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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26 01:05:07
Name 하이
Subject 마.재.윤...참...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할지...

마재윤선수가 현존 최강선수라는건 만인이 다 공감하고 알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마재윤선수를 최근에서야 인정했습니다.
(뭐 제가 인정하니뭐니 한다는것도 웃기지만...)

이 선수는 상대방의 플레이에 맞춰가는 플레이가 너무 탁월해서 약점도 없고...

슬럼프도 생길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 잘해서...?

오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렇게 심리전에 능한...오싹할정도의 맵핵같은 무언가...

다전제에서 판을 짜오는 능력이...뭐 조용호선수랑 할때부터 알았지만...
(조용호선수가 12앞마당먹었다가 마재윤선수 9드론에만 세번을 당하고...)

너무 잘하네요... 오늘 세가지 경기 맵...롱기누스2,데져트폭스,리버스템플...

입구가 막히는 맵에서...입구를 안막고 마린1기뽑고 커멘드 짓는데 마재윤은 9발업빌드...

데져트폭스에서도...분명 저그가 불리한 맵인데 드랍 타이밍,위치가 너무 좋고 단 드랍쉽 반응이 늦어서 드론꽤 잡힌게 꼬였고...뒷심이 부족했구요...

근데 2경기가 끝나고나서 마재윤선수 표정이... 참 이길경기를 졌네...
이렇게 느낀건 저뿐인가요?

조진락시대의 저그의 한을 박성준선수가 풀어줬지만 마재윤선수는 한을 푸는건 물론이고 지배를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3대테란하고 전적이 이벤트전이 많지만 이벤트전 빼도 7:1인가요...?

5년째 온리 저그유저이면서 그 이전에 조용호,박성준팬인 저로썬...
어쩌면 내 마음속 깊은곳에는 마재윤선수를 인정하기 싫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저그는 비운의 종족이니까...맵이 안좋으면 어떤종족보다 극복하기 힘든종족...

온게임넷에선 박성준말고는 우승한 저그가...

그런 박성준도 맵이 바뀌고 스타일이 노출되니깐 무너지는구나...

근데 지금의 마재윤은...운영이면 운영 ,선택,심리전,드랍 거기에

운도 따라주고 있습니다...

마재윤선수 얼마전 인터뷰에서도 그랬었죠 나에게 무언가 따라온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하지만 현재 상황은 좀 암울하죠...

맵도 상대종족도 일단 msl에선 4강에서 테란을 상대해야 하고...

1,5경기 맵이 관건이겠지만...

스타리그는 좀 낫죠...16강에선 롱기누스도 없고 8강에선 저그아니면 플토...

조용호,박성준선수 팬이기 이전에 온리저그유저의 희망을 접고

이제는 마재윤선수 팬으로서 마재윤선수의 심리전에 기대를 걸어볼 셈입니다...

저그의 양대리그 우승...수년간 많은 저그선수들이 도전해봤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못한 숙제이자 아쉬움...

