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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4 16:22:03
Name 다크포스
Subject 역시 전상욱은 어제 평소보다 못한 것이 아니었다.
오늘 벌어진 르까프 오즈와 엠게임 히어로즈의 프로리그,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첫 경기에 출전한 사신토스 제로벨,,,

오늘 경기에선 최근 분위기가 좋은 이재호 선수와 어제 출전한 맵에서 한 경기를 했던 오영종 선수의 대결.. 객관적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이재호 선수가 준비하는데 있어 유리했을 것이라 보고 싶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 별다른 방해없이 어제 준비했던 빌드를 오영종 선수가 진행하자 경기는 완벽하게 토스의 우세로 흘러가고 말았다. 이는 어제 오영종 선수의 빌드를 전상욱 선수가 머린으로 흔듬으로써 분명히 이득을 보았고 이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실이다. 즉 오늘 경기는 전상욱 선수의 지나치게 늦은 러쉬 덕에 승리를 거저 먹었다는 일부 팬들의 분석에 대해 조금은 재고할 수 있게 하는 경기인 듯 싶다.

어제의 준결승전 경기의 백미는 2:1로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맞붙은 '신 백두대산' 경기에 있었다. 초반 머린 푸쉬에 이은 멀티와 토스보다 훨씬 빠른 제2멀티 안정화, 다템의 몰살 등으로 분위기에서 한참 앞서나가던 전상욱이었지만, 단 한기의 리버에 시간을 지연당하다가 상대의 캐리어 준비를 알고도 소극적으로 대응하여 네대의 캐리어에게 농락을 당하고 결승행을 헌납했다. 토스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운영을 자랑해온 전상욱 선수의 실수에 대해 나 역시도 의아해 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오늘 조금 성급한 감이 있었지만 타이밍 좋은 이재호 선수의 러쉬를 지형을 이용해 침착하게 방어하는 오영종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전상욱 선수가 쉽게 진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지형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셔틀 아케이드를 통해 빠르게 진군하는 테란의 병력을  효과적으로 잡아내는 오영종 선수의 환상적인 컨트롤은 보통의 토스 유저와는 다른 것이었다. 이른바 물량, 컨트롤, 운영, 전략이라는 스타크래프트의 4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된 선수라고나 할까, 이러한 컨트롤을 익히 알고 있던 전상욱 선수는 압박감을 갖고 빠른 러쉬보다는 자원확보에 의한 물량 압도를 통해 캐리어를 제압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운영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영종 선수의 빌드는 이러한 대응에 대해 천적과 같은 빌드로 제2 멀티 전에 스타게이트를 짓고 캐리어를 4대까지 생산한 뒤 상대 골리앗이 갖춰지기 전에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었다. 환상적인 캐리어 컨트롤은 세로로 운집한 골리앗을 끊어 먹고 우왕자왕하는 시즈탱크를 완벽하게 제압한 뒤 두 명의 해설자와 한 명의 캐스터를 열광하게 만든 것이다. 이 환상적인 캐리어 운영은 심리적으로 오영종 선수가 우위로 설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승부처로 작용했고, 마지막 3게이트 드라군 러쉬는 오페라의 대막을 장식하는 한 방이었다.

오늘 경기와 비교해 볼 때 어제의 전상욱 선수는 결코 약한 모습이 아니었다. 사실 어제는 오영종 선수가 신에 경지에 올라선 것이라고 보는게 옳다. 2,3경기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다템을 써서 전혀 효과를 못보고 2멀티를 쉽게 내줘 극한의 위기에 몰렸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리버라는 도박수(3가지 테크를 모두 타는 것은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를 써가며 시간을 지연시킨 오영종 선수의 플레이에 전상욱 선수는 방어만 하면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결국 5경기에서 3게이트 옵 드라군 러쉬를 안전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40대의 어른보다도 침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전상욱 선수에게는 정말로 어제의 경기는 천추의 한이 될 듯 싶다. 기대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의 경기에 올라선 선수를 만나 불운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E-Sports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기적과 같은 수준의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을 아직도 목격하면서 E-Sports의 잠재력이 아직도 충분히 남아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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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그림자
06/11/04 16:28
수정 아이콘
네번째 단락에 의하해-> 의아해 맞춤법 교정요 ^^ 전상욱 선수. 오영종 선수의 가을 포스에 스스로 무너진 느낌이 강하죠. 4경기의 뼈아픈 패배 이후 5경기에서 허무하게 지는 모습이...정말 전상욱 선수 4강전 두번 치렀는데 두번다 3:2 역전패 당하고...아쉽겠어요.
못된놈
06/11/04 16:43
수정 아이콘
흠... 전상욱선수는 잘못해도 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네요...
어제 전상욱선수가 아니라 신인선수였었다면 어땠을까....
forgotteness
06/11/04 16:49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가 어제경기에서 못했다라기 보다는 평상시와 다른 플레이의 연속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한거죠...
4경기는 초반에 바이오닉을 사용함으로써 상대의 의표를 찔렀고...
오영종 선수는 준비해온 빌드를 사용하기보다는 막는데 급급한게 사실이었고...
이 후 준비했던 다크와 리버가 별 피해없이 막혔습니다...

