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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8 23:15:43
Name CiCoNia
Subject 우승자, 그리고 준우승자. 그리고 슈퍼파이트
저는 오늘 오영종 선수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제껏 박성준 선수, 김준영 선수, 박태민 선수, 전상욱 선수를 꺾어온 그 험난한 여정을 우승으로 보답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5경기 GG가 나온 후에는 너무나 아쉽고 억울해서 한참을 멍하니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영종 선수가 타임머신에서 나와서는 씩~ 웃더군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윤열선수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에 전 색다른 충격을 받았습니다.
항상 기뻐하는 우승자와 아쉬움에 가득찬 준우승자의 모습만 보아왔기에
우승자 - 준우승자를 그저 승자 - 패자의 관계로만 인식해 온 것이 아닌가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걸어온 길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닐겁니다.
함께 멋지게 싸웠지만 조금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오영종 선수에게도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골든마우스 획득에 성공한 이윤열 선수 축하드립니다!
오영종 선수를 응원하긴 했지만, 윤열 선수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 가슴이 찡.. 해지더군요.
그야말로 승자와 패자 모두 멋진 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로써 3회 슈퍼파이트는 마재윤 : 이윤열의 매치가 성사되었군요.
MBC 게임 3회 우승자와 온게임넷 3회 우승자의 대결!
테란과 저그의 최강자의 한 판 승부!

그야말로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매치입니다. 두근두근.
마재윤 선수를 조금 더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즐거워지네요.

이런 저런 일들로 시끄러운 요즘이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보며 환호할 때면 그런 것들은 잠시 잊게 됩니다.
제가 스타를 보는 이유는 바로 이런 즐거움 때문이니까요.
이 즐거움을 앞으로도 계속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실 어떤 글에든 코멘트로 달려고 생각했었는데
윤열 선수 우승 축하글에 오영종 선수 멋졌습니다. 라는 코멘트를 다는 것도 나름 뻘쭘할 것 같아 결국 새 글로 씁니다^^

그나저나.. 어쩌죠?
오영종 선수 지면 미워할거야! 그랬는데, 점점 더 좋아지네요.
신한 시즌3에서도 분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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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06/11/18 23:17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 이번에 준우승했으니 다음 시즌에는 우승하는 겁니다.
오늘 정말 멋졌습니다. 화이팅!!
블러디샤인
06/11/18 23:18
수정 아이콘
왠지.. 오영종 선수.. 나락으로 떨어질듯한..;; 음;;
06/11/18 23:21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서 지고도 빛났던 선수는 오영종 선수가 처음이었던듯..
그만큼 오영종 선수, 잘 싸웠죠..
엄청난 명승부를 만들어 내며..
후아..서로 칼날새우는게 장난 아니었죠..새삼스런 얘기겠지만.
06/11/18 23:21
수정 아이콘
오늘 마지막에 많이 좌절하고 슬프고 했지만 오영종선수의 웃는모습과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는 말에 그런 기분이 다 없어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제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전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3개월 동안 가져온 이 느낌을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내도록 가져갈 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있으니까요.”

오영종선수 말처럼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있으니 계속해서 노력하고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화이팅입니다!
Q=(-_-Q)
06/11/18 23:22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 오늘 경기 보고 왕팬됐습니다...다음 대회에서의 우승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06/11/18 23:22
수정 아이콘
비록 오늘은 졌지만 신한 시즌2의 가장 빛나는 별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도 멋졌구요...!!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METALLICA
06/11/18 23:23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가 씩~웃는모습을 보고 역시 이런자리는 아무나 올라오는게
아니구나 느껴지더군요. 강렬한 눈빛에서 보여지듯 큰 선수입니다.
하얀갈매기
06/11/18 23:24
수정 아이콘
정말 5경기에 이윤열선수의 신들린듯한 드랍쉽, 벌쳐 견제때문에 휘둘려서 그렇지, 오영종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오늘은 다크를 많이 못봤다는거 하나는 아쉽네요. ^^
지니-_-V
06/11/18 23:31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 독기를 품고 신한시즌3에서 우승한다고 했으니 멋진 모습 기대 하겠습니다 ^^ 오늘 경기 정말 멋졌습니다.
06/11/18 23:35
수정 아이콘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이번대회 슈퍼스타를 한명 꼽으라면 오영종을 꼽을 수 밖에 없을듯합니다. 진짜 그런 대진이 짜여질지, 그걸 뚫고 올라올지는 예상도 못했고, 오늘 5경기의 아쉬움 이상을 보여주였기 때문에 더이상을 바라면 욕심일듯 합니다.^^
06/11/19 02:06
수정 아이콘
제 마음 속 이번 시즌의 별은 바로 오영종 당신입니다.
06/11/19 06:35
수정 아이콘
5경기 터렛과 스캔없이 병력위주로 내려온 테란
캐리어 테크가 아니라 다크 테그를 갔으면... ...
5경기의 아쉬움을 다음 시즌 더 강해진 모습으로 보여주세요.
사신 화이팅!!!
날라 이후 오랜만에 토스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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