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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8 07:50:55
Name 황무지
Subject 낙서 ; autumn leaves
이를테면
아직 채 마르지도 않은 잎새가
후두둑 바람에 흔들려 밀려 떨어질 때
그리고
빌딩, 신호등, 자동차, 행인,
찰나에 지나지 않더라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을 때
눈앞이 아득하게 가릴 때

그 순간,
인간은 계절의 주인이 인간이 아님을 압니다.
가을, 그 외에 무엇도 용납하지 않는 그 순간!

- 계절이라는 것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있을까, 그 감정의 교환 속에 있는 것일까 (있기는 할까), 사실은 계절이란 인간과 별개로 존재하며 인간은 그저 위안을 얻고 시름을 달래려 하는, 그것 뿐은 아닐까. 마른, 혹은 덜 마른 나뭇잎의 쌉싸름한 냄새가 인간의 감각기관을 확 덮치고 지나가지만, 도시의 인간은 그 여운만을 붙들고 앉아 자신의 감상을 풀어나가는 실마리로 삼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이런저런 매연과 담배연기들, 인간이 제조한 냄새들인 것을?  어허, 누군가에게 이 싸구려 감상이라도 무기로 삼아 데이트신청하고 싶어지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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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냇 킹 콜의 목소리,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빌 에반스의 피아노, 케니 드류의 피아노,...기타등등 기타등등... autumn leaves를 들으며 녹차 티백을 풀고 있는 아침입니다.
희미련
02/10/19 06:51
수정 아이콘
깜짝이야... 제목만 보고서는 김가을 선수가 선수생활 접는 줄 알았잖아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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