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19 17:44:19
Name 제로벨은내ideal
Subject 어제 결승 5경기에 대하여.
이윤열 선수는 원팩원스타를 준비하고

본진퍼나르기를 이용해 견제를 합니다.

이후 앞마당과 본진을 왔다갔다하며 계속 견제를..

하지만 잘 막아낸 오영종 선수.

피해를 많이 본 게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볼 때는 '피해는 전무'라고 봐도 될 상황이었습니다.

드랍이 다 실패하고 나서

이윤열 선수 앞마당을 잠시 비춰줄 때 병력이 거의 없더군요..

그 틈을 오영종 선수가 벌처드랍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한번 드라군으로 찔러서 위협을 가했으면 오영종 선수에게로 많이 유리해졌을 겁니다.

'그런데'

(이윤열 선수 앞마당만 먹고 끝낼 생각이었던 듯..)

이윤열 선수 바로 6팩을 올렸죠.

반면 영종 선수는 4겟..앞마당 먹고 4겟이 정석이니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윤열 선수가 6팩을 올린 후 이렇게 빠르게 러시를 올 줄 몰랐겠죠.

트리플넥을 시도했더라도 졌을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트리플넥갈 때 병력이 잠시 막히는데 게잇을 늘리고 있더라도

기존병력의 부족으로 앞마당앞까지 탱크의 전진을 허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윤열 선수 드랍으로 병력손실이 엄청났을 때

영종 선수는 트리플넥을 안 가고 캐리어를 갑니다.

왜?

허를 찌르는 전략이었습니다.

견제가 실패했으니 윤열 선수가 한동안 수비모드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빠르게 캐리어를 모아 기습을 감행하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윤열 선수는 그것도 예상했던 듯 하네요..

마인으로 트리플넥을 가나 안 가나 볼 수 있었죠.

그런데 마인제거도 안하고 트리플넥도 안 갑니다.

그걸 보고 빠른 캐리어라고 의심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윤열 선수는 트리플넥을 가더라도 러시갔을 것이고

안 갔더라도 러시갔을 것이라는 거죠.

분명히 그 러시가 통한다는 확신 화에.

영종선수에겐 리버가 좋은 방어무기가 될 수 있었는데 그게 좀 아쉽긴 하네요.

시즈모드 한 기씩 풀면서 쾌속전진하면 거의드라군만으로 편성된

토스로는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경험상..공방양민이라그런가;;?)

결론 : 5경기에서 둘의 머리싸움은 극한에 다다른 것 같았습니다. 단순한

가위바위보 수준을 넘어서 서로를 속이고 헷갈리게 하는 플레이..

거기서 윤열 선수가 이겼군요 ㅠㅠ.컨트롤도 정말 뛰어나고 말이죠.

정말 결승다운 결승이었고 저에게 전율을 줬습니다. 두 선수 모두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가리똥내
06/11/19 17:54
수정 아이콘
김동수해설이 괜히 절대타이밍 이라는 칭호를 이윤열선수에게 준게 아니죠 16강 박성훈 아카노이드 경기도그렇고 정말 이기는 타이밍을 아는선수같습니다
XoltCounteR
06/11/19 17:58
수정 아이콘
얘기가 좀 새는것 같지만...전 테란유저인데도 1경기와 4경기가 최고 멋지더군요...-_-;;;
토스가 이길땐 확실히 멋지긴해...-_-;;;
d-_-b증스기질롯
06/11/19 18:01
수정 아이콘
피해가 전무하지는 않았고 프로브도 6기정도 잡힌걸로 알고 드라군도 3기인가 4기인가 잡혔습니다. 그 타이밍에 그 드라군이 잡혔으면 그걸 보충하고 프로브를 뽑고 멀티를 해야하니.. 여튼 정말 예상치 못한 이윤열 선수의 빌드때문에 오영종 선수가 전체적으로 꼬여서 시나리오에 말렸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정말 멋진 한판....
황제의 재림
06/11/19 18:15
수정 아이콘
일꾼왔다갔다에 일꾼 경기 다시보시면 본진뿐 아니라 앞마당에서도 죽어서 10마리정도 죽습니다. 앞마당 잠시간 마비하기도 하고요.
드래군도 4기가량잡히죠. 게다가 또다시 드랍이 올까봐 본진 캐논도 소환하고요. 전무라는 표현이 전혀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전 윤열선수가 손해본만큼 이득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대로 흔들면서 주도권을 가져온거죠. 드래군이 입구 밖으로 나갈수가 없던 상황까지 만든것도 드랍의 힘이었죠. 단순히 보여지는 피해량뿐 아니라
상대의 빌드와 병력의 위치까지 윤열선수의 계산대로 된겁니다. 옵저버가 윤열선수 본진에서부터 4탱크가 내려오는걸 따라오면서도 드래군이 움직이지 못했다는게 그 증거지요.
황제의 재림
06/11/19 18:16
수정 아이콘
위에 언급한 영종선수의 피해는 마지막 교전전까지의 총피해입니다.
06/11/19 18:36
수정 아이콘
결론은 멀티를 얼마나 잘 돌렸나 인거 같은데요. 이윤열 선수는 계속
벌처로 찌르면서 야금 야금 일꾼을 견제해서플토 본진이나 멀티가 제대로 돌지가 못했습니다. 반면 테란은 멀티는 좀 늦었지만 전혀 피해없이
꾸준히 돌아갔죠. 그 자원력으로 팩토리를 한꺼번에 올리고 엔베,터렛,
컴셋 같은것에 돈 안쓰고 벌처만 뽑았죠
개척시대
06/11/19 18:51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엔 이윤열 선수 진출할때, 오영종 선수 드라군은 전진 하는 병력 쪽으로 움직였는데, 앞마당쪽에서는 질럿 태운 셔틀이 잠시 멈춰 있었죠. 아마 실수 였던거 같은데, 옵저버로 보고 있던 그 상황에서 드라군이랑 바로 같이 뚫었으면 결과는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 조금 주춤거리다 2탱과 벌쳐가 더 추가 되어서, 할수 없이 발업 타이밍 까지 기다렸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아쉬웠습니다.
안녕하세요
06/11/19 19:16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의 팬으로서 정말 2경기때 도박빌드 안썻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제3의타이밍
06/11/19 19:23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는 짜여진 빌드가 트리플넥 쪽인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4게이트 이후에 7시를 먹을 계획이었던거 같은데 마인때문에 저지 당한 감이 있죠.

