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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2 12:45:06
Name 저스트겔겔
Subject 가정 문제입입니다.길지만 읽어주세요. 그리고 조언 좀 해주세요
답답합니다. 어느 곳에서 조언을 얻을까 고민하다가
pgr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에 이 곳에 글을 남기게 됩니다.
질문게시판에 올려야 하지만 게시판 상주인구는 자유게시판이 가장 많기에
부득이 이곳에 올린 것은 용서해주십시오  

저희 외가집은 3남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일단 말씀드릴 것은 할머니께서 돈욕심이 많으십니다.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행동들을 많이 하십니다.
가족 누가 보더라도 거짓말하는게 명백한데도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혼자서 벽에 부딪힌 다음에 병원비를 내라고 하고 자기는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또한 아들에 대한 지나친 편애도 하십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도 싫어하십니다.
참고로 외가의 가족 구성은  첫째 삼촌 둘째 저희 어머니 셋째 삼촌 이렇게 말입니다.

큰삼촌은 돌아가겼습니다.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결혼하셨지만 할머니의 극성으로 지방으로 피해가셨는데 계속 찾아가셔서
결국에는 그로인한 가정 불화로 큰 삼촌이 이혼 하셨습니다.
그 후 숙모와 사촌들과의 연락은 완전히 두절되었습니다.
그 후 큰삼촌께서는 지나친 음주로 인해서 몇 년 후에 돌아가십니다.

외할머니와는 반대로 외할아버지께서는 그래도 저희 어머니를 아껴주셨습니다.
문제는 외할머니께서 저희 어머니를 좋게 안보시는게 문제였죠.
저희 아버지는 군인이십니다. 군인 그렇게 넉넉한 직업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위치가 낮은 상태인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일정정도 돈을 부칠것을 요구하셨고 저희 어머니께서는 항상 '그래도 부모니까'라는 마음으로 항상 돈을 부치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시골에 계시는 친할머니에게도 다른 친가식구들에게 뒤지지 않게 성실하게 내셨습니다. 즉 평소에 돈에 대해서는 절대 사심있게 운용하신 적이 없는 분이십니다.

당시 할아버지께서 어느정도 재산을 가지고 계셔서 작은 외삼촌과 저희 엄마한테 재산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 당시 할아버지께서 가진 재산은 잠실의 아파트 1채와 그리고 경기도 수원이나 안양쪽의 아파트였죠. 지금이야 서울 잠실이 재개발 폭풍으로 인해서 집값이
엄청 뛰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재개발은 힘들어 보이던 그저 그런 집이였죠. 안양쪽의 집을 작은 삼촌에게 주신 다음 당신들이 살고 있는 잠실의 집을 저희 집에 주십니다.  

저희집은 처음에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딸이라는 이유로 항상 돈을 정해진 것보다 더 달라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 직장에 아버지 찾아다니시는 분인데 그 집을 받게 되면 그것을 핑계로 돈을 더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부탁에 못 이겨 결국에는 그 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매달 부치는 돈이 5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아버지께서 점점 승진을 하시게 되니 당연한거죠. 당시 저희집은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서울처럼 비싼 물가를 접하지 못하고 살았으니 돈도 부칠 여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서울로 오게 됩니다. 동생의 미술대 진학과 저의 진학 문제로 어려운 결심을 하시고 서울로 오게 됩니다.

서울에 와서 저희 가족은 놀랐던 것은 지방과 비교할 수 없는 교육비였습니다.
지방에서 형제 2명의 종합반이 19만원이였던거에 비해서 서울은 한달에 한명 종합반이
30만원이였습니다. 게다가 동생이 미술까지 시작하니 돈은 상상할 수 없이 깨지더군요.
물론 아버지는 지방 근무지에 계셨고 월급은 그 물가를 따라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때 놀라운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재개발 소식입니다. 결국엔 재개발이 된다고 결정이 되더군요.
그 후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더군요. 여기서 할머니께서 또 그 못된 버릇을 드러내셨습니다. 갑자기 집을 내놓으라고 하십니다. 물론 저희집과 할아버지는 반대하셨죠.

