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3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던 2003년 제가 좋아하는 김동준해설이 슈마지오 워3팀 선수로 직접 슈마배 워3 프로리그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 프로그램을 시청했습니다.

워크2는 플레이 해 본적이 있지만 워3는 한번도 플레이 해 본적 없는 저로서는 3D그래픽으로 위에서만 보여주는 화면으로 유닛 구별하기도 어렵더군요. 색깔의 차이만 있을 뿐...

그래서 바로 워3를 제 컴퓨터에 깔고 플레이를 해봤지만...그래픽쪽에 문제가 있던 것인지 화면이 반으로 잘려서 아랫부분이 윗쪽으로 위화면이 아랫쪽으로 나오는 현상때문에 끝내 게임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게임을 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워3리그는 제 관심 밖으로 사라져 갔죠.

그리고 얼마 전 제2회 슈퍼파이트를 보러 일산에 가서 장재호와 그루비의 경기를 보며 '진짜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날 3경기중 워3가 가장 흥미진진했어요. 워3는 잘 몰라서 기술 이름도 모르지만 장재호선수가 사용한 회오리날려서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 그루비의 영웅을 보고 있으니 '안드로로 날아가는 게 저런거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요.

그 경기를 볼 때 제 옆에 두 명의 아가씨가 앉아 있었는데요. 스타크게이머를 응원하러 온 것 같았지만 장재호선수를 열렬히 응원해주고 호응도 엄청 좋은 분들이었는데 워3는 잘 모르더군요. 2경기가 끝날 때 쯤..."아~~ NE가 나이트엘프라는 뜻이구나. 난 방향표시인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NE는 북동쪽이라고 생각했다면 OC는 뭐라고 생각했을지 궁금하더군요)  저라고 그 두분 보다 나은 점은 거의 없습니다. 종족이나 영웅, 유닛 이름 건물 이름만 알지 기술이나 전략 빌드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이번에 MBC 게임에서 워3도 방송으로 즐기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새로운 정보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Storm & Moon의 워3 강좌 서광록해설위원과 장재호선수가 워3를 가르쳐 준답니다. ( /-_-)/   스타로 치자면 이승원해설과 마재윤선수가 30분간 강좌를 하는 것 쯤 될겁니다. (제가 서광록 해설의 스타일을 잘 몰라서 이승원해설이라고 했습니다)

6시 30분에 시작하는 W3 (Warcraft 3 World War)를 보는 데 필요한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시청해보세요~~~


이런 방송시간을 안 적었군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