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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20 00:25:56
Name Solo_me
Subject 영화 감상평~ "조용한 세상" N 그밖의....
안녕하세요..

최근에 거의 눈팅과 덧글 소수로 PGR게시판 문화에 일조하고있는(부정적으로ㅜ_ㅜ)

솔로미입니다...

최근에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영화를 무척이나 많이 봅니다...

한달사이에 거의 여섯편정도?? 본거 같습니다...

워낙 그전 영화관 분위기가 한량이어서 (한마디로 비수기) 크게 바쁘지 않았는데

12월들어서 개봉을 십여편 가량 하더니 영화관에 사람들이 부쩍 늘었더군요...

특히 11월 후반에 개봉한 한국영화 "해바라기"가 천안에선 관객동원부문 최고를 달리고

있고..(강추하진 않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많이 보더군요)

싸이보그지만 안괜찮아보이는 영화도 관객이 꽤나 많이들더군요... 보는분들껜 해열제를..

그리고 12월 대박영화 "미녀는 괴로워", 본전치긴 할듯한 Mr.로빈꼬시기.. 그외에 로멘틱

홀리데이와 저스트 프렌드... 그리고 제가 본 영화중 가장 최악의 평을 한 쏘우3도 있군요.

오늘 하고싶은 이야기는 조용한 세상입니다..

그다지 기대는 안하고 본 영홥니다... 좋아하는 배우도 없고 홍보도 크게 없었고...

하지만 제가 11월부터 12월까지 본 영화중 가장 괜찮아보인 영화였습니다..

물론 눈치빠른 분들은 처음 10분만 봐도 대충 예상이 가능한 내용일수도 있지만..

꽤나 제 머릿속을 복잡하게 휘젓던 영화였습니다..

이쁜 꼬마아이+_+의 괜찮아보이는 연기와 김상경씨, 박 용우씨의 연기를 보면서

몰입은 잘 했던거 같습니다... 역시 연기 잘하십니다..

곰곰히 되짚어보면 그렇게 잘 짜여진 스토리는

아닌거 같습니다.. 주인공들간의 연계도 어색하고.. 그리고 억지로 짜맞춘듯한

내용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몰입했던 이유는.......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면... 행복할 기회를 빼앗진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웃기를 바라면서 웃을기회조차... 그 시간들 조차도 빼앗으려 하는가?"

라는 물음과 김상경씨의 "나는 압니다"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싶었기 떄문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지금의 삶이 그정도의 삶 밖에 되지 못하는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게 해줍니다...  어린이들이 살기 적막한 세상... 바로 우리의 삶 자체가

조용한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극중 정호(김상경씨)의 대사가 너무나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는 보고있는걸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시 자세히 본다면 보이는것조차....

저는 조금 더 알뿐입니다"

저 역시도 보고있는걸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조금 더 알고싶네요...

정호가 조금 더 알수 있었던 이유...... 이제는 알거 같습니다...

좋은 영화였습니다.. 스토리 라인을 보강해서 러닝타임을 더 길게 잡았다 해도

괜찮았을거 같습니다...

로멘틱 홀리데이...

이거 보면서 괜찮은 영화이면서도 참 기분이 안 좋았던 영화엿습니다..

제가 생각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보수적이여서인진 모르겠지만...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섹스를 나누고 관계가 깊어지니 그제서야 사랑을

느낀다는 표현이 저에겐 원나잇 스텐드 혹은 충동적 섹스에 대해 미화한다고나 할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용자체는 좋았지만 저런 면에서 저에게 불만이었던 영화

같습니다...

저스트 프렌드... 친구에서 연인으로??

정말 익살스럽게 표현한 영화같습니다.. 한국에선 아마 이렇게 못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엉뚱한 이야기들로 한층 기분을 유쾌하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심하게 수위가 높았던 장면이 없다는거~~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웃으면서 봤다는데 만족합니다.. 물론 스토리야 뻔합니다.

^^;; 하지만 나름 연인들이 웃으며 보기엔 무척 재밌어 보였습니다.

특히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신 분들이 보면 조금 공감이 되는 내용도 있을거 같구요..

쏘우3... 최악이었습니다..-_- 한시간 40여분가량의 런닝타임중 도대체 뭘 보라는건지

뭐가 반전이라는 건지... 라고 불만을 수도없이 외치게 만들던 영화였죠...

사람 죽이고 찢고 비트는걸 보라는건지.. 아니면 사람 자르고 뜯고 터뜨리는걸 보라는건지

당최 이해가 안가는.. (제 관점에서는 저질같은) 영화 였습니다-_- 저랑 같이 본 친구도

저와 비슷하더군요.. 어떤 여성두분은 5분만에 나가기도 했구요.. 1시간 40분동안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함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먄 연구하고 찍은영화 같더군요...

그런 장면 없이 스토리를 꾸며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영화가 됬을텐데 그런 장면들덕에

전 오히려 반감만 잔뜩 생기고 말았습니다...

아ㅡㅡ;; 할말 무지 많은데.. 스포 노출될까봐 할 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거기다 별 내용도 없으면서 엄청 길어서 죄송합니다.ㅜ_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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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0 00:35
수정 아이콘
전 로맨틱 홀리데이를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유쾌해지는 영화랄까요?
감독 낸시 마이어스의 전작인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기본 큰 줄기는 거의 비슷하더군요.
외국, 특히 서양 영화를 보면 우리와는 다른 문화와 배경을 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글쓴님이 불만을 느끼신 부분을 포함해서요^^

조용한세상은.. 별로 끌리진않았지만 억지로 보게 된 영화인데 의외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좀 깨는 장면들과 마지막 너무 조잡한? 화재 연출이 좀 아쉬웠네요..;;
06/12/20 00:43
수정 아이콘
저도 조용한세상 봤는데... 팜플렛에 "일단뛰어"의 감독이 만들었다는걸 보고 "이거 잘못고른거 같다 -_-"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름 괜찮더군요. 아주 재밌는 것 아니지만... 그냥 평작정도?

