이없기도 하고 이제동 선수 기분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한때 티원팬이긴 했지만 이번 결승만큼은 이제동 선수를 응원할 거 같네요. 2경기 정말 멋졌습니다.''b
이쥴레이
09/03/28 21:07
수정 아이콘
믿을 수 있는 감독과 자신을 확실하게 받쳐줄 동료들이 있었더라면.(5)
09/03/28 21:07
수정 아이콘
구성훈 선수의 3라운드 성적은 강함을 넘어서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구성훈 선수가 없었다면 오즈의 플옵 진출도 없었겠죠.

그런데 결승전이라고는 하지만 한경기 졌다고 유령선수 취급을 받네요.
창해일성소
09/03/28 21:10
수정 아이콘
slre님// 상양이 지난대회보다 강하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지난 대회보다 신장이 커졌다는 말만 나올 뿐이죠. 전력상으론 약해졌다는게 중론이죠. 김수겸을 제외하면 나머지 4명은 작년 대회때는 벤치에 있거나(성현준) 아예 관중석에서 응원하던(나머지) 수준이었으니까요. 실제로 성적도 지난 대회에는 지역 2위, 전국 16강인데 반해 이번엔 지역 8강이니까요(북산을 안 만나고 운 좋게 지역대회 결승까지 왔더라도 결국 4위였을 겁니다).

옛날 북산은 채치수 외에 정말 아무도 없는 팀이었죠. 그리고 그 채치수 마저도 저학년때는 도내 탑클래스가 아니었죠. 지역 내에서 손꼽히는 준수한 센터지만 지역 최고 센터는 못되는 성현준 = 구성훈, 다방면에서 준수한 편이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장권혁 = 손찬웅 등 상양하고 닮은 것 같군요.
09/03/28 21:11
수정 아이콘
피나//구성훈선수를 인정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다만 구성훈 선수가 에이스 카드는 아니었죠. 구성훈 선수는 중요할 때 역할을 해줬지만 믿기엔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죠. 프로리그 시절 오영종 박지수 이제동선수의 3펀치를 기억하신다면 느끼실 겁니다. 3라운드의 구성훈 선수는 대단했지만 마무리를 맡기기엔 조금 불안한 카드 아닐까요. 그리고 유령선수 취급이라뇨. 위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구성훈 선수만이 제게는 오즈에서 유일하게 이제동선수를 따라가려 하는 선수란 느낌이 들었죠. 특히 오늘 패배의 표정을 보면서요.
정지율
09/03/28 21:12
수정 아이콘
피나님//결국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니까요. 고인규 선수가 소울전에서 역3킬을 하지 않았다면 준플옵 진출은 불가능했겠지만 준플옵에서 보여준 고인규 선수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거든요. 결국은 팀이 지는데도 일조를 했고요. 지난 경기는 지난경기고 지금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성훈 선수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패배의 결과를 불러왔으니 싫은 소리는 감내해야한다고 봐요.

ps.이름 옆에 C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XX님이 뜬답니다. 서로에게 호칭을 붙여주는 센스.:)
킹이바
09/03/28 21:1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구성훈 선수가 제 몫을 이번 위너스리그에서 충분히 잘 해줬지만..
뭐랄까, 대장카드라던지.. 하는 안정감과 믿음은 아직 부족하네요. 개인적으로도 구성훈 선수 나와도 7경기엔 패배할것 같았고요.
아마 개인리그에서의 성적이 전무하다는 점이 이런 불안감을 유발시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밑힌자
09/03/28 21:23
수정 아이콘
뭐... 오늘 조정웅 감독이 이제동을 내세워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다 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4경기도 스나이핑 당했다고 보기에는 좀 아쉽게 끝난 감이 있어서... 이제동을 믿었다가 깨진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너무 기대 이하였지 않나 싶습니다. 테란 상대로 투토스가 이렇게 허무하게 밀려버리다니... 이제동 선수와 연습하느라고 대저그전만 했던 건 아닌지 - _-;
산들 바람
09/03/28 21:26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당연히 3~4킬 해줄것을 생각하고 다른선수들이 설렁설렁 연습한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군요.
어떻게 이제동선수가 지고 3명이서 한명을 상대를 못하는지 보는 내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王天君
09/03/28 21:35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잘 쓰셨네요. 비유가 딱입니다. 슬램덩크를 다시 보고 싶군요...

