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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8 22:45:35
Name 김연우
Subject 김택용, 훼손당할 것인가
- 인파이터와 아웃복서

보통 공격적인가, 수비적인가로 스타일을 구분하곤 한다. 이러한 구분은 전략적 선택, 즉 전투를 선택하느냐 회피하느냐로 구분된다. 그리고 나는 전술적 움직임, 즉 교전에서 벌어지는 유닛의 행동 방식으로 스타일을 구분하는걸 더 좋아한다.

교전의 목적은 적을 죽이고 나는 살리는 것이다. 여기서 적을 죽이는데 집중하는 쪽은 인파이터, 나를 살리는데 집중하는 쪽은 아웃복서다.

탱크에게 달려드는 질럿과 마린에 달려드는 저글링, 보통 '파고든다!'고 말하는 이러한 컨트롤은 자신의 화력을 극대화 시키는 인파이터의 전매특허다.
럴커의 촉수를 피하는 마린, 탱크와 터렛의 사정거리를 계산한 셔틀리버의 움직인, 보통 '회피한다.'고 말하는 이러한 컨트롤은 유닛의 생존율을 극대화시키는 아웃복서의 트레이드마크다.



- 박정석의 트라우마

인파이터는 상대의 펀치를 뚫고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어가 자신의 펀치를 작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파이터가 상대의 두려워하는 순간, 동시에 그는 승기를 잃는다.

일단 상대의 포화를 무조건 맞고 시작하는 질럿과 다크, 아콘을 주력으로 삼는 프로토스는 유난히 인파이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박정석. 대테란전 그를 상징인 '마인 대박'을 위해 파고드는 질럿의 모습은 인파이터 그 자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동시대 최강의 테란과 저그인 이윤열과 조용호의 뭇매를 맞았고, 여기서 생긴 트라우마는 그를 약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박정석은 조용호를 극복해냈다. 그의 펀치를 피해, 치고 빠지기를 감행하는 조용호의 뮤탈을 극복해네고 우주배 최종결승에서 3:2의 멋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피하고 피하던 조용호를 드디어 코너로 몰아넣었고, 피니쉬 블로우를 날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윤열을 극복하지 못했다.



- 인파이터 이윤열

테란의 특징은 긴 사정거리와 높은 공격력, 낮은 체력이다. 즉, 대부분의 경우 모든 유닛이 최대의 화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테란의 컨트롤은 '자신의 유닛을 살리는데' 집중되어있다. 럴커를 피해 달리는 마린, 띄엄띄엄 배치되는 탱크, 저글링에게 무빙 샷을 시도하는 벌쳐등 아웃복싱 그 자체다.

이러한 아웃복서들 속에 홀로 인파이터 스럽게 싸우는 이가 있었으니 이윤열이다. 이윤열의 벌처는 상대의 병력 상으로 교묘하게 파고들며, 그의 마린은 럴커를 향해 해드샷을 날린다. 이윤열은 박정석과의 인파이팅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두 인파이터가 날린 강펀치 싸움에서 데미지를 입은 쪽은 박정석이며, 이후 이어지는 연타에 무력하게 무너졌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펀치력에서 패배하면, 인파이터에게 남는 것은 좌절뿐이다.



- 아웃복서 강민

테란의 이단아가 이윤열이라면, 프로토스의 돌연변이는 강민이다. 성큰에 맞으며 드론을 때리고 마인을 품고 달리는 질럿으로 상징되는 프로토스를 플레이하면서도, 강민은 아웃복싱을 즐긴다.

강민의 주력은 프로토스의 기초유닛인 질럿, 드래군이 아니라 고급테크 유닛인 하이템플러와 리버, 캐리어, 그리고 셔틀이다. 사정거리 긴 유닛을 이용한 치고 빠지기, 그리고 셔틀을 이용해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플레이는 가끔 '프로토스야 말로 아웃복싱에 적합한 종족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웃복서의 특징은 '훼손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대의 펀치에 두려움을 갖는 순간, 파고들지 못하고 도망치는 순간 인파이터의 생명은 끝난다. 하지만 아웃복서는 상대와 거리를 벌린 후 자신을 돌이킬 여유를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좀더 롱런 하고 꾸준히 발전한다.



