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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6 05:02:21
Name 루트에리노
Subject [일반] 미통당이 져서 좋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승리기 아니라 미통당의 패배라고 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미통당은 원래 존재해서는 안되는 당입니다. 박근혜와 함께 탄핵된 당이에요.

저는 이번 총선이 굉장히 불행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역구 후보를 보지도 않고 뽑았습니다. 2번 후보 이름도 몰라요. 어차피 누가 2번으로 나와도 안뽑을 테니까요. 오히려 비례대표는 좀 봤네요. 까놓고 "어쨌든 당"과 "유사 당 조직" 간의 선거였다고 봅니다.

아무리 만약은 없다지만, 지금의 범야권이 바미당 중심으로 재편됐다면 이번 선거에서 이런 민주당의 대승이 나왔을까 모르겠네요. 최소 고민거리는 되는 일이니까요. 박근혜를 탄핵하는데 큰 공이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범야권은 그런 기회를 날렸어요. 이거는 민주당이 잘하냐 못하냐 얘기가 아니에요. 그냥 "당" 과 "패거리" 의 싸움이니까요. 진작에 정치에서 삭제됐어야 할 망령들인거죠. 이번에 뭐 참패니 뭐니 하는데 그런 작자들이 이정도 의석 먹었으면 대승 아닌지 모르겠네요.

지금의 미통당을 뭘 해도 지는 당으로 만든건, 흔히 말하는 30프로의 콘크리트들이죠. 그 분들을 따르는 한 한동안은 보수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번에 그나마 새누리 시절 중진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으니 뭐라도 좀 하면 다음엔 고민이나 좀 해볼까 모르겠네요.

하다못해 그 "정권심판"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웃기지 않습니까? 누가 누굴 심판합니까.

예전에 민주당계가 참패를 면치 못한 이유는 본인들이 새누리당의 안티테제를 자초했기 때문입니다. 정권심판이라는 국어 못하는 자들의 허접한 캐치프레이즈는 안티테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죠. 근데, 이 허접한 걸 생각없이 베끼기까지 한다? 말 다 했죠. 처음 나왔을때도 허접했는데, 심지어 쓰기에 부끄러운 자들까지 쓰니 허접함이 몇배는 불어나는 신기한 단어입니다. 심지어 맨날 민주당계에서 하던 재창당, 통합까지 표절이네요. 표절할거면 좀 멀쩡한 걸 하든가.

다음 선거때는 고민을 좀 해보고 싶네요. 범야권에 필요한건 혁신이 아닙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입니다. 저는 혁신한 새누리당을 바라는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정당이 있었음 합니다. 그나물에 그밥들이 혁신해서 뭣에 씁니까.

아 그리고, 나이 어리다고 혁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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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린이
20/04/16 05:07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 찍기 싫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마 미통당만은 찍을수 없더라구요.
바미당이나 국민의당이 멀쩡했더라면 거기라도 밀어줬을 텐데..
루트에리노
20/04/16 05:16
수정 아이콘
저는 하다못해 "바미당계"가 먹은 당이었어도 조금 달랐지 싶습니다. 찍진 않아도 생각은 해볼 수 있는? 근데 현실은 김무성한테 광주 출마 강요였죠.
루트에리노
20/04/16 05:10
수정 아이콘
추가로, 예전에 "진보는 종북, 운동권을 못 버려서 망한다"는 얘기가 있었죠? 제가 보기에 지금 보수에 이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하는 짓도 종북이랑 비슷해요.
20/04/16 10:20
수정 아이콘
추가로 현재 민주당은 피리부는 사나이 안철수님께서
계파 갈등의 주역들인 김한길,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손학규, 박주선 등을 싸악 데리고 나가 청소 시켜줘서 쇄신이 가능했죠. 그 탈당러쉬에 이철희, 표창원 등 주역같은 인재들로 채워넣었고요.
그리고 종북이미지도 최대한 조심했습니다. 이석기 및 통진당 해산으로 그동안 요즘에 간첩이 어딨냐라는 인식과 국가보안법폐지론도 자중했죠.