하지만 시간에 지나면서 결국에는 모아둔 돈까지 점점 바닥을 드러냅니다. 서울의 물가가
상상외로 비싼 덕에 저희집은 점점 모아둔 돈을 다 써버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집을 다시 내놓으라는 요구는 반대로 커집니다.
할머니께서는 생활비의 부족을 핑계로 집을 내놓을 것을 요구합니다. 저희집에서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일단 한번 준다고 하고 명의까지 바꾸었는데 그걸 무슨 권리로 달라는 건지 이해도 안됬고
그리고 할머니 때문에 그 집을 받게되면서 팔게된 일산의 집이 있었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요구였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시가 1억되는 집을 구입한게 밝혀집니다.
저희 가족은  정말 치를 떨었습니다. 생활비가 부족한 사람이 집을 산다는게 말이 된는건지. 게다가 그 집이 고스란히 작은 삼촌에게 갔습니다. 작은 삼촌에게 간게 화가난게 아닙니다. 평소에 작은 삼촌이 생활비를 제때 안부쳐도 별말 안으시고 그 부족분을 저희 집에 요구하시는 그 태도에  정말 화가났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결국 화가 나셨고 저희 가정은 월세방으로 옮겨살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 지방에 살고 있는 저희나 큰삼촌 쫓아다니시던 할머니께서 계속 찾아오시더군요.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저희 어머니께서 결국에는 건강이 악화되셨습니다.
결국은 아버지마저도 할머니와 틀어지면서 돈만 부치고 연락은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 후로는 잠잠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계속 되더군요.
일단 삼촌이 생활비를 제때 보내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울고 불고 이야기를 해도
냉담한 반응이더군요. 결국에는 그 부족분에 대한 책임량이 저희 집에 오게 됩니다.
문제는 그런 삼촌에게 보이는 할머니의 태도입니다. 별 말이 없습니다.
항상 그 집을 준것을 핑계로 저희에게 돈을 더 보내라고 합니다.

결국에는 일산의 집에 이어서 의정부의 집까지 팔게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20여년간 일하셔셔 이루신 것이 이제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돈 요구는 끝이 없더군요. 항상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더 요구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고3이 되고 수능을 보고 나서 논술을 준비하는데
서울의 논술학원은 보통 학원보다 배로 비싸더군요. 그러는 바람에 어머니께서 할 수 없이 1주일 늦게 50만원을 보내셧습니다. 이게 기회다 싶어서 계속 이걸 핑계로 더 성화를 부리시더군요.

군인들 봉급이 말이 300이지만 세금 내고 성과급 제외하면 230정도 받습니다. 그런데 저와 동생의 학원비 그리고 가족 생활비를 하면 돈이 거의 남질 않습니다. 그나마 친가는 외가에 비해서 돈을 적게 내서 부담이 덜 갑니다. 논술학원으로 인해서 갑자기 늘어난 학원비가 결국에는 돈을 부족하게 되었고 1주일 늦게 보내드린거죠.

