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1/21 04:59:58
Name 스트라포트경
Subject e-sports 에게....

그거알어?
내가니보다 아홉살이나 형이라는거? 참 특이하지... 널빼고 내가알고있는 모든 스포츠나 리그등의역사는 나보다긴데... 이상하게도 넌 그게아니란말야?

아홉살때 옆집형한테 처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배우고, 학교끝나고집에올때마다
학교앞 오락실안에 새로생긴피씨방이란데서 하루에 세시간정도 게임을했었어.
물론!, 돈없던날은 구경만하구 푸하하하하.

그러다가 티비화면을 돌리다 티비에 내가 매일하고,구경하는게 나오는걸봤어.
그땐 그게 너의 첫시작인지도 몰랐어. 그냥 신기해서 몇번봤었어.
왠아저씨들이 내가하는게임을 설명하구 소리지르구... 게임하는게 무슨 자랑인지 티비에 나와서하는 사람들얼굴도 다보여주고...엄마는이런거봐서 뭐가남냐며 못보게했었어 .

그러다가 친할머니가있던곳으로 이사를갔어.
할머니가 치매셔서 돌봐줄사람이없었데...우리집에 남자는 아빠하나라서
엄마가 가야된다그랬었어 아빠는 군인이라 다른데있어야된다그랬고,
그때문에 아빠가 가끔 들리곤 하셨는데, 아빠갈때마다 내가 울고불고 생난리를쳤데.

그래서 아빠갈즈음되면 엄마는나한테 이천원정도의 돈을 주시고 앞에있는피씨방에 가라고했었어.
거기서 또 스타크레프트란걸 하게됬지. 그땐 처음으로  배틀넷에서
게임을했고 무한맵에서 게임하는법을배웠지.
그러고 집에서 빈둥대다가 널 다시보게됬어 . 엄마는 할머니돌보시느랴 바빠서 나한테까지 그렇게 신경쓰실 힘은 별로없으셨어... 그렇게 지금까지 계속 널 알게된거지.

지금보면... 정말 신기하다 ?
난 무슨무슨스포츠,리그 이런거는 보는걸로만알고 나랑은 완전히 동떨어진세계라고
생각했어.
내가 직접축구선수하고 축구를할수있는것도아니구 말을할수있는것도 아니잕어.
그런데 넌아니었어 .
나이가점점먹으면서 스타크레프트관련사이트들도많이알게됬고,
아직도 이 피지알엔 니가있는곳에서 일하시거나 널크게키울려고 노력하시는분들이올리는글을 볼수도있고...

뭐랄까, 넌 나한테 정말 친근하다고해야하나?
한살,한살 같이나이먹어가면서 진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니모습을 아주먼발치가아닌 꽤 근접한거리에서 볼수있다는 그런 기분때문에 난 널 끊을수가 없겠더라.

정말 많은시간지났지?
널보여 마냥히히덕거리던 초등학교 2학년 꼬마애는 이제 예비고1로 미래를 위해 진로를 생각할 시기도오고....
그동안 넌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더 늠름하고 멋있게 자라났고!^^
니가 자라나는걸 지켜보는것도 정말 기분좋은일이고!

뭐 ,
그래도 난 아직 니가 나랑같은 성장기라고 본다! ^^.
힘내고 이제 시작이니깐. 같이 쑥쑥크자!

----------------------------------------------------------------------------------------------------------------------------------------------------------------
완...완전뻘글입니다...-_-.
그파끝나고 새벽에 그냥 옛기억도나고...해서 편지형식으로썼는데....
책부터읽고 글쓰는법부터 공부해야되겠다는걸 뼈져리게 느끼네요ㅋ....
프리 bbs 에 올려야될지 여기에 올려야될지 엄청고민했는데
그래도 왠지 여기에올리는게 더 나을꺼같아서 ...^^;

처음엔 스타리그에게... 라고 할려했었는데, 그건너무 범위가 좁고...
스타판... 이러기는 너무이상하고 해서; 걍 e-sports에게... 라고 했습니다.
뭐그래도 이녀석보단 형이니.... 푸하하핫.

이글에 쓴것처럼 다른여타리그들은 가까이 범접하기 힘든데...
이 e-sports는  커가는걸 가까이서 바라보고 함께할수있다는게, 정말 행복합니다^^.

아직 모자란게 많은녀석이지만 정말 길다면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이녀석
엄청나게성장했는데... 부럽기도하고, 대견스럽기도하고^^.

제가 나중에 엄청 나이가먹고 늙더라도,
이녀석은 아주완전쌩쌩해서 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줄수있는...
그런 존재가됬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서 본것같은데 , ' e-sports는 우리가 보는게아닌 우리가 만들어가는 스포츠다 '
뭐 대충 이런말이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그말이 얼마나 멋있던지....^^.  

우리 모두 함께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나영빠
07/01/21 05:07
수정 아이콘
저랑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688 모르겠습니다. 이젠 정말 임요환이 보고싶어 못 참겠습니다!!!! [47] ewnrjtj6160 07/01/21 6160 0
28687 투신의 부활을 바라며 [4] 3723 07/01/21 3723 0
28685 스카이 프로리그 vs 슬램덩크 [23] dreamegg5186 07/01/21 5186 0
28684 무적함대와 SKT1. 그리고 MBC GAME HERO [6] 자이너3900 07/01/21 3900 0
28683 감동의 POS 그리고 염보성. [13] 스코4511 07/01/21 4511 0
28682 SKT, 조금 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30] 홍승식4723 07/01/21 4723 0
28681 [공지] 그랜드파이널 이벤트 결과. [45] 메딕아빠7758 07/01/20 7758 0
28680 "에이스" 가 없었다...SK텔레콤 T1은 과연? [52] 다크고스트7438 07/01/21 7438 0
28679 e-sports 에게.... [1] 스트라포트경4149 07/01/21 4149 0
28678 6일 남은 슈파에 대한 기대감과 의문........ [7] SKY924047 07/01/21 4047 0
28675 꼴지에서 최고의 팀이 되기까지.. [3] 마본좌3881 07/01/21 3881 0
28674 세팅시간 단축을 향한 노력은 결실을 맺었는가? [26] kama6045 07/01/21 6045 0
28673 프로리그 한해농사는 2,3월에 달렸다?! [5] 처음느낌3783 07/01/21 3783 0
28672 MBC게임 HERO, 발전된 팀모형을 제시하다. [16] 구름비4470 07/01/21 4470 0
28669 11개 구단의 스카이 프로리그 성적표-. [9] 백야4201 07/01/20 4201 0
28668 sk T1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23] 김주인5019 07/01/20 5019 0
28667 항해자 [9] 블러디샤인4397 07/01/20 4397 0
28666 그랜드 파이널 짧은 후기. [31] anti-terran5169 07/01/20 5169 0
28665 오늘 결승전을 보면서 [11] 동네노는아이3982 07/01/20 3982 0
28664 7경기 박태민 vs 염보성 in 신백두대간 허접한 분석. [32] 초록나무그늘5541 07/01/20 5541 0
28662 SKTelecom T1팀 2007년도 한해 동안 힘내세요. 화이팅!! [23] 청보랏빛 영혼4148 07/01/20 4148 0
28657 감사합니다. 그리고 승리하세요(HERO 응원글) [11] posforever3736 07/01/20 3736 0
28654 Bloody Saturday. 복수와 복수가 공존할 날... [20] AnDes4155 07/01/20 41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