- 인파이터 김택용

김택용은 분명 인파이터다. 캐리어와 리버 컨트롤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인파이터의 특징은 사정거리 짧은 유닛을 잘 다루고, 사정거리 긴 유닛은 잘 못 다룬다는 점인데 가끔 리버와 캐리어를 질럿 쓰듯 쓴다는 점에서 김택용은 분명 인파이터다.

그런 김택용이 박정석, 박지호 등의 기존의 인파이터와 달랐던 점은 그가 날리는 펀치의 효율성이다. 박정석과 박지호는 상대의 방패를 향해 달려들고 방패를 부서버린 뒤 상대의 본체를 타격했지만, 김택용은 방패를 우회해 바로 상대의 목을 노린다. 박정석이 상대의 성큰콜로니를 때리고, 박지호가 상대의 저글링을 때릴 때, 김택용의 다크는 드론을 썰었고, 김택용의 커세어는 오버로드를 잡았다.



- 인파이터 박성균

MSL의 우승자, 박성균의 힘은 상대의 약점을 찌르는 절묘한 타이밍과 타이밍을 살려주는 절묘한 전술이다. 특히 로키에서 공격을 통해 캐리어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은 테란의 이단아 이윤열의 모습 그대로다. (결승전을 보건데 박성균은 분명 달라인이다)

그리고 인파이터 박성균에게 인파이터 김택용은 패배했다. 마치 이윤열에게 패배한 박정석처럼, 김택용은 박성균의 전술에게 패배했다. 박성균이 그의 목을 잡자, 선대 박지호와 박정석과 그를 구분시켰던 김택용의 우회전술은 자취를 감췄다. 김택용의 공격은 박성균의 방패에 무력하게 막혔고, 김택용의 검은 방패에 부러져 김택용의 목에 꽂혔다.



- 훼손

그렇게 김택용은 패배했다. 여기까지 놓고 보면 이윤열에게 훼손당한 박정석과 똑같은 길을 밟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전부 자신 있어'하던 박지호도 그렇게 스스로를 잃었다. 펀치의 자신감을 잃은 인파이터는 잔재주만 남은 피라미일 뿐이다.



- 오영종, 인파이터이자 아웃복서

보이던 말던 상대의 공격을 맞아가며 워프블레이드를 휘두르는 오영종의 다크템플러는 그가 박지호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인파이터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가, 박지호와 마찬가지로 리버 운용은 부족해보였다. 박지호의 토스전은 '무조건 선다크'다. 다크가 좋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리버를 싫어해서' 그런듯 보이기도 했다.

그런 오영종이 변했다. SO1배의 침묵 후 그는 인파이터와 아웃파이터를 고루 구사하는 능수능란함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웃복서의 정수인 리버와 캐리어로 테란들을 때려잡았다. 상대의 플레이를 이해하고 흡수하는 능력에 있어 오영종은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민에게서 대 저그전을 배웠다'고 하는 말하면서도 되려 스타일이 변한 것은 테란전이다.



- 김택용, 훼손당할 것인가

김택용은 악동이다. 자신감 있는 모습, 거침없는 태도에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생각난다. 또한 슬램덩크의 강백호도 산왕전에서 자신의 특기인 '힘'에서 밀리며 스스로 장기로 삼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그리고 그런 강백호가 되살아난 계기는 자신의 '힘'으로 골 밑 존을 다시 빼앗은 후이다.

모범 답안은 트라우마를 안고 싸우는 인파이터에서 벗어나 아웃파이터로의 진화를 꽤하는 것이다. 마치 오영종처럼. 새로운 아웃복싱의 대가 송병구를 쫓아 변화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기질이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또한 정면싸움에서 졌다고 도피하는 것은 인파이터의 기질에 맞지 않는다. 그래도 김택용은 기대할만 하다. 인파이터면서도 우직하게 들이밀지 말고 우회하는 꾀돌이니까. 아직 어리고 유연한 그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각성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만든다.