그리고 이 때부터 작은 삼촌이 돈을 안보낸다고 할머니께서 직접적으로 어머니에게 말씀드립니다. 한마디로 그 쪽이 안내는거 너희가 내라 그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부모님과 저희들의 상의 결과 내린 결론은
'그깟 집 가져가고 대신 다시는 우리에게 돈을 요구하지 말라'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당시에도 집세를 받고 살고 계셨던 할머니였기 때문에
이 집까지 가져가게 되면 더 이상 우리에게 돈을 요구할 명분이 없는데다가 생활비가 부족한다는 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이 너무 지쳤기 때문에 그렇게 하라고 할머니께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대답은 '싫다'였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기가 찼습니다. 여지껏 그 집을 준거를 핑계삼아서 돈을 요구하다가
우리가 그 명분을 버리려고 하니까 싫다는 겁니다.
전 그 때 부터 할머니에 대한 존중을 완전히 버려버렸습니다.
물론 작은 삼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유야무야 하면서 시간이 흐릅니다. 본격적으로 분양금인가를 내야되서
어머니께서 돈을 준비하셨습니다. 이제 정말 저희집에서는 그 집을 내놓을 수가 없는 거였죠. 그런데 이때 또 등장하십니다. 이번에 집을 내놓으라고 말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더이상은 안되는 것이였습니다. 왜 조용히 있다가 이제 와서 이 난리를 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정말입니다.
어머니께서 흘리시는 눈물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어쩔때는 정말 칼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머니께서도 불쌍하신 분이십니다. 항상 남자형제들과 차별받으시면서도
셋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받고 최고의 대학을 가며 홀로 외로이 직장 준비를 하시면서
직장 잡고 살아가면서 부모님 손을 벌리시지 않으면서 분이십니다.

오늘도 와서 난리를 치고 가셨습니다.
오늘은 김장 때 쓰려고 하신 고추를 다 뒤집고 가셨네요.
이 고추들 어머니께서 그저 싼 값에 사려고 추운 겨울에 양재동까지 가서 구입하신건데

정말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법적 대응을 한다고 협박 하더군요.
저희는 기가 차지도 않았습니다.
저희도 강경하게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라고

너무 힘듭니다. 정말로요.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앞이 안보이네요. 너무 속상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필력이 안되서 개인 이야기를 하는데도 글을 이렇게 밖에 못쓰네요.

현명하신 pgr회원님들께서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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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2 12:52
수정 아이콘
안 주셔도 됩니다. 이미 등기설정까지 끝나 증여가 이행된 후에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우긴다고 해서 맘대로 집을 뺏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다시 재증여의사를 밝히셨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님의 집안에서 밝힌 재증여청약을 그쪽에서 거절했기 때문에 증여계약이 다시 성립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증여는 '계약'입니다. 따라서 쌍방의 의사가 합치되어야 성립합니다. 계약이 성립해야 재판으로 뺏어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자식간에 법문제까지 들먹이는 게 상당히 서글픈 일이긴 하지만, 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군요. 재판들어갈 경우를 대비해서 님의 말을 뒷받침할 증거를 미리 확보해두시고, 재증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 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소송이 걸리더라도 다시 뺏길 일 없을 듯하니 걱정 안 하셔도 좋을 것 같구요.^^
오케이컴퓨터
05/12/12 12:57
수정 아이콘
흠... 토나오는 상황이네요. 잘해결되길 바랍니다.
크루세이더
05/12/12 12:59
수정 아이콘
형사는 친족상도례라 말이 안되고 민사는 위에 분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그런데 큰 재산도 아니고 가족끼리 법적 분쟁하는 것도 머하고 -_-
게다가 부모가 자식에게 부양료청구를 하는 것은 합법적입니다.
그냥 어머니와 외할머니께서 좋게 좋게 말로하는게 제일이겠습니다만
그게 안되면 대판 말로 싸우고 생까는게 차선책일 것입니다.
법이라는게 공명정대해보입니다만
또 법정까지 끌고 들어가면 안상할 감정 더 상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보통은 아들이 딸보다 용돈을 더 많이 드리지 않나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는 50만원 누나는 20만원으로 벌써 책정끝났다죠.-0-
어머니께서 저희때문에 고생한 것을 아니 끽소리도 못하고 더 드려야죠한답니다 -0-;;
헤르메스
05/12/12 13:02
수정 아이콘
전 저런분이면 가족으로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란게 꼭 피로 엮여야 가족인게 아니라 그걸 넘어선 믿음과 정이 있어야 가족이죠.
그대는눈물겹
05/12/12 13:10
수정 아이콘
호적 파고 남남하세요.

