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13 02:38:51
Name 히또끼리
Subject 교사가 돼고 싶은 한 사나이의 고뇌
저는 재수생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지나다니는 양아치처럼 빈둥거리고 놉니다

남들은 논술에 구술에 뭐 하면서 진짜 생 쇼를 하는듯 하지만...

전 그런거  안합니다.....그건 한두달 공부한다고 전 글쓰기 실력이 는다고 생각은

안하고요 그거 좀 듣는다고 갑자기 못하던말이 툭 튀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정신이 있는데 왜 대비를 안하겠습니까??

맘속으로 조용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주제는 한정되어있고

약간의 배경지식만 있으면 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좀 불분명하내요 그냥 손가는데로 누르나고 생각해주세요

요즘 여기저기 늘어나는 학원들을 보니 가슴한편으로 오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갈 수록 사교육시장이 커져가구나 하면서 말이죠

전 사교육의 존재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공교육만으로 아이들의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것은 말도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획일화된 인간 양성만을 추구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우리집처럼 좀 어려운 집 아이들도

저런 비싼 학원가서 논술 대비한다고 글쓰기 교육 받고 또 훌륭한 영어선생님한테

토익강의도듣고....또 아주 기발한 사고를 가진 선생님한테   수학을 배울 수 있을까

하고요....사실 불가능하죠 사교육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첫번째 목적이 돈인데

그에 충분한 조건을 이루지 못하면 그곳에 참여조차 불가능하겠죠?

저는 교육이라는것을 통해 국가발전의 뿌리가 될 수 있고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사는

이 사회에 근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육이라는걸 통해서 사람과 사람으로

부터의 불평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믿어왔는데 공교육에서 12년 몸담았던

저로소는 갈 수록 그런 생각들이 무너져 갑니다. 아니요 이제는 진실이 아닌듯 합니다

교육은 갈 수록 불평등을 낳는듯 싶습니다.

저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교대나 사대를 꿈꾼다는거

압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다는것이겠죠

그런데 전 그게 아니었습니다. 진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고 그들에게 서스럼없이 다가가는 존재가 돼고 싶었는데

갈수록 지금의 학교는 저를 실망 시키기만 합니다.

현실을 반영하듯 학교는 자연스레 사교육과는 약간 다른 또하나의 입시기관으로

변해가고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날개 크기를 잊고 그저 높이 높이 나는법만

배우려고 하는게 너무 안쓰럽습니다. 아니 어쩌면 아이들이 의도한다기 보다는

지나친 외부세력의 관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 부모 등등 각박현실 말합니다.

전 싫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서 올바르게 커가도록 도와주고싶었습니다

필요하면 고민도 상담해주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가르켜주고

힘든일 있으면 같이 할 수있는 그런 선생님 말입니다.

전 지금도 선생님을 꿈꾸고 있습니다.그치만 지금의 학교는 저의 꿈대로만은....

허락을 안할듯 합니다. 갈수록 사회는 아이들에게 많은것을 요구하는데

정작 학교는 그것을 뒷받침 해주지 못하니 안타깝고 그로인해 어쩔 수 없이

시장으로 나가는 아이들.....뭐 사교육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것은 못된다고 생각은

합니다...하지만 그런 좋은 교육환경과 혜택을 최소한은 누릴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안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잡다한 모든거 잊고 자기가 꿈꾸는 세계를 지향 할 수있도록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기대도 하지 않는답니다

누가 세상을 엎어버리지 않는한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雜龍登天
05/12/13 03:01
수정 아이콘
그런 고민들을 담아서 좋은 선생님이 되면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실수 있지 않을까요?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딱따구리
05/12/13 03:08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사교육이 공교육을 휘어잡는 현상은 분명 잘못된겁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부족한 지식을 배우는것이 사교육이여야하는데 지금 상황은 정반대죠. 안타깝습니다.
그 꿈 꼭 이루셔서 말끔히 해결해주세요!!
오드아이
05/12/13 03:35
수정 아이콘
좋은 선생님이 아니 진짜 선생님이 되실 것 같네요
이런 진짜 선생님들이 늘면 공교육도 크게 발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그 마음 끝까지 가지고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지크문트
05/12/13 08:17
수정 아이콘
꿈을 가진 자는 망하지 않습니다.
꿈을 가진 자가 많이 모이면... 세상 변합니다.

히또끼리 님께서 교사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십시오.
꿈을 가지고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교재 연구 같은거 다 하셔서 그보다 더 좋은 교재 만드시고...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는 그런 투자를 많이 하십시오. 심리상담이나... 악기를 다룬다던가 하는 아이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그런 매개체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 마음을 치유해 주십시오. 그럼 됩니다.