그는 지금 기로에 서있다. 혁명의 주인공은 러시아에서 패배하고 비난의 돌팔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아직 워털루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각성인가, 몰락인가, 양자택일의 상황. 아직 2007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ps 댓글은 달지 않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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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
07/11/18 22:46
수정 아이콘
돌아오신 건가요? 환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릴께요.
The Pooh
07/11/18 22:48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이네요.
彌親男
07/11/18 22:5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특성은 '들어'나지않고 '드러'납니다.
챨스님
07/11/18 22:57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를 좋아하지만 저는 오영종 선수를 더 좋아하는데요.
왜냐면 오영종 선수는 한 가지 스타일에 집중된 것이 아닌 다양한 스타일을 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다양한 스타일은 당대 최강 플토들의 장점들을 잘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온 것이죠
예전 어느 인터뷰에서도 오영종 선수가 저그에 대한 김택용 선수의 능력을 80% 이상 흡수했다고 하던데...
김택용 선수도 당대 최고의 대테란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 송병구 선수의 운영 능력을 흡수해서
플토의 첫 본좌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아~ 절대 본좌론 부추기는 글은 아닙니다.)
볼튼 원더걸스
07/11/18 23:01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예전의 그 김연우님이신가요? 환영합니다.
클레오빡돌아
07/11/18 23:08
수정 아이콘
와... 필력 장난 아니네요...

전 언제 이런글 한번 써보나요??
DynamicToss
07/11/18 23:13
수정 아이콘
역시 김연우님 필력이 장난아닙니다.
sway with me
07/11/18 23:20
수정 아이콘
만약 각성해서 테란전이 보강된다면,
김택용 선수는 마재윤 선수나 최연성 선수 정도의 커리어는 가능할 겁니다.
앞으로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기대되네요.

제 생각에는 김택용 선수는 정통 인파이터가 아닙니다.
물론 이전의 인파이터들 이상의 하드펀처이기는 하지만,
그는 정통 인파이터들이 잘 못했던 것,
즉 게임 내에서 한 수내지 두 수 앞을 내다보고 포석하는 것을 제법 잘하기 때문이지요.
정통 인파이터들보다 중후반 운영에 상당히 강합니다.

박성균 선수와 같은 강력한 인파이터에게 패퇴했다면,
결국 김택용 선수는 좀 더 강력한 인파이터가 되던가, 아니면 아웃복싱을 강민 선수의 수준으로 능수능란하게 구사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연우님 말씀대로 박성균 선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나, 장기적으로 그의 테란전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저는 아직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완성되지 못했다고 느낍니다.) 자신의 라이벌이자 현재 프로토스의 다른 한 축인 송병구 선수의 정점에 도달한 아웃복싱 스타일의 테란전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택용이는 내가 할 줄 아는 걸 다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는 택용이가 할 줄 아는 걸 다 할 수 있다.'
송병구 선수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지요.
저는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는 김택용 선수가 앞설지 몰라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프로토스의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는 송병구 선수입니다.

어떤 선수가 특정 종족전에서 안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크게 불리할 것이 없는 출발을 했는데도 승패에 관계없이 경기 내적으로 위기의 순간에 자꾸 노출될 때입니다.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은 현재 그런 상태입니다. 그것을 그의 센스와 피지컬로 극복해온 면이 큽니다.
드디어 그의 센스와 피지컬로는 극복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났습니다.

그의 한계점이거나, 전환점이거나 둘 중의 하나로 나타나겠지요.
찡하니
07/11/18 23:27
수정 아이콘
일단 온겜 스타리그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켜보렵니다.
박성균 선수가 잘해서 밀린거고.. 김택용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한게 아니었으니까요.
07/11/18 23:31
수정 아이콘
적을 죽이고 나역시 절명의 길로 빠져드는 변형태선수는 없나요?
후훗..인파이터이자 그의 필살기인 크로스카운터를 다시 보고 싶네요.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버리는 것처럼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 않아.
최후의 순간까지 다 불태워 버리겠어. 아무런 후회도 없이 말야.. )
07/11/18 23:31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건 다전제 무패가도를 달리던 선수에게 이번 패배는 훼손이 분명하지요..

다시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네요. 김택용 선수.
그럴때마다
07/11/18 23:31
수정 아이콘
추게로 버튼은 이런 글을 위해 있는것!!
리버와 친구사
07/11/18 23: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좀 많이 써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Polaris_NEO
07/11/18 23:43
수정 아이콘
거침없이 추게로!!
07/11/18 23:54
수정 아이콘
제로벨 팬으로써 추게로!..

