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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5 23:42:00
Name 환타
Subject 가장 큰 잘못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주에 mbc게임을 통해서 방송되었던 'E스포츠가 좋다' 에서 홍진호 선수 관련으로 김대기씨가 보면 분노할 내용이 나왔었죠. 그에 관련해서 많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홍선수도 심적고통을 겪었을 테구요.(pgr관련글)

관련글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pgr에도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다행히도 허공 속의 외침이 아닌 제대로된 피드백으로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다음날 프로리그 KTF경기 중의 이승원 해설위원의 말처럼, 당 프로그램의 사과가 오늘 나온 듯 합니다(프로그램을 통해서 확인은 아직 못했습니다)

사과방송

(위의 링크로 보시면, 사과방송 분이 나와있습니다)

이번일로 MBC게임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도 있었을테고, 홍진호 선수도, 홍진호 선수 팬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겁니다. 이렇게 사과방송을 받는 것이 무엇인가 쟁취한 것도 아니지만 잘못된 것이 바로 잡히는 것 같아서(저 방송으로 만족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더 유난스럽게 사과하는 것도 오버고..개인적으로나마 홍진호 선수에게 사과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나마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수습을 해봅니다.

MBC게임측도 이번 일로 좀 더 깊게 시청자 반응을 살피고 방송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검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고 더 좋은 방송을 만들어줬으면 하는바램입니다.
그리고 어느 커뮤니티 든지, 팬들도 말을 좀 더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중한 것이 가식이고, 신중치 못한 것이 솔직한 것이 아닙니다. 솔직하더라도 선은 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홍진호 선수도 상처를 많이 받았겠지만 그 만큼 지금의 홍진호가 아닌 좀 더 높은 위치의 홍진호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무작정 우승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다시금  당당히 무대에서 웃을 수 있는 선수가 되주시길 바랍니다.(__)

ps
최근에 pgr게시판이 소위 신문고라 불릴 만큼 항의나 해명을 원하는 창고처럼 이용되는 일도 많고 비판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현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일련의 e스포츠 관련 문제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는 것을 여기에 오시는 관계자 분들은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난 글로 pgr게시판을 신문고처럼 이용하게 된 점이 불쾌하신 분이 계셨다면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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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15 23:47
수정 아이콘
저기,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김대기씨가 보면 분노할 내용'이 어떤건가요? 방송을 못봐서 궁금하네요.
클린에이드
06/12/15 23:49
수정 아이콘
머 '적절하지 못한 내용' 이라고 추측이 됩니다만... 정확한 내용을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Qck mini
06/12/15 23:50
수정 아이콘
적절치못한 내용이란거 아닐까요 -_-;;
06/12/15 23:53
수정 아이콘
그냥 '적절하지 못한' 이라는 뜻인듯 하네요..^^
전 그렇게 이해하고 웃었는데..아니면 낭패..ㅠ_ㅠ

애초에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잘못 한 이상 엠비씨게임의 대처는 괜찮았다고 생각 됩니다.
글쓴분 말씀대로 잘못한 것을 인정했으니 나아질테지요.

홍진호 선수가 강해지길 바랍니다. 팬의 욕심이라고 뭐라 하셔도 할말 없습니다만.. 자신있게 웃는 모습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ㅠ_ㅠ
06/12/15 23:55
수정 아이콘
아 '적절'하지 못하다는 뜻이었군요 ㅡㅡ 전 그 방송을 못봐서 뭔가 김대기 선수에게도 실수를 했나했습니다; 뻘짓했네요;
수달포스
06/12/15 23:56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께서 근거없이 언급하실리가 없죠. 역시나 사과방송이 나오네요. 잘못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더 중요한것은 글쓴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잘못을 바로잡아나가는 과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기좋습니다.
김홍석
06/12/16 01:15
수정 아이콘
원칙이란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할때 숭고해지는겁니다.
나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것은 확실히 해야할테고
타인이 잘못을 받아들일땐 그 사실에 감사하고 격려해줘야 하는거지, 그렇지 않다고 비난할것은 없습니다.
마인드의 차이입니다. 세상에 불평할 에너지를 자신에게 쏟으면 결국 세상도 따라 바뀌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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