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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6 23:33:20
Name 희노애락..
Subject 김정우선수. 저그여서 더 반가운 걸까요?
집에들어와서 정신줄을 놓고 워3 몇판을 끄적끄적 하고있다가
문뜩 "아! 스타리그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반사적으로 pgr을 먼저 들어와 보았습니다.

벌써 김구현 vs 김정우의 1라운드는 끝난 상태였고
승자는 예상과는 크게 벗어난 김정우선수의 2:0 승리더군요.

뒤늦게 TV앞에 앉아 이영호 선수와의 대결을 기대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연신 두해설이 던지는 칭찬성 멘트들에 괜시리 기대감은 커져갔죠.
가슴이 조금은 설레이는 이 마음, 신인을 보며 이런 맘을 느낀지 꽤 된 것 같군요.


하여튼 1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반 정찰움직임부터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상대의 1배럭 움직임에 숨긴 팩토리까지 발견해내는 모습을 보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테란의 애용 빌드인 만큼 이후에 올 레이스에 대비하여
과감히 레어를 늦추고 히드라로 대응해내는 모습또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문뜩 1배럭 흔들기에는 정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박태민선수의 옛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허나 이미 3해처리가 광범위한 범위로 확장이 되어있었고
그만큼 방어해야하는 범위는 늘어났음을 인지한 이영호선수의 레이스 집중력덕에
결국 자원과 병력의 속도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지막 돌을 던지는 '센스'적 전투로 마무리를 짓더군요.

1경기는 맵이 플라즈마였으니 그렇다 치고..2경기 제대로 한번 볼까?
라는 맘으로 관전에 집중했습니다.

무난한 출발, 초반 드론의 마린과의 술래잡기는 긴장감으로 인해 게임을 망칠일은 없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재경해설님 말씀대로 오랜만에 보는 더블 vs 3해처리의 싸움이기에 더더욱 김정우란 선수의
실력 밑바닥까지 관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점점 커졌습니다.

초반 이영호선수의 정찰겸 멀티파괴 특공대가 헛다리를 짚으면서 뮤링에 싸먹힌후
지속적인 뮤링의 활용을 통한 속칭 '미친 저그'의 운영을 하더군요.
4곳의 기지, 테란의 계속적인 러쉬를 뮤링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방어.
'이거이거.. 일내겠는걸?'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론으로 가디언의 중앙 운동장으로의 진출과 파벳의 적절한 배합에 의해
다소 허무하게 마무리를 지은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디파를 이용한 후반 운용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글쎄요.. 주목할 만한 신인이라 생각이 되네요.
물론 종족이 저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험이 극히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해 볼때
'싹'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그라서 괜히 설레발 치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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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6 23:42
수정 아이콘
해설분들뿐 아니라 2경기는 저역시도 '와 저그 잘막네' '이기겠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단지 '이영호'라서 진것 같았어요.

크게 될 재목이라고 생각됩니다.
08/08/06 23:42
수정 아이콘
신예저그..cj엔투스..놀라운경기력..설레발..엄해설(?)..
문뜩 장육선수가 떠오르네요..(굉장히 안타까운 저그선수중 한명이었습니다)
경기전 매치업을 보고서는 '아 김구현 상대로 한판이라도 이기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더 나아가서 현존최강중 한명을 상대로 흔들림없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것에 그나마 만족합니다(그래도 지금도 2경기가 참 아깝네요..)
부디 김정우선수는 더 크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AerospaceEng.
08/08/06 23:45
수정 아이콘
진짜..상대가 이영호 선수라서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여튼 무지 잘하네요 이선수..
엘리수
08/08/06 23:46
수정 아이콘
앞으로 어찌될진 모르지만
침착한 모습이 마재윤선수 어릴때를 보는거 같애서 반갑더라구요..
기대됩니다.저그빠라 더 반갑네요..
타락토스
08/08/06 23:48
수정 아이콘
친구랑 같이 보던중, 이영호 vs 김정우 2경기에서 베슬까지 조합된 이영호 선수의 한방이 다 쌈싸먹히고 김정우 선수 뮤탈이 가디언으로 변하는걸 보고 화장실을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했죠. "어? 자막 잘못됬네... 왜 이영호 16강 진출이야?"
-_-;;; 그 사이에 밀줄이야... 김정우의 발견과 이영호의 존재감을 느낄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슈페리올
08/08/07 00:06
수정 아이콘
앞으로 정말 기대가 되는 선수인거 같습니다..
cj에서 무럭무럭 잘 커나갔으면 좋겠네요..
개념은?
08/08/07 00:06
수정 아이콘
정말 2경기는 다 잡은 경기였는데 말이죠...
많은 분 말씀대로 가디언을 수비용으로 쓰면서 4가스 울트라만 쭉쭉 뽑아냈어도 아무리 이영호 선수라도 아마 못이겼을것입니다. 테란이 센터에서 2번이나 잡아먹히고 앞마당 뿐 vs 4가스 라면 답이 없죠..

