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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9 03:44:25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통계] 이윤열 vs 박정석 @ <슈퍼파이트 2nd>
[sylent의 B급통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에 인용된 전적은 ”pgr21의 전적 데이터(2006/01/01~2006/11/08)“이다.


[sylent의 B급통계] 이윤열 vs 박정석 @ [슈퍼파이트 2nd]


0. 들어가며

[슈퍼파이트 2nd]의 대진에서, 우리는 어째서 ‘이윤열 vs 강민’ 혹은 ‘최연성 vs 박정석’이 아닌가에 앞서, 어째서 ‘박정석’인가에 대한 의심을 품어야 한다. 이제는 슬럼프인지 또는 경기력 하락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과거의 영웅’ 박정석이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2nd]의 결승 진출자이자 골든 마우스에 도전하는 ‘부활한 천재’ 이윤열을 상대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2002 SKY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가을의 전설”에 맞서는 ‘천재 테란’의 프로토스 전은 준비가 되었는지. 바로 내일, 우리는 [슈퍼파이트 2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이윤열 vs 박정석



1-1) 이윤열과 박정석의 기본정보


사실 이 매치업에 대한 의문은 전적에서 시작한다. 2006년 박정석의 승률은 40%에 불과하며, 총전적 역시 이윤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윤열의 프토전 승률과 박정석의 테란전 승률은 무려 20%의 차이를 보인다. 상성과 역상성의 균형은 이미 무너진 상태이다.



1-2) 이윤열과 박정석의 상대전적


하지만 박정석에게 희망적인 단서 한 가지는, 2006년 두 선수가 맞붙은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1-3) 이윤열과 박정석의 누적승률곡선 비교


적어도 2006년에는, 박정석의 테란전 승률이 이윤열의 프토전 승률보다 높았던 순간이 없었다는 것 역시 믿기 힘들지만, 진실이다.



1-4) 이윤열과 박정석의 10전승률곡선 비교


박정석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전적의 부족’이다. 이윤열이 26번의 프토전을 치루는 동안, 박정석은 고작 5번의 테란전 경험을 쌓았을 뿐이다. 박정석은 “경기 감각을 얼마나 유지해 왔느냐” 하는 또 다른 변수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2. 테란 vs 프로토스

[슈퍼파이트 2nd]에 사용되는 맵은 <롱기누스>, <신백두대간>, <아카디아2>, <타우크로스> 이며, <타우크로스>를 제외한 세 가지 맵이 프로토스에게 웃어준다는 사실은 박정석 선수를 향한 기대에 약간의 힘을 실어주고 있다.



2-1) <롱기누스>의 기본정보


<롱기누스>에서 프로토스는 6 : 3의 전적으로 테란에 앞서고 있다. 프로토스의 단순승률(66.7%)에 비해 상대승률(72.3%)이 높다는 것은, 프로토스 플레이어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테란들을 잡아냈다는 뜻이고, 이는 실제 승률의 수치보다 프로토스에게 더 유리한 맵이라는 의미이다.



2-2) <롱기누스>의 누적승률/상대승률곡선 비교


8 : 2로 벌어진 스코어를 테란의 분발이 따라 붙었지만, 다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3) <신백두대간>의 기본정보


<신백두대간> 역시 <롱기누스>와 마찬가지로 프로토스의 테란전 단순승률과 상대승률이 차이를 보인다. 7 : 5라는 스코어 이상의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뜻이고, 이는 ‘기습적인 캐리어’일 가능성이 높다.



2-4) <신백두대간>의 누적승률/상대승률곡선 비교


테란의 추월을 프로토스가 따돌렸으나, 그 폭이 다시금 좁혀지고 있다.



2-5) <아카디아2>의 기본정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카디아2>에서 테란과 프로토스는 정확한 상성을 보여준다. 테란의 저그전, 저그의 프토전이 역상성을 보이고 있기에 프로토스의 테란전 상성이 더욱 돋보인다.