저도 solo_me 님처럼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어색한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스토리가 뻔히 다 보이더군요;; 좀더 치밀하고 새롭게 구성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06/12/20 01:07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 로맨틱 홀리데이만 봤는데요. 전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을 보진 않았고, 러브액츄얼리가 상당히 생각 나더라고요... 전체적인 전개 방법이나 이런건 다르지만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랄까요...(문화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는 패쓰...) 특히나 남자 주인공이 여자주인공 집에 갈때의 분위기는 마치 러브액츄얼리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집 앞에가서 네모난 판을 넘기는 장면에서의 분위기가 비슷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론 로맨틱 홀리데이 강추합니다.
조용한 세상은 보지는 안았지만 왠지 6월의 일기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요
포르티
06/12/20 01:18
수정 아이콘
조용한 세상 보면서 내내 눈이 행복했습니다.

...라이카 R9에 라이카 M6에 롤라이 35TL에 무려 자기 집에 흑백 암실까지 있다니!!! < 이런 사진 마니아같으니;;;
KimuraTakuya
06/12/20 01:42
수정 아이콘
쏘우 3 --> 사지절단활극,,이지요-_-;;
// 로맨틱 홀리데이 , 저스트 프렌드, 모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저스트 프렌드 같은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못 나올 그런 영화같더라구요,,,// 미녀는 괴로워 ' 가 최근 영화 중 평점이 제일 높던데 ,,
그닥,,;;
06/12/20 02:28
수정 아이콘
어제 저스트 프랜드를 보았습니다. 저는 아주 리얼한? 형제 관계가 재밌었습니다. 과하게 노래를 못하는 가수 역할도 좋았구요. 님의 글을 보니 조용한 세상 한 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마요네즈
06/12/20 02: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은 단연 판의 미로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마케팅때문에 말들이 많던데.. 저는 예고편 같은건 원래 제대로 안보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그건 국내 홍보팀 잘못이지.. 영화 제작자나 감독 잘못은 아니니..
물론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같은 작품을 기대하고 갔다면 큰 코 다치겠지만.. 성인들을 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면 그 오묘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환상적입니다. 잔혹한 전쟁통 속에서 현실을 피하고 싶어하는, 동화책을 좋아하는 한 소녀의 아름답고도 슬픈 판타지.. 새로운 세계도, 현실과 판타지가 분리된 세계도 아닌.. 그 현실과 맞닿아있는 판타지.. 그리고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판타지 영상들..
영상은 잔혹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판타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간만에 영화보고 나서 흥분이 되더군요..
06/12/20 06:18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 추천 하나...^^ "미녀는 괴로워" 를 추천합니다. 연인이 있거나 여성분과 함께시라면요.
제가 워낙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하고. 원작이 훌륭하기도 하고. 무엇보다.저희 팀 주전 골키퍼(전 후보)가 김아중씨 매니저라. 한번 뵌적도 있고. 뭐 여타의 이유로 여자 친구와 함께 봤습니다만. 절대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헐리웃 공식에 그대로 맞추어 낀 듯한 정직한 스토리 라인이긴 하지만 (정말 예상외의) 김아중씨의 연기와 조연들의 받침이 아쉬움을 커버하구요.또한 까메오 진이 대단합니다. (김아중씨 기획사 대표님이 굉장히 노력하셨다고..)
원작과 다른 맛을 추구하는 데 그것 역시 일관성 있게 그려집니다. 음... 주연 파워나 장르 등에서 손사래 치는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되지만. 연인과 함께라면 (혹은 노리는) 꼭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도 깔끔하고... 훔. 저랑 친한 형님도 이 영화에 출연하셨는데.. 통 편집 당하셔서..후 ...ㅜ.ㅜ 어쨌든 추천^^
밀로비
06/12/20 09:05
수정 아이콘
MC_Leon님//
그 통편집 당하셨던 친한 형님.. 마블에 나온 그분 아닌가요?
http://222.122.158.214/marin/mb/diary/2-5work/20061212.jpg
조영래
06/12/20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판의 미로 강추욤
니코로빈
06/12/20 11:09
수정 아이콘
돈 쏟아부은 영화를 특히 좋아하지만 스릴러도 좋아하는데 조용한 세상은 벌써 막을 내렸네요. 보고싶었는데... 14일개봉 아니었나요?? 개봉하자마자 봤어야 했는데 ㅡ.ㅜ 주말에 조조로 보려고 했더니만
06/12/20 12:20
수정 아이콘
말로비님// 네 맞아요. 작가님과 그 형님이 친하다는 얘기 들었었는데. 이렇게 등장했었군요. 아하하하. 그런데 사실 통편집 얘기는 시사회 전날 전화로 미리 통보 받았답니다. 하..하..하..
My name is J
06/12/20 12:54
수정 아이콘
전....좀 별로 였는데...
뭔가 이도저도 아닌 스토리에 구멍도 많고.,,,무엇보다 배우들의 이미지가 역할과 잘 맞지 않았던 점...(연기가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이래저래 평균이하였...흐음.(스릴러(?)에 조금더 가혹한 편이기는 하지만.)
극렬진
06/12/20 15:17
수정 아이콘
분명히 메가박스 상영작리스트에 있었는데 오늘 애매하려고보니 사라진..ㅎㄷㄷ(그때문에 올드미스봐야한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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