다크가 들어왔을때 즉시 반응하는 집중력과...
리버가 들어왔을때 차분하개 플레이하는 모습은...
그 이후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진출했다면 4경기는 테란이 많이 유리한 상황이었고...
그 타이밍에 대해선 이후에도 많이 회자될거라고 생각되네요...

정말 무언가에 홀린듯 경기후반에서의 전상욱 선수의 모습은 비정상의 연속이었고...
승부를 스스로 내어준듯한 인상이 짙었습니다...
Spiritual Message
06/11/04 16:59
수정 아이콘
계속 같은 내용이 올라오는데, 어제의 전상욱 선수는 정찰 미스에 의해 아비터로 오판하고 스캔을 아끼려다 망했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Cazellnu
06/11/04 17:05
수정 아이콘
아비터로 판단했다는거에 저도 한표 던지고 싶습니다.
그예로 본진에 리콜대비 마인을 깔았습니다.
forgotteness
06/11/04 17:18
수정 아이콘
3스캔인데 스캔 아낄필요도 없었고...
처음에는 분명 오판했으나...
테란플레이어 입장에서 스타게이트 쪽은 계속 주시하기 마련이고...
틈만나면 스캔 뿌리는게 습관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당연한 플레이임에도 전상욱 선수는 그것을 이상하게 만큼 하지 않았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겁니다...

2스캔이면 스캔을 모으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3스캔이면 상황이 달라지고 적어도 스타게이트 가는걸 봤다면 한번은 더 그쪽에 스캔찍어서 상황을 보는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상적인 플레이라는 겁니다...

전상욱 선수는 잘못된 오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긴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케리어 모이는 시간동안 거의 아무것도 한게 없을정도로 무력하게 상대에게 시간을 줬다는게 아이러니 하다는 겁니다...
비밀편지-kity
06/11/04 17:26
수정 아이콘
이 논란을 보니 작년 SO1 4강전 (임요환선수 vs 박지호선수) 가 떠오르네요. 당시 박지호 선수는 3경기에서 지나치게 성급한 러쉬로 경기를 그르쳤죠. 어제 전상욱 선수는 지나치게 신중한 경기운영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공연히 '적절함'이란 말이 스겔에서 돌고 있는게 아닌듯합니다. (1문장으로 요약하면)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정형식
06/11/04 18:01
수정 아이콘
어제 전상욱 선수 참 안타깝더라구요..
p.s)어제의 준결승전 경기의 백미는 2:1로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맞붙은 '신 백두대산' 경기에 있었다.

