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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10 21:24:49
Name 퍼펙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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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개표작업 경험자가 올리는 선거부정이 어려운 이유 (수정됨)




* 우선은 정치적인 의견을 따로 올리지는 않고 그저 어떤식으로 개표과정이 진행되는지 적을 생각입니다.

저는 정치적인 의견은 이 글에서 절대 적지 않을것이고 정치글로 분류되기도 원하지 않기때문에

"경험자가 전하는 이런 이야기와 상황을 보니 확실히 부정선거는 힘들겠군"

이라는 인상을 가져가셔서 적어도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부정투표설에 대해서 진짜 그럴싸하다고 느낄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적어드려도 부정투표가 가능하다고 믿으신다면 한 번 선관위에 직접 지원해서 일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개표과정의 한 과정에 놓여보시면 선거부정을 수행하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포섭해야하고 그 와중에 모두를 한 사람처럼 입단속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2016년 4월 13일 총선에서 노원구쪽 개표자로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진을 두 장 첨부해놨으니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2016년 4월 13일 오후 2시 혹은 4시

까지 공릉역 앞에 있는 과기대 체육관으로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4시였을수도 있음)

주변 어딘가에서 가장 큰 장소를 섭외해서 수행하는것 같았습니다.

가서 먼저 인원등록을 합니다.

인원등록을 하고 아마 기억에는 식권을 한 장 줬습니다. 노원구선관위에서 발급한 식권을 줍니다.

과기대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었고 식사하고 선거장을 세팅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1번사진에 보이는 풍경이 바로 그것이고, 비닐로 덮여져 있는것은 검표기계입니다.

6시에 투표가 종료되면 그때부터 투표함이 밀려듭니다.





2016년 4월 13일 오후 6시

개표 당일 이미 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있는 언론사 기자들도 상당히 많고 군소언론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우선 이 사람들 앞에서 뭔가 부정적인 행위를 한다면 바로 기사화가 되겠죠?

투표함은 붙일때는 무늬가 없는 파란색 스티커로 봉인되어 있습니다.

떼는순간 귀신같이 비늘같은 무늬가 식별이 무조건 가능하게 생깁니다. 

어쩌면 군대에서 보신적이 있을지도 모르는 봉인스티커 같은것?

그게 봉고차 같은 수송차량에 여러 당에서 보낸 참관인들이 동승한채로 들어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투표함들이 차에서 옮겨질때 각 당의 당직자들(누굴 보낼줄 알고 매수를 할까요? 그리고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체육관 크기가 엄청난데 인원도 당연히 엄청나겠죠?) + 기자들이 달라붙어서 계속 사진을 찍고 촬영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 해당 투표함들을 모두 모아서 개표장으로 옮깁니다. 그 과정에서 다들 화가 많이 나 있어서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바로 동작그만! 을 외치면서 따집니다.

이 많은 사람의 눈을 다 피하거나 납득시키면서 부정선거를 치를 수 있는 집단이면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당선되지 않을까요?





2016년 4월 13일 오후 8시

이제는 본격적으로 개표가 시작됩니다.

개표는 크게 3단계로 나뉩니다.

- 1단계 : 수개표

    1번사진 좌측의 개표기가 없는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눈으로 같은 투표용지끼리 모아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 2단계 : 1차 기계검표 + 수개표

    1단계에서 확인된 표들을 기계에 넣고 돌리고 기계 결과를 다시 사람들이 받아서 혹시 잘못된게 있는지 더블체크합니다.

- 3단계 : 2차 기계검표
    
    2단계에서 집계된 숫자가 맞게 나오는지 다시 3단계에서 한 번 더 돌리고 거기서 수치가 일치하면 그 때 최종집계됩니다.

이상의 과정은 2번사진에 잘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같은 중립인원들은 계속 투표함을 옮겨주고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인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서 저 사람들 중 한 두 사람이라도 이의없으려면 그냥 모두가 납득해야 하니

역시 조작은 어렵습니다.



첨언하자면 당연히 표 까는 사람들 사이로 참관인들 + 기자들 자유롭게 오갑니다. 속일수가 없을정도로 많은 인원이 밀집해 있습니다.






2016년 4월 14일 오전 2시

이쯤되면 슬슬 윤곽이 나옵니다.

기자들이 누구 당선됐대! 라고 말이 오가기도 하고

보통 이 단계에서 승복을 못 하고 패배한 쪽에서 재검표하라고 요구합니다.

근데 위에서 보셨듯 이중 삼중으로 검표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뒤집히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6년 4월 14일 오전 6시

첫 차가 다닐 무렵까지 열심히 다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kk호도 5천원짜리 한 박스를 주시고 선관위 직원이 다들 고생많았다고 하면서 해산합니다.(직원들은 남아서 다시 정리하는걸로 알고있음)

아참, 일당은 즉시 그 자리에서 줬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합니다.

대충 16만원정도(하루 일했지만 13, 14일 일한것으로 이틀 쳐줬습니다.)





