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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24 21:22:00
Name happyend
Subject 마재윤의 덫
마재윤 선수와 한동욱 선수의 경기에서 한동욱이 꽤 유리한 상황이었지만...마재윤이 마치 무탈 안뽑고 럴커로 체제변환하는 척하느라 뮤탈 숫자 안늘어난 채로 게릴라 하는 척하면서 뒤에 저글링-뮤탈 모으는 걸 보고....이겼구나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그런 뮤탈게릴라 막으면서 테란은...아,체제 바꾸는 중이구나 생각하고,탱크 뽑으니까요.정말 생각대로 한동욱은 완전히 마재윤의 덫에 걸렸습니다.

이제 마재윤을 향했던 곰덫은 종말을 고했고,모두 마재윤의 덫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마재앙의 쓰나미를 경계해야 겠지요.


온게임넷은 마재윤의 로얄로더로서의 꿈과 양대리그 쟁패,본좌논쟁종식 등과 같은 모든 이슈를 다 선점한 채...마재윤 마케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엠비씨 게임으로써는 정말 가슴아프겠지만.....
반면 엠비씨 게임은 누가 마재윤을 무너뜨릴 것인가....가 초점이 되겠지요.하지만 더블엘리미네이션방식의 엠비씨 게임체계는 그야말로 강자가 무너질 가능성이 적습니다.특히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데다 마재윤을 무너뜨릴 사람이 누구인지도 불분명한 대진표이기 때문에 긴장이 좀 떨어질 것 같습니다.

마재윤마케팅이라는 현재 포스트 임요환 최대의 흥행요소를 슈퍼파이트와 OSL에 넘겨준 것은 가슴아프겠지만...그렇기 때문에 엠비씨 게임은 마재윤을 만들어냈던 스타시스템이 오히려 강점이란 사실을 좀 잘 살렸으면 좋겠습니다.모든 무림고수는 엠비씨가 만들고,한발 늦게 온게임넷은 검증된 고수들을 한두명 끌어들여 흥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온게임넷의 강점은 의외성입니다.그리고 의외성이 만들어내는 징크스-이것은 엄재경 해설위원의 통계의 미학과 더불어 빛을 발하지만....
그렇지만 이윤열,최연성,강민이 온게임넷에 어떤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은 무시 못할 것입니다.그렇지만 반대로 온게임넷 재패자인 경우는 엠비씨게임의 룰에서는 거의 살아남지 못합니다.엠비씨 게임의 룰은 한번 실수정도로는 강자가 무너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토너먼트가 가지는 긴장감이 엠비씨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꾸로 그렇기 때문에 검증된 선수만이 나오는 편입니다.온게임넷리그가 엠비씨게임리그가 없었다면 이정도의 힘을 가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엠비씨게임이 변신해서 온게임넷처럼 바뀌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항상 흥행이 되는 선수들이 전성기일 때 엠비씨게임리그에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식상함을 불러 일으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뻔한 경기이거나,의외성에서 오는 어떤 긴장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복싱이나 K-1식 방식을 도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 혼자 염려의 마음에 생각해본 적도 있습니다.시즌별 예선,그리고 최종 그랑프리대회....

마재윤선수처럼 스타역사상 가장 강한 선수의 등장은 예전에 허영만 선생의 만화를 생각나게 합니다.야구장에 관중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승부가 뻔했기 때문이었던....
엠비씨 게임이 그랬습니다.강민정도 포스라야 기대감을 가지지만...그리고 마재윤에게 유독강한 한승엽(두 선수가 그나마 마재윤선수에게 버티는 것은 심리전에서 마재윤이 압도하지 못하는 유일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강민은 스스로가 심리전의 대가이고,한승엽은....매일매일의 심리상태가 균일하지 못해서,마재윤의 예측범위를 넘어가기 때문에...)을 제외하면 거의 무너지지 않습니다.

