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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17 22:35:17
Name 라비앙로즈
Subject 황제여, 아직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로그인 합니다 ^^

약 3주간 그리스 터키로 여행을 다녀 왔더니 스타계 소식은 가물가물 하네요 ^^;;

오늘 우연히 엠비씨 게임을 틀었다가 조추첨식을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강민선수도 있고, 조추첨식은 원래 놓치지 않고 보는 터라 앉아서 보기 시작했죠.


여러가지 도발도 있고, 간간히 웃으면서 조추첨식을 보았습니다.

박용욱선수 입담이 정말 좋더라구요 ^^


그러다가..임요환 선수 차례가 되었습니다.

김철민 캐스터의 말...군입대 하기 전 마지막 스타리그다라는.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선수였는데도,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각오를 밝히면서 팬들을 오히려 독려하는 그 모습에 당혹감마저 밀려옵니다.



황제, 나는 아직 당신을 보낼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아직은 당신이 스타리그에 나와서 깜짝 전략도 선보이고,

조지명식때 사람좋은 웃음도 보여주고,

'이래서 이 사람이 인기있지' 싶은 쇼맨쉽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의 팬도 아닌데, 나는 아직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스타리그,

공교롭게도 당신은 몽상가와 첫번째 일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몽상가..

그렇지만 그날 만큼은 정말로 유일무이하게,

당신을 응원할 것 만 같습니다.


당신 팬들의 기쁜 함성이,

당신의 번쩍 치켜든 손이

"나는 영원한 테란의 황제다!"라고 말해주는 날로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황제여, 아직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승해 주세요. 아직은 당신의 경기를 더 보고 싶습니다.



뱀다리 -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가슴이 두근두근, 미어집니다.

            이런 마음으로 내가 황제를 대해 왔구나, 하는게 느껴지네요.

             때로는 눈에가시 같았고, 라이벌 팀인지라 응원하던 때보다 졌으면 했던때가 많았던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이 마음은 무언지...안타까움, 아쉬움, 말도안돼! 라는 허탈감..

            
            두서없이 쓴 글이라 정리는 안되지만,

            제 마음은 전달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처음으로, 강민선수의 경기에서 다른 선수를 응원합니다.

             역시, 황제는 특별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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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6/08/17 22:36
수정 아이콘
박서에 대한 특별한...마음 한자락 없는 게임팬이 어디있겠습니까...
다들 그렇지요.
기억도 많고 원한도 많고 애정도 많고.....

팬이 아니어도 골든 마우스정도는 박서가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말이지요.



음...공군갈테니 우리 강저그 후임이군요..으흐흐흐
06/08/17 22:37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 강민선수 화이팅!!
Ovv_Run!
06/08/17 22:38
수정 아이콘
휴..... 눈물이 날정도로 아쉽고... 참 영원히 임요환은 죽을때까지도 기억날겁니다...아 연성선수가 먼저 겠지만..
노란당근
06/08/17 22:39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일은 이루어진다는데,
그야말로 영화같고 동화같은 일이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08/17 22:42
수정 아이콘
올해는 꽤나 심란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여친:나보다 임요환이 좋아?
나:응(단호)
여친:재 군대가면 우리 xx심심해서 어떡하니
나:에이 부정타게 조용햇 안갈꺼야!아니 못가 -_-

...진짜 허전하고 뭐..그럴텐데...
티비에 얼굴만 비춰도 온신경이 화면에 집중되고 그랬는데..
뱀다리후보생
06/08/17 22:43
수정 아이콘
스타에 빠지게한 중요한 인물 요환 선수경기만 찾아본게...
가물가물
06/08/17 22:44
수정 아이콘
참 뭐랄까.. '와닿질' 않네요.

임선수가 군대에 간다. 라는 게
정말 이상한 느낌입니다 ^ ^;

사람들도 '이제 군대갈 때가 되지 않았나..'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상상이 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당사자나 주위사람들 빼고는 실감 같은 건 나지 않겠습니다만.. :) ).