저는 애초에도 이런 조작이 쉬울까? 라고 생각을 해왔지만

조금 양보하자면 군소 지역에서는 혹시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부정선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제일 큰 이유는 전 과정에서 보는 눈이 너무 많고

모두를 납득시키지 못하면 바로 기사로 올려버릴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표를 최소 세 번씩이나 확인하는데 그게 잘못되기도 어렵고 잘못되어도 거기 있는 사람 모두가 눈치를 못채는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공식의견으로는 어쨌든 다들 투표결과를 존중하지 각 정당 공식 의견으로 부정선거다 라고 주장하는 세력이 없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젠가 올려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또 부정선거 이야기가 간헐적으로 언급되어서 한 번 경험담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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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21: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본투표와 사전투표 차이가 이렇게 차이날 수가 없다?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쉽죠. 보수 진영 유튜버들이 사전투표 못 믿겠다고 계속 읊어대니 당연히 두 투표 간에 성향차이가 드러나죠..
퍼펙트게임
24/04/10 21:42
수정 아이콘
아마 후보들이나 경험자들이 결과에 승복하는 이유는 제가 말한 프로세스를 다들 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은 전부 잡아다가 저 과정의 일부로 일을 수행해보면 바로 납득하지 않을까 싶네요.
포카칩은소금맛
24/04/10 21:30
수정 아이콘
크크크 말도 안되는 소리죠
대개 투표함을 바꿔쳤다 쳐도...그 과정에서 입 싼놈 하나가 없을리가.....
퍼펙트게임
24/04/10 21:43
수정 아이콘
그걸 다 통제할 수 있는 집단이 있다면 굳이 부정선거를 안 해도 선거에서 질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숭이손
24/04/11 09:16
수정 아이콘
이게맞죠 크크
그럴 만한 권력이 있는 집단에게 부정선거를 주장하겠다고...?
24/04/10 21:34
수정 아이콘
돼지 입장에서 식권 한장으로 밤을 새는건 가혹해보입니다!
피시방에서 밤을 새더라도 온갖 부식을 흡입하는데 말이죠.
혹시 추가 먹거리나 쉬는 시간은 어떻게 통제될까요?
퍼펙트게임
24/04/10 21:44
수정 아이콘
쉬는건 그냥 눈치껏... 이었습니다. 크크크

추가 먹거리도 없는데 그냥 눈치껏 너무 힘들면 편의점 가서 주전부리 주워먹고 그랬습니다.

공식적으로 저녁밥 + 일당 + 선물(호도과자) 만 제공됩니다.
유료도로당
24/04/10 21:38
수정 아이콘
언젠가 해보고싶은데 아직 못해봤네요. 신청은 어떻게 하셨나요?
퍼펙트게임
24/04/10 21:45
수정 아이콘
저는 친구가 선관위 알바를 했었어서 한다리 건너서 진행했는데 지역선관위에 한 번 문의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표 까는 사람들은 전부 지역 주민들인거 같았는데 수백명이었으니 선거시즌에 미리 문의해보시면 자리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동오덕왕엄백호
24/04/10 21:4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올해 수개표도 한다고 하죠.
무딜링호흡머신
24/04/10 21:52
수정 아이콘
사람 입 막는게 가장 어렵죠 솔직히
스토리북
24/04/10 21:53
수정 아이콘
황교안이 이 글을 싫어합니다.
복타르
24/04/10 21:56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참관인으로 참석하며 과정을 지켜본 적이 있었는데요.
부정선거라 생각되시는 분은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참관인으로 참석하시거나, 개표방송을 보고나서 주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4/04/10 21:59
수정 아이콘
댓글에서 정치적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아젠다인만큼 정치글로 판단할지 자운위 논의하겠습니다
미카엘
24/04/11 09:05
수정 아이콘
분탕 그 자체죠. 정치인이나 유튜버 등 장사꾼들 말고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은 지능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러다가는다죽어
24/04/11 09:09
수정 아이콘
모 사이트에서는 출구조사랑 결과랑 너무차이난다고 부정선거의심된다는 글에 추천이 수십개가 달리고있는데...제발 이런데 보내서 일좀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4/04/11 09:16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엄마한테 보내줘야지 크크
스파이도그
24/04/11 09:38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27712?sid=165

이런 경우도 있긴하더라구요..
퍼펙트게임
24/04/11 10:25
수정 아이콘
이게 중간중간 모든 프로세스가 다 완벽하게 체크되는건 아닌데

중간에 일부 과정이 체크가 안되었다고 그 순간을 노려서 조작하는것도 쉽지 않을겁니다.

사람이 하는일이니 완벽할수는 없겠지만 저 순간을 노려서 뭔가 할정도로 정교한 조작도 역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RED eTap AXS
24/04/11 11:26
수정 아이콘
해당 개표소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한 개표소를 생각해보면 관외사전투표함은 관외사전,재외,거소 선상이 전부 선관위에서 개표장으로 도착한 후, 참관인들이 봉함상태 확인하고 위원장의 개표 선언으로 개표를 시작했습니다.
개표사무원들이 투표함 집계표 누락하거나 할 순 있겠지만 투표함 자체가 누락되는 일은 흔치 않을 겁니다... 전 과정이 CCTV 녹화 되어 있기도 하고요.
신천지는누구꺼
24/04/11 11:05
수정 아이콘
사람이 3명모이면 정치가 생긴다고..

5명 한명은 반드시 무언가의 이유로 딴 생각을 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사람이 동원되는 선거에 부정이 존재할수가 없습니다.

사법부에서도 일치된 증언을 중요시하게 보는것도 그거구요
DownTeamisDown
24/04/11 12:17
수정 아이콘
이게 선거 참관해보면 얼마나 속이기 힘든지가 보이죠.
관내사전투표함 하나가지고 분류기만 3번 4번돌리기도 하고...
관외는 7시좀넘어서 부터 까기 시작해도 지역구와 비례 투표용지 분리 끝나는게 11시 반정도에 끝났거든요.
개표가 상당히 빠른편이었던 지역인데도 그런일이 있었고
선거구 한개 짜리가 이런데 두개 세개짜리면 작업량이 2배 3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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