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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2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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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군대 이야기..전투화..
밑에 군대이야기가 나와서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 하나를 적겠습니다.
저는 육군을 전역한지..110일정도 됬네요..
군대에서부터 생각했었는데.. 육군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어쩔수없이 신어야만하는 신발 전투화..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고, 땀잘차고, 땀차면 잘안마르고, 땀말릴려고 햇볕에 말릴수도 없으며, 무겁고, 신고 벗기 불편하고, 신으면 발아프고, 깔창없으면 물집의 주범이며 있어도 크게 나아지지 않으며, 통풍이 안되서 그늘에선 잘안마르며 마찬가지 이유로 군인들이 군대에가면 무좀이 걸리게 만드는 주범.. 게다가 매일 매일 약바르고 광내주지 않으면 오래신지도 못하고. 처음에 뒷부분을 밟고 두들겨서 질들여 놓지 않으면 뒷꿈치가 까지고 물집생기고...

군용보급품이 품질이나 기능성에서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만. 전투화는 그중에서도 최악인듯..

상대적으로 튼튼하긴 하지만 1년을 넘기기 힘들며 거의 모든 군인들이 2컬레 중에서 1컬레는 휴가를 대비한 A급으로 잘안신기 때문에 1컬례로 사실상 2년을 버텨야 합니다.
보급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나오며 그나마 많이 신는 270~275 사이즈는 찾기도 힘듭니다

전 군대에서 이걸 도대체 왜 신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전투화에 에어라도 달아주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제생각에 전투화는 지상최악의 신발같습니다.

일반 전투화 말고 05년 군번 언젠가 부터 신형 전투화(국방일보에서는 통기성이 좋아졌다는)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본인들 말로는 전혀 모르겠다는군요. 특히 신형의 최대의 문제점은...광이...잘 안난다는것... 어떻게든 100일휴가가는 애들 거울광내주기 위해 몇시간 이나 문질러도 별로 티도 안나는....

간부들이 잘신는 사제...전투화.. 이건 쓸만합니다. 보온성 통풍성도 월등하며 특히 더가볍고 신었을때 발이 훨씬 덜아픕니다. 이걸 상병때 구해서 전역할때 까지 신었는데.(행보관이 구해줬음)정말 일반 전투화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전역하기 얼마전에 국방일보에 신형전투화 소개가 있더군요. 정확히 언제부터 보급된다는 언급은 없어서 (혹은 제가 기억이....)모르지만 "얼룩무늬"더군요..
전투화가 얼룩무늬라 이건 백구두약으로 닦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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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2 22:06
수정 아이콘
전투화에 대해 이건 군 사기력과 군사력을 생각해서라도 고쳐줘야 합니다. 저번에 군 전투화 신으신 발 사진을 보니 안습;;

좀 더 착용감 있고 편한 전투화가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국방부 관계자분이 모르시진 않을텐데 말이죠...
06/03/12 22:13
수정 아이콘
하하.. 광이야 모 밖에나오면 아무도 안보는데요 ^^
제가 군대있을때 2.4종계원을했었는데 보급의 기준이라는게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거여서 보급받기는 하늘의 별따기 드라구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저 신발을 왜 신는건지 ...
휴가나갈때마다 1켤래씩 새걸로 신고나갔었는데 ^^;;(권력의횡포?)
그것보다 하고 싶은말은 그 전투화 폐기처리 기준좀 완화시켜줬으면 하네요.
어째뜬 전투화 나빠요 !!
아마추어인생
06/03/12 22:13
수정 아이콘
전쟁나면 사제 군화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정도 입니다.
하지만 군용보급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군과 납품업체 사이에 개혁할 곳이 한두곳이 아닌데다 손대기도 너무 어렵죠.
06/03/12 22:15
수정 아이콘
군과 군납품업체는 개혁해야만 합니다. 군인을 봉으로 보는 사람들과 업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라에서라도 군인을 제대로 대접해줘야죠, 오히려 군대내에서 천대한다면 그 누가 적극적으로 열성을 다해 군 복무에 임하겠습니까.

군 사기를 생각해서라도, 전투력을 생각해서라도 개혁을 해야합니다.
그녀지킴이
06/03/12 22:17
수정 아이콘
아마도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부대특성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일부러 질기고 튼튼한(?)걸 우선한다고 그러더군요... 허나 점차 바뀌지 않을가 합니다...... 여담이지만 주한미군들이 신고있는 군화로는 보급을 감당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06/03/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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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지킴이님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
하지만 그 효용성이란 ㅠ.ㅠ
후크의바람
06/03/12 22:44
수정 아이콘
전투화가 그렇게 통풍이 안되고 신기 불편 해도 그것을 고집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방부가 돈이 없기 때문이죠!

연하고 통풍 잘되는 신발을 신는다면 군대생활중에 버텨 내겠습니까?

작업, 영내 교육 훈련, 근무, 야외 훈련 등등의 목적으로 가장 값싸고 오래가는 전투화는 현재 군에서 사용하는 목적에 딱이죠!

개인적으로도 신형 전투화는 광이 안난다고 생각 해요!

저희 병과 특성상 잠은안자도 전투화는 닦아야 되서 조금 아는데...

