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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7 13:13:25
Name Korea_Republic
Subject [일반] 유시민이 보는 김진표
6월 4일, 그리고 김진표 후보에 대한 생각

지난 주 저는 수원에 갔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4년 전 저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가 있었던 바로 그 동네, 2009년 김상곤 교수가 경기도교육감 보궐선거 캠프로 썼던 바로 그 사무실이더군요. 어려울 때마다 제게 용기와 위로를 주셨던 이재정 총장님이 교육감이 되어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시기를 축원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큰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수원시민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정말 열렬히 지지했다면서, 이번에는 경기도지사 투표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심으로 찍어주고 싶은 후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꼭 투표를 하시라고 부탁했습니다. 선거는 기성복 고르는 것과 같다고, 내게 딱 맞는 옷이 보이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나은 옷이라도 골라야 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저는 정치를 떠났지만, 정의당이라는 작은 정당의 평당원입니다. 앞으로 당직을 맡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정당에 참여해야 대의민주주의 정치제도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믿음 때문에 글 쓰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평당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몸담은 정당이 아무 조건 없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김진표 후보는 저에게 여러 감정을 일으킵니다. 가장 큰 것이 미안함, 그 다음이 고마움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 그는 2008년부터 도지사 출마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지방선거 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지는 바람에 아예 출마를 하지 못했습니다. 야권 대표선수로 나간 저는 본선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생각할 때마다, 저는 아주 많이 미안합니다. 김진표 의원이 단일후보가 되어서 본선에 나갔더라면 이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겨우 0.96% 차이로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졌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김진표 의원은 제 손을 꼭 잡고 경선결과 발표장에 들어갔습니다. 속이 상한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팔을 높이 들어주었고,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선거기간 내내 목이 터지게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못내 서운해 하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간곡하게 설득해 저를 돕도록 했습니다. 비록 낙선하기는 했지만, 제가 그나마 48%라도 득표한 것은 그가 그렇게 해 준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진표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많이 고맙습니다. 소속 정당과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떠나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 한다는 부채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경기도를 떠나 서울로 이사를 했습니다. 저와 가족의 표라도 드려야 하는데, 이젠 그것마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김진표 후보는 저와는 스타일이 크게 다른 사람입니다. 저는 과거 정부와 정당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어서 그를 잘 압니다. 국가 일을 한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전문적 식견이 뛰어나며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지요. 경제와 교육이 그의 전공분야입니다. 게다가 경기도가 고향이고 경기도지사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경기도정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힘들 때 좀 기대어도 좋을, 든든한 도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무려 20만 표나 되는 무효표가 나온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제가 개표참관인들에게 들은 바로는, 누구에게도 기표를 하지 않은 백지 투표지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김문수 후보는 찍기 싫은데 유시민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두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4년 전 유아무개가 도지사가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정부여당의 무능을 따끔하게 질책하려면 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좋은데 김진표 후보가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경기도의 유권자들께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어줄 후보가 없을 때는, 반이라도 이루어줄 후보를 선택합시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소 정치와 정당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누군가 알아서 해주겠지 생각하면서, 또는 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다음 선거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전투표라는 새로운 제도가 생겼다고 합니다. 저는 5월 30일에 동사무소에 가서 사전투표를 해볼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새로운 것을 보면 만져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들의 귀환을, 그리고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며…

                                                                                                    2014년 5월 26일, 유시민 드림

선거는 기성복 고르는 것과 같다고, 내게 딱 맞는 옷이 보이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나은 옷이라도 골라야 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이 부분이 와닿네요.

사실 남경필 대항마로 김진표가 낙점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못미더운 부분이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이분 성향은 야권하고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다고 봤거든요.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그와 같이 일해본 유시민이 이렇게 강추할 정도라면 한번 믿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김진표 보다 더 좋은 인물이 나오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보면서요.

더불어 유시민이라는 인재가 재야에만 있게 된 상황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언젠가 다시 제도권으로 돌아올 날이 있겠죠?