'백두대산' 오타 같네요.
06/11/04 18:10
수정 아이콘
어제 전상욱 선수가 4경기 끝나고 주훈감독에게 말했죠
아비터 인줄 알았다고...아마 캐리어 나올때까지 캐리어 인줄 전혀 예상 못한거 같습니다. 결국 거기서 당황을 하면서 나온 골리앗들이 하나씩 끊겨 잡히고...많이 당황한 모습...
전상욱 선수입장에서는 단 1%의 가능성도 역전 가능성을 주지 않으려고 혹시라도 빨리 진출할려다가 아비터에 주요병력 얼리고 진출병력 잡힐까봐(플토가 아비터 뽑으면서 지상병력에 주력하는줄 알았겠죠. 그럼 언덕에서 한번 잘못올라가면 질수 있으니깐) 최대한 단단하게 자원 더먹고 아비터가 나와도 질 수없는 상황까지 끌고 갈려다가 캐리어 뜨고 역전당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전진 배치 병력에 보인 골리앗은 캐리어 대비로 있었던건 아닌거 같습니다. 숫자가 확실히 적었지요. 이건 오영종 선수가 앞경기에서 캐리어 한마리도 보이지 않은채 줄곧 아비터만 보인점...자원이 빡빡한 상태에서 리버까지 썼는데 스타게이트는 보았지만 캐리어라고는 전혀 생각못하거겠죠.
안마당 멀티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리버에 캐리어 태크까지 예상하기 쉽지않죠. 그전 경기들로 인해 생각이 좁아지고 마지막 결승 가는 길목에서 최대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자는 심정이 오히려 독이 된듯싶습니다.
forgotteness
06/11/04 18:14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내내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 착각을 바로 잡을 기회와 시간이 너무나도 어제 경기에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의 전상욱 선수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평상시의 실력을 생각한다면...
캐리어 모이는 시간에 전상욱 선수의 행동은 설명이 불가할 정도로 이상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3스캔이면 맵핵과도 다름없는 경기를 펼치고도 남습니다...
2스캔이면 아비터 대비로 스캔 아낀다지만...
어제 경기는 보는 입장에서는 의문을 남기게 만드는 경기력이었습니다...
분발합시다
06/11/04 19:00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도 분명 잘하는 선수는 맞으나 5전3선승제에서 제대로 준비한 토스를 이기는건 이윤열,최연성처럼 당대 최강의 포스를 지닌 선수나 할수있나봅니다. 전상욱선수는 이병민선수와 비슷하죠. 평소에는 기복이 없고 엄청 잘하죠. 하지만 막상 4강이상가면 제대로 준비한 상대에게 자신은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집니다. 어제 4경기도 오영종선수가 심리전에서 완전 압도한 모습이었구요. 전상욱선수가 착각을 하게 만든게 오영종선수의 심리전 승리라고도 할수있죠.
분발합시다
06/11/04 19: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난 so1배 임요환vs박지호 3경기는 정말 말그대로 박지호선수의 '꼬라박'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죠. 정말 이해가 안될 정도였다는... 어제보다도 심했습니다. 왜 유리한 상황에서 구지 자리잡고 지형의 이점까지 가진 테란에게 갖다 바쳤었는지...
06/11/04 19:09
수정 아이콘
사람이 한번 착각하면 아무리 시간과 바로 잡을 기회가 많다고 착각을 돌리기가힘든 법입니다. 한번 얜 아비터 갈꺼야 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리 시간이 수없이 주어진다고 해도 괜히 스캔찍어 스타게이트 볼려고 하지는 않겠죠.. 2스캔이던 3스캔이던 스캔양은 많으면 많을 수록 아비터 클로킹에 좋으니까... 전투중에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가급적 스캔을 아끼는게 좋죠...

같은 예로 임요환대 최연성의 에버 결승전때 임요환선수는 아무리 스캔이 많았음에도 최연성선수의 몰래멀티를 스캔해보지 못해서 지고 말았습니다. 그건 임요환선수가 처음부터 최연성선수는 그위치에 몰래 멀티를 하지않을것이다라고 착각했기 때문이겠죠. 임요환선수가 그 뒤 그곳을 정찰해볼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음에도 안한건 그만큼 착각이라는건 쉽게 되돌리기 힘들다는겁니다.
06/11/04 19:10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도 착각에 빠져 그 수많은 시간동안 그 착각속에 갇혀 결국 스캔을 스타게이트 쪽에 계속 뿌리지 못했던거지요. 계속 아비터라고 생각하고 그뒤 전상욱선수가 착각에서 벗어날때는 오영종선수의 캐리어 4기를 본뒤이겟죠. ㅅ
랜덤좋아
06/11/04 19:16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의 타이밍만 갖춘다면 정말 완벽할거 같은데 쫌 아쉽더군요.
06/11/04 19:22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그 전 경기에서 비록 졌지만 아비터를 이용한 오영종 선수의 플레이가 전상욱 선수의 기억속에 남아있었던 듯 합니다.
오늘의 이재호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 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처럼, 어제의 전상욱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 아비터에 역시 민감하게 반응한 듯 싶네요.
글루미선데이
06/11/04 19:36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가 캐리어 가기 전에 사전 작업을 잘해줬죠
다크니 리버니 하면서 계속 다양한 수로 찔러들어오니까
(전경기들도 그랬고)
내가 공세를 펼쳐야 한다는 점을 잊어버리게 되고 이번엔 뭐가 오겠구나 그것을 막자에만 집중한 느낌이랄까요?
여기에 잘못된 판단까지 겹치며 낭패를...
전상욱 선수가 이상하게 못한게 아니라 최후의 순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먹힐만한 승부수를 제대로 짚어 던져본 오영종 선수가 잘한겁니다