신형 전투화 보급받은 후임들은 전투화 못닦아서 죽어 나더군요 메끼가 구형에 비해서 안올라가기 때문에 흔히 광이 난다고 말할수 있는 기준인 빛에의한 반사각이 작아서 광이 안나는 것이죠;;;
06/03/12 22:54
수정 아이콘
신형 전투화가 광이 안나서 제 후임들은 아예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구형 전투화 광내서 후임들 휴가 내보내던 기억이 나네요. -_-
보급... 정말 안나오죠. 애초에 전투화 질을 향상시키던가.. 그것도 아니면 보급횟수를 늘리던가...
전투화 뿐만이 아니죠. 전투복도 마찬가지이고, 이러저리 따지면 발전시켜야 할건 상당히 많습니다.
06/03/12 22:56
수정 아이콘
돈이 없다기 보다는 군납업체가 너무 특정업체가 독점하는 상황이라 그런 거 아닌가요? 사실 같은 비용으로 동대문에서 맞추면 군복이나 뭐나 훨씬 높은 퀄리티로 할 수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일텐데요. 이 군납업체라는 게 대부분 은퇴한 장성들을 받아들여서 사바사바~ 해서 납품권을 따내고 하는 게 비일비재인데요.
06/03/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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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가 많죠... 대략 추측하는 것만으로도 수군들 거리는데 실체가 드러나면 더 엄청날지도...
06/03/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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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후배놈도 PX근무하면서 제대하면서 200챙기고 나왔다고 자랑하는 터인데... 뭐 그 윗쪽으로 간다면야...
06/03/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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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확한 정보로는 군납업체들은 모두 무슨무슨 전우회..쪽이라고 하던데...
전투화... 튼튼하기는 하죠. 그만큼 질긴 신발이 또 어딧겠습니까..;;
하지만 무좀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죠.
Juliett November
06/03/12 23:1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국군의 보급 전투화는 아직도 신발끈을 고수하고 있죠.

저 군대 있을 때 선임하사가 그러더군요.
'군화끈 매다가 다 총맞아 죽는다'고...-_-;;;

영내만 벗어나도 왠만하면 지퍼형 전투화 신습니다. 병들만 불쌍한거죠 뭐
06/03/12 23:3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군인은 모르모트
Grateful Days~
06/03/12 23:53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전역한분들 나중에 머하겠습니까. 다 인간관계 맺어놔서 그 연줄로 활용하는겁니다. 물론 군납업체가 제일 좋겠다는건 짐작하시겠지요.
나도가끔은...
06/03/13 01:04
수정 아이콘
전 운전병 출신인데 기름팔아먹어서 집사고 땅사고 한 놈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윗선에는 자기가 가져가는 것보다 더 많은 뇌물을...-_-;;
You.Sin.Young.
06/03/13 06:58
수정 아이콘
어디서든 폐쇄적인 단체는 비리비리~
Withinae
06/03/13 08:54
수정 아이콘
국회에서도 국방비는 성역입니다. 여야를 막론하건 누구든 들출수가 없죠. 거기에 웬만한건 다 극비라...
배홀똑이
06/03/13 09:29
수정 아이콘
제대한 근 7년이 되어 가지만 상급부대의 군사계원이었는데...윗 선에서 볼때 보급은 거의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었음(전 전방부대였는데) 하여튼 검열때 보니깐 일선 중대 선의 보급계 사무실에서만 해도 그 놈의 전투화가 5 켤레 나오더군요...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 날라가고 저기서 날라가니 밑에 애들 신을게 없음
06/03/13 11:02
수정 아이콘
봉아직염 안습... 발이 썩어들어가죠
저같은경우 2년2개월동안 보급이 안나와서 B급은 일병때 폐기처분하고 A급으로 전역할때까정.. 그나마 구멍이나서 겨울엔 완전 안습...ㅜㅜ
MeineLiebe
06/03/13 11:54
수정 아이콘
ForU/
봉화직염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군대에 가야만 알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프린키피아
06/03/13 12:02
수정 아이콘
전역한지 한 2550일 정도 됩니다.
군 보급은 전투의 기본으로 군수과는 핵심 요원들의 성지입니다.
아주아주 높은 상급 부대의 군수 관련 복역한 친구 말에 의하면 일년 국방비의 실제 효율은 한 65%정도 된다고 하데요... 생각보다 효율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utopia0716
06/03/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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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지 2550일 ^^ 별 걸 다 아시네요.
저도 프로그램 돌려봤더니, 전역한 지 4610일이네요. 정말 세월 금방 간다.
06/03/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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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 MeineLiebe/
아마 봉와직염이 맞을겁니다. 저두 군대가기 전까지는 저게 무슨 병인지 몰랐습니다 -_-;;
06/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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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와'직염이 맞습니다. 뭐 중요한건 아닙니다만.
제가 걸려봐서 압니다. [...] 덕분에 한달 사단 의무대 신세를 졌죠. -_-;
06/03/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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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전투화가 튼튼함에서도 일반군용보다 더낫습니다.. 구멍하나 안났음.. 또 가격이 약35000원내외로 아는데..일반군용도 만만찮을겁니다..
그나저나 얼룩무늬전투화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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