선거라는게 그렇습니다. 최선보다는 차악을 고르는겁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까지 안가려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건 상식입니다. 경기도에 거주하시는 피지알러분들 꼭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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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Rain
14/05/27 13:14
수정 아이콘
하아 시민찡... 이런식으로 또 내 마음을 울리다니 ㅜㅜ
불량공돌이
14/05/27 13:21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만, 글쓰신분의 의견은 거의 없군요.
선거 게시판 규정에도 글쓴이의 의견이 10줄이상 있어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조금 심도있게 보충해주심이 어떨까 합니다.
Korea_Republic
14/05/27 13:24
수정 아이콘
딱히 쓸 의견이 없긴하지만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14/05/27 13:37
수정 아이콘
김진표 후보는 좋은 정치인이죠.
이렇게 좋은 말을 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은데 저번 총선때는 무능의 극치로 몰던 트위터가 기억나네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할 때는 언제고 지금와서 이러는지(유시민 씨에 대한 부분이 아닙니다.) 남경필 후보와 차이가 나지 않으니 인터넷에서는 밀어줄 생각도 있는가본데 깔 때를 생각하면 소름돋죠.

유시민 씨가 글로서 응원하는 것은 빚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당시의 선거가 후보부분에서 나중에 논란이 조금 있었기도 합니다.
단지날드
14/05/27 14:05
수정 아이콘
야권에서 저런인물이 나와서 당선되면 야권의 보수화가 더 강해질건데 앞으로의 기성복의 질을 생각해서 전 김진표는 못뽑겠습니다. 그리고 남경필이 김진표를 뽑아야할만큼 나쁜사람인지도 좀 의문이구요 뭐 그렇다고 남경필에게 투표하는일은 없겠습니다만;
shadowtaki
14/05/27 14:08
수정 아이콘
저는 진보진영에서 극딜하는 것과 다르게 김진표라는 인물이 상당히 괜찮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진영과 다른 사람이지 틀린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자신의 지역구에 필요한 것들을 잘 파악해서 법안 통과도 잘 시켰구요.
아마 새누리당과 극단적인 대립을 하지 않는다고 까이는 부분이 많다고 보는데 저는 그것도 하나의 성향이고 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 지선에서 유시민 후보의 땡깡에 가까운 단일화 과정에서도 언론을 통해 크게 불만을 표시하지도 않고 묵묵히 단일화에 임했고
결과에 승복하고 유시민 후보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도와주었죠. 도지사를 생각하고 준비한 기간도 상당하고 도지사가 된다면 어떻게 일할까 궁금하기도
한 그런 사람입니다.
단지날드
14/05/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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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진보적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은 못뽑는거죠 가령 지금 현 도지사 김문수지사도 일은 잘한다고 평가는 받는데 그렇다고 진보진영쪽에서 김문수 재선시에 투표를 했을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14/05/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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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도지사 선거 때 주변에 진보측이지만 유시민보다 김문수가 훨씬 잘 할거라며 김문수 뽑은 분들 많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엔 김문수가 이렇게 말로 사고치기 전이긴 했습니다만) 이회창옹 떨어졌을 때 밤새 나라가 망했다며 술을 드시던 저희 아버지도 지역구 시장은 철도를 놔주기로 한 민주당측 시장을 뽑으셨었구요.

주변의 사례들만 본 거긴 하지만 지역단체장은 국회의원보단 진영논리에서 조금 자유로운 듯 합니다.
단지날드
14/05/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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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은 진보적 성향을 가지셨다기보다는 민주당 지지자신거죠 진영논리가 아니라 해온일과 하려는 일이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는다는 얘기였습니다.
14/05/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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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지사로서 일은 잘하지 싶습니다.
물론 개혁적인 건 크게 기대를 안 합니다만 경기도 주민 대부분이 개혁을 원하는 지도 의문인지라...
14/05/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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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분들 중에서 양 후보 다 마땅찮아 하는 분들이 이곳 PGR에 많은 듯 싶습니다.
뭐 정 찍을 사람이 없어서 안 찍겠다는거야 어쩔 수 없겠죠.
김진표 후보가 참신하지 않은 것이야 다 아는 사실이고 남경필 후보가 참신해보이는 것도(상대적으로) 다 아는 사실입니다만
결국 그 차이점이 남경필 후보쪽으로 기울게 될 것인지 김진표 후보쪽으로 기울게 될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다들 투표는 잘 하시겠지요.
14/05/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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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를 위한 변명'이라는 글입니다. 김진표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필자가 김진표에게 씌워진 여러 혐의들에 대해서 정치계 외부의 관찰자 시점에서 잘 설명하고 있는 글입니다.

