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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04 07:21:22
Name JokeR_
Subject 목이 메이고 메입니다.
몇일 사이 정말 울컥하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습니다.

한동욱 선수...

이 선수의 행보가 도대체 어떻게 될지 하루하루가 정말 조마조마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피지알을 들어와 한동욱 선수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온게임넷의 정말 어처구니 없는 협상조건, 이명근 감독과 프런트의 묵묵부답, 한동욱 선수의 거취불명...이게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도대체 왜? 왜? 라고 얼굴을 맞대고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왜 한동욱 선수를 가만히 보내주지 않는가? 도대체 무엇이 당신들로 하여금 이 앞길이 창창한 청년의 미래를 막을 생각을 하게했냐고 묻고싶습니다. 누군가 말씀하셨듯이 '누가' 더 잘못했느냐는 그리 큰 화두로 떠오를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감독과 프런트가 한동욱 선수를 이렇게까지 매장시키는 '이유' 가 무엇인지가 이스포츠 팬들에게는 더 가까이 다가올 문제입니다. 꺼림칙한 점은 한동욱 선수의 파포 인터뷰에서 본 프런트의 행동과 지금의 프런트의 행동이 너무나 상반된다는 점입니다.



[  처음 이학평 차장님을 찾아갔을 때도 이적을 요청했지만 차장님이 잘못을 빌고 생활 태도를 바르게 한 뒤에도 감독님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적을 시켜주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차장님을 다시 찾아갔더니 이적을 시켜주겠다고 했고, 숙소를 나가도 되겠냐고 묻자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다. (중략)

나는 이적을 택했다. 나는 다른 팀에 가서도 기본급 수준의 연봉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했고, 차장님은 그 정도라면 이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료 역시 너무 높지 않게 부르기로 금액을 정해놨다. 그래서 나는 흔쾌히 2안에 사인을 했다. 적은 연봉을 받더라도 다른 팀에서 열심히 해볼 생각이었다. (중략)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중략) 그 뒤 아버지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온게임넷을 찾아가 얘기를 했지만 이적과 트레이드, 웨이버 공시가 모두 안 된다고 했다. ]




이적 요청 -> 감독에게 사죄를 할 것을 요구 -> 효과 없음 -> 이적 시켜주겠다고 약속 -> 이적 성사되지 않음 -> 이적, 트레이드, 웨이버 공시 모두 불가.



예? 이거 뭐죠? 감독과 프런트의 비겁한 뒷거래라도 있었나요? 너무나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꾸는 프런트의 행동은 팬들로 하여금 감독과 모종의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생각만 들게할 뿐입니다. 특히나 한동욱 선수가 위에서 이적료 역시 너무 높지 않게 부르게 금액을 정하였으며 적은 연봉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CJ와 같은 대기업팀이 아니더라도 이스트로, STX, 위메이드 같은 팀과 협상으로 하여금 어느 정도 온게임넷에도 이익이 들어오고, 한동욱 선수의 바램도 이루어지게 된다면 서로 좋은게 아닙니까? CJ 에서 일찍이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 CJ 측에서는 1억을 불렀고, 온게임넷에서 1억5천을, 결국 CJ 에서는 OK. 거래 성사. 게다가 CJ 는 2억 정도까지 생각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돈' 에 눈이 멀어서, 그런 만행을 저지릅니까? 도대체 프런트가 왜 존재합니까? 그냥 협상기계인가요? 실무처리? 실무처리 하느라 바빠죽겠는데 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대들면 기분 나쁘니까 에라이 너 이번에 한번 죽어봐라 하는게 프런트의 역할인가요? 참 인생 쉽게들 사십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된 것은 '선수협' 입니다. 진작에 만들어졌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협회와 선수협이 동시에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도 들더군요. 공교롭게도 최근 프로리그과 팀리그 문제, 박성준 선수와 한동욱 선수 사태가 임요환 선수가 공군에 입대한 후에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우연이라면 우연이겠지만 예고되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한동욱 선수 관련 인터뷰를 볼때마다 몇번이고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아고라에서 서명운동도 진행중이라고 들었는데, 사실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하는 회의감마저 듭니다. 그들은 아직도 그저 우리를 '시청자' 로만 받아들이고 있는지 하는 괘씸한 마음도 들구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동욱 선수가 이번 사태로 결국 은퇴하게 된다면, 많은 이스포츠 팬들의 등도 돌리게 하는 결과를 맞이할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온게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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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4 07:32
수정 아이콘
선수협 누가 만드나요. 누가 총대맬껀가요 누가 제일 먼저 직장 짤리는 짓을 할건가요??

답답합니다. 휴
07/09/04 09:07
수정 아이콘
선수협은 선수가 만드는 것이지 시청저들이 만드는게 아닙니다.
WizardMo진종
07/09/04 09:12
수정 아이콘
인터뷰내용이 사실이면 고소해도 나쁠거 없네요 이적은 전제로 재계약해놓고 선수를 의도적으로 죽이고 있으니
모짜르트
07/09/04 09:39
수정 아이콘
이명근 감독은 소인배니까 그렇다쳐도 온겜 프런트는 대체 왜 한동욱 선수를 안놔주려 하는걸까요?
이명근 감독이 한동욱 선수 엿먹일 생각으로 이렇게 대한다 쳐도 사실 온겜 프런트쪽에서 한동욱 선수를 방출할 의지만 있었으면 얼마든지 했을텐데 말이죠. 선수단 운영권한은 프런트가 더 크게 가지고 있잖아요.
이명근 감독이야 한동욱 선수가 미워서 이렇게 한심하게 나온다쳐도 온겜 프런트는 한동욱 선수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대체 왜 선수 앞길을 막는건지...
슬레이어스박
07/09/04 09:45
수정 아이콘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나 보네요.
김광훈
07/09/04 09:48
수정 아이콘
온겜 프런트나 이명근 감독이나 한통속이죠.
온게임넷과 이 감독이 힘을 합쳐서 한동욱을 놔주지 않는것이나 다름없군요.
07/09/04 09:49
수정 아이콘
rakorn님// 선수협이 시청자들이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만. 팬들이 무슨 행동을 하든 협회나 프런트가 꿈쩍도 하지 않을 상황을 두고, 그들은 아직도 이스포츠 팬들의 이펙트를 무시하고 그저 게임에 환호하는 시청자라는 개념으로만 받아들이는게 아닌가 하고 말한 것입니다.

WizardMo진종// 글쎄요, 한동욱 선수가 온게임넷을 고소하더라도 한동욱 선수에게 무슨 힘이 있을지... 프런트나 코치진이야 없는 사실 만들고 돈 쓰면서 사람 몇명 매수하는거야 쉽지 않지만, 개인이 홀로 단신으로 단체를 상대해야하는 한동욱 선수에게는 법정 공방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07/09/04 10:04
수정 아이콘
선수협은 선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니 선수들이 정말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스스로 누군가가 나서겠지요. 시청자들이 특정 선수보고 나서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선수협을 만들어 줄 수도 없습니다. 선수들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겠죠.
WizardMo진종
07/09/04 11:14
수정 아이콘
JokeR_님// 독이 될건 또 뭔가요. 어차피 선수 못할꺼면 그 한은 어디다 가따 풀으라고요 한동욱 선수정도 되면 변호인 하나 알아봐서 고소하는건 문제 될게 없죠. 물론 계약서에 이적조건하에 재계약 이라고 정해놓은 부분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지만,,

공군을 가던 안가던 잘못한건 확실히 풀어놓고 가야죠. 또한 최소한의 금전적 보상도 받을수 있고 후배들위해서 총대 한번메는거 나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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