저라면 저런 부모가 저를 낳았다는 자체가 후회스러울것 같네요.
05/12/12 13:11
수정 아이콘
음..최근 가정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이런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이나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선 구성원의 정신적인 부분의 대한 해결 ex) 고부 갈등,부부 갈등 은
정신 보건 네트워크(http://www.seoulmind.net)를 통해 상담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법률 적인 부분의 자문은 (http://lawqa.jinbo.net)을 통해 상담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런 경우 문제가 생기면 속이상하더라도 시간 지나면 잊어버리고 반복이 되게 마련입니다. 근본적인 방법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자리양보
05/12/12 13:11
수정 아이콘
일단 nblue님의 리플대로 부모님께 설명드리고 법적으로 전혀 걱정할게 없다고 안심시켜드리십시오.

조언을 구하시길래 조언을 드리자면... 아마 이번에 수능친 고3학생이신 것 같은데 기분이 많이 상하더라도 원하는 대학을 들어갈때까지만이라도 두눈 딱감고 모른척하세요. 열심히 공부하고 님이 하고싶은 생활을 하면서 할머니일은 모른체 하는게 어머님을 도와드리는 일일 겁니다.

님이야 할머니 외삼촌관계니까 정말 열받고 별의별 생각이 다들겠지만(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경험해봤죠.) 어머님한테는 낳아주신 부모님이자 하나남은 오빠이지 않습니까. 괜히 극단적으로 칼자루를 드네마네, 앞에서 쌍욕을 하네마네 성급하게 행동하지 마시고 그냥 모른체 하세요. 그리고 그냥 어머님결정을 따르십시오.

그래도 부모님인데 야박하게는 못하겠다... 우리가 힘들어도 할머니를 도와드리자...라고 결정하시면 그냥 그대로 따르시고,(어렵겠지만요)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완전히 연을 끊자...라고 말씀하시면 그말씀대로 하세요.

지금 가장 힘든 분은 님의 어머님이실 것 같군요...
05/12/12 13:14
수정 아이콘
한통의 편지가 때로는 막혀있던 마음을 열어 주리라 믿습니다.

노인네들은 글쓰신 분이 알다 싶이 고집이 쌥니다. 심리적으로 죽을 나이가 가까워 지니 그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감 등으로 인해서 세상을 비하하고 그것이 결국 자신과 가까이 있는 이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저도 글쓰신분과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니, 글쓴 분보다 더 심하다고 보면 되겠지요. 저희 아버지가 9남매인데 막내입니다. 어머니는 글쓰신 분과 같이 돈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스트레스, 결국 심적인 병으로 인해서 병에 걸리셨습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병이죠. 누구한테 토하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저희처럼 화풀려고 술 드시는 것도 아니구요. 전 그 당시 어려서 왜 어머니가 아픈지 몰랐습니다. (당시 12세정도?) 하지만 늦은 밤 퇴원하시고 저는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은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줬는데 갚지는 않고 우리집 생계 꾸려나갈 비는 막막하고... 이 사실을 우연히 밤 늦은 시간에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저는 그날 밤 편지를 썼죠. 눈물 흘리면서 쓴 정성어린 편지 17장. 물론 그 편지 내용에는 돈에 관한 것은 일체 없었고 여태까지 제가 힘들게 살아온 일화들과 더불어 어머니께서 겪은 힘든 고초를 적어서 모은 용돈으로 우편함에 넣어 보냈습니다.

손자를 미워하는 할머니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정성어린 편지 한장 한번 손수 써서 써보시는 것은 어떻실련지요? 감정에 치우쳐서 불만섞인 내용이 아닌 당신이 할머니에게 자신이 여태까지 처한 상황을 말이죠.

예) 학원비가 없어서 친구들이 학원 가자고 할 때 나는 더 좋은 학원 간다고 친구들한테 거짓말 한적이 있다...