그렇다고 해서 김정우선수의 판단이 아쉽다고 할수 없는것이... 사실 그정도로 싸웠다면 원래 가디언 + 저글링도 이겨야 맞는거겠죠..
그냥 이영호 선수여서 진게 맞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참 이번 스타리그 엄해설이 말한것처럼 수준이 높네요.

전 개막식날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 오늘도 참 즐겁게 봤습니다. 프로리그와는 다른 개인전만이 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스타리그가 다시 즐거워지네요~
08/08/07 00:08
수정 아이콘
운영형저그의 부활인지 주목되는신인이죠 이선수 대박신인입니다 그것도 김구현의 견제를 다받아내고 방어후 승리..

그것도 플라즈마에서
08/08/07 00:11
수정 아이콘
김구현선수와의 2경기도 그렇고
이영호선수와의 2경기도 그렇고
어딜가든 어떤 타이밍이든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필요한 수비병력에서 마재윤선수의 향기가......
개념은?
08/08/07 00:12
수정 아이콘
똑같다고 할수는 없지만 김구현선수와의 플라즈마 경기는
이제동 vs 김택용 in 블루스톰 경기가 생각나더라구요. 토스의 화려한 견제, 그러나 꿋꿋이 버티면서 멀티를 하나하나 늘려나가고 결국에는 이겨버리는 .....
Legend0fProToss
08/08/07 00:16
수정 아이콘
럴커도 안가고 성큰 두개로 버티다니!! 지긴했지만 기대가 되는 저그 등장에 좋네요
그런데 이번방식 예선통과 선수한테는 좀 가혹한듯... 하루에 최대 6경기는 좀 힘들지 않나 싶은데
아무튼 오늘의 교훈 가디언은 말그대로 수호자 공격하지말자!!!!
먹자먹자~
08/08/07 00:19
수정 아이콘
간만에 지켜볼만한 신인이 나온거 같네요. 앞선 김구현선수와의 토스전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이영호 선수와의 2경기는 전 보는내내 테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저그가 국지전 몇몇전투는 이겼으되 전쟁은 진 느낌이랄까요.
가디언이 중앙 쪽으로 간게 패인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 상황에서 중앙말고 갈곳도 없었죠.
맵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저그 앞마당에서 전투를 했었고 거기서 변태한 가디언들이 멀티를 치던 주병력으로 공격을 하던 어디로 가던
중앙으로 갈수밖에 없는거죠. 멀티 타격을 하러 가는게 좋지 않느냐 하는분들도 있는데
멀티 타격을 하러 가장 빨리 갈수 있는 길이 중앙을 가로질러 가야만 하죠. 그게 아니면 돌아가야 하는데 시간도 더 걸릴뿐더러
돌아가봐야 소수 가디언으로는 심대한 타격을 주기도 힘들뿐더러 돌아갔으면 시간상 베슬이 3기이상 모였을 겁니다. 가디언이 돌아갈 경우 자기 본진을 막을 병력이 없는데 그렇게 할 선수는 없죠.
병력은 저글링 밖에 없는데 자기 진형으로 공격오는 마린 메딕을 막을 방법이 없었죠.
울트라 케이번을 짓긴 했는데 자원상황창을 보면 알수있듯이 멀티타격을 받은것도 아닌데 뽑을 자원이 없었던 것은
러커를 배제하다보니 저글링으로 필사적으로 막다보니 드론을 못 뽑았죠.
뮤탈 저글링으로 싸먹은게 멋있어 보이긴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가난해 지는 원인이 되었죠.
테란이 써놓은 시나리오위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각본대로 흘러간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우 선수가 앞선 토스전에서 너무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좀더 기대를 하고 본것은 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테란이 불리했던적은 한번도 없었던거 같아요. 뮤탈컨이 나왔을 초기만해도 저걸 어떻게 이겨 하던 때가 있었는데
테란들 요즘 진짜 저그들 잡는거 보면 너무 숨막히게 때려 잡는거 같습니다.
케이건
08/08/07 00:3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래간 만에 눈이 즐거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를 봐서 기쁘고 기대가 됩니다.