물론 그래도 졌으니 못했다면 못한거지만 이상할 정도로 못한건 아니라고 봐요
forgotteness
06/11/04 19:42
수정 아이콘
평상시처럼 냉정하게 플레이하지 못한게 아쉬울 다름입니다...
그리고 스캔에 대한 문제는 아비터 타이밍을 재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더 찍어볼 수도 있는 있는게 상식인것 같은데요...
스캔마나가 무한이라면 모으는데 의의가 있을지 모르나...
스캔이 3개나되는데 전투시에 효용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봅니다...
2스캔만 충분히 모아도 아비터는 충분히 상대할만하고...
1스캔이라도 꾸준히 뿌리는게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어제 4경기에서 전상욱 선수의 벌쳐활용 역시 너무나 미미해서...
상대 지상병력의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런식의 자신만의 착각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스캔으로 병력상황만 체크했어도 아비터라는 자기 착각을 되돌리는 판단을 하기에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아비터를 가는데 지상병력이 없다라는건 중수정도만 되어도 이상한 낌새는 충분히 알아차리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그 착각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올수 없는 전상욱 선수의 모습이 자꾸만 겹쳐지네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전상욱 선수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결정적이고 중요한 상황에서 대처가 너무나 아쉬웠다 라는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차갑고 냉정하게 판단했더라면 제주도 티켓의 주인은 바뀌었을테니까요...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것과는 달리 어제 4경기는 상대의 의표가 아닌...
명백한 전상욱 선수의 실수에 가까운 판단착오였고...
그 상황에서 오영종 선수 역시 심리전을 걸만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플릿비콘 2개지을때 벌써 오영종 선수 역시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고 봅니다...)
1,3 경기에 대한 잔상효과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제 그 상황에서는 여유가 있었다면 전상욱 선수에게 훨씬 더 있었고...
평상시처럼 무난하게만 플레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는건 그 때문일겁니다...

위에 어떤분말처럼 4경기는 친구끼리의 경기였다면...
'테란이 져주었다'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테란이 좋았던 경기라고 봅니다...

이래저래 전상욱 선수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4강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그렇게 깊어보이지 않던 착각의 늪이...
그토록 전상욱 선수의 발을 깊이 빠뜨릴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김영대
06/11/04 19:49
수정 아이콘
그저 덜덜덜..
결승전이 너무 재밌는 매치로 성사되서, 팬으로서 기쁠 뿐입니다. ^^
발업리버
06/11/04 20:36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부커진이 어제 승부 조작했기에 전상욱이 일부러 져줬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신것 같습니다.
06/11/04 21:31
수정 아이콘
발업리버// 제 리플을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 오해의 소지를 남겨 죄송합니다. 자삭했습니다.
06/11/04 23:00
수정 아이콘
4경기 전상욱선수의 플레이가 아쉽기는 했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비터를 생각하고 골리앗을 뽑지않고 스캔을 아껴둔 전상욱 거기다 원래부터 빨리 전진하기보다는 꽉 채워서 안정적으로 전진하려는 전상욱선수의 성격 이 모든것을 본다면 4경기의 플레이가 이해가 안가진 않습니다. 단지 오영종선수가 전상욱선수의 그런 의표를 캐리어로 잘 찔렀다고 할까요?


이병민 대 안기효 의 8강전 1차전에서도 이병민선수가 빨리 전진하지않아 안기효 선수의 캐리어에 당하고 말았지요. 그뒤로 이병민선수는 계속 빠른전진을 해서 안기효선수를 물리쳤습니다. 그때 1차전의 이병민선수의 마인드와 전상욱선수의 마인드가 비슷했다고 할까요?


