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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7 21:29:27
Name elecviva
Subject I wanna fight against Fighterforum.
오랫만에 영어를 써보니 문법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쓰잘데기 없는 잡담을 가끔 올리는 elecviva라고 합니다.
오늘은 시류에 편입해 내용있는 분노를 표출하려고 합니다.

어떤 매체든 그 매체가 표방하는 바를 내세웁니다. <조선일보>나 <한겨례>도 그들이 내세우는 이념이 있고, <파이터포럼> 역시 E-sports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자사를 알려왔습니다. 또한 그 영향력은 포털 사이트를 표방한 <우주>의 몰락으로 인해 독점구도로 굳어졌습니다.

사실, 이 판이 그렇듯 <파이터포럼>도 태생이 조약했습니다. 성준모 '선수'가 소속되다 보니 뭔가 프로게이머에 대한 막연한 동정과 응원이 바탕이 되어 작은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묵묵히 그들을 응원해왔습니다. 편파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꾸준히 있었지만 그들이 제대로 된 언론의 형태를 갖추지 못했을테고 처음부터 대형 신문사처럼 거창한 것을 바라지 않았기에 되도록 아무 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선수들의 인터뷰와 각종 스타크래프트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무보수로 그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소비자, 수용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확보되는 것은 좋은 일이기에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그러한 태도와 노력은 실상 이 판에 품고 있는 순수, 아니 순수하다고 생각한 순진함을 말끔히 지워버렸습니다. 우선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이는 SK T1의 개인리그 선택출전에 대한 기사를 게시합니다. 저작권을 고려하여 일부만 발췌하여 적어봅니다.

SK텔레콤 T1이 OSL과 MSL 예선 가운데 한 곳을 선택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 T1은 지난 13일 온게임넷과 MBC게임 담당 PD에게 통보를 통해 “주력 선수들은 자신의 선택을 통해 하나의 개인리그에만 출전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개인리그 본선 진출이 확정된 박태민과 전상욱, 고인규는 ...(중략)... SK텔레콤이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 이유는 최근 프로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 2승5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는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프로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중첩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 프런트 조만수 과장은 “팀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프로리그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T1도 프로리그 집중 체제를 형성하기로 결정했다. 개인리그 예선에 참가하는 주력 선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것이 첫 번째 기사입니다.

두 번째 기사는 조만수 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질문'만 발췌했습니다.

1) 예선전 선택 출전이라는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2) 반향이 굉장히 크다.
3) 방송국들의 반응은 어떤가.
4) 팬들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 개인리그 포기는 아니지 않는가.
5) 선수들과의 협의는 언제 이뤄졌나.
6) 팬들로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많은 경기를 뛰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7) 다른 팀들도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8) 결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가.
9)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는가.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파이터포럼>이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설문조사의 내용입니다.

SK텔레콤의 개인전 예선 선택 참여.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1) 100% 찬성한다. 프로리그-개인리그 둘다 성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14명 (11%)
2) 개인리그도 매우 중요한다. 2리그 모두 출전해야한다.  85명 (65%)
3) 팀 개별 사정에 의한 정책판단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31명 (24%)