2경기의 경우는 이영호 선수가 인터뷰한 것 처럼 테란이 한번도 불리하지 않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글링을 뽑느라고 라바를 드론에 쓰지 못했죠. 결국 마메를 다 싸먹을 수는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약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그의 병력이 큰손해 없이 마메를 싸먹은 것이 아니라 뮤탈도 많이 죽었고 저글링도 많이 잃었으니까요.
해처리는 4가스에 펼쳐져 있었지만 4가스가 들어오진 않았던 것 같고 가스가 4가스라고 해도 미네랄이 부족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 GG타이밍이 울트라를 찍은 타이밍이었다면 그렇게 GG를 칠 이유가 없었죠 울트라 6~8마리 정도 나오면 어쨋든 한번 더 막아낼 수 있는 병력이었으니까요.
김토스
08/08/07 00:3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1경기는 몰래팩토리를 찾으러 간게 아니라 3 가스를 빠르게 확보하러 같 것 같았는데 저만 그렇게 느낀 건가요?
저는 그 드론 죽을 때부터 김정우 선수 말렸다는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먹자먹자~
08/08/07 00:45
수정 아이콘
김토스님// 선수의 생각이 어떠했는지는 본인이 아니면 정확하게 알수 없지만 정황상으로 보면 아마 정찰 간게 맞을겁니다.
3가스 확보할 생각이었으면 미네랄 멀티에 해처리를 먼저 펴고 시작하지는 않았겠죠.
노스포닝 3해처리를 먼져 편 상태였고 2번째 가스멀티에 가스통도 짓지 않은상태에서 가스가 더 필요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죠.
드론이 테란진형에 가서 정찰하고 있는데 가스는 캐고 있는데 배럭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걸 확인한 이상
어딘가에 팩토리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을것이고 그 이후 움직인 오버로드와 드론의 움직임은 외각 몰래 건물을 찾았다고 보는게
정황상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토스
08/08/07 00:57
수정 아이콘
지금 다시 보니까 이영호 선수는 센터 기습 멀티를 고려해서 벌쳐 한기를 뽑은 것 같구요.
김정우 선수는 이영호 선수 본진을 보고 드론이 정찰하러 간 것을 확인한 것으로 봐서 정찰용이 맞는 듯 싶군요.
팔세토의귀신
08/08/07 01:09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도 첫 리그에서 이윤열 선수 잡고..
김정민 선수에게 지지 않았나요?
근데 느낀건 왕의 귀환이라는 맵 거리가 정말 가까운듯..
지니-_-V
08/08/07 01:35
수정 아이콘
팔세토의귀신님// 이윤열선수가 아니고 이병민선수를 노스포 3햇으로 잡고 김정민선수에게 ㅠㅠ
지니-_-V
08/08/07 01:3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vs 이영호 1경기에서 저글링드론으로 팩토리 감싸서 벌처 나오면 잡아먹을거라는 병력배치는 정말 신인으로써의 긴장감이 전혀 없어 보이더군요

