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14 21:56:13
Name 호수청년
Subject [관전후기] G.Ovs한빛 - 개념잡힌 형태씨
7승 3패 승점 +7점. 현재 2위에 랭크되어있는 지오팀.
소위 빅4라 불리는 팀들이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한 가운데 하루하루 살얼음판같은 순위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스카이 2005 후기리그. 비록 7승 3패에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리고 2위라는 어쩌면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지오지만.. 또 사람 마음이 또 그런한가. 2위를 하면 1위를 하고 싶고 1위를 한다해도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싶은게 응원하는 팬의 마음!!! 3:0으로 승점을 쌓자 라며 경기를 기다렸다.



상대는 한빛 스타즈 팀이다... 언제나 변수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만들수 있는 팀이라는 걸 생각하면
방심할 수 없는 팀인것은 분명한데... 난 사실 그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방송에서 엔트리가 발표되기 직전 난 속으로 수없이 읖조렸다.

제발 경락이는 나오지 마...
제발 경락이는 나오지 마...
제발 경락이는 나오지 마...

오늘만 경락이는 나오지 마...


1경기 박경락 vs 이주영 - 러쉬아워2



이렇게 시작된 1경기는 똑같은 12드론 앞마당 빌드로 시작했지만 정찰면에선 이주영선수가 좋았다.
적진을 향해 곧바로 날아간 오버로드는 자신과 상대방사이에 라바나 드론, 저글링의 수를 맞출 수 있는
정보를 주었고 그 정보를 이용해 드론을 2기정도 더 생산하며 유리하게 진행하는듯 했다. 하지만 무지의 베일에서 오는
박경락의 선택은 드론이라는 배짱이 아니라 저글링생산과 러쉬라는 타이트한 경기였다. 첫 교전에서 병력간
이득을 본 박경락선수는 이후 모든 라바에서  저글링을 생산하며 상대 이주영선수의 병력을 다 잡으며 gg를 받아냈다.
이주영선수는 스파이어를 먼저 올리기 위해 저글링생산을 중단했거나 어쩌면 어처구니 없게 오버로드가 막혔을
가능성도 있을 정도로 서로의 병력차이가 심했던 경기였다.


경락선수.... 첫승이 왜 하필 오늘입니까...


그렇게 시작된 2경기. 만능테란 형태씨가 자리잡은 지오의 팀플은 전기리그 퍼펙트테란 지훈씨가 자리잡았던
팀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기다려봐 골리앗 한기 보냈어.....

제대로 개념확립이 된듯한 변형태선수의 팀플은 초반 토스의 게이트 압박과 빠른 뮤탈리스크 사이, 그 사이에
위치한 상대의 헛점을 제대로 찔렀다. 벌처 2기를 장막넘어로 보냈고 그 2기의 벌처를 통해 갈길이 먼 토스의
다리 잡고 흔들었다. 박대만선수의 리버드랍은 별 피해없이 막했고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양팀 다 앞마당을 먹은 후 한빛팀은 아비터와 오버로드 드랍를 이용하는 전술을 준비했고지오팀은 중앙 장막을
장악하며 더욱더 두텁게 집을 짓고 있었다. 억지로 억지로 테란의 본진까지 저그의 병력이 드랍되긴 했지만
아직 선체의 페인트가 채 마르지도 않은 배틀이 생산되기 시작하며 경기는 겁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지오에게 기울었다.


지오같은 팀플의 불모지에서 저정도까지 실력이 늘다니... 이때만큼은 형태씨가 지훈씨보다 훨~씬 믿음직스럽게 보였다.



이어지는 3경기는 새로운 미남토스...;; 박영민선수와 이성호선수의 R-Point 테플전 이었다. 지오에는
'실력수맥' 이 흐른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게이머 박영민선수는 대 테란전만큼은 이제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되었다. 지난주 이학주선수를 잡을때나 오늘이나 힘과 기술, 공격과 방어가 정말 적절~히 조화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테란 입장에선 짜증나는 심시티와 엇박자로 들어오는 입구뚫기는 뭔가 묘한 느낌을 주었고
금방금방 충원되는 지상병력은 힘을 보여주었다. 뭉쳐있는 탱크에게 뿌려지는 스톰샤워를 보며

오호라..... 이거이거 이사람..... 언제 이렇게 늘었어...;;;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산국에서의 경기. 역시 개념잡힌 형태씨가 질리가 없지......;;




중간순위 1위. Greatest One. 8승 3패 승점 +9.