단적인 예지만 글쓴분의 어머니 혹은 당사자가 돈이 부족해서 당한 가장 서러웠던 일들을 조목조목 기분 상하지 않게 보낸 다면 그래도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면, 당신의 피가 섞인 가족이라면 어둠속에 닫혀있던 문을 조금이라도 열지 않을 까요?
립톤아이스
05/12/12 13:18
수정 아이콘
노인네가 뭐하러 저렇게 돈을 밝히나? 디져서 무덤까지 돈가꼬 갈 생각인가? 늙었으면 곱게 디지지
봄눈겨울비
05/12/12 13:24
수정 아이콘
편지로 말이 통하면 좋겠지만 별로 그럴거 같진 않군요.
부모라 정 같은게 있긴 하겠지만, 그쪽에서는 어떨지 모르지 않습니까.?
작은 삼촌이랑 손발이 맞는거 같은데 걱정 하실 필요 없을거 같군요.
부모 자식간에 인연 끊게 만들고 서로 미워하고 살인까지 하게 만드는 돈.. 요즘 세상 참 무섭군요.

아.. 하긴 옛날 조선 시대에도 늙어 욕심 때문에 자기 아들 며느리 손주 다 죽인 임금도 있긴 하니 새삼스러울건 없다고 해야하나..
사탕한봉지
05/12/12 13:29
수정 아이콘
흠,,,저렇게 행동하시는 노인분들도 있군요...저희 집이랑 완전 반대네요... 돈돈돈... 가족간에 돈문제가 섞이게 되면 절단나게 되는게 세상 살이 더군요...... 돈의논리로 가족원들을 대하면 같은 논리로 대하는게 옳은 선택이 아닐 까요?...
피만 섞였다고 가족이 아니죠...가족은 사랑이고 정입니다 그걸 배재하
면 남과 같죠 아니 오히려 남보다 못한 존재입니다...
힘내십시오!!!
정테란
05/12/12 13:47
수정 아이콘
뭐라 할말이 없군요.
할머님이 다소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러신것 같은데 할머님 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05/12/12 13:49
수정 아이콘
질럿의꿈 ★님// 욕설이나 저주리플은 어떠한 경우라도 금지 되어 있습니다. 경고 드리고 관련 리플은 삭제 하겠습니다.

화나거나 이해 할수 없다고 하더라도 비난 리플을 다시는 행위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별가득히
05/12/12 13:56
수정 아이콘
가족간의 문제는 가족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말로 막말해서 연을 끊던, 아니면 어느한쪽의 희생과 합의로 조화점을 이루건 말이지요.
하지만 해도해도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말그대로 법의 힘을 빌려셔도 될듯한 상황입니다. 가족법상의 부양의무가 있긴 하지만, 상리라는게 있잖아요. 일단 일정하게 할머니께 돈을 보낸 증거(예를 들면 통장이체기록이라던가)가 있고, 할머니의 재산상황에 대한 증거자료가 있다면 소송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경우 사회적인 시선이 무서울수 있지요. 어르신이 집앞에 오셔서 자신의 입장에서만 소리지르며 통곡을 하면;; 대부분 그쪽말을 믿게되거든요. 그 순간 동네 모든 어르신들의 눈총을 받게되는 겁니다.
그런 것을 모두 감수하실수 있다면 다급하게 하지 마시고, 우선 법률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든저렇든해도 가장 좋은건 법없이 사는 겁니다.
오락광 밴드
05/12/12 13:57
수정 아이콘
흠.. 저희 집안도 친가쪽과 외가쪽 모두 돈때문에 서로 등돌리고 살죠..
역시 그 놈의 '돈'이 문제네요..
그렇다고 자본주의사회를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안에서 슬기롭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
하늘계획
05/12/12 14:02
수정 아이콘
휴...안타까운 마음을 넘어서 짜증이 나네요...
조언이야 위의 분들께서 많이 해주셨으니...
글쓴 분 일단 힘내시고요, 잘 해결하시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05/12/12 14:1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ㅁ;

어머님을 우선 안심시켜 드리세요.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시니..