2-6) <아카디아2>의 누적승률/상대승률곡선 비교


하지만 과정을 보면 그리 순탄치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테란과 프로토스의 승률 접점이 존재하였으며, 상대승률은 테란이 프로토스를 앞선 시기도 있었다.



2-7) <타우크로스>의 기본정보


테란이 고작 한 경기 앞서고 있을 뿐이지만, 이번 [슈퍼파이트 2nd]의 공식 맵 중 프로토스에게 힘든 유일한 맵이 <타우크로스>이다. 하지만 <타우크로스>의 특징과 박정석의 스타일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분명 교집합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윤열 역시 타우크로스에 잘 맞는 스타일이라는 점.



2-8) <타우크로스>의 누적승률/상대승률곡선 비교


그야말로 “치열하다”. 뺐고 뺐기는 공방전이 지속되어왔다. 결과적으로 단 한경기의 차이가 테란에 힘을 실어주었다.


3. 마치며

이러한 숫자놀음이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데, 혹은 경기 결과에 대한 예측하는데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은 없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러한 과정들은 [스타리그]를 추적해볼 수 있는 또 다른 단서이며, [스타리그]의 기후를 나타내는 기압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썰물은 썰물과 이어지지 않는다. 그 사이에는 반드시 밀물이 있다. [슈퍼파이트 2nd]가 박정석을 해변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박정석은 다시금 ‘영웅’이 될 필요가 있다. 영웅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용감한 것이 아니라 다만 5분 동안 더 용감할 뿐이다. 박정석이 이윤열을 꺾기 위해서는 더 용감해져야 한다. 아니, 박정석에 대한 세간의 의심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 더욱 더 용감해져야 한다.


p.s 전적 데이터를 제공해주신 메딕아빠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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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마사지
06/11/09 03: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지금 수퍼파이터 이 박 매치는 빅매치가 아니라 봅니다.
예전 최강의 포스를 품던 박선수의 시기가 분명 있었으나 지금 이 매치를 하는건 좀 아니라봅니다.
수퍼파이터 매치 테란 대 토스전이니 만큼 그 테토전을 주관적으로 매치업을 생각해봤습니다.

1.이윤열
-유일하게 전적이 앞선다는 두 토스 김성제 이재훈 선수가 떠올르지만 두선수다 요즘 포스는 별로인점을 감안하면 패스
사신토스 오영종 .. 거의 격돌해본적이 없고 오영종선수가 넘을 마지막산인 테란 데스노트전으로 유명한데 이미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결승전자체가 수퍼파이트인 셈입니다.

★이윤열 대 오영종

2.최연성
.... 박정석선수는 좀 포스를 일으키는 시기에 최연성선수와 수퍼파이트를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최연성 대 박정석

3. 임요환 대 강민

4. 서지훈 대 박용욱(이건좀 아닌듯 싶기도..)

5.염보성 대 박영민 (신 대 테토전 강자들의 대결 )

이정도가 요즘 떠오르는 수퍼파이트 테토전 매치업이었습니다.
주관적이었죠
나다 영웅 둘다 좋아하긴하지만 확실히 좀 그래요 흥미가 땡기진 않는 시합이네요 수퍼파이트로서는
글루미선데이
06/11/09 03:54
수정 아이콘
이미 결정됐으니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이윤열 선수는 강민 선수랑 붙이고 박정석 선수는 최연성 선수랑 붙였어야 했다는 미련이...ㅜ.ㅜ
명경기도 스타일끼리 부딪혀야 잘나오고 그게 경기보는 맛인데
사대천왕이라는 간판에 너무 집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강민 선수가 사대천왕과 비교시 커리어가 밀리는 것도 젊은(?)것도 아닌데
물론 둘 다 잘하는 선수고 재미있겠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광달록과 파워 괴물들의 대결은 몇회차가 돌아야 다시 기회가 올련지..
아쉽다 아쉬워...아쉽다...아쉽다아...
06/11/09 04: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닥 땡기는 매치업이 아니라, 그저 아쉽기만 ㅠ_ㅠ