물론 마재윤이 얼마나 올라갈 까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스타판은 어찌될까 생각이 살짝 듭니다.물론 이런 걸 기우라 하겠지요?
임요환선수가 이룬 것은 하는 스타에서 보는 스타로 만들어낸 데 있습니다.완벽한 상품성을 가진 선수가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야구의 이승엽,농구의 이상민,정도...임요환선수는 스타마케팅의 모든 요소를 다 갖췄고,그걸 해낼 역량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재윤선수에겐 그런게 부족합니다.그렇게 이기기만 한다면...문제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재윤에게 포스트 임요환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스타판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팬카페 회원수 50만을 누릴 수 있었던 시대에서 정말 파이터들의 시대로...그것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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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06/11/24 21:34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선전으로 인해 걱정하는 것은 기우 라고 생각하네요. 스타의 판을 발전시킨건 언제나 뛰어난 선수들이니까요..

지금 마재윤선수 플레이 스타일이 꼭 재미없다고 말할수도 없지만,

설사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마재윤선수가 절대적 포스를 지금 내고 있더라도, 언젠가는 그를 따라잡는 선수들이 나타낼것이고, 그러면서 정말 재미있는 경기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많이 벌어지겠죠.

이미 마재윤의 존재는, 스타판에 재미없을수 있는 공기를 바꿨다고 봅니다. 그동안 유행이었고, 또 재미없을수 있는 수비형 테란의 한축을 무너뜨렸다고 보거든요.

p.s 전체적인 분석은 잘읽었습니다. ^^
KTF MAGIC
06/11/24 21:38
수정 아이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이슈가 되는거만 해도 충분히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06/11/24 21:39
수정 아이콘
오히려 마본좌의 탄생으로 스타가 재미있어지고
발전하고 있죠
예전부터 저그의 한계를 보았던 저로서는
마본좌의 등장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특히 테란전... ...
바램이 있다면 테란이나 저그에 괴물 선수가 많이 나왔으니까
토스에도 안정적이면서 강한 마본좌 같은 선수가 나오길... ...
I have returned
06/11/24 21:4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나치게 상향평준화되어서 서로 맨날 물고 물리기만 하는것 보다는 본좌 한두명이 스타판을 이끌어가는게 훨씬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양박과 이윤열 시대때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더구나 이번은 그 본좌가 그동안 늘 테란이라는 종족에서만 나오다가 저그에서 나왔다는 점이 더욱 신기하고 재밌고 놀랍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온겜넷 우승을 한 다섯번 정도하면 아무리 저라도 좀 질리기도 하고 싫증날 것도 같네요
하지만 아무리 마재윤이라도 그 정도 성적을 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재윤의 독주로 인한 재미반감이라.. 솔직히 기우라는 생각이 드네요
발컨저글링
06/11/24 21:43
수정 아이콘
전 마재윤 선수 등장으로 오히려 더 잼어진 것 같은데요.
진리탐구자
06/11/24 21:45
수정 아이콘
뭐...본좌라고는 해도, 마재윤 선수와 다른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그렇게까지 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가 실력 차이가 그리 많이 드러나지 않는 종목이기도 하고요. 가령 프로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는 바둑에서도 승률이 80%가 넘는 선수는 매우 자주 있었지만,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1년 이상의 장기간 동안 80% 승률을 기록했던 선수는 극히 드뭅니다.
06/11/24 21:47
수정 아이콘
선수는 흥행했는데 리그들이 쪽박 차버리는 바람에 나오는 이야기인건지.ㅡㅡa
김우진
06/11/24 21:48
수정 아이콘
이놈의 본좌논쟁은 거의 끝나지 않을듯
엠비씨게임에서만 우승하면 반쪽 본좌 소리 계속 듣고
온게임넷에서만 양대리그 우승 동시에 못햇다고 시비 거는사람 있겟고
양대리그 다 석권하면 끝나겠지만 그게 ......
리비트
06/11/24 21:51
수정 아이콘
스겔에서 쓰는용어로 '떡밥'은 이 e-star판의 연료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이란 '연료'는