제가 아는 어느 은사님처럼... 히또끼리님도 되실거라 믿습니다. 행복하십시오. ^^
일찍좀자자
05/12/13 08:2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우선 논술 준비하신다니 "돼고 싶은"이 아니라 "되고 싶은"임을 알려드립니다. 헷갈리시면 그자리에 '하'를 넣어서 말이 되면 '되' 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돼"를 쓰시면 됩니다.

제가 과외를 꽤나 하고 있지만요. 사실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불평등의 재생산에 이바지하고 있구나 하고 말이죠.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내가 열심히 벌어 자기자식 남들보다 좀 더 좋은 거 먹이고 좀 더 잘 가르치고 싶은 것 역시 건강한 삶의 열정이 아닐까요?
세상에 안그런 것 없습니다. 괜히 부익부 빈익빈이 아닙니다. 의료발달역시 나쁘게 말하면 부의 차이가 생사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일이 될 것이구요. 모든 의료기술이 적어도 초창기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어있으니까요.
돈많으면 보험도 많이 들어서 사고에 대한 부담도 적고 더 안전한 차타고 더 좋은 것 먹고 더 편하게 사는 거지요.

물론 그게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하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제 생각으로는 너무 그러한 사교육 열풍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아니면 바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거요.
05/12/13 10:46
수정 아이콘
교대를 다니다가, 스스로를 되돌아 봤을때 깜짝 놀랄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것을 보든, 모든 것을 아이-학생에게 초점을 맞춰서 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만, 제 주위의 인물들은 거진 그렇더군요. 정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만)

교대라는 곳의 특수성, 4년 내내 주입되고 세뇌(^^;)되다시피하는 학생 사랑,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커리큘럼과 교수님들의 말씀들, 그리고 교대생들... 학생 사랑 - 아이 사랑에 세뇌된 것처럼 행동하는 교대생들과 저를 발견할 때면...끔직하기조차 했습니다.(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랑을 가지고 교직에 나가게 되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되더군요. 여전히 학생 사랑을 간직하고 더 가꾸어 가신 분, 그냥 아무 목적없이 사시는 분...

제가 학교를 다닐 때야, 자신감에 넘쳤습니다만... 제 주위의 친구들을 보니 좀 두렵군요.(저야, 아직 현장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렇게 학교라는 현실이 각박하더군요. 사랑과 능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싸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더군요. 적당히 타협하던가, 아님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던가...

한탄조로 흘러가는군요~ 교사가 되고 싶으시다면, 굳은 의지를 가지셔야 할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곳만은 아니거든요. 교직을 쉽게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좀 걱정이 됩니다;
05/12/13 11:17
수정 아이콘
교대분들이 꽤 계시군요.. ^^ 저도 교대지만 karlla님의 말씀에 공감하게 됩니다. 처음에 학교에 들어올때 아이들을 어떻게 상대해야하고 어떻게 아이들의 가치관에 맞춰야하는지 고민했는데,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사고와 아이들 중심으로 사고가 맞춰지는것 같더군요.

그나저나 히또끼리님께서 교사가 되고싶으시다면, 그런 상황을 한탄만 하고계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저역시도 교사가 되려는 이유는 실제 공교육 현장에서 스승답지 않은 교사를 많이 봤기때문에 그런 상황을 고쳐보고 나만이라도 좋은 스승이 되고자하는 이유였습니다. 물론 교사들을 스승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현 교육체제라는 큰 틀이 잘못되어있을 수도 있지만, 공교육 현장이 히또끼리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틀안에서 본인 스스로 스승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거든요.

실제로 제가 실습나갔을때 제가 들어간 반의 담임선생님께서는 스스로 그렇게 실천하고 계시더군요. 이런 분들도 많으니깐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히또끼리님도 멋진 교사, 스승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그런데 교대나 사대를 오면, 공교육의 강화를 주장하면서도 과외라는 사교육 시장에 뛰어드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_-
순수나라
05/12/13 13:09
수정 아이콘
히또끼리님//지금 생각 하시고 계신 것 만으로도 미래의 훌륭한 교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야붕
05/12/13 13:12
수정 아이콘
쓰레기 같은 스겔이라는 말. 사과하시죠. 축겔과 스겔도 구별 못하셨잖아요..
순수서정
05/12/13 13:24
수정 아이콘
현재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 스스로가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에게 떳떳함이라 생각합니다. 이 '떳떳함'이라는 말 안에 학생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녹아들어 있지요.
요즘 언론에서 소위 '교사 죽이기'가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의 행태를 교사 전부가 그러한 양 매도하고 여론몰이하는 언론, 교사를 돈으로 살 수 있는 학부모, 학원에서는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학원숙제하고 있는 현실...등등
전 아직 경력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몹시 즐겁고, 나를 그렇게 만들어주는 아이들 또한 고맙습니다.
그래서 전 항상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죠. '얘들아, 사랑한다'라고...
순수나라
05/12/13 13:52
수정 아이콘
순수서정님//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만나는 교사들도 좋고 훌륭한 분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교사를 바라보는 분들이 단편적인 문제를 가지고 전체를 보시는 것 같아 천체가 휩쓸려간다 생각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사교육에 투자하고 관심을 보이는 만큼 공교육에
투자를 한다면 지금의 공교육의 현장보다 훨씬 좋아지리라 생각 합니다