이번주에 열린다는 사실 조차 잊고 있었네요;
1회 때만큼의 관심도 느껴볼수가 없고 -_-...
06/11/09 08:13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다전제에서
이윤열선수에게 호되게 당한 기억이 너무 커서,
토스 팬으로서 두렵기도 하지만,
사신에게 결승전 힌트가 되어주길... ...
타조알
06/11/09 08:51
수정 아이콘
음??? 내일 열립니까? ;;;;
06/11/09 08:56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 슈파는 안드로대 그루비전이 훨씬 관심이 갑니다.
뭐, 집에 내려가야 하는 관계로 못 봅니다만 ㅜㅜ
06/11/09 09:18
수정 아이콘
이미 결정된 매치인데 아쉬우니...기대가 안되느니...이런말은 이제 그만..좀...
전 그저 정석선수의 개인전을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덩실~덩실~
06/11/09 09:32
수정 아이콘
이윤열 vs 박정석 이라는 매치도 좀 아쉽지만..
몇일후에 이윤열 vs 토스의 결승이 예약되어있다는점에서,
더더욱 아쉽네요..
06/11/09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그저 정석선수의 개인전을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덩실덩실~
이뿌니사과
06/11/09 10:24
수정 아이콘
저도 그저 정석선수의 개인전을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덩실덩실~(3)

그치만... 정석선수 ㅠㅠ 의외로 가끔 새가슴이 되는듯하여.. 걱정이..
sweethoney
06/11/09 10:33
수정 아이콘
이미 결정된 매치인데 아쉬우니...기대가 안되느니...이런말은 이제 그만..좀...(2)
전 그저 정석선수의 개인전을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덩실~덩실~(4)
현장은 못 가지만 집에서나마 열심히 응원할게요. 리치 화이팅!
06/11/09 10:43
수정 아이콘
영웅의 부활을 보고 싶은데... ...

양선수 모두 같은 동족전이 승률상으로 극강이군요.

이윤열 선수는 저그전이 더 강한줄 알았는데

결승이나 준결승등 다전제에서 저그한테 진적이 없어 보여서... ...
06/11/09 11:22
수정 아이콘
이번 슈퍼파이터의 최대 수해자는 오영종선수..
에오스
06/11/09 11:38
수정 아이콘
사나님//당골왕배 엠에셀에서 박태민 선수에게 4대2로 석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나다 팬이어서 가슴 졸이면서 봤던기억이..ㅠㅠ 당시 루나 경기는 지금도 손에 꼽히는 최고의 경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침향기
06/11/09 12:00
수정 아이콘
전 그저 정석선수의 개인전을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덩실~덩실~(5)
XoltCounteR
06/11/09 13:39
수정 아이콘
어익후..
엄청난 자료네요.....에게로~
Jeff_Hardy
06/11/09 14:10
수정 아이콘
물론 최근 기세만 놓고본다면 이윤열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겨야겠죠.
그래도 기대하게 되는건 박정석의 부활때문이랄까.. 항상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박정석선수의 테란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예전 그 명성 되찾았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론 1회때보다 더 기대가 되는데요. 최대10게임이나 벌어질뻔한 테저전.. 결과는 신성 마본좌와 두 올드게이머간의 차이뿐..
다크씨
06/11/09 15:30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던 멋진 경기가 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
EpikHigh-Kebee
06/11/09 16:20
수정 아이콘
진짜 굉장하네요... 이런 글 정말 감사합니다.
에게는 기본으로 가야겠네요.
카이레스
06/11/09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저 정석선수의 개인전을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덩실덩실~(4)
붉은낙타
06/11/09 19:41
수정 아이콘
이런 정성이 깃든 글은.. 정말 읽을 가치가 있네요 ^^

매번 좋은 통계(?) 감사합니다
06/11/09 20:16
수정 아이콘
그냥 정석(?)대로 강민선수와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뭐 그래도 응원해야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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