오늘 진건 순전히 상대가 이영호라는 그 이유하나뿐인거 같네요
08/08/07 02:34
수정 아이콘
2경기는 저그가 유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할만한 게임이 맞았습니다. 마지막 가디언+저글링이 덮친 전투에서, 상대 병력과 세미 싸움만 해 줬어도 곧 울트라가 나왔겠죠. 거기서 밀리고 졌습니다만.. 통상 그 정도의 상대 병력은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다고 봅니다. 단, 파이어뱃이 매우 많이 추가된걸 무시하고 저글링을 들이 밖은게 패인이었죠.
먹자먹자~
08/08/07 02:57
수정 아이콘
2경기 자원창을 유심히 봤으면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앞마당에서 테란 병력을 잡아낸 직후조차도 테란이 인구수 25이상 앞서있는 상태였죠.
저그 전체 인구수가 저글링 가디언을 합친 총인구수조차 50을 넘기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즉 드론이 정말 몇기 없었다는거죠.
저그 업그레이드라고는 저글링 방어1업 밖에 안되어있는 상태에서 테란은 2-1업 되어있었습니다.
아마 3-2업 달려가고 있는 상태였을겁니다. 저그 자원은 200-600사이를 겨우 왔다갔다 하는정도였는데 울트라를 찍어도 최대한 3기,
물론 울트라 업그레이드를 찍었을 여력 자체가 없었을테고 찍었다 해도 테란이 시간을 줬을거 같지도 않습니다.
저그 자원올라가는 속도를 봤을때 울트라 쌓이는 숫자보다 베슬 쌓이는 속도가 아마 더 빨랐을거 같습니다.
울트라방업이 마린공업보다 앞서지 않으면 생각보다 쉽게 녹는다는거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애초에 업그레이드 자체가 테란이 2단계 앞서갔기에 테란이 천천히 멀티먹고 12배럭에 2스타포트를 돌렸다고 해도 가난한 저그 울트라를 상대하는게 그렇게 어렵다고 보이지도 않구요... 그 전투가 끝난 직후 상태에서만 생각해봐도 테란이 7배럭에 2단계 업이 앞서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울트라 방업이 딸려서 몇기 나왔다고 해도 바로 녹았을겁니다.
몇분 정도 테란이 손놓고 있었으면 아마 저그가 할만할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앞마당으로 뚫든 멀티를 치든 저그는 손을 쓸수가 없었죠.
너무 가난했고 테란의 생산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에서의 공세를 막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졌을겁니다. 단순히 가스멀티2군데에
해처리를 지었을뿐 자원채취가 원활한게 아니었기에 막았다고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죠.
adolescent
08/08/07 03:48
수정 아이콘
오늘 스타리그 경기보면서
이영호는 진짜 대단한 선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윗분이 말씀하신데로 저그는 생산해처리가 하나도 안늘어난 상태에서
4배럭은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네요. 3배럭이였으면
움츠리고 움츠리다가 한방병력모을시간에 드론보충할시간도 줬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병력 두번째병력 소비해준것도 어찌보면 소비를해주기위한 노림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인구수차이를 좁힐 시간을 주질 않았구요. 멀티해처리는 최소한의 드론 생산하느라
병력 생산에는 거의 쓰지 않은거 같구요. 미네랄도 보면 계속 부족했던거 같구요.
08/08/07 09:55
수정 아이콘
첫주경기들 신맵 첫경기임에도 유난히 수준이 높아보이네요
프로리그준비않하고 개인리그준비하면 원래 이정도의 수준이나오나봅니다
선수마다 연습 많이한 흔적?들이 보이더군요
08/08/07 11:13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아 저도 그생각했었어요 ^^
개념은?
08/08/07 14:09
수정 아이콘
먹자먹자~님 // 글보고 미네랄 파는 드론숫자 세보니까 본진9 + 앞마당9 + 12시멀티5 = 23 마리 이네요. 가난하긴 무지 가난하네요. 대신 게임끝날무렵 4가스는 드론 3기씩 모두 파고있었습니다.
제가 게임보는 시각이 좁아서 글 쓰기가 조심스럽지만.... 조심스럽게 저의 견해를 밝히자면요....
음.. 어쨌든 게임에 진 결정적 패인은 확실히 가디언+저글링의 센터 교전이였습니다. 김정우 선수에게 필요했던것은 단지 시간일 뿐이였죠.
어떻게해서든 가디언 + 저글링 + 성큰으로 테란의 병력을 막아주면서 울트라 까지 기다릴시간이 필요했던것이죠.
만약 이영호 선수의 그 병력이 본진이 아니라 멀티로 갔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병력이 만약 본진 앞마당쪽으로 왔더라면 김정우 선수가 한번쯤은 더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성큰을 끼고 싸울 수 있고, 또 교전 끝나고 렐리 지역에 링이 한부대가 더 나와있었죠. 만약 앞마당 부근에서 전투를 벌였다면 김정우 선수의 링이 한부대 더 추가된 상태에서 전투를 할 수 있었기에 ... 또 앞마당 언덕까지 끼고 싸웠다면 김정우 선수가 그 한방병력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포인트가 과연 김정우 선수가 울트라를 찍었냐 못찍었냐의 차이인데...
울트라의 숫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 한기만 있었으면 됩니다. 저그 유저분들은 공감하실것 같지만.... only 저글링 vs 링숫자는 적지만 단한기의 울트라가 섞인 병력을 비교하면 그 싸움의 효율은 울트라 한마리 낀쪽이 배가 된다는것을 아실 것입니다.
만약 김정우 선수가 울트라 한두기를 찍고 시간을 벌 수 있었다면 저그의 싸움 효율은 훨씬 높아지겠죠. 그런데 이것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드론수도 적었고.. 또 테란이 진출하는 입장에서 저그입장에서는 습관적으로 s z 에 손이 갈듯하네요... 라바에서 찍히고 있던 유닛이 아마 링이 아닌가 싶네요...
또 하나 해야하는것이 바로 베슬 사냥인데... 사실.. 먹자먹자님이.. 베슬 쌓이는 속도보다 울트라 쌓이는 속도가 늦을 거라고 했지만.. 전 그 속도는 조금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왜냐면 ... 이영호 선수도 원스타 베슬이였거든요. 만약에 저글링+가디언 센터 교전에서 테란의 베슬만 적절히 1~2기만 끊어 줄 수 있었다면 테란도 베슬이 많이 쌓일만한 상황은 아니였죠...