PGR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서바이버리그의 일정피해와 일차적인 피해자인 MBCgame의 입장에서 비판하는 기사는 전무합니다. 단지 장재혁 팀장의 '입장표명'이 전부입니다. 상식적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언론의 기본의무'가 보이지 않습니다. 꾸준히 SK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습니다. 정작 PGR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취재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이 현 사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 무엇을 검증하려는건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저를 포함한 '우리'를 무시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도 결국에는 사태가 가라앉는 것 같으면 달래기 모드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의적으로 해석하다 보면 분명히 댓글에 마찰이 있을 것 같아서 해석은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사회나 세상이 우리의 눈을 가리듯, 이 판에서도 이런 조잡하지만 무서운 시도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TV를 틀기가 무섭고 짜증나는 세상에 이제 이 판에 대한 애정도 점차 식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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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7 21:35
수정 아이콘
파포에 아직 미련이 있으신가요?
빨리 끊어버리시길 권해드립니다.
태생부터 지금까지 실망에 있어서는 남부럽지 않는 스킬을 가진 아마츄어 가쉽 집단일 뿐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6/11/17 21:42
수정 아이콘
폴은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제가 생각했을때도 필요성만 역설하지
그로 인해서 발생된 여러가지 문제라던가 피해를 다룬 내용이 없는 것은 공감합니다
어떤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 이런 행동은 확실히 편파적이죠
엠비씨 게임도 물론 sk처럼 스스로 나서야겠지만 그에 앞서 파포 스스로가 반대쪽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담아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언론이라면 당연히-_-)
제로벨은내ideal
06/11/17 21:44
수정 아이콘
우리모두 스갤의 폴을 이용합시다. 전 투표는 요즘 스갤 꺼만..
sgael.je.ro
제로벨은내ideal
06/11/17 21:45
수정 아이콘
지질학자 집합소라고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가장 자유로운 '스갤' 이 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일지도..(게다가 파이터포럼처럼 성인광고가 날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요.)
스피어빠
06/11/17 21:46
수정 아이콘
반대되는 의견을 낼 주체가 없죠. 단지 팬들의 음모론 비슷한것만 있을뿐. 어쨋거나 티원측에서 밝히는 주장이 가장 신뢰할수 있는 사실이죠.
elecviva
06/11/17 21:49
수정 아이콘
스피어빠 님/ 반대되는 의견을 낼 주체가 없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T1측에서 밝히는 주장이 '신뢰할 수 있는 사실'이라는 것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T1의 주장에 있어 사실이 있다면 '개인리그 선택출전'일 뿐, 그들이 밝히는 의도는 조금도 공감할 수 없습니다. 그토록 심사숙고한 결정이라면 MBCgame에 원수를 지지 않는 이상 그런 방식을 택할 이유가 하등 없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팬이 많은 게임단이 이런 사안을 독단적으로 실행하면서 결과적으로는 특정 방송사에 지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것 역시 사실일 것입니다.
06/11/17 21:54
수정 아이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주었다는 것은 사실이고
인터뷰에서의 몇 마디 모호한 표현 외에 어떤 공식적 사과 표시도 없고
폴 질문이 바뀌는 등등 이후 진행 상황을 볼 때

의도적으로 피해를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점점 힘을 얻을 수밖에 없죠...
06/11/17 22:21
수정 아이콘
반대 의견을 제시할 주체가 없다는 사실이 보이는 의미는 반대 의견이 권위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런 일방적인 기업의 지시에 대항할 주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체가 없다고 그들의 말을 평가절하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pikHigh-Kebee
06/11/17 22:23
수정 아이콘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짜증나는건 속도입니다.
정말 짜증 그 자체입니다. 그 속도로 뭘 하란거죠?
06/11/17 22:26
수정 아이콘
with가 아니라 against가 맞지 않을까 합니다.
파포입장에서야 어떻게든 빨리 봉합을 하는 것이 이득이겠지요.
elecviva
06/11/17 22:30
수정 아이콘
싸우다, 전투하다, 격투하다;…와 싸우다, 싸움을 하다 《with, against》;…을 위해 싸우다 《for》

라고 사전에 표기가 되어있군요.
against가 좀 더 적합할까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
06/11/17 22:36
수정 아이콘
파포는 그냥 그려러니 하네요.....ㅡㅡ
허클베리핀
06/11/17 23:08
수정 아이콘
제로벨은내ideal님// 저도 스갤 이용하긴 하는데 폴이 어느쪽에 있죠?
못찾겠어요.
먹고살기힘들
06/11/17 23:08
수정 아이콘
with를 쓰면 '파포와 같은 배를 타겠다' 라는 뜻이 되죠.

