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1 22:17:28
Name 오래오래~
Subject 스케이트장이 가고 싶습니다.
쇼트트랙 월드컵 4차(?)시즌이 전주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쇼트트랙을 동계올림픽일때나 가끔 본기억이 나는군요...
김기훈선수와 이준호선수가 1등 3등을 했었던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던가요?91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이후로 세대교체에 세대교체를 거듭한 가운데 지금은
남자부 안현수,이승재선수를 필두로 송석우선수등(사실은 여기까지밖에 기억이.ㅠㅠ)
여자부 최은경선수,조혜리선수,변천사선수등 여러선수들이 멋진경기들을 펼쳤습니다.
아.... 그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한바퀴에 111.11m 라는 쇼트트랙 경기장을 한바퀴한바퀴 돌때마다 제 가슴은 왜이리도 떨리던지.....ㅠ.ㅠ
참으로 슬프더라구요....
제가 불길한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역시 빗나가지 않고....
특히나 잘 진행되었던 게임속에서도 불길한 생각..... 혹시나 하는 마음은 들었었지만..
특히나 넘어져서 안타까웠던 경기전에 제가 불길한 생각을 했던것이 왜그리 더 저때문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던지....

금요일첫날 1500m 경기가 있었던날...
이렇게 쇼트트랙을 진지하게 본건 요근래 정말 처음이었던것 같았습니다.
전이경선수가 해설을 하는것도 내심 진지하게 들으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을 말로만 듣다가 진짜로 재대로 집중하고 보게되니.. 정말 느낌도 사뭇 달랐습니다.

특히 남자부 준결승에서 안현수선수가 보여준 스케이팅 실력은 절 그냥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가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웃코스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코너링 이후에 선두로 치고나가버리니...
그 뒤에 선수들은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당황하는듯 했고...
1/1000초를 다투는 레이스에서 0.1초라는 엄청난 차이로 결승진출을 확정지어버리는 모습은 아직도 선선합니다.
같은 남자의 입장으로서 안현수선수의 모습은 정말 너무 멋져 보이더라구요.
속으로 내심 "얼굴도 잘생긴녀석이 실력도 최강이네!"
그냥 감탄밖에 할말이 없었습니다.

이후 송석우선수가 준결승에서 중국의 희대의 반칙왕 리자준선수와 캐나다의 길맥선수에게 두번반칙을 당하고 넘어져서 6위로 골인을 했다가 이 두선수가 반칙으로 실격당하고 그 전에 선두로 달리던 송석우선수는 어드벤티지를 적용받아 결승까지 진출하고 당당히 안현수선수에 이어서 은메달을 따는 모습도 너무 멋졌습니다.
이렇게 단한번의 기회를 잡아내는 모습은 같은 남자가 봐도 본받을만 하다고 느꼈고 동시에 관중석에 일부분이 비어있는 모습은 사실 너무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만 그러는거 같기도 한 이런사실들..
몇몇 유명하고 인기종목에만 치우치는 방송들 하며...
비인기종목은 이렇게 메달을 딸수 있을때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것이 너무 ...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정작 제자신부터 그랬었다는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군대도 다녀오면
핸드볼경기라든지 이런경기들도 가끔씩 관람도 하러 다니고 하려구요..



ps.제목이 그런이유는
   사실 쇼트트랙을 보면서 너무 스케이트가 타고 싶어서
   아무리 제가 전세계에서 스케이트 제일못타기 금메달일지라도
   내일 친구들과 L월드에 있는 아이스링크를 가려고 했기 때문에 저런 제목을 붙여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꿈그리고현실
03/12/01 22:44
수정 아이콘
스케이트를 나름대로 꽤 잘타기 때문에 겨울이 돼면 항상 스케이트장에 가곤 했죠..예쁜 여자친구와 손잡고 함께 스케이트 타는 망상은 뒤로 한체 남자 일색의 일행들과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한숨 푹..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472 수능 성적표가 나왔네요.. [21] lightkwang15820 03/12/02 15820
15470 홍진호선수 정말 감사드립니다(?). [9] Marionette16548 03/12/02 16548
15469 [잡담]외국 사람과의 게임; [3] 킬러14365 03/12/02 14365
15468 Here comes a New challenger!-2 [11] kama15490 03/12/02 15490
15467 홍진호...그가 있어서 아직은 저그의 희망이 보인다. [36] 율리아나17048 03/12/02 17048
15466 세상 모든 어머니의 눈물 [5] pailan13195 03/12/02 13195
15465 [잡담]최연성... [19] N.SynC17287 03/12/02 17287
15464 음.. 팀플에서 반섬맵 어때요? 좀 서론 길어요. [10] Korea_United13844 03/12/02 13844
15463 [감상]폭투혈전! 틈을 노려라!!! - 환상의 테란, 그 이상의. [13] 막군15693 03/12/01 15693
15461 PGR21!! 이래선 안된다!!!!! [34] Utopia16181 03/12/01 16181
15460 스케이트장이 가고 싶습니다. [1] 오래오래~5069 03/12/01 5069
15459 무슨 직업을 갖고 계십니까? [27] BlueZealot6990 03/12/01 6990
15458 온게임넷 결승전 종족 대결 정리 [5] Hand6535 03/12/01 6535
15456 [문자중계]MBC Game 2차 마이너리그 진출전 1회차 [56] 카나타7342 03/12/01 7342
15455 [잡담] 계약의 12월.. [63] fineday8752 03/12/01 8752
15454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게임리그.. [3] 50kg7269 03/12/01 7269
15453 (펌) kpga12월 랭킹 [22] relove8080 03/12/01 8080
15452 [잡담] 이라크저항세력의 민간인공격에 대한 정당성 여부... [26] bloOdmOon5065 03/12/01 5065
15451 프로게임계에 할말 있어요! [32] Korea_United9741 03/11/30 9741
15450 홍진호의 저주? [25] pgr짱~8593 03/12/01 8593
15449 홍진호선수를 두번 죽이지 마세요. [46] zaive10343 03/12/01 10343
15447 인사올립니다. [6] 세인트리버4782 03/12/01 4782
15446 공상비과학대전 - 메딕 치료 기술의 비밀 [19] 총알이모자라..6838 03/12/01 683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