이러한 것들이 합쳐졌기 때문에 지금의 초 거대 민주당이 탄생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대신 친중, 페미, 최저임금 급진 논란이 있어서 뼈아픕니다만 한번에 완벽할 수는 없겠죠. 아무튼 무능하다는 민주당은 쇄신에 성공해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라이언 덕후
20/04/16 05:12
수정 아이콘
미통당은 정말 정치를 위한 당이 아니라 허접 오합지졸 가득 모아둔 허섭스레기 군단이었죠. 이런걸 가지고 선거에 나가다니 참
톰슨가젤연탄구이
20/04/16 05:42
수정 아이콘
이제 통합당 내전 구경할 생각을 하니 또 팝콘이 마렵군요
팬케익
20/04/16 05:43
수정 아이콘
진짜 다들 느끼는게 비슷한가봐요..민주당도 자신들이 잘해서 이렇게 된게 아니고 언제든 심판받을수 있으니 잘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악군
20/04/16 06:26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
잉크부스
20/04/16 06:32
수정 아이콘
미통당은 완전히 안망하고 저렇게 근근히 경상지역 지역구에 기생하면서 먹고사는게 더민주를 위해 더 좋아보입니다.
어차피 지역구에서 나오면 당선되니 더 극우쪽으로 기대는 꼴통들이랑 외연확장하려는 신진세력이랑 개싸움하다가.
꼴통들이 공천학살하고..

딱 예전에 진보망했을때 그랬는데.. 안크나이트님이 꼴통들 데리고 신당창당하면서 외연확장이 가능한 더민주가 태어났죠.
20/04/16 06:45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어쩔 수 없이 선택의 경우가 없어서 찍는거 말고, 찍어주고 싶은 진정한 의미의 보수당 좀 봤으면 좋겠네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말씀대로 통합당 말고, 차라리 바른미래당이 따로 갔다면 저는 찍어줄 마음이 있었어요. 시늉이던 뭐던 젊은 남성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워딩을 하면서
요번에 롤 사태 때도 꽤 힘을 실어주는게 좋았거든요. 대변해주면, 표를 준다. 아주 단순한 민주주의 원리 아닙니까.
근데 그냥 통합 해버리면서... 나가리됬죠.
20/04/16 07:19
수정 아이콘
차명진이 32% 나오는거보니 아직 멀었다 생각합니다
20/04/16 08:49
수정 아이콘
그정도 지지율은 나오니까 그런 말도 거리낌없이 하고 공천도 계속 되는겁니다. 32%도 수도권에서 무척 하위권 아닌가요? 그보다 낮으면 미통당 주류도 교체됐을거고 차명진도 공천 못받았을거에요.
상한우유
20/04/16 09:15
수정 아이콘
바미당에게 뭔가 기대하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그냥 점 하나 찍고 난 합리적보수야 하는거 같은데 말이죠.
루트에리노
20/04/16 11:24
수정 아이콘
바미당한테 합리적 보수, 뭔가 잘하기를 기대하는게 아닙니다. 박근혜 탄핵에 공헌도가 있는 보수인게 중요한거죠.

최소한의 정치적 정통성이 부여가 되는겁니다. 지금처럼 후보 이름도 알필요 없는 그런 정당이 아니라는 거죠.
상한우유
20/04/16 11:44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 탄핵에 참여한건 맞습니다만 전 그 박근혜 탄핵에 대한 과정을 보면 과연 공헌도가 있나싶어서요.

박근혜호가 침몰/탄핵 될 꺼 같으니 반기문이란 구명선 발견, 계산기 두드려보고 탄핵시키고 갈아타면 살 꺼 같으니 움직인걸로 보이는데 말이죠.
루트에리노
20/04/16 11:49
수정 아이콘
그게 중요한거죠. 말씀하신 게 최소한의 정통성이라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뭐 대단히 잘하거나 정의로운 무언가를 말하는게 아니라, 아주 최소한의 정통성을 말하는 겁니다. 공과가 있으면 됩니다. 과만 있는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죠.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정통성 있는 견제세력이 필요하죠.
상한우유
20/04/16 11:56
수정 아이콘
네 무슨말씀이신지 알아요. 그 말씀은 저도 이해합니다만 제가 너무 나이브해서 그런가 마음이 안가요.

전 저쪽계열은 친박파던 바미당파던 그냥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이익집단이란 느낌뿐이 안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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