이제동의 분투를 보면서 오늘만큼은 정말 화승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경악스러운 선전이 꼭 제 몫을 발휘해주기를 바랬거든요. 솔직히 4경기에서 5드론 쓸때 불안하면서도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이걸로 끝내면 좋은거고, 내가 막히더라도 세명이나 더 있으니 누군가가 이겨줄 것이다 - 하는 팀원에 대한 믿음이 엿보였습니다. 혼자 남았다면, 역올킬을 해야한다면 그런 수를 두지는 않았겠지요 결코. 상대방이 택뱅리쌍 급의 최정상급 선수도 아니었구요. 차라리 그만큼 강한 선수였다면 이제동 선수가 불안한 마음에 오히려 있는 힘을 짜내어 끝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번 위너스리그 결승으로 화승은 오히려 엔트리상의 약점과 팀전력의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믿었던 구성훈 선수마저 유리한 경기에서 역전패 당하면서 끝내 팀이 패배했고, 조병세 선수를 막을 만한 다른 카드가 없을 만큼 선수층이 얇다는게 드러났거든요. 이번 결승에서 조금은 무리수인 듯한 노영훈 임원기의 기용은 그런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조정웅 감독의 앞을 내다본 수였을 겁니다. 저그는 이제동이 있고 테란은 일단 구성훈이 있는데 프로토스는 정말 당장 낼 카드가 없으니 어떻게든 큰 무대경험을 한번 시켜서 조금 더 프로토스층을 견고히 해놔야겠다 하는 수였겠지요. 이번 패배를 교훈삼아 화승은 원투 펀치 이외의 전력을 보강하는 데 정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씨제이의 고른 전력 분배는 상당히 부럽고, 이상적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각기 원톱을 가지고 있던 티원 케텝 화승은 결국 승리의 영광을 차지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어딘가로 치우친 강함은 그밖의 곳이 약점이라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겠지요. 마삼킬, 매정우, 변두목, 그리고 역올킬의 조병세, 이외에도 수많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는 씨제이야말로 위너스리그를 우승할 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팀리그거든요. 혼자서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결국 사람이고 혼자이니까요. 내가 패배해도 다른 선수를 믿고 기댈 수 있는 팀이야 말로 진정한 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에이스의 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는 화승의 이번 패배는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그 1승을 못챙겨서 이렇게 무너지나요. 이건 팀의 구단주 입장에서는 정말 분통 터질 일입니다. 이런 패배는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됩니다. 프로리그의 강팀이라는 과거의 영광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의 현실을 깨달아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09/03/28 21:41
수정 아이콘
창해일성소님// 방금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강해졌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군요. 전력상 약해졌다는게 중론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나름 수차례 만화를 읽어보고 여러 팬사이트에서 글을 읽었지만 그런 의견이 팽배하게 있다는 사실은 지금 처음 알았네요; 결국 작가 마음인 만화가지고 이렇게 진지해지면 안되지만 '키'가 중요한 농구에서 도내 최고의 높이를 가진 팀(만화에 직접 언급됩니다)이 그렇게 약한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산양은 강하다고 직접적으로 묘사되어지고 있네요. 센터만 하여도 채치수, 변덕규, 성현준 삼파전이라고 역시 만화책 내에서 나오는 내용이구요.
그리고 전통적으로 강한 전력을 갖춘 농구팀에서 최고학년을 제치고 저학년들이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만화책에서도 상양에서 1학년 때 부터 계속 주전으로 뛴 선수는 김수겸 밖에 없다고 나오죠.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이 응원석에 앉아 있었다는 내용이 있던가요? 새학기 첫 대회에서부터 성현준인 인정받는 것을 보면 그 전부터 어느정도의 실력을 뽐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타팀 감독에 의해 작년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나오는 것을 보면 2학년 때부터 시합에 나왔을 가능성이 높죠. 또한 지역대회에 진출해도 4위밖에 못했다는 것도 너무 단정짓는 것 같습니다. 실제 4위팀 무림을 보면 맥없이 너무 약하죠;;
SaintTail
09/03/28 22:19
수정 아이콘
테테전을 잘하는 정벅자만 남아있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지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_-
노력하는나
09/03/28 22:25
수정 아이콘
nickyo님// 그 부주장은 안경선배 ! 아니 권준호 일껍니다 아마도요 크크
캐리건을사랑
09/03/28 22:4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역사상! 최고 수준의 만화인 슬램덩크라도 초기에는 미숙함이나 아쉬움이 있었죠
제가 알기로는 슬램덩크가 이 작가의 초기작으로 알고 있구요 전형적인 렙업형 만화였기 때문에 초반의 그림체는 만렙 이후에 비해 '엉성한' 수준에 가까웠고 스토리 또한 매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전국대회 출전팀이 에이스 한명 믿고 감독조차 없이 경기를 한다는 것도 약간은 상황에 맞지 않았다고 보구요
혹자는 상양고 자체 내부에서 문제가 생겨 감독을 구하지 못했고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김수겸이 모든것을 맡아야 하는 상황까지 가버렸고 북산이나 능남, 해남같이 1학년 루키, 뉴 페이스 없이 2,3학년학년으로 팀을 꾸렸으나 김수겸을 제외한 선수들은 과거 베스트 팀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록 신장은 커졌으나 실력은 결국 저하였다.. 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09/03/28 22:59
수정 아이콘
캐리건을사랑했다님// 그림체가 엉성했다기보다 작가의 그림스타일 점점 현실적인 스타일로 바뀌었다고 봐야겠죠^^;;; 물론 그림스타일 뿐 아니라 그림 실력까지 계속해서 늘었겠지만 인물들의 관절이나 구도 부분에서는 그닥 '엉성' 한 것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이야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이니깐요. 워낙 만화에서 제시해주는 정보가 부족해서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겠으나 만화 내에서 김수겸이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타팀 선수나 감독들은 당연한 것 처럼 무덤덤히 말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갑작스런 감독의 부재가 아닌 그 이전부터 감독이 부재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학년 뉴페이스 루키가 없어서 2,3학년만으로 팀을 꾸렸다고 하셨는데 북산, 해남 말고는 1학년이 스타팅으로 뛰는 팀이 제가 알기로는 북산과 맞붙은 팀 중에서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 전국 대회에서 등장한 2m 짜리 1학년 센터를 제외하곤 말이죠. 북산, 해남이 특이한 것이지 1학년이 없어서 2,3학년만으로 꾸렸다는 것은 그 수많은 벤치 + 관람석 멤버들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어차피 모든 부분이 추측을 통해 말되어지는 부분이지만 어느정도 만화책 내용을 기반으로 한 추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Go_TheMarine
09/03/29 09:31
수정 아이콘
slre님// 신현필이 1학년생 아닌가요??(저도 기억이 잘 안나네요;;;) 님꼐서 말한 2m짜리말한 센터가 신현필인지 김판석인지 헷갈리네요;;;
물론 김판석과 북산과는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현필을 말씀하신것 같네요;;;