하여간 4차전의 전상욱선수의 패배는 충분히 납득될만한 패배였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해가 안간다면 3차전 오영종선수의 패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질럿은깡패다
06/11/05 00:30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4경기 보고 이번주 스타 뒷담화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병민이는 왜 진거야?"
"플토가 캐리어 올라가는 것 보면 탱크 다 뽑고 나올라 그랬대"
"스캔 많이 썼잖아?"
"스캔 8방이나 썼는데 못 봤대더라"
"그래도 토스가 멀티 안 하는 것 봤으면 나왔어야지 토스가 가만히 틀어박혀서 있으면 뭔가 하는구나라고 딱 알아야지"
"그게 최고로 가는 마지막 한 끝이다"
물론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대충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 갔었는데요, 4경기 보면서 이 생각이 났습니다. 스타게이트를 봤던 안 봤던, 멀티 안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으면(테란이 11시 돌리기 시작했는데 토스가 5시, 8시 안 가져가고 있었으면 멀티 안 가져간거죠) 당연히 탱크 뽑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게 마지막 한 끝이었던 것 같습니다.
06/11/05 01:28
수정 아이콘
2스타게이트가 제대로 작동된것은 5시 먹으면서 움직이지 않았나요? 전상욱선수 타이밍도 좋고, 물량도 좋고 다 좋습니다. 다만, 어제 경기는 그동안 안보여주던 실수와 판단 착오 이런게 있었을 뿐이라고 봅니다. 아울러 빌드도 좀 더 다양하게 준비했으면 어땟을까 싶네요.
06/11/05 03:29
수정 아이콘
글쎄요..저는 평소보다 잘 못했다고 생각하는데요. 4경기는 어떻게 보더라도 의문점이 많은 경기였던 거 같아요. 친구랑 이런말을 했었죠.'임요환이었으면 4경기에서 3번은 이겼겠다..'
06/11/05 04:58
수정 아이콘
탱크 어느정도 모였을 때 진출했다면 오영종 선수에게 굉장히 많은 압박감이 심어졌을 겁니다.
그 때 진출했다면 전상욱 선수의 필승이었다고는 예기하지 않겠습니다.
황제의 재림
06/11/05 08:11
수정 아이콘
어제 전상욱선수가 오영종선수의 진영으로 공격간게 5경기통틀어 4회정도뿐입니다. 그것도 FD초반 압박2번과 4경기 백두대간에서의 마린 압박을 빼면 단 한번이 타우크로스 벌처난입입니다. 그 정도로 전상욱 선수는 공격타이밍을 잡지 못했다고 볼수 있겠네요. 물론 이긴 2,3경기의 경우 오영종선수의 움직임을 파악한 수비라고 볼수 있겠지만 아무튼 결론은 너무 진출을 하지 않았다는 점엔 변함이 없습니다. 박성훈 대 이윤열 16강 백두대간경기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이윤열선수는 무리하다시키 러쉬를 가서 몰아쳤는데 그게 필요하지 않았나 싶네요.
06/11/05 09:40
수정 아이콘
계속 했던 얘기 반복되는데. 캐리어 숨겨놨었죠? 그래서 못 찾은겁니다. 아무리 스캔 3개라도 캐리어 숨겨놨을꺼는 (심리전 때문에)희박하게 느껴지는 가능성 하나 때문에 무한정으로 전체 맵을 뒤져볼만큼 넘치지는 않죠? 아무튼 심리적 요소들을 너무 무시하는거 같습니다. 전상욱 선수와 오영종 선수는 서로 많은 연습을 했습니다. 전상욱 선수의 어제 수비적 모습은 오영종 선수의 타짜 토스 스타일 함정에 많이 당했던 그 동안의 경험이 많이 기인한듯 보입니다. 리플 다신 분들이 엄청난 고수분들이신건 알지만 저는 감히 전상욱 선수가 그 정도는 충분히 생각을 하고 플레이 했다고 믿고 싶군요.
아침해쌀
06/11/05 11:32
수정 아이콘
단순히 '아비터인줄 알았다'로는 부족해보입니다.
그대는눈물겹
06/11/05 12:22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가 주훈감독에게 아비터인줄 알았다고 말했고 그래서 본진에 벌쳐로 마인을 심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1경기 2경기 전부 아비터를 생산했으니 스카게이트를 보고 아비터로 판단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대는눈물겹
06/11/05 12:2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캐리어 맘먹고 숨기면 스캔 열심히 찍어도 안찾아지던데...
게다가 4경기 이기면 결승가니까 전상욱 선수가 더 안정적으로 하려고 하고 약간의 유리함에 따른 방심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06/11/05 13:06
수정 아이콘
템플러 테크로 시간을 벌지 못한 오영종 선수가 리버와 캐리어 테크를
동시에 올렸죠. 그리고 리버가 떠나기 전에 캐리어가 찍혀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아닌가?). 전상욱 선수 입장에서는 스타게이트를 보면서 아비터라고 착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리버 방어로 시간을 지체했고 그때
3기 이상 캐리어가 떴습니다.
전상욱 선수의 정찰-스캔 실수라기 보다는 오영종 선수가 캐리어를 모을 시간으로 리버를 선택한 것, 즉 동시에 3개 테크트리를 올리고 그 유닛으로 최종승부수를 성공시킨 겁니다.
돌은던지지말
06/11/05 16:37
수정 아이콘
그냥 상욱선수 너무 자신있어서 졌다고 봅니다... 보면서 아.... 전상욱이 준비하면서 결승간다는 자신감이 확실히 있구나 느껴던것이... 모든경기를 다 장기전으로 끌고 간다. 는 것이죠 어찌어찌해도 초반이아닌 장기전으로 들어가면 내가 잡을수있다 는 자신감 이있었기떄문에 백두대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 원팩더블 장기전을한것이 아닌가 란생각이드네요.
돌은던지지말
06/11/05 16:40
수정 아이콘
그런 자신감이있으니까 막고 가자 막고 가자 하고 기다리던것이 케리어에 재대로 물린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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