http://field372.wordpress.com/2013/10/11/%EA%B9%80%EC%A7%84%ED%91%9C%EB%A5%BC-%EC%9C%84%ED%95%9C-%EB%B3%80%EB%AA%85/

김진표는 적어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욕 안먹는 일만 하고 싶어하는 일반적인 정치인들과는 그런 점에서 확실히 차별점이 있는 사람이죠. 보수 양당 체제 하에서는 늘 유권자가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으니 자기 선 위치에서 무엇이 가장 좋을지는 각자 생각해 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깔 때는 까고 선택할 때는 결정해야죠. 이런 이런 점에서 깠지만 여전히 저것들만은 피해야겠다면 얼마든지 표를 던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김진표를 구국의 영웅으로 만들 일은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문제는 보수 양당 체제와 승자 독식 형태의 선거 제도지 까면서도 표를 던지는 유권자가 아니죠.
14/05/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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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스스로를 진보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기권을 하게 될지 실제로 투표를 하게 될지는 결국 선거날 가봐야 알 듯 싶어요.
무당층이 아직도 꽤 되는 듯 싶던데 그 분들이 얼마나 기권을 택할지도 그때 가봐야...
최근에 선거관련 기사에서 바꿔봐야 똑같다며 기권하겠다는 분들의 목소리도 자주 들리던데 뭐 그 분들에게는 바꾸면 최소한 낙선한
사람들이 달라진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아요.
14/05/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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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늘 전략적 투표에 대한 학습을 해왔으니 결과는 열어봐야 알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김진표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것 보다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이라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울 거 같아요. 사실 소위 '진보' 세력이야 넷상에서 시끄럽기만 하지 진보신당도 해체되게 버려둔 지라 대단한 영향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새누리 지지를 철회했던 잠재적인 새누리 지지자들이 앞으로 일주일간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새누리당에서 어떻게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할지도 그렇구요.
14/05/27 15:19
수정 아이콘
그 분들이 투표하면 아슬아슬하게 질 듯 싶고 김진표에게 투표하는 비율이야 미미할테고 투표를 포기하면 아슬아슬하게 이길 듯 싶은데...
경기도는 어째 40대가 아니라 50대가 승패를 가를 듯 싶어요.
14/05/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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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의 다음 행보가 정말 궁금합니다. 두구두구두구
14/05/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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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1955
다음 행보는 끈임없이 언론의 시선을 분산시키는거죠.
이러다 안대희 총리후보도 날리는거 아닌가 싶긴 한데...
길환영 KBS 사장이 버티는 걸로 봐선 선거지면 날리고 이기면 걍 밀어부칠 듯 싶기도 합니다.
단지날드
14/05/27 15:20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진보진영을 지지하면서 민주당에 전략적 투표를 하는 사람들에겐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기본적으로 새정연을 지지하시는 분들이나 안티 새누리포지션을 가지는분들이 찍기엔 괜찮은 후보긴하죠
14/05/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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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진보진영 후보가 한 명도 없어서 제 주변의 경기도 '좌파'분들은 진지하게들 고민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물론 그래봐야 한줌이기는 합니다만^^;;;
콩먹는군락
14/05/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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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이야 이석기라는 분덕에 오늘내일하는 정당이고 정의당은 잡음은 있지만 야권연대의 일원이라..노동당은 힘이 없고
14/05/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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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보 얘기입니다^^; 통진당 세력은 사실 좌파 내에서는 오랫동안 공적이구요, 주변 분들은 보통 녹색당이랑 노동당 중에서 결정하시는 편입니다.