만약 사 교육비를 내는 만큼 공교육 현장에 투입하여 보십시요
그리하면 세계일류의 교육 현장이 되리라 생ㄱ가 합니다
하루카마니아
05/12/13 17:22
수정 아이콘
교대생분들 꽤 많네요^^ 저도 교대이고 재수해서 입학을 하였습니다.. 1년을 다녔지만 앞으로도 생각할 게 너무 많더군요. 일단 선생님이 되고자 하시는 마음이 확고하신 만큼 입학 후 학교와 교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교생실습을 가보시면 정말로 많은 걸 느껴보실 수 있을겁니다. 겉에서 보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차이가 분명히 있거든요.
하늘호수
05/12/13 19:04
수정 아이콘
공교육의 획일화된 인간양성을 염려해서 사교육을 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더 나은 교육을 통해 내 자녀를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고, 좋은 회사에 취직 시키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게끔 하게 위해 사교육에 기대겠지요. 지금 교육제도나 사회구조상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바깥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학교가 그렇게 엉망진창은 아닙니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아이들 가르치시는 분들 많습니다. 한 번 도전해보십시오. 훌륭한 교사가 되어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169 오늘 프로리그 정말 기대됩니다. 경우의 수를 살펴봤습니다. ^^ [35] 저스트겔겔4064 05/12/14 4064 0
19168 새로운 계기를 맞이하고 있는 황교수 논란 [40] 쓰바라시리치!4028 05/12/14 4028 0
19167 사학법에 대한 논쟁 [136] 미센4652 05/12/14 4652 0
19165 KTF 프로게임단을 응원합니다. [19] 유니콘4097 05/12/14 4097 0
19162 농구선수 김효범을 아십니까? [6] 불타는 저글링4670 05/12/14 4670 0
19161 제가 추천&보증하는 미국 드라마!! [68] 로미..7634 05/12/14 7634 0
19160 짧은 생각들... [34] 이준태3655 05/12/14 3655 0
19159 피지알에도 비틀즈 팬 많으신가요? [45] 정테란3970 05/12/14 3970 0
19158 이별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1] 비갠후에2771 05/12/13 2771 0
19157 서지수...남자선수가 여자선수한테 진다는 것은... [36] 김호철6785 05/12/13 6785 0
19156 [yoRR의 토막수필.#8]그렇지만 비장하진 못한 편지. [7] 윤여광2967 05/12/13 2967 0
19155 한국 락의 자존심 부활,20년동안의 역사 [19] 스타워즈3861 05/12/13 3861 0
19154 으악.. 안타깝네요.. [42] 정애숙5072 05/12/13 5072 0
19153 서지수 선수 출격하네요 [58] 오크의심장5668 05/12/13 5668 0
19152 이 빨갱이 ** 개정일에게 가서 살아라 [44] 순수나라4644 05/12/13 4644 0
19151 한국일보 칼럼을 보고 [19] 웃다.4044 05/12/13 4044 0
19149 유승준 과 연예인 군입대..... [53] 레퀴임4189 05/12/13 4189 0
19147 퍼덕퍼덕... 맨날 낚시라는데? [5] 햇살의 흔적3525 05/12/13 3525 0
19146 삼성전자 칸을 응원합니다.. [18] 후안무치4256 05/12/13 4256 0
19145 T1팬이 바라본 GO - 백호가 바라본 청룡 [28] 윤석민4751 05/12/13 4751 0
19144 완불마재윤...온겜? [39] 5672 05/12/13 5672 0
19143 교사가 돼고 싶은 한 사나이의 고뇌 [13] 히또끼리4502 05/12/13 4502 0
19142 서지훈 선수가 3탱크를 시즈모드 한 이유 [24] ika_boxer6643 05/12/13 664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