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최 라인으로 대변되는 역대 3대 테란과 마재윤 선수는 자신들이 동시대 최강자의 호칭을 얻을수 있던 점과 유지해온 점들이 너무나 비슷합니다.

첫째로 임요환 선수.

임요환 선수의 기본적인 게임스타일은 전략적인 움직임을 동반한 본진 플레이 및 초반 플레이로 타격을 주고 타이밍 러쉬로 게임을 마무리 짓는 스타일이였죠. 그리고 가끔씩 자신의 게임스타일에 대한 실패를 컨트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상향화로 인해 그의 컨트롤에 내성 아닌 내성과 더이상 컨트롤이 그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며 그의 전략적인 움직임과 컨트롤이 수반된 공격들이 번번히 막히게 되고 컨트롤과 초반 공격적인 빌드에 집착한 임요환 선수는 상대선수와의 힘싸움과 물량의 격차를 더이상 컨트롤로 극복하지 못하고 정상의 자리에서 차차 내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둘째, 이윤열 선수

이윤열 선수의 기본적인 게임스타일은 앞마당 최적화를 통한 물량 쏟아내기 입니다. 여기에 임요환 선수의 게릴라 컨트롤과 전략플레이를 응용함으로써 그에 따른 상대적인 물량으로 동시대 게이머들을 압살합니다. 이것은 동시에 그가 그의 게임 스타일의 실패를 메꾸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상대방을 흔들어주며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고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 그것을 물량으로 환산하여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
그러나 이런 이윤열 선수의 게임 스타일도 역시 게이머들의 상향 평준화로 그의 흔들기에 더이상 시간을 헌납하지 않으며 그와의 물량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게 되고 투탱크 드랍할 돈으로 멀티를 하나 더 한다는 마인드로 그의 공격적 흔들기를 막고 멀티를 선택, 더이상 그만의 스킬이 없어져버린 이윤열 선수 역시 점차 하락세를 겪기 시작합니다.

셋째, 최연성 선수

최연성 선수의 기본적인 게임스타일은 자리잡기로 인한 상대방보다 한템포 빠른 멀티를 선점하고 물량을 쏟아내는 방식입니다. 이선수 역시 임요환 선수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맵에 대한 이해와 타이밍에 대한 이해, 전략적 빌드를 자신의 플레이에 응용시키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역대 가장 강한 포스의 선수라고 불릴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최연성 선수도 역시 이윤열 선수와 마찬가지로 그의 장점이 그의 게임 스타일의 실패를 메꿔줄 무기로 사용할만큼 남들과는 한수앞서는 스탯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임이 기울어도 몰래멀티와 한템포 빠른 멀티 그리고 항상 상대방보다 앞서는 위치선점은 경기가 불리해도 역전시키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죠.
하지만 역시 최연성 선수도 앞서 말한 임요환 이윤열 선수와 같은 이유로 점점 부진을 겪게 된것이라 봅니다.

즉 3대 테란이 최강자의 위치를 지켜올수 있었던 것은 항상 변화하는 스타일과 전략적인 빌드도 한몫했지만 보다 앞서 그것이 언제나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기에 그에 따른 실패를 남들보다 앞서는 스탯들로 커버하고 있던것입니다. 그리고 그 스탯들이 따라잡힘에 따라서 최강자들이 서서히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것이라 생각하구요.

이렇듯 지금의 마재윤 선수는 위 임,이,최 역대 3대 테란의 행보와 변화가 너무나도 닮아있습니다. 마재윤 선수는 3대 테란이 느꼈던 것처럼 최강자로써 어쩔수 없이 분석되어질수 밖에 없었던 것을 빌드와 스타일의 다변화로 위기를 넘겨오고있고 언제나 그것이 성공하는것이 아니기에 그것에 대한 실패를 남들과는 한수앞선 환상적인 운영으로  커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3대 테란들이 어쩔수 없이 겪었던 순환고리를 끊지 못하고 타게이머들로 인해 그의 운영능력 스탯마저 따라잡히며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올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진 알수 없지만요. 마재윤 선수이기에 좀더 오래 지속될거라 보지만..

p.s 이글은 어디까지나 3대 테란과 마재윤 선수의 최강자로써의 위치와 유지할수 있었던점에 대해 공통점을 얘기하고자 하는것이고 밑에 마재윤 선수가 최강자에 위치에서 이런식으로 내려올것이라는 부분은 3대 테란과의 행보가 닮은점을 얘기하다 내린 제 개인적 추측일뿐입니다. 이부분에 대해 기분 언짢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