조규남감독님을 보면 선수를 주어온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담글질하고 키우고 이런 느낌보단 그냥 길가다,

학생 프로게이머 한번 해봐. 성공할 팔자야
어이 이봐 자네, 올림푸스 디카알지? 그 회사가 스폰서만 하면 자넨 우승할 운센데.. 어때? 괜찮겠어?
이봐 곰씨, 동물원에 있으니 답답하지 않아? 자넨 노는포털-우주닷컴이 오픈만 하면 2500만원 벌겠어 끌끌~ 얼굴에 써있네 허허~

... -_-; 어쨌든 석세~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직신
05/11/14 22:02
수정 아이콘
지훈빠이자(윤열빠보다는 덜 심하지만;) Go 빠인 저이지만... 한빛 너무 수렁으로 빠지는듯해서 눈물이 살짝..ㅠㅠ(그래도 삼지안의 승리는 음트트..)
김영대
05/11/14 22:06
수정 아이콘
지오.. 진짜 스폰 잡아야 합니다.
너무 선수들이 아까워요. ㅠ_ㅠ
소나기아다리
05/11/14 22:11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특힙 마지막 5줄...껄껄..
써머타임
05/11/14 22:12
수정 아이콘
오늘 그들은
헝그리 베스트 파이브였다.
M.Laddder
05/11/14 22:13
수정 아이콘
하하하 ^^ 마지막 조규남 감독님의 멘트가 대박이네요.
그나저나 정말 지오 연패의 늪에 빠져있을 때 스타리그 진출하면서 연패 끊고
팀플에 개념을 잡아주더니 철의장막 연패마저 끊어주고. (그에 이어 연승까지)
정말 개인전 팀플전 인터뷰 개그(;)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만능테란 변형태!! 아주 그냥 이뻐죽겠습니다 >_<
05/11/14 22:14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 팀플 참 잘하는군요..
박영민선수는 심시티토스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게릴라를 안 당할 수 있게 심시티를 참 잘하더군요 ㅡ.ㅡ;
05/11/14 22:15
수정 아이콘
마른 푸마 힘내요! >_<

지오팀 화이팅입니다, 핫핫핫!!
유신영
05/11/14 22:16
수정 아이콘
테란이 팀플도 잘하고 개인전도 잘하고.. 역시 착해서 그런 것인가?!
05/11/14 22:20
수정 아이콘
테테전만 아니면 변형태선수는 서지훈선수와 동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더군요. 물론 경험부족으로 인한 것은 있겠지만 스타일 자체가 매우 흡사하고 실력도 비슷해 보여요. 테테전은 뭐... 따라오려면 멀었지만
05/11/14 22:21
수정 아이콘
정말 변형태 선수 팀플 센스 엄청 늘었더군요~
지오빠로서 기쁠 뿐입니다; 하하하하;
스타급센스♬
05/11/14 22:21
수정 아이콘
변형태 후기리그 팀플레이부문 MVP 받읍시다!!
박영민선수 정말 잘하네요 !!
지오 화이팅!!
스타급센스♬
05/11/14 22:22
수정 아이콘
대기업팀 사이에서 당당히 1위하는게 정말 멋짐
청수선생
05/11/14 22:22
수정 아이콘
박영민 선수 알포인트를 보니 캐리어 스톰이 아주 정석으로 잡힌 듯 합니다. 물랴도 좋은거 같고 요즘 잘나가는 테란들하고 붙은것은 못봐서겠지만 알포에서의 테란전은 대단히 잘하더군요.
병력 모으고 멀티 , 게다가 심시티도 좋더군요. 벌쳐는 빈틈을 찾기가 쉽지도 않을것 같구요.

..

우산국 팀플은 마재윤 선수가 끝까지 살아남아서 팀플에서의 1인으로 2명을 괴롭히고 여유로운 테란이 본진에서3~4팩 올리면서 골리앗 1부대 반 모이는 타이밍에 진출 하더군요.

보면 딱 온리 골리앗 체제 입니다.

약간 카드가 보인게 아닌가 합니다만 어쨋든 저력이 있다 봅니다.
강민 전상욱 박태민 선수가 이적하고 나서 서지훈 선수로는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마재윤 선수가 뜨고 김환중 이재훈 박영민 변형태 등이 뜨기 시작하면 다시 강팀으로 떠오르네효-_-허허
잃어버린기억
05/11/14 22:23
수정 아이콘
재계 // 형태님도 테테전 꽤나 잘하시던데........ 대략 방송..-_-;
EpikHigh
05/11/14 22:26
수정 아이콘
이런때 다시 나오는 미스테리.. 지오가 도대체 왜 스폰서가 없는지.. 도대체 왜? 무엇때무넹?
이직신
05/11/14 22:32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기억// 서지훈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말씀이겠죠... 다른건 서지훈선수와 거의 동급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씀하셨으니..
네버마인
05/11/14 22:36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대체 이런 선수는 어떻게 발견하신 겁니까, 조규남 감독님....ㅡ.ㅜ
역시 나머지 Big3의 압박이 장난 아니지만 지금같이 강한 모습으로 정상에 우뚝 서있는 지오팀이 되길.
1위로 등극해 마냥 좋긴 합니다만 한빛을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아리네요. 하필이면 오늘의 상대일게 뭡니까.