콩먹는군락
14/05/27 15:43
수정 아이콘
광역단체장은 그나마 울산 조승수 후보말고는 야권단일화 가능성조차 없지요(승산은 더더욱 없구요..) 흐흐.. 괜히 통진당이 공적이 된게 아니죠
14/05/27 14:27
수정 아이콘
총선때 수많은 새누리당 후보들을 밀어내고
트위터에서 가장 부정적인 트윗과 리트윗을 많이 당한 정치인 1위일 겁니다.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고 싶으시다면
'김진표 선대인'이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무난한 중도파 야권정치인인데
문제가 되는 부분이어서 극딜을 당한 포인트는 역시나 FTA찬성론자로 보입니다.
shadowtaki
14/05/27 14:54
수정 아이콘
FTA찬성론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권의 모든 실책을 김진표에게 다 뒤집어 씌우고 민주당의 X맨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새민련 내의 범친노 계열의 인물들은 친FTA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이미지 정말 좋은 안희정 도지사도 단 한번도 FTA를 반대한 적이 없죠.
Korea_Republic
14/05/27 15:13
수정 아이콘
문재인도 '무역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게 FTA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5/27 14:29
수정 아이콘
당적만 다른 김문수 정도 아닐까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4/05/27 14:37
수정 아이콘
뭐 김문수 전지사가 일은 잘 했다고 하니 오히려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남경필 후보는 일을 잘 할지조차 뽑아봐야 아는 거니까요.
솔직하게 박원순 후보처럼 정말 뽑아놨더니 일 하나는 잘하더라 이런 분 구하는게 그렇게 쉽지도 않은지라...
현 대통령을 봐도 그렇구요.
Jaime Lerner
14/05/27 21:13
수정 아이콘
한때 '게임은 4대악'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했을 때, 당시에 게임협회장을 맡고 있었던 남경필 의원의 대처는 갓병헌님보다는 못했고, 꽤나 우유부단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게임업계의 불만도 많았습니다. 만약 과거의 모습이 경기도지사 당선 이후에도 나타난다면, 경기도민 분들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홍준표를 그리워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콩먹는군락
14/05/27 15:24
수정 아이콘
그런분이 셧다운제는 귀신같이 찬성하신분이라..
단지날드
14/05/27 15:25
수정 아이콘
셧다운제로 정치인을 가르면 남을 사람이 거의 없긴합니다;;
콩먹는군락
14/05/27 15:30
수정 아이콘
뭐 인천은 둘다 추진 장본인들(송영길,유정복.. 남는건 통진당 신창현 정도?...)이 나와서..하지만 여권의 남경필 의원은 위치상으로나마 반대했거든요. 홍준표 경남지사도 마찬가지고
단지날드
14/05/27 15:36
수정 아이콘
근데 남경필이나 홍준표는 셧다운제를 제외하고 문제가 많으니...
Korea_Republic
14/05/27 15:35
수정 아이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존재하는 법이니......
iAndroid
14/05/27 18:16
수정 아이콘
유시민은 DJ시절부터 통진당 사태까지 정치계에서 그렇게 난리를 쳤으면 좀 조용히 있을 일이지 왜 자꾸 이러쿵 저러쿵하는지 모르겠네요.
치킨너겟
14/05/28 10:07
수정 아이콘
남이 저런글을 쓰던말던 이러쿵저러쿵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iAndroid
14/05/28 11:05
수정 아이콘
옛날에 그렇게 사고를 많이 쳐 놓고 지금와서 좋은 사람인양 행동하는 게 우습긴 하네요.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란 별명이 결코 좋은 뜻은 아닐진데 말입니다.
김신욱
14/05/28 14:11
수정 아이콘
유시민 정말 좋아하는 정치인이긴 한데 이글은 너무 감정으로 호소하는 글이네요.
인간적인면만을 부각시키는걸 개인적으로 싫어하는저로써는요. 저본문 요약하면 무슨내용이 나옵니까? 투표하세요. 김진표 좋은사람입니다. 이게 끝이네요
14/05/28 14:40
수정 아이콘
겨우 0.96% 차이로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졌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김진표 의원은 제 손을 꼭 잡고 경선결과 발표장에 들어갔습니다. 속이 상한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팔을 높이 들어주었고,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선거기간 내내 목이 터지게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못내 서운해 하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간곡하게 설득해 저를 돕도록 했습니다.

->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라는 뜻이고

국가 일을 한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전문적 식견이 뛰어나며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지요. 경제와 교육이 그의 전공분야입니다. 게다가 경기도가 고향이고 경기도지사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경기도정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힘들 때 좀 기대어도 좋을, 든든한 도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능력있고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뜻이네요.

