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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17 14:32:58
Name 하늘유령
Subject 황제의 뒤를 잇는가? 사라진 대나무류의 부활인가?
2007 프로리그
이스트로 vs CJ 엔투스

4경기
신희승 vs 박영민

신희승 선수를 보면서 임요환 선수를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그랬던 팬들중 하나입니다.

전략가
정석화된 테란의 변화를 가져다줄 새인물
많은 테란 유저들이 이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선수에게 누구의 모습이 겹쳐지시나요?
테란의 패러다임을 바꾼 테란의 황제 임요환?

이스트로와 CJ엔투스의 4경기를 보고 있을때
MBC 게임의 해설진중 한분이 임요환 선수보다는 조정현 선수를 닮았다고 하더군요.
저그전에 문제가 있지만 토스전을 곧 잘하는 모습은 임요환 선수보단 조정현 선수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올드 유저라면 기억할, 당시의 테란의 전략가라면 임요환, 조정현이었습니다.
하지만 테란의 전략가라고 하면 언제나 임요환 선수로 기억되었습니다.
ITV시절부터 강자로 군림했던 두명의 테란은 임요환, 김정민 둘이었지만,
김정민 선수는 거의 정석화된 빌드에 삼만년 조이기에서 큰 변화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신희승 선수는 임요환->이윤열->최연성을 거치면서 거의 획일화 되어버린 근래의 테란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끼긴 합니다.

뭐 예전에도 정석화된 틀에 벗어난 테란이 몇 있었지요, 지금도 있구요.
예전에는 앞마당 가져가는 저그에겐 무조건 8배럭 BBS, 알고도 못막는 벙커링 나도현,
수비가 대세였던 테란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극강의 컨트롤을 앞세워 공격한 한동욱,

테란이란 종족은 상대 종족에 따라 전술이 극히 갈립니다.
저그전에 바이오닉, 토스전에 메카닉
타종족에 비해 좀더 유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상대에 맞는 맵에 맞는 다양한 전략.

서지훈 선수가 MSL 패자부활전에서 염보성 선수에게 보여준 모습은 "이렇게 바뀌면 이정도로 강해지는구나" 라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토스 게이머들의 전투능력이 향상되고 테란의 메카닉 조이기 라인이 쉽게 무너지자, 제 타이밍에 찌르지 못하고 좀더 단단함을 추구하고자 토스에게 시간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지금 테란들은 초반부터, 좀더 상대를 흔들어야 하며, 좀더 빠르고 강하게 몰아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시간 동안 상대를 귀찮게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그렇게 봤을때 컨트롤과 물량, 그리고 전략, 그리고 유연함을 갖춘 잠재력.
비교적 좋은 밸런스를 갖춘 신희승 이라는 선수.
과연 이 선수가 무엇을 할 것인가? 상대선수에거 주는 압박감과 팬들에게 주는 기대감.

그게 신희승 선수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누구를 닮았건 자신만에 스타일, 그것으로 강해진다면 이 어린 선수의 미래가 참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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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17 14:36
수정 아이콘
괜한 태클일지 모르지만 나도현선수는
주로 BSB를 사용했지요 ^^

신희승 선수 처음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했을때에 기대했던것보다
왠지 지금은 못미쳐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자신의 색깔을 발전시켜서
스타일리스트로 인정받길 기대합니다~
07/06/17 15:47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가 참.. 대단했죠.
나도벙이라고 불리며 벙커링밖에 못한다는 비아냥을 비웃듯이 많은 플토들을 메카닉으로 제압했고, 실제로 기본기 자체가 엄청나게 뛰어나서 놀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벙커링 자체도 임요환 선수와 더불어 알고도 쉽게 못 막을 정도로 다듬는데 공헌한 선수고요.

5경기.. 마인대박만 없었어도 커리어 자체가 바뀌어 레젼드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신희승 선수는 전략을 너무 고집하는 거 같아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분명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 정석적으로 해도 이길 수 있음에도 무리한 전략으로 지는 경기가 많았죠.
물론 무리한 전략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도 많지만요.
07/06/17 17:01
수정 아이콘
오늘 팀이 지긴 했지만 이영호 선수도 참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외모가 비슷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세이시로
07/06/17 18:38
수정 아이콘
그런 해설이 있었나요? VOD를 넘겨가며 봐서 그런지 듣지는 못했지만..
글쓴분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경기를 보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수는 '최강자'보다는 '스타일리스트'의 계보를 잇는구나.. 하고요.
애초 등장할 때는 로열로더로서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보면 볼수록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는 캐릭터란 느낌이 듭니다.

조정현 선수도 그랬지요. 주로 프로토스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전략적인 머리.. 하지만 저그전은 정말 '딸려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진호 선수의 왕중왕전 우승이 묻혀진 이유가 조정현 선수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

신희승 선수도 저그전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네요. 예전에 김대건, 조정현 선수가 겪었던 메카닉 강자들의 저그전 고난을 보는 듯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테란들보다는 밸런스가 좋은 편이니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니-_-V
07/06/17 19:03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왕중완전에서 김동수선수와의 홀오브발할라에서.. 나온 트리플커맨드가 아닐까하네요 -_-

당시 그걸 보고 진짜 충격받았던 -_-;;;
이신근
07/06/17 20:28
수정 아이콘
신희승선수저그전약해보이진않턴데 초반전략이 실패하니 지는게당연하죠 신희승선수 김준영선수랑한거보니까 진짜잘하던대 파이썬에서
라오발
07/06/18 01:39
수정 아이콘
진짜 임요환 선수와 신희승 선수는 전략 짜는 스타일에서 부터 플레이 스타일까지 닮았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는데 자꾸 온게임넷 특히 엄재경 해설은 왜 그렇게까지 신희승이란 게이머에게 임요환의 탈을 씌우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신희승이란 선수를 더욱 더 부각시키는 계기나 그로 인한 게임내적 효과가 있었습니다만 득보단 실이 많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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