그리고 법정으로 가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러려니
05/12/12 14:39
수정 아이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현실적인 문제야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고 계시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힘드시겠지만 냉정해 지시라는 겁니다.
물론 노파심이겠지만 '칼이라도 들고 싶은 심정'이라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가치없는 사람 때문에 내 정신을 황폐화시킬 필요 없다는 냉정함과 의지를 가지고 마음을 다잡으셨으면 합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내세요.
아레스
05/12/12 14: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일단 할머니의 태도도 의아하지만, 가족들의 반응역시 일반적이진않네요.. 할머니께 그많은 돈을 삼촌과 어머니가 계속 보내줘야할 의무가있나요.. 물론, 자식된도리로 용돈차원에서 부쳐드리는거야 이해가되지만, 저렇게 강제로 납입금형태로 요구하는건 부모의 도리가 아닌것같은데요.. 게다가 어려운상황임에도 꼬박꼬박 돈을 부치는 어머니와아버지,그리고 삼촌의 행동역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것같네요..
보통은 결혼한경우에 외가쪽엔 돈을 잘 보내지않거든요..
흠.. 제생각엔 할머니가 아주 예전부터 이런부분에서 확고하신것같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따라가신것같구요.. 솔직히,이글을 읽으면서 할머니가 정말 어머니의 친엄마가맞나라는 의심까지 들정도로 할머니에겐 더이상 이해의 여지가없어보입니다.. 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단 부모님이 그 할머니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빠져나오셔야할것같습니다.
법적으로 가자느니, 집에와서 행패부린다느니, 그런건 부모,자식간에 쉽게나올수있는 얘기가 아니란거죠..
게다가 어머니,아버지께선 하실만큼 하신것같습니다..
큰삼촌도 할머니로인해 집안이 피해를 보셨다는데, 님의 집안까지 그런영향을 받아선 되겠습니까..
그냥 피하시는건 어떨까요.. 다른곳으로 이사가고, 연락처도 바꾸고, 돈도 보내드리지말고 철저히 할머니와 연락을 끊는겁니다..
할머니는 어머니를 생각하는게아니라, 한달마다 들어오는 돈의액수만 생각하는것같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기간이 몇달이될지,몇년이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매달 할머니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당분간은 끊겨서 그생활에 적응이 되게해드리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때문에 가족이 피해보지않으려면 그방법밖에없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치매나 어떤병으로인해 어머니께 어떤피해를 준다면, 자식된 도리로써 어떠한 어려움이있더라도 할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모셔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경우는 완전히 틀린상황입니다.
서로 떨어져있는게 그래도 부모,자식간의 단 1%의 정이라도 남겨둘수있는 방법일것같네요.. 그리도 무엇보다 중요한 님의 가정을 지키는 길이구요.. 힘내세요.. 시간은 지나갑니다..
05/12/12 14:48
수정 아이콘
차갑게, 냉정하게 생각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힘내세요.
영웅과폭풍
05/12/12 14:50
수정 아이콘
근데 나이 많으신 분이 돈이 있어서 뭐가 좋을까요;; 그냥 인생 편하게 살면서 즐기시는거지.. -_-; 아무튼 잘해결되었음 좋겠습니다..; 글쓴분 할머니라... 뭐라고는 못하겟네요 ㅠ ㅠ
이카로스
05/12/12 14:57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법적인 문제는 nblue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별 문제 없습니다. 문제는 가족간 너무나 커져버린 불화죠. 아무리 님 어머니께서 시달리신다 해도 외할머니는 어머니를 낳아주신분이라 어떤행동을 취하든지 님의 어머니께서 힘들어 하실겁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는데요~ 저같은 경우도 가족 내에서 해결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일 커지게 하지 말고 조용히 넘어 가는게 좋다는거죠.
제일 좋은점은 합의점을 찾는 것인데... 생각하는 것보다 '돈'에 관한 문제는 서로가 민감합니다. 서로 덜 손해보려고 하는거죠. 특히 할머니는 돈에 이골이 나신분같은데.... 제 생각으로는 합의점 찾기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차선책으로는 이쪽에서도 강경하게 나가는 것입니다. 법적 대응 한다고 하셨는데 법으로는 이쪽이 유리합니다. 따라서 처음엔 강하게 나가면서 연을 끊는다는 생각으로 하세요 어쩌피 아파트도 이쪽 소유고 부모님들도 이때까지 돈을 형편에 비해 많이 부쳐드렸으니 할만큼 했다고 하는겁니다. 할머니가 이때까지 원했던게 바로 '돈' 아니겠습니까?? 돈을 더 받기 위해 강하게 나갔다가 이런 대우를 받게 된다면 아마 할머니쪽에서도 당황할 것입니다. 그러면 일단 행동을 누그러뜨리시겠죠. 이렇게 해서 해결지으시면 될것같네요

