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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09 22:40:59
Name 황무지
Subject 10월 9일.
아시다시피? 한글날이지요...
한글날은 없어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 국가공휴일은 아닙니다...
이래저래... 아쉽게 되었군요.

미국의 '실천적 지성'이자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 교수는 매년 10월 9일에는 한글날과 한글 창제를 기념하며 포도주 병을 딴다고 합니다. 한글을 위하여, 세종대왕께 건배...

주한 알바니아 대사는 한글에 반해서 손수 한국어-알바니아어 사전을 집필하고 있다 합니다. 북한 대사시절부터 익혀온 한국어이지만 아직도 모르는 단어, 처음 접하는 말이 나오면 즉석에서 메모하고 뜻을 묻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합니다.

유네스코에서는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고, 세종 대왕 탄생일을 "문맹 퇴치의 날"로 정하였으며, 문맹 퇴치에 뛰어난 공적이 있는 이에게 "세종상"이라는 문맹 퇴치상을 주고있다 합니다.

한겨레신문이 처음 창간될 당시에는 한자가 없는 신문이 가능하냐는 반응, 가로쓰기 신문이 신문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반응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때도 있었지요.

어느 도서관 화장실,
영어로 된 낙서가 있고...
그 아래, 영어 문장의 문법이 틀렸음을 지적하는 낙서가 있고
그리고 영어 문장의 문법이 틀렸음을 지적하는 문장은...
우리말 맞춤법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고...

10월 9일.
사실, 한글, 한국어를 '완벽하게' 올바로 쓰는 것은 쉽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래도,
최선의 노력은 할 수 있겠지요. 자국어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것,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국어'이기 때문입니다. 자국, 자기 민족의 문화유산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언어'입니다. 사실, 전 세계 다양한 민족들이 모두 자기 민족 고유의 언어와 문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고유의 문자와 언어를 가진 경우가 더 적을지도 모르겠군요. 어떤 사람은, 한국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까지 말하더군요.

가을이 깊어갑니다.
도서관 벤치, 공원 잔디밭, 부드럽고 낮은 음량의 음악이 흐르는 찻집,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권하고 싶군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기기에는 역시 시집만한 것이 없군요

백석시선집 '멧새 소리'
(미래사)

조정권 시집 '산정묘지'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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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sbs인가... 어떤 방송 쇼프로그램을 보다가 느낀 것인데, 자막을 자주 쓰더군요 그런데 그 자막들이 완결된 문장인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하는" ~하는 누구누구...도 아니고 "~하는" 이더군요. 허허허... 그런 문법에 어긋나는 문장을 만들어서 전국민에게 보여주는 방송국사람들은 한글날에 무슨 생각을 할지. 영문법 맞다 틀리다 따지는 학생들의 한글 맞춤법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02/10/10 02:07
수정 아이콘
실제 방송자막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죠. 지금 글을 쓰는 저 역시 틀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요. 아무래도 잘못된 어법, 잘못된 맞춤법이 너무 생활 깊숙히 들어온 것 같습니다. MBC에서 하는 그 맞춤법 알려주는 코너가 때때로 고맙더군요. 그리고 윗 글에 가로쓰기에 대한 글을 보니까 생각나는데 언제나 꼴통수구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삶에 지친 한국인들을 웃게 만드는 한국논단이라는 월간지에서 모 소설가가 '가로쓰기는 평등을 강조하는 북한의 음모다'라는 멋드러진 글을 쓴 적이 있었죠^^;('모 페인트 선전은 공산주의가 지나가면 행복한 세상이 온다는 북한의 선전광고다'라는 기사(?)와 함께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가장 마지막까지 가로쓰기를 했던 조선일보가 '가로쓰기의 흐름을 만든 조선일보'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었군요.......
02/10/10 02:07
수정 아이콘
참 빠트린 것.....한글날은 공휴일이 되야한다......반드시!
쌔규이
02/10/10 14:07
수정 아이콘
와우~ 유네스코가...그런일을...역시 세계최고의 언어는 -한글-입니다. 크크크...

주한 알바니아 대사분은 KBS의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한번 나오셨지요. 그때 그사람 찾은 연예인이 누구더라... 허허...까먹었네 -_-;;

그나저나...진짜 일부 철없는(-_-;;) 애들의 진짜 정도를 엄청나게 넘어서버린 외계어는 정말 근절되어야 합니다~!!
02/10/11 13: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유네스코에서 한가지 하는 일이 더 있는데, 사라져가는 언어를 유지시키는 일인데, 문자가 없이 언어만 있는 경우 그것의 표음문자로서 한글을 쓴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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