파포야 어차피 예전부터 저랬습니다.
객관적이지 못한 언론인은 이미 언론인이 아니죠.
박지윤아나 집
06/11/17 23:14
수정 아이콘
파포는 저번 바이러스 터졌을 때부터 발길 끊어서리...
요즘은 괜찮은가요?
06/11/17 23:40
수정 아이콘
근데..왜제목이...영어죠?
06/11/17 23:44
수정 아이콘
u win // 님의 아이디가 영어인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추정합니다 -_-..
사상최악
06/11/17 23:45
수정 아이콘
pgr에서 조차 한쪽으로 편향된 의견만 주를 이루는 상황에선 오히려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06/11/17 23:49
수정 아이콘
편향됬다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팬 분들이 많다는 게 정확하겠죠..
서브제로
06/11/17 23:57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입장에서 먼저 고려하는 진실'이라.. 저 개인적으로 몇일 사이에 올라오는 수십가지의 글을 보고 생각해도 정말 진실이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선수 권익 보호라는 탈을 쓴 다수의 팬의 논리 아닐까요? 선수들이나 다른팀에서는 특별한 어떠한 반응도 나오지 않았는데...
(물론 다수 팬의 논리가 잘못 되었다는건 아닙니다)
(파포가 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것도 동감합니다.)
06/11/18 00:00
수정 아이콘
진실한...이란 말은 분란의 소지가 있어보이네요. 다른 의견 있는 분들은 진실하지 않은 팬입니까 그럼-_-.
아무리 그래도 연봉받고 고용되어 일하는 상황에서 선수가 원하는대로 100% 다 할 수는 없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뭐 개인리그 둘다 출전하고 싶은데 팀 눈치가 보이는 선수가 <혹시 있다면> 그 선수한테는 나름대로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선수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무언의 압박이랄까.
Carefree
06/11/18 00:03
수정 아이콘
elecviva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파이터포럼 같은 경우는 이스포츠 포탈을 표방하지, 자신들이 언론임을 내세우지는 않기 때문에
글에서 지적된 사항은 분명 좋게 볼 수 없는 것들이겠지만 이네들 역시 책임을 지고 싶지는 않아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이스포츠계의 언로라는 점에서 균형잡힌 보도를 기대하는 저희들의 입장은 옳겠지만..
나름대로 분석과 에디터리얼 등의 구색을 갖춘 이에스포스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君臨天下
06/11/18 00:15
수정 아이콘
피지알도 요근래 한쪽으로 매우 편향됬죠... 운영진 분들도 같이 동참하고 계시고 말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라 믿습니다만, 조금만 더 중립쪽에서 지켜봐주심이 어떨련지요?
한 주제의 글로 게시판에 도배해서는 안된다라는 규칙이 평소에는 잘 시행되더니 이 사건 하나 터지고 나서 완전히 무시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무리 큰 사건이지만 평소 피지알의 규칙이 요즘은 그립네요.
06/11/18 00:19
수정 아이콘
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다만 제 사견으론 개인리그 참가하는 것이 선수가 100%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라곤 생각지 않고(지금까지 양대리그 예선 참가하고 양대리그 활동한 선수들은 연봉주는 구단입장을 무시한건가?), 티원이 지금까지 프로리그 수차례 우승하면서 개인리그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던 이전의 모습들에 비추어 볼 때 단지 이번시즌 조금 부진했다고 사상 유례없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티원의 의도가 그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를 곧이 곧대로 믿기에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거죠.. 더군다나 협회의 프로리그 주5일제 시행과 발맞추어서 이런 방침이 나온 것이기에 더욱 그렇고요..
loadingangels
06/11/18 00:57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

한쪽으로 치우친다는것은

그것이 틀리다는것에 대한 여론 입니다...

물론 님처럼 긍정하는 분도 있겠지만...

pgr이라고 해서 무조건 적인 중립은 하지 않습니다...
06/11/18 01:44
수정 아이콘
100명이 있으면 90은 동참하는 여론이니까 피지알이 중립을 지킬 이유가 없지요. 일단 에스케이가 하루전에 불참해서 온겜/엠겜 예선 대진표가 구멍이 뻥뻥 뚤려서 피해가 간건 무조건 잘못한 일 아닙니까? 이것에 대해서도 잘못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해가 안 갑니다.
elecviva
06/11/18 10:50
수정 아이콘
제목이 쓰잘데기 없이 영어인 것은 뭐 fighter forum과 fight 하겠다는 그런 의미였죠. 제목 수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중립이라는 것은 이런 사안에 적합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중립이라 함은 가운데 선다는 것인데 우리가 누구와 누구의 가운데 서야 합니까?
그들이 극단으로 치닫은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들 감사하고 동의와 비판도 감사드립니다.
Saturday
06/11/18 12:14
수정 아이콘
제목을 바꾸셨네요
안바꾸셔도 됬을듯 싶네요
with 쓴다고 같이싸운다 이건 아니기때문에..
아라마루
06/11/18 12:44
수정 아이콘
다들 MBC GAME 동정하고 T1 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시는군요.
왜 선수들이 온게임넷 예선을 선택했는지, MBC GAME에 문제는 없는지 문제제기는 안하시네요.

T1으로써는 먼저선택을 했을뿐, 어떤 다른 팀이라도 할 수 있었던 선택입니다.
'프로게임단'은 '게임잘 하는 선수를 서포트 해 주는 자선단체'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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