그런데 만약 가족 모두가 할머니가 불편하고 정말 안봐도 되는 사이라면 정말로 연을 끊으셔도 됩니다. 그러면 님의 부모님은 어른 안모셔도 되니까 정말 편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아마 부모 자식된 도리로서는 좀 힘들겠죠??

암튼 이건 저의 생각이었고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좋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Ms. Anscombe
05/12/12 15:34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아침에 읽고 다시 제목을 본 건데..

기술-가정의 그 '가정 문제'인 줄 알았네요..--;;
05/12/12 17:0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얘기만으로 객관적인 상황을 알 수는 없다고 봅니다. 쌍방간의 이야기를 들어야 더욱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겠군요. 부부간은 끊어져도 부모자식간의 천륜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끊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님께서 그렇게 지지하시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바로 부모님과 조부모님들과의 관계 아닙니까. 죄송스런 말이지만, 정도차는 있겠지만 대부분 쌍방간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더군요. 할머니께서 자식들을 돈주머니로 보시는거처럼 자식들도 그 참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걸지도 모르겠군요. 어느쪽이 되던 분명히 누군가 한쪽이 호되게 당할겁니다. 그때 원만하게 가족간의 사랑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군요.
서정호
05/12/12 17:39
수정 아이콘
부모자식간의 도리..도덕, 예의범절...이 모든 게 한쪽만 한다고 제대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죠. 이런건 상호적이야 하죠.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면 부모는 그 자식을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라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걸 누가 먼저 깨든 한방향으로만 이뤄진다면 그건 제대로 된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아닐 겁니다. 제가 보기엔 눈물로 호소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다른 분 말씀처럼 강경하게 나가시면서 사태를 잘 살펴보십시오. 할머니께서 끝까지 무지막지하게 나오신다면 어쩔 수 없죠. 남남이 되는 수 밖에요. 상호관계를 먼저 깨기 시작한 건 할머니이니까요.
Mutallica
05/12/12 19:01
수정 아이콘
할머님께서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정신병원이 가장 나은 답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심한거겠죠?
저스트겔겔
05/12/12 20:04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서는 법적 대응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로에게 불필요 한 일이라고 어머니께서 그러셔서 그냥 있기로 하고요
무엇보다도 할머니 본인도 어차피 승산없는 거란거 알거라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네요.

사실 할머니께서는 저희 가족중에서 그나마 저한테 호의적이셨는데
요새는 저와도 서먹서먹 해지셨어요.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잘 해결되길 저도 바래요.

그리고 조언해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좋은 일들만 있으세요 ^^
정형식
05/12/15 16:28
수정 아이콘
순간 가정 교과 문제인줄 알았다는...시험이 사람 버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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