정말 잘타고있죠

스겔이아니라 마재겔이라고 말할정도니 말다했죠
라크리마스
06/11/24 21:55
수정 아이콘
뭐 본좌니 그런것은 저는 전혀 관심없고.. 마재윤 선수가 경기 내적으로 지금 수준의 퀄러티를 계속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태민 선수처럼 이상한 플레이 시도하다가 한순간에 몰락하면 곤란하죠.
매트릭스
06/11/24 21:55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 내용에는 많이 동감하구요. 그래도 여기 pgr이나 스갤같은 스타커뮤니티가 한동안 침체되어 있다가 마재윤 선수를 계기로 활성화가 된 것 같아서 그 점은 참 다행이고 좋게 생각합니다.
영웅의물량
06/11/24 21:56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경기..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지금이 전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판이 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마재윤 독주체제가 아니라, 이윤열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지 않습니까^^
Ms. Duff
06/11/24 21:56
수정 아이콘
기우입니다. ^^;
아무리 마재윤 선수가 승률 80%를 달성했다하더라도 아직 온겜넷 우승은 달성 못 했지 않습니까? 진짜 I have returned님 말대로 온겜넷 5번 우승 정도 하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썬 오히려 마재윤 선수가 로열로드를 달성할 지 아니면 어떤 의외의 선수에게 걸려 넘어져 우승을 달성 못 할 지 보는 것만으로도 한 동안 단조로웠던 스타리그 세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 같아 저는 요즘 더욱 재미가 나더군요.
하이드
06/11/24 21:57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저는 스타 그만보고 싶은데..마재윤이 어디까지 가나 궁금해서 계속 보는중
06/11/24 22:05
수정 아이콘
한승엽 선수가 마재윤 선수에게 강한 이유 분석을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
06/11/24 22:07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선수 경기가 재미없어서 싫어했는데
드디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happyend
06/11/24 22:09
수정 아이콘
하이드님///동감..입니다.저도 그만 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할일도 많고,다른 것도 좀 보고...하지만....그렇게 시큼떨떠름한 이때 마재윤선수가 등장해서 완벽하게 새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그야말로...온게임넷은 죽어가다 살아났다고 말할만큼...(왜냐하면 24강 체제 이후로...기억나는 게임은 전상욱과 오영종 경기외엔 없을 정도라...)
그렇기 때문에...마재윤 그너머가 더 우려스러운 것일지도...^^;;;
06/11/24 22:23
수정 아이콘
2005년말 2006년초만하더라도 요새 스타리그 재미없어졌다는 말 정말 많이 들었었죠. 비슷비슷한 선수들에 비슷비슷한 플레이로 식상하다는 말 정말 많이 나왔구요. 그런 스타판에 '마재윤'의 등장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요새 마재윤선수 경기 보는 맛에 살고있거든요.
레지엔
06/11/24 22:58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온게임넷 우승(저는 4강 이내여도 된다고 봅니다만)하면 엄청나게 불타오를 겁니다. 본좌논쟁도 그렇고, 혹시 1패라도 하면(특히 24강이나 16강, 8강에서) '마재윤 킬러'니 뭐 이런 말도 나올 꺼고.. 우승 못하면 본좌다 - 아니다 싸움도 벌어질 것이고... 재밌겠네요.(그리고 사견이지만 커리어 상으로는 아직 본좌로 보기 어렵다 보는 쪽입니다. 그래서 기대하는 거죠. 스타크래프트판 효도르의 등장을..)
SummerSky
06/11/24 23:3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잘나갈때 생각나네요.
道를 아십니까?
06/11/24 23:46
수정 아이콘
언제나 본좌는 필요합니다
임요환이 그랬고, 이윤열이 그랬고, 최연성이 그랬고, 양박-이윤열 시대가 그랬습니다. 얼마나 재미있었습니까?
마재윤이 지금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중입니다. 지켜봅시다. 언제까지 갈지....언젠가는, 언젠가는 무너지겠지만....온겜 우승자 징크스가 이기나, 마재윤이 이기나도 하나의 관심이겠죠...아...궁금하다...
06/11/24 23:4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문제점은 그의 기량이 해설자를 능가했다는 점입니다.
해설자들이 못따라 옵니다. 어떤 해설자들도요.
그러니 그 조용히 보이는 한수 한수를 시청자들에게 전달을 못하고
그러니 그 포스가 덜 드러나는 겁니다.
06/11/25 01:47
수정 아이콘
정말 응원하게 됩니다... 마재윤선수..
단지 그의 말년??이 최연성 선수처럼 되지 말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힙훕퍼
06/11/25 01:52
수정 아이콘
저는 요새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마재윤 선수를 깰 수 있는 누군가가 나오길 바라며 -_-;;
06/11/25 14:07
수정 아이콘
흠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파나소닉의 이윤열이 되느냐, 질레트의 최연성이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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