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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10 18:16:18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우리 무시하지 말아요
매일 울어만 대는 아기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들의 영혼은 세상의 그 어떤 재료료도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순수한 흰색이니까요.

동네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5살배기 꼬마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들이 시끄럽게 하고 있는 놀이들은 나중에 그들의 사회생활의 밑거름이 된답니다.

지쳐보이는 초등학생들을 나무라지 마세요.

그들은 당신이 그들만한 나이때 다녔던 학원수의 3배나 되는 학원을 다니고 있으니까요.

험상궂은 중,고등 학생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당신이 겪었던 가장 힘들었던 일 중의 하나는 그 나이때 겪었을 테니까요.

놀기만 하는 대학생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들 인생에서, 그처럼 편하게 놀수 있는 때는 그때 밖에 없답니다.

술에 취한 체 비틀대는 아저씨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당신의 아버지도 어디에선가, 술에 기대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힘든 일을 당신 가족들을

위해 하고 있으니까요.

빈 자리를 향해 가방을 던지는 아주머니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당신이 어릴때, 당신의 어머니는 그렇게 당신을 자리에 앉히셨답니다.

느릿느릿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들의 이마에 패인 주름만큼 힘들게 우리나라를 이끌어 오신 분들이니까요.

노동을 하는 분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은 그들이 없었으면 짓지 못했을 테니까요.

환경 미화원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깨끗한 거리를 보며 슬며시 웃음을 지을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이니까요.

그리고...........

당신을 무시하지 마세요.









세상의 누군가는, 당신이 있음으로 인해 살아가고 있답니다.


I want luci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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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0 18:23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 무시하지 마세요 ㅜ.ㅡ
V-GundresS
03/10/10 18:26
수정 아이콘
요즘 대학생들.. 그리 놀고만 다니는 것도 아닌데...-_ㅜ이 글을 보고 무시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죠..?? -_ㅜ
sad_tears
03/10/10 18:26
수정 아이콘
아트다^^ 정말 좋은 내용입니다.
평균율
03/10/10 18:39
수정 아이콘
얘기 들어보니 요새 대학생들은 맘 편히 놀지도 못하는 것 같더군요.
학점, 전공 선택권, 취업, 영어회화 등... 요즘 대학생들에게도 삶의 무게가 진하게 실려있다는데...

그래도... 가방을 메고 옆에는 책을 끼고 생기있는 얼굴로 거리를 누비는 그네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03/10/10 18:41
수정 아이콘
내 주위에 노는 인간 많은데..뭐야 얘네들은 ㅡㅡ++
귀여운호랑이
03/10/10 18:49
수정 아이콘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정말 무시해야 될 존재들이죠. 그런데 우리 인간 사회는 이상하게 그런 자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진 경우가 많더군요.
리본킁킁이
03/10/10 20:48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다.
딱3일만
03/10/10 21:08
수정 아이콘
전 대학들어와서 고등학교때보다 딱 두배 열심히 공부합니다.. 진짜 스스로 하는 공부죠.. 대학생이 놀러나 다닌다는 얘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거리죠;
날으는 저그
03/10/10 21:35
수정 아이콘
1학년때나 그러죠 군대 갔다오니 할일은 태산입니다. 고등학교 공부는 장난입니다.
03/10/11 00:48
수정 아이콘
전공 시험 전날 밤 안새본 날이 없답니다..공돌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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