그래서 캐리어 쪽으로 선회한거 같은데 그 선택이 아주 갈렸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6팩이었거든요
VoiceOfAid
06/11/19 19:33
수정 아이콘
전 5경기 중반 해설자가 이윤열 선수쪽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해설하고 있을때 이윤열선수가 드랍쉽을 컨트롤 하던 그 눈빛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건 불리한 상황에서의 눈빛이 아니었죠.
마지막 교전에서의 엄청난수의 벌쳐수를 보고 이걸 노렸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완전소중류크
06/11/19 21:57
수정 아이콘
어제 5경기 같은 경기는 정말 리플레이 한번 보고싶은 경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277 어제 결승 5경기에 대하여. [11] 제로벨은내ideal4242 06/11/19 4242 0
27275 STX Soul VS 한빛 Stars 엔트리! [122] SKY924816 06/11/19 4816 0
27274 대사형이 돌아왔다. [19] Yang6400 06/11/19 6400 0
27273 myStarleague [8] 명랑3722 06/11/19 3722 0
27272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9주차 1경기 ▶KTF - 이스트로 [279] TicTacToe6831 06/11/19 6831 0
27271 미네랄 가스 시간 그리고 확신 [35] 스코4273 06/11/19 4273 0
27270 3차 슈퍼파이트, 누가 최고의 종족인가를 결정하는 진검승부.. [37] SEIJI5920 06/11/19 5920 0
27269 어제의 결승전 시청후기와 듀얼3조의 기대!! [4] blackforyou4308 06/11/19 4308 0
27268 승자와 패자의 구분이 무색했던 결승전... [24] 삭제됨5089 06/11/19 5089 0
27267 [설탕의 다른듯 닮은]New Turbo Engine , 전상욱과 웨인 루니 [15] 설탕가루인형4645 06/11/19 4645 0
27266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 5경기의 기록 [11] slowtime4783 06/11/19 4783 0
27264 취중진담 [6] 니오3838 06/11/19 3838 0
27260 확실히 5경기 이윤열이 최소한 불리하지는 않았네요... [39] 이즈미르7510 06/11/19 7510 0
27259 올드 게임팬으로서 약간 씁슬하네요 ㅠ.ㅠ [13] 우영상5585 06/11/19 5585 0
27258 내생에, '2위' 가 이토록 빛났던 경기도 처음입니다. [24] OAO5091 06/11/19 5091 0
27257 [후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천사록' 감상평 [18] The xian4818 06/11/18 4818 0
27255 결과를 이제야 확인했는데..역시 진정한 가을의 전설 주인공은 임요환 선수인가요? ^^;; [9] 다주거써3746 06/11/18 3746 0
27254 5판3선승제 다전제에서의 테란대 토스의 전적 [11] SEIJI5336 06/11/18 5336 0
27253 우승자, 그리고 준우승자. 그리고 슈퍼파이트 [12] CiCoNia3901 06/11/18 3901 0
27252 ★스타크래프트의 60억분의 1을 가린다!! 이윤열VS마재윤 ★ [15] Pride-fc N0-14512 06/11/18 4512 0
27251 드디어...[ReD]NaDa VS sAviOr[gm] [40] 풀업프로브@_@5289 06/11/18 5289 0
27250 스타리그 결승전보고 든 여러가지 잡생각 [14] 연아짱4912 06/11/18 4912 0
27248 이윤열 선수가 만들어낸 징크스와 깨버린 징크스 및 저주 [45] 비수쉴드5070 06/11/18 50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