라기 보다는 역시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흐흐.
07/11/19 00:24
수정 아이콘
우선 추게로!!
이런글 계속 써주시길~~

김택용선수는 훼손은 당했지만..
그걸로 좌절하진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송병구선수가 무결점의 총사령관으로 불리워 지지만..
결점이 보이듯..
세상에 무적과 무결점은 없는것 같습니다..
단지 그에 대등한 존재만이 있을뿐..
김택용선수는 그 바로 아래에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흠집이 나서 패배를 맛보았지만..
다시금 새로운 혁명을 찾아내서..
그 혁명을 완수해내지 않을까 싶네요..
태바리
07/11/19 00:32
수정 아이콘
추게로 버튼 누르는 순간 PGR21 사이트가 잠시 오류....이런...^^
메리s.
07/11/19 00:37
수정 아이콘
Pgr 오는 이유가 하나 더 늘겠군요.. 김연우님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홍승식
07/11/19 01:15
수정 아이콘
김택용의 저그전, 송병구의 테란전, 윤용태의 발끈 러시, 오영종의 가을 을 모두 갖춘 프로토스가 나오길 바랍니다.
블러디샤인
07/11/19 01:47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는 인파이터가 절대 아닙니다;
마치 강민선수처럼 영리하게 움직이죠
그리고 전략이 먹히지 않으면 무력히 패배하는 모습도 여러번 보여주었죠

앞에서는 힘싸움을 해주면서 드론을 써는 그의 칼날같은 예리함이 그의 장기죠;
제가 볼때는 반칙왕이 김택용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마치 전지적 관찰시점처럼 링밖에서 상대를 희롱한다랄까요..

아직 끝이 난게 아닙니다 비수는 어리고 리그는 아직 종결단계도 아니니까요
이번사건을 계기로 테란전도 각성! 현재의 단단한 토토전과 언터쳐블 저그전에 강력한 리버캐리어를 들고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p.s 추게로~
서지훈'카리스
07/11/19 01:50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보러 포모스 안가도 되는건가요?
하이드
07/11/19 02: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고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 김택용선수가 스타일을 바꿀 필요없이, 자기 스타일대로 좀 더 잘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승전에서는 눈에 보이는 실수가 너무 잦았습니다.
에버쉬러브
07/11/19 02:54
수정 아이콘
아 추게로~~
07/11/19 03:32
수정 아이콘
댓글은 왜 안다시는데요?
다빈치A
07/11/19 04:45
수정 아이콘
굉장히 특이하고 아스트랄하며 기묘한스타일인 김택용선수가