호수청년님// 읖조렸다=>읊조렸다로, 주어온다가 아니라 주워온다 그리고 담글질을 담금질로 고쳐주시겠습니까?
지오팬으로서 글 정말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Azumi Kawashima
05/11/14 22:52
수정 아이콘
정말 지오는 지치지 않는 신인 양성소 ㅡㅡ; 강민 나갈 때 '강민이 빠지면 지오의 전력이..' -> 박태민 등장 ㅡㅡ; -> 박태민 전상욱 나갈 때 '이 둘이 빠지면..' -> 마재윤 변형태 등장 ㅡㅡ;
헤르세
05/11/14 23:01
수정 아이콘
조규남 감독님도 선수 복 하나는 타고 나신 분 같아요~ 물론 지오 선수들도 감독님 복은 타고 난 것 같고요^^
지오팬이라는 것이 정말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청수선생
05/11/14 23:11
수정 아이콘
스폰이시여~~~
05/11/15 01:14
수정 아이콘
다른 4강권 형성 팀들이 모두 대기업 스폰서를 받고 있는 지원 든든한 팀들이라는 걸 새삼스레 떠올려 보면 이렇게 잘 해주는 우리 지오팀 선수들이 괜히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그렇네요. ^^
돌돌이랑
05/11/15 01:52
수정 아이콘
여기서 잠시 우주 인터뷰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
변형태선수와 마재윤선수의 팀플11승에 대한 인터뷰가 너무 귀여워서요~

- 팀플전 11승으로 선두행진중인데
▲ 변형태 - 벌써부터 팀원들이 배분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 마재윤 - 원래 테란이 좋다.
▲ 변형태 - 아니다. 그러면 팀플에는 테란만 나오지 않겠나(웃음).
▲ 마재윤 - 저그는 뛰어다니고 테란은 가만히 있으면 된다. 테란은 너무 편하다(웃음).

하하.
변형태 마재윤선수 너무 귀엽삼~~
Peppermint
05/11/15 02:02
수정 아이콘
GO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427 눈을 떠라 삼지안 [13] 삭제됨4086 05/11/15 4086 0
18426 갑근세 26%인상 월급쟁이가 봉이냐?(의도적인 여론조작?) [43] 어딘데4240 05/11/14 4240 0
18425 과선배를 좋아하고있습니다 .. [45] journey214148 05/11/14 4148 0
18424 다른선수들과는 다른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박서....그래서 더욱 불안한 차기시즌 [17] Steve_BurnSide4126 05/11/14 4126 0
18423 사랑의 기억 지우시겠습니까? <이터널 선샤인> [22] 마리아4056 05/11/14 4056 0
18422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스타리그 외의 리그들,그리고 e스포츠... [14] legend3640 05/11/14 3640 0
18419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37편 [19] unipolar6736 05/11/14 6736 0
18417 [관전후기] G.Ovs한빛 - 개념잡힌 형태씨 [23] 호수청년4579 05/11/14 4579 0
18416 전략게시판에 쓴 발리앗 체제에 대한 사과문겸 실험결과... [23] newromancer3681 05/11/14 3681 0
18415 wwe... [25] 타잔3808 05/11/14 3808 0
18414 날라,다시한번 비상의 날개를...... [22] SKY924111 05/11/14 4111 0
18413 라거벡의 사과. 그리고 자격지심. (수정) [15] skzl3780 05/11/14 3780 0
18412 누군가 나를 잊지 못한다면? [13] 타임머슴3496 05/11/14 3496 0
18411 당신의 디자인 실력을 보여주세요! [11] 은피우유3849 05/11/14 3849 0
18410 WWE의 슈퍼스타 에디 게레로...사망... [42] XoltCounteR7254 05/11/14 7254 0
18409 사랑하는 pgr가족 여러분. 저희 어머님을 부탁드립니다. [24] PsychoBox3794 05/11/14 3794 0
18408 베스트 오브 베스트 [12] 미센3669 05/11/14 3669 0
18407 [잡담] 슬럼프, 필요하기도 한 것. [6] hyoni3910 05/11/14 3910 0
18406 저도 15줄에 대해 한마디.. [104] 비엔나커피3437 05/11/14 3437 0
18404 스타리그 주간 MVP (11월 둘째주) 투표 [30] DuomoFirenze3660 05/11/14 3660 0
18403 자기소개서 정말 어렵습니다 -_-;;;; [11] 나의친구던힐4360 05/11/14 4360 0
18402 스타리그 주간 MVP (10월 다섯째주, 11월 첫째주) 결과 [2] DuomoFirenze3380 05/11/14 3380 0
18400 [잡담]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 Daviforever4018 05/11/14 40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