유시민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제가 관여할 바 아니나 별로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내용은 아니네요. 오히려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신욱
14/05/28 14:48
수정 아이콘
국가 일을 한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전문적 식견이 뛰어나며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지요. 경제와 교육이 그의 전공분야입니다. 게다가 경기도가 고향이고 경기도지사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경기도정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힘들 때 좀 기대어도 좋을, 든든한 도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능력있고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뜻이네요.

이걸 이렇게 해석하시다니 대단하네요. 이글은 사실상 지지호소를 하는 글인데, 구체적인 계획이나 성과에 대한 언급은 없이 준비된 후보라니...
가카시절 아무런 근거없이 경제대통령 운운하던거랑 다른걸 모르겠습니다.
14/05/28 14:49
수정 아이콘
누가 지지 호소하지 않는 글이라고 했나요? 누가 봐도 지지를 호소하는 글인데요?

구체적인 계획이나 성과에 대한 언급이 있건 없건 인간적인 면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죠. 잘못 읽으셨다는 이야깁니다. 제가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잘 읽어보시면 될 듯 합니다.
김신욱
14/05/28 14:5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제가 하고 싶은말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니 지지해달라는 말로 밖에 안보인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방식은 네거티브 만큼은 아니지만 그렇게 까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평소 유시민 답지 않다는 얘기죠.
14/05/28 14:5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잘못 읽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는 없다는 거죠. 근거가 있건 없건 능력 있는 정치인이니까 지지해달라는 이야기지 인간적으로 좋다는 얘기로 읽으시면 곤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유시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는 제가 말을 더할 이유도 없구요.
김신욱
14/05/28 15:01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씀하셨네요. 근거가 있건 없건 능력있는 정치인을 지지해 달라는 요지의 글이죠.
그 '근거가 있건 없건'이 평소 팩트와 감정을 잘 칵테일 시키던 유시민 답지 않구요.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뭐 김진표는 워낙 유명인이라 그간의 행적을 모르는 사람은 잘없겠지만 평가는 다를수도 있는것이고요.
14/05/28 15:11
수정 아이콘
근거가 있건 없건은 김신욱님이 받아들이시는 걸 보고 제가 쓴 말이고 유시민씨는 근거가 있죠. 그 근거가 합당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건 독자의 몫이구요. 정확히 표현하자면 '김신욱님이 보기에' 근거가 없는데 지지를 호소하는 글입니다. 유시민씨는 자기 나름의 글쓰기 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보이네요.

저는 인간적인 면이라는 게 뭔가 싶어서 한번 봤는데 보이지 않아서 말씀드린 것 뿐이구요. 어쨌든 공동의 이해에 도달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신욱
14/05/28 15:16
수정 아이콘
그냥 평가가 다른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iAndroid
14/05/29 09:26
수정 아이콘
"김진표 후보의 여러 정책 공약은 지금까지 물질 숭배 쪽으로 일관해 온 김문수 지사의 정책공약과 차별성이 없다"
"원래 김진표 후보는 교육부 총리를 지내기도 했지만 경제부총리를 했던 전통적인, 전형적인 경제관료 출신이다. 살아온 이력도 그렇고 사고방식도 그렇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0861

기사에서는 김문수와 비교하면서 물질숭배 한다고 까고, 전형적인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은근히 모피아를 부각시키는 발언으로 까고 있죠.
그런데 지금와서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책임감 있으며 능력있고 준비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는 모습이 우습기도 합니다.
저글링아빠
14/05/29 05:15
수정 아이콘
김진표씨나 남경필씨나 제 기준에선 둘 다 모두 괜찮은 정치인들입니다.
이번 선거는 상황상 남경필씨가 어차피 가져가겠지만.. 그분들이 얼마나 괜찮은 분들인지와 사실 그렇게 큰 관련이 있는 결과는 아닌듯 해요.

오히려 전 유시민씨는 정치 더 흉해지기 전에 잘 그만뒀다는 입장이고,
유시민씨에게 저 두 분이 이러니 저러니 할 자격이 있는지도 사실은 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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