제 기억으로도 전호장, 서태웅,강백호,신현필을 제외하면 1학년 생이 있었나 하는 기억입니다..능남의 경태친구(풍전에서 후보인...)말고는
1학년들이 없던것으로;;;
09/03/29 10:50
수정 아이콘
Go_TheMarine님// 제가 그냥 대충 쓰다보니 말을 헷갈리게 적었군요ㅠ _ ㅠ 김판석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신현필은 감독이 내년과 내후년을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 시킨 경우여서 스타팅 멤버가 아니었으니깐요.
창해일성소
09/03/29 17:13
수정 아이콘
slre님// 북산 Vs 풍전전을 보시면 김수겸의 회상(작년 전국대회 16강 Vs 풍전전)에서 김수겸이 풍전 상대로 폭격을 퍼부을때 장권혁, 임택중, 오창석 등이 응원석에서 응원도구들고 '잘한다 김수겸~' 하는게 나옵니다.

아무리 평균 신장이 크다 할 지라도 정상급 상대 스윙맨을 막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멤버라면 소용이 없죠. 장권혁이 수비가 괜찮은 편이고 정대만을 그럭저럭 중반까지 잘 막았다고는 하지만 결국 20점이나 내줬고 190cm에 본 포지션이 SF인 평범한 운동능력의 장권혁이 상대방 2번 에이스를 막기란 굉장히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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