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1/16 23:51:20
Name 못된녀석...
Subject [팬픽공모]죽음의 스타리그<1>



-프롤로그-

「나는 오래전부터 스타리그를 봐왔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타리그에 진출한 16명이 모두 우승자 출신이라면 어떨까...?‘
‘16명의 우승자중 최고는 과연 누가 될까...?’
하지만 이런 생각을 떠올리기 전에는 스타리거16명이 모두 우승자출신이어야 한다는 어려운 조건이 따랐다. 그렇기에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우승자들로만 이루어진 스타리그가 실제로 열리리라곤...」


2006년 8월-

메가스튜디오에는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가 벌어지고 있었다.
화면에는 두 선수의 경기화면이 보여지고 있다.
탱크가 포격하고, 질럿들이 달린다. 여기저기서 유닛들이 공격하고 죽어나간다. 경기화면 윗부분에는 선수의 이름이 보인다. [P11 박지호vs김정민 T5]
박지호와 김정민. SO1배 4위 이후로 차기리그에도 그 다음리그에도 4강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스타리그 단골손님이 된 박지호와, 2006년 1차리그에서 스타리그에 진출하여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정민의 대결이다.
상승세인 이 두명의 선수가 듀얼토너먼트 최종진출전에서 만난게 참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경기화면에선 수많은 게이트와 팩토리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유닛들과 여기저기 벌어지는 중소규모의 전투가 보여지며 팬들은 끊임없이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날은 멤버들의 네임벨류만큼이나 명경기가 속출하고 있었다.
박지호의 스타팅멀티를 깨기 위해 보냈던 탱크벌처 3~4부대정도 되는 대규모병력이 넥서스를 깸과 동시에 전멸했다. 프로토스의 자원줄을 끊었지만 병력이 전멸당했다. 프로토스가 자원을 못캐는 동안 테란은 캔다는 이점이 있었지만 병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프로토스에게는 그 타이밍을 노려야 했고 테란은 그것을 막아야했다.
넥서스는 다시 소환되며 프로브는 릴레이를 하고 병력들은 테란의 본진으로 공격을 간다. 테란의 손보다는 심장을 없앤다는 마인드였다.
돌격하는 병력들은 4부대정도에 셔틀템플러까지 있었다. 반면 나와있는 테란의 병력은 탱크와 벌처 1부대 반정도였다. 프로토스의 공격소식을 알자 탱크들은 재빨리 본진언덕으로 자리잡기 위해 올라가지만 어느새 프로토스의 병력이 코앞까지 다다랐다. 탱크들은 언덕에 걸친채 재빨리 시즈모드를 하고 벌처들은 필살의 컨트롤을 펼친다.

양선수의 병력이 맞닿았을때 관중들에게서 함성이 쏟아졌다. 두 선수의 경기의 마지막승부처였다. 뚫는쪽과 막는쪽... 그 전투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이긴다.
좁은 입구와 언덕의 이점을 이용해서 많은 이득을 거두었지만 박지호의 물량은 템플러의 스톰까지 가세하며 결국엔 뚫어냈다. 그리고 팩토리주변에 자리잡는다.
살아남은 병력은 한부대가량이지만 스타팅멀티의 넥서스가 다시 돌아가는데다가 병력충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박지호의 승리가 확실시되었다. 10개의 팩토리에서 나오는 병력들은 팩토리를 점령한 프로토스의 병력들로 인해 계속 각개격파가 되었다. 그 상태로 지속된다면 프로토스의 승리였다. 그런데 맵의 테란의 기다란 행렬이 테란본진을 향하고 있었다. 마치 기다란 뱀같이... 길고도 긴 행렬이다. 그것을 알아차린 관객들중 하나가 소리쳤다.

“SCV다!!”

테란의 최후의 병기! SCV가 위험에 빠진 본진을 구하기 위해 오고 있는 것이었다. 긴 행렬로 보아 얼핏보아도 3부대. 더구나 많은 체력을 지니고 있어서 몸빵역할과 화력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테란의 뛰어난 병사이기도 하다.
마침 SCV가 본진에 도착한때가 10개의 팩토리에서 탱크와 벌처가 동시에 나오는 순간과 같았다. 동시에 나온 병력들과 들이닥치는 SCV떼로 인해 질럿10기가량이 추가되었지만 SCV디펜스로 인해 공격은 무모했다. 결국, 박지호는 선발병력이 모두 전멸한채 스타팅멀티의 자원으로 병력을 생산해야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SCV3부대를 데리고 온 테란의 스타팅멀티는 그래도 1부대 정도의 SCV가 일을 하고 있었고 병력들은 프로토스의 스타팅멀티를 깨기위해 진격하고 있었다.
이건, 프로토스가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점은 박지호도 알고 있었다.

이길 수 없음을 깨닫기는 했지만 박지호는 자신의 마지막 스피릿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동안 뽑아놓은 질럿3부대가 돌격해서 테란의 병력들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고는 모두가 산화하자 박지호는 GG선언을 했다.

‘아쉽다...’

5회연속 스타리그 진출에 3회연속 4강에 들어갔던 박지호였지만, 무섭게 변해버린 김정민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프로게이머데뷔후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던 김정민은 처음으로 스타리그 우승을 하고 우승자징크스로 차기리그에선 16강탈락을 했지만 다시 스타리그에 진출하여 ‘뉴 더마린’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다시금 모두에게 알렸다.



메가스튜디오의 관중들은 최종진출전이 끝나고서도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대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좋은 경기를 펼쳐준 두 선수를 환호해줄 뿐이었다.
‘죽음의 라운드‘라고 불리우는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 F조의 경기를 끝으로 F조를 통과한 박성준,김정민을 포함하여 차기 스타리그 진출자들이 모두 가려졌다.

그리고 그건 차기 스타리그는 사상초유의 죽음의 리그가 될것이라는 의견을 낳았다.
우승자들로만 이루어진 스타리그였기에...

2006년의 3차리그의 프롤로그형식인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2006 3차스타리그는 막을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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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영
05/11/17 00:21
수정 아이콘
드디어 글쓰시는군요 ^^ 건필해주세요!
아케미
05/11/17 07:49
수정 아이콘
정말로 우승자들끼리의 스타리그가 있다면 응원하기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
쪽빛하늘
05/11/17 10:05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이런리그가 열린다면 ...
미이:3
05/12/08 20: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정민 선수를 좋아해서
정민 선수가 이기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진짜 이런 스타리그가 있으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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