그런데 쓰다보니... 참 저그가 해야할게 많았네요.. 정말 김정우 선수에게 필요한건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미네랄 파는 드론이 정말 상당히 적긴 했지만, 저그 특성상 저그는 미네랄보다는 가스가 더 중요한 유닛이라... 어찌 어찌 버티면 결국은 이길만한 종족이 저그이긴 하죠..(그래도 적긴 적네요.)

참 결과적으로는 이영호 선수의 끊임없는 압박이 결국 승리의 요인 같네요... 테란이 계속 압박을 하니까 .. 저그 입장에서는 드론 대신 링을 찍을 수 밖에 없었겠죠... 결론은 이영호 선수는 대단하다?? ... 허허...
어쨋든 저의 모자간 시각에서 본 게임 분석이였습니다. ㅠ
개념은?
08/08/07 14: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가 집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는데 바로 이영호선수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자기는 한번도 불리한적이 없었다라고 언급한것인데요..
사실 게임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시각은 다르죠.
그 대표적인 예로 예전 신한 시즌2 이윤열 vs 오영종 결승 5경기에서 이윤열 선수는 경기를 이기고 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유리하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었죠. 그런데 그 후에 스팀팩에 출연해서 다시 VOD 를 보니까 자기가 생각했던것 만큼 경기가 유리하지않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했던것처럼 위험할뻔했다고 인정했죠.
뭐.,.. 근데 이것도 쓰다보니 그냥 뻘글이네요.... 이영호 선수 입장에서는 결국 질뻔한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ㅠ
얼음날개
08/08/07 14:45
수정 아이콘
기대되는 신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말마따나 운영형저그의 냄새가 풀풀~
케이건
08/08/07 21:46
수정 아이콘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9756

제가 링크한 글에도 나와 있는 것과 같이 김정우 선수에게 필요한건 시간이었지만 그 가디언이 어디에 있었든지
김정우 선수에게 울트라까지 뽑을 시간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스샷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구수도 계속해서 20이상 차이가 낫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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