아주 단단하고 물흐르는듯한 운영의 송병구 선수의 스타일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S급 플토들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플토도 구지 테란처럼 좋은점만 추구하려는 양산형으로 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07/11/19 09:07
수정 아이콘
추게로 외칩니다~ 그리고 송병구 선수와 박성균 선수의 대결 보고 싶어지네요
오영종 윤용태 선수와의 대결도 흥미로워 보이고여~
07/11/19 09:55
수정 아이콘
다 읽고 잘 썼다 하고 누가 쓴글인지 봤더니..
07/11/19 10:10
수정 아이콘
저도 송병구 선수와 박성균 선수의 대결이 보고 싶어 지네요. ^^
07/11/19 10:20
수정 아이콘
그놈의 라인 운운 좀 안볼수 없는건가 --;;
오소리감투
07/11/19 10:43
수정 아이콘
컴백을 환영합니다..
김택용은 이미 완성형에 근접해 있다고 봅니다..
다만 테란전이 문제인데 송병구를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송병구만큼 안전하고 유연하게 캐리어로 넘어가는 토스게이머 아직 못 봤습니다...
nameless
07/11/19 11:18
수정 아이콘
저도 리플다신 분들중 몇몇 분들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김택용 선수는 김택용 선수 스타일대로가 좋습니다.
다만 이번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좀 더 견고히 다지는게 중요하겠지요.
김택용 선수는 인파이터라고 정의하기에는 아웃복서의 기질도 다분해서 딱 정의할수는 없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프로토스의 완성형은 김택용선수가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적인 면도 아직 보충할것들이 있지만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을때 당황하지 않는 '장부다운 기개'도 좀 필요할것 같습니다.
아직 소년이라 그런지 마인드컨트롤이 안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그것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또 그렇게 만든 박성균 선수는 정말 대단했구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의손잡이
07/11/19 15:23
수정 아이콘
그간 뭐하셨죠???
꼬꼬마
07/11/19 16:26
수정 아이콘
피지알 떠나시더니 이곳에서 오랜만에 글을 보네요.포모스에서는 자주 보는데~
피지알에서도 계속 볼 수 있겠죠?좋은 글 잘 봤습니다.
Roman_Plto
07/11/19 21:06
수정 아이콘
간만에 "추게로" 버튼을 아무고민없이 클릭했습니다
길지 않지만 충분한 의미가 담겨있고 읽는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시키는 필력의 소유자 연우님, 역시 대단하시네요
기욤선수때부터 골수 플토빠인 저에게 이번 비수의 패배는 유달리 아프고 기억에 남네요
(꿈에서 스타-로키II 경기를 리플레이로 다시 보기는 난생 처음입니다 ^^;;)
좌절을 딛고 일어선 슬램덩크의 멋진 주인공처럼(생각해보니 채치수, 강백호, 정대만, 서태웅 모두 경기중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요)
마지막 보스를 쓰러뜨리기 직전에 끝나버린 오락실 게임에 주먹을 불끈 쥐며 백원짜리 코인을 하나 더 넣을때의 강력한 의지처럼
OSL에서 MSL결승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버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공군에이스에게 충격적인 2패후 양민들의 슬럼프 우려를 쉽게 잠식시킨 것처럼 말이죠
난 X세대
07/11/19 22:25
수정 아이콘
박성균, 박지수선수 스타일은 김택용선수가 아니더라도 요즘 대부분 프로토스에게 가장 까다로운 스타일로 보입니다. 원게이트 더블후 병력 조금 뽑고 트리플, 요즘 거의 모든 프로토스가 이렇게 하는데 이거 때려잡는 최적화병력 + 최적화된 조이기를 통해 발업질럿이 미확보된 프로토스를 가둬죽이죠. 제가 곰티비를 뒤져가면서 두 선수 경기를 거의 봤는데 거의다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김택용선수가 송병구선수의 스타일을 벤치마킹해야한다고 하셔서 프로리그에서 박지수선수와의 경기를 봤습니다.하지만 그 유연하다는 병구선수도 지수선수의 칼 타이밍 조이기에 당황하다가 갖혀죽더군요. 병구선수도 완전히 갇히니까 요번 결승에서 택용선수가 보여준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질럿들이 한꺼번에 뛰어들다 다 폭사해버리더군요. 근데 그럴수밖에 없는게 조이기라인엔 벌처와 탱크가 대기하기 때문에 마인제거할려고 한두기씩 뛰어들면 뭐 해보지도 못하고 죽더군요. 그렇다고 마인깔고 슬금슬금 전진해오는걸 내비둘수도 없고하니 달려들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몰살이고... 전에 어느 분이 얘기한대로 조여지니 '달려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군요.
두 선수가 플토를 가둬죽이는 경기들을 쭈욱 보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조여지면 답이 없다' 였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요즘 플토들이 테란보다 자원 무조건 빨리 먹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겠다는 겁니다. 자원 빨리 먹어서 유리해지려고 트리플 빨리 가지만 오히려 그 타이밍에 들어오는 칼조이기에 트리플넥 날아가는건 기본에 앞마당근처까지 조여져서 발버둥치다 죽더군요. 오히려 플토에게 심대한 타격준 테란은 세번째 멀티 아무 견제없이 잘 돌리구요. 제 생각엔 플토들이 더블후 병력에 집중해서 그 타이밍에 들어오는 칼타이밍조이기를 막던가 아님 한걸음 더 나아가서 세번째 멀티는 상대방에게 큰 타격준 이후에 먹겠다는 생각으로 병력을 바짝 늘려서 한 타이밍 테란에게 심대한 타격을 준후 그 우위를 바탕으로 멀티를 늘린다든지 하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버나 다크견제같은 도박성이 아닌 기본병력으로요. 예전에 이윤열선수 경기에서 상대방 플토가 초중반에 병력 잔뜩 모은후 들이닥쳐 진적이 있습니다. 그때 윤열선수가 더블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안나는데 하여튼 평범하게 했던 것 같고 상대선수는 한 타이밍을 노렸는데 성공했죠. 하여튼 프로토스도 더블한 테란을 상대로 칼타이밍을 만들어야할것 같습니다. 박성균, 박지수선수가 대 플토전 자신들의 칼타이밍을 만든 것처럼 말이죠.
07/11/20 12:10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는 그렇게 앞마당에서 병력을 집중하는데 되려 테란이 나와버리질 않으면 물량쌈에서 토스가 후달리게
되는게 문제죠 또. 그것에 대항해서 테란의 물량에 밀리지 않는 체제가 트리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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