지금까지 군생활을 마친 거의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그랬듯이

테란의 황제도

군 복무 후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승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임선수는 우승의 개념을 초월한 레전드 중의 레전드니까요.

임요환 답게 해주세요. :)
Janne Da Arc
06/08/17 22:5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팬이지만 이번만큼은
임요환선수를 응원하고 싶어지는..
MellowDay
06/08/17 22:55
수정 아이콘
가기 전 우승이란걸 해보았으면 합니다. 평소 임요환선수의 팬은 아니었지만 그가 스타판에 가지는 의미는 아주 크니까요
Cazellnu
06/08/17 22:57
수정 아이콘
시간이 흘러가는것은 신이라고 해도 막을 방도 가 없는겁니다.
때가되어 군대가는것이니 여념치 마시길.

(군대에서도 소위 말하는 짬이 좀 차면 하루종일 스타만 할 수도 있습니다. 연습상대의 제약이라던가 이런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요. 아 프로게이머들이 선임으로 있는곳에 입대하게 된다면 그들과 연습하면 되겠군요. 자대 배치 받고 업무 인수인계받고 ATT, 춘계진지공사, 주둔지정비, 제초작업, 유격, 낙엽제거, 사계청소, 제설작업,아 공군이니 공지훈련 등 한바퀴 돌고나면 스타할 수 있는 짬이 될겁니다.)

하지만 랭킹이 높아질수록 귀차니즘이라는 악마의 손에 빠져 침상위에서 수시간씩 브랑카의 롤링어택을 연마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쥴레이
06/08/17 22:58
수정 아이콘
아.. 김동수 선수처럼 병역 특례 업체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서 해설을 한다던지 하는... 공군으로 입대 할려나..
낭만토스
06/08/17 23:12
수정 아이콘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06/08/17 23:17
수정 아이콘
아 짜증나네요.
아 진짜 정말 뭉클하네요..
와 진짜 왜 왜 왜 ㅜㅜㅜㅜㅜ
아 진정 그날은 강민을 버리고 황제를 응원해야겠네요
풍운재기
06/08/17 23:25
수정 아이콘
저도..토스팬이지만, 그날만큼은 강민을 버리고 황제를 응원할겁니다.
나야돌돌이
06/08/17 23:43
수정 아이콘
우리 박서...마음의 준비를 했는데도 군입대라는 말을 들으니 왜 이렇게 가슴이 쓰리고 허전한 것일까요

박서가 있어서 지난 몇년 행복했습니다, 문득 2002년 코크배 결승이 생각나는군요

박서, 화이팅입니다
초보랜덤
06/08/17 23:49
수정 아이콘
왠지 쌩뚱맞지만 임요환선수 후임으로 홍진호선수 들어오면 정말 재미있을듯^&^
꼴통저그
06/08/18 00:29
수정 아이콘
시기 상으로 보면 임요환선수 제대할때 홍진호선수가 입대 하지않을까요?;;;
초보저그
06/08/18 02:1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는거...
06/08/18 03:06
수정 아이콘
늦게간거죠 그나이면 안습인지라.. 제 주위에 80년생이 군대지금간다란 소리는 못들어봤습니다. 우승타이틀때문에 너무 늦어졌죠
06/08/18 06:4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그래도 군대에서 인기가 많겠네요 선임들한테-_-;
낙타입냄새
06/08/18 14:52
수정 아이콘
ㅠㅠ 너무너무 슬프네요 ㅠ
06/08/18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임선수 팬은 아니었지만... 정말 아쉬운 맘이 드네요. 연예인들 현역갔다가 나오는거 보면 시간 진짜 빨리지나가니, 임선수도 빨리 갔다와서 또 한번의 레전드의 역사를 쓰길... "프로게이머 평생직업이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합니다.
06/08/18 15:39
수정 아이콘
생방송을 보진 않아도 임요환선수의 성적은 관심 1순위 그덕분에
이곳에도 자주 들러요.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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