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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2 11:24:51
Name [NC]...TesTER
Subject 어제 홍진호 선수 경기를 보고난 후..
안녕하세요 테스텁니다. 어제는 파포와 온겜넷의 비정상적인 기사에 분노가 치밀고, 밤 늦게는 홍진호 선수때문에 잠을 제대로 청할 수 가 없었네요. 제가 사실 피지알에 경기에 관한 글은 이번이 처음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에 대한 글쓰기가 저에겐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써본적이  없었지만, 이제는 한번 써야 할 시기인 것 같았습니다. 어제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1경기 vs 한승엽 선수

경기 중반에 여친에게 문자가 왔더군요. (참고로 전 생방 못보고 결과를 모른 채 재방 봤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많이 유리하네. 좋겠네?" 저의 답장은,"응 좋아. 그런데 더 지켜 봐야지"  초반 한선수의 마린이 너무 앞에 나온걸 저글링이 제대로 쌈싸 먹었습니다. 아주 좋은 출발이었죠. 이때부터 뮤탈을 통한 게릴라는 충분히 효과를 봤습니다. 이 덕으로 1시와 5시 멀티를 돌아가게끔 하죠. 뮤탈 컨트롤도 제 눈엔 괜찮아 보였습니다.

어제 1경기의 핵심은 5시 멀티에서의 전투였던 것 같습니다. 김창선 해설위원이 언급한 것 처럼(리플을 봐야 정확하겠지만이란 단서를 붙였습니다)적절한 드론의 수가 부족해 전투 후 병력 재생산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부분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 많은 헤처리에 유닛이 없다는 것은 정말 의아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5시 멀터 전투에서 홍진호 선수의 실패였다는 겁니다. 사실 수퍼파이트를 좀 보다가 봤었는데, 확실히 마재윤 선수의 컨트롤과는 그 격이 상당해 보이더군요. 5시에서 저럴이 꽤 있었지만, 상대방 병력을 거의 피해도 못주고 잃게 됩니다. 가로 일렬로 공격들어가는 저글링, 럴커 또한 우왕좌왕 했습니다. 테란의 한방 병력은 거의 잃지 않은 채 본진으로 들어가게 되죠. 5시를 과감히 포기하고, 거기에 있던 유닛을 그대로 본진 유닛과 합쳐 싸웠어야 했지만, 그 전투의 패배로 본진을 그대로 내주게 됩니다.

2경기 vs 송병구

아카디아2에서 대 플토, 거기다 송병구 선수라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 후 엄재경 해설위원의 말 처럼 홍진호 선수의 요즘 개인전 출전이 적어 경기 감각이나 컨트롤 부분이 예전 갔지 않다는 말이 딱 맞는 것처럼 그는 우왕좌왕해 보였습니다. 렐리 포인트도 그러했고, 역시 우왕좌왕 하는 럴커.. 제가 사실 제일 첫경기인 김준영 선수와 송병구 선수 경기 할때 수퍼파이트를 봤었습니다. 3차전 블리츠에서 나다의 승리로 끝났던 경기였지만 확실히 마재윤 선수의 전투 능력은 달라 보였습니다. 전투 후 재생산된 유닛 수도 그러했구요. 상대방 멀티 체크도 늦었고, 적절한 드론 수와 적절한 유닛 수 모두 상대방에게 밀렸습니다. 유닛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고, 제대로 된 컨트롤도 없었구요.(사이어닉 스톱을 잘 맛더라구요)

결국 더블넥 질템 조합에 홍진호 선수는 gg를 치며 양대리그 오프예선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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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홍진호 선수에 대한 사랑이 그 어느 팬보다 강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스타 처음 알때부터 그를 좋아했고, 선량해 보이는 그가 좋았고, 선량한 이미지와 다른 그의 공격적인 그의 플레이를 사랑했습니다.

어제의 경기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정말 이제는 안되는건가?  차라리 군대나 가버려...왜 그러는거야.. 너 답지 않아...

전 홍선수의 우승을 바라는 건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우승의 의미를 크게 안두니까요. 다만 여러 팬들이 아 정말 멋진경기 했다, 그 다왔다라는 말을 들으면 충분합니다. 그의 전통적인 스타일과 요즘의 저그 스타일을 혼합 또는 개선을 하기위한 과도기적 과정일꺼라는 생각은 홍선수에 대한 애정에서 나오는 자기 모순일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분간 프로리그에서 밖에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자주 얼굴을 봤으면 합니다.

사람의 정이 쉽게 지지 않는다고,
그래도 저는 또 홍진호 선수를 사랑하고,
응원할껍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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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ust
06/12/02 11:40
수정 아이콘
'맛더라구요'가 아니라 '맞더라구요' 맞는 것 같습니다. ^^
Dr.faust
06/12/02 11:42
수정 아이콘
어제 홍진호 선수 경기는 제대로 보지를 못했지만 요즘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아쉽네요. 임요환 선수처럼 다시 부활하기를. 임요환 선수도 약간의 부진을 겪다가 군대가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홍진호 선수도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여자예비역
06/12/02 11:42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2)

진호군.. 완전 사랑한다...(ㅇㅡㅇ)
바라기
06/12/02 11:50
수정 아이콘
'군대나 가버려'가 아닌
군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홍진호선수를 기대합니다.
김주인
06/12/02 11:54
수정 아이콘
음...조형근 선수에 빗대어 볼 때, 군대도 하나의 좋은 방안이 아닌가 합니다. 군대에 가서 그만 둬라 가 아니라, 저 역시 바라기처럼
군대에 가서 여러 다른 선수들과 노력해서 지금의 조형근선수처럼
예전의 홍진호 선수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06/12/02 11:5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아마도 내년 1월에 공군입대 자원해야 할수도...
솔직히 군대가서 새 정신으로 무장하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너무 매너리즘과 자괴감에 빠진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솔직히 어제경기는 홍진호선수의 색 같은건 절대 없던 일반저그였습니다.
발컨저글링
06/12/02 12:07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3)
06/12/02 16:32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4)

군대는 무슨... 아직 넘 아쉽네요... 힘내시고 다시 올라오세요~!!
06/12/02 16:34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5)
옐로우 힘네요.ㅠㅠ
한동욱최고V
06/12/02 18:33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6)
ㅠㅠ어제 한승엽선수랑 경기 정말 이겼는 줄 알았습니다
06/12/02 19:24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7)
길게 보고 준비해야겠죠.
안단테
06/12/02 21:46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8)
제게 스타의 맛을 처음 가르쳐준 선수...
힘내세요~ 마지막까지 응원합니다!!
노랭이
06/12/03 14:10
수정 아이콘
뭐 그정도 가지고..
홍진호 선수 여태껏 선수생활 하면서 예선갔다가 올라온적도 많고..
(많진 않나?) 여하튼 그렇게 나락으로 빠지면서도 4강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한 선수니까..뭐 홍진호 선수 하루이틀 좋아한게
아니라서 그런지 예선따위가지고 군대나 가버려! --; 이런생각은
안드는군요..뭐 충분히 다시 올라오리라 믿습니다.
요번 계기를 또 발판으로 삼아 다시 4강, 결승까지 갈 줄
누가 알겠습니까^^; 그런맛에 홍진호 선수 좋아하는거죠..
사람 속썪이는데 미워할수는 없는..으흑 --;
화이팅 입니다^^!!
카에데
06/12/03 14:54
수정 아이콘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NC]...YellOw (9)
옐로우~ 힘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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