어쩌면 한 선수에 의해서 가장 빨리 볼수 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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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6 01:12
수정 아이콘
1,3경기는 좋은쪽으로 마재윤선수의 모습이 아니였구요,
2경기는 나쁜쪽으로 마재윤 선수의 모습이 아니였네요.
1,3경기에선 새로운것에 대한 업그레이드 된 마재윤을 느꼈다면,
2경기에선 기존의 것에 대한 쇠퇴를 느꼈다고 할까요?
CrazyFanta
07/01/26 01:3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이선수 참 여러모로 멋지네요
[C.M]ErIcA
07/01/26 01:45
수정 아이콘
확실히 2경기는 뭔가 마선수 포스가 예전보다 줄은 느낌. 드랍쉽에 너무 휘둘리고, 하이브 넘어간지 한참이 지나도 디파일러, 커널이 안뚫리고 유닛이 분산되서 본진이 모두 날라가고, 스파이어 재건도 안해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무너져버렸죠. 슈파 3회 때 이윤열선수와의 2경기를 생각해 보면 미네랄이 많긴 많았지만 미네랄 4000남기며 싸웠던 원종서에게 힘싸움에서 털린건 왠지 불안해보입니다. 1,3경기를 빠른 저글링의 센스로 가져갔긴 했지만 만약 1경기에 12드론을 했다면 왠지...
07/01/26 02:16
수정 아이콘
데폭은 힘싸움할 공간도 없습니다.-_-; 힘싸움에서 밀렸다기보다 뮤탈로 체제전환하면서 운영이 말렸죠. 원종서 선수는 줄기차게 본진 앞마당 언덕만 팟는데 병력이 너무 이곳저곳에 분산되어서 앞마당 내주고 결국 본진을 지키지 못한게 컸습니다. 본진 드랍쉽에 타격을 많이 받은후부터 운영이 좀 별로였죠. 데폭은 다른건 모르겠는데, 프테전이나 저테전이나 테란이 앞마당 언덕위에 자리 잡으면 그거 상대하려고 언덕을 빙 돌아서 올라가야 하는게 너무 압박입니다. 그동안 탱크에게 무지하게 쳐 맞고-_-; 테란은 탱크를 제회한 병력만 뒤로 조금씩 빠지면서 싸우면 전투효율이 너무 좋습니다. 그렇다고 언덕위로 병력을 집결시킬수도 없는게, 스캔찍어보고 다른 취약한 지점으로 들어가면 되니까 말이죠.
07/01/26 02:19
수정 아이콘
반섬맵이라는게 그런거죠...암만 저그가 정찰, 드랍쉽 대비 10번 성공해도 한번 놓치면 밀리기 마련입니다
07/01/26 02:41
수정 아이콘
seed// 하긴..데폭은 너무 싸울공간이 없는게 문제 같네요..
그저 언덕위에 탱크한두기에, 마린1부대면 무적이 되버리니..
07/01/26 02:46
수정 아이콘
무슨 캐사기 캐릭터도 아니고 롱기누스2-데져트팍스-리버스템플에서 저그로 테란을 이기니...
안티테란
07/01/26 03:34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섬맵은 아무리 콘트롤이 뛰어난 프로게이머들이라도 경기력이 일반 맵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병력이 매우 다수가 생산되더라도 일일히 수송선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다른데 해줄 콘트롤을 많이 못해주게 됩니다. 멀티 하나를 먹더라도 그냥 일꾼 찍어서 해처리 건설이 아니고 오버로드에 태우고 내리고 건설하고 방어 병력도 배치하고... 할 일이 정말 많죠. 마재윤 선수가 히치하이커에서 전상욱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초반에는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 지쳐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어느 순간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콘트롤이 느슨해지는 경향을 보이더군요. 이번 경기도 말도 안되는 드랍쉽 격추와 드랍 견제와 멀티 확장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드랍쉽 때문에 여기저기 분산된 병력과 노는 라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멀티도 보이고 자리 잡은 적 병력 앞에 히드라가 탄 오버로드가 돌진하고...
토스와 테란의 전투에서도 테란은 드랍쉽을 보다 느긋하게 운영할 수 있지만 토스는 골리앗 다수에 걸리면 끝장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보다 신경쓰이는 일이 많습니다. 셔틀에 드래군이 2기 밖에 못타는 것 때문에 셔틀 운용에 콘트롤도 더 많이 가고 비효율적이고, 스캔보다 옵저버가 운영이 까다롭다는 점 등 섬맵에서는 토스가 테란 상대로 힘든 점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콘트롤을 하다보면 경기력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죠.
근데 저번에 허영무 선수였나... 셔틀로 드래군을 일일이 실어나르는데도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던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아레스
07/01/26 05:11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선 scv와 마린으로 어찌어찌해서 막힐것같아보였는데, 그걸 이겨버리네요... 마재윤선수의 집중력에 다시한번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원종서선수의 컨트롤에 아쉬움을 느낀 한판이었습니다..
라벤더
07/01/26 10:22
수정 아이콘
저번에.. 뒷담화였나, 식신^^께서 했던 말이 딱 생각나더군요.
유령같은 선수.. :)
07/01/26 12:22
수정 아이콘
아레스//
아마도 전형적인 5드론이였으면 막혔을겁니다. 하지만 변형5드론 이였죠.
지속적으로 저글링 공급할수 있게 하는..(단점은 한번에 저글링 6기가 못나온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충분히 이길수 있으리라 예상했습니다 (드론으로 입구 못막게 방해했을때 부터)
변형5드론 저도 어제 처음 봤네요. 극초반에 6기가 아닌 4기가 나옴으로서..화력은 떨어질수 있지만
지속성이 강하다는..참..마재윤 선수의 선택이 탁월합니다.
Adrenalin
07/01/26 14:14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자신이 짜온 악보가 깨지는 순간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까요... 경기가 루즈해지면 지는 모습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꽤 지난 경기이지만 예전에 송병구 선수와의 경기도 그랬고, 강민선수와의 신백두대간 경기도 그랬고요, 전상욱선수와의 경기, 어제 경기...
07/01/26 14:25
수정 아이콘
Adrenalin// 히치하이커에서 전상욱 선수와의 경기와, 어제의 2경기가 너무 비슷했습니다
Mr.Children
07/01/26 15:18
수정 아이콘
뭐 그도 인간이니 질수도있는거고, 결과적으로 이겼으니 약점이 있다고 말하기도 힘드네요. 맵도 워낙 어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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