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04/25 09:48:19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중복] 이쯤 다시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작년 베를린 구상이 처음 선언되었을 때, 관련해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2710&divpage=16&ss=on&sc=on&keyword=%EB%B2%A0%EB%A5%BC%EB%A6%B0

지금 다시 읽어보니 괜히 흐뭇~~~해지네요.
선언했던 것을 실제로 다 실천하고
일이 아다리가 맞아 척척 돌아가는 거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곧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작년에 올렸던 내용 재탕. 
======================================================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무척 적절하고, 또 중요합니다. 

먼저 그 내용을 순서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목은 제가 임의로 붙였습니다. 


1. 북한에 대한 경고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대단히 잘못된 선택. 

-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 

-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2. 대한민국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1) 오로지 평화

 - 대한민국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인위적인 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 통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자연스레 될 일이다. 

(2) 북한 체제를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3) 항구적인 평화체제 

- 정전협정을 종전협정, 그리고 평화협정으로. 평화를 제도화해야 한다. 

(4)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지도

(5) 비정치적 교류 선행. 


3. 대한민국은 북한에게 다음을 제안한다


(1) 인도주의적 문제의 해결 (이산가족 문제)

(2)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할 

(3) 군사분계선에서의 모든 종류의 적대행위 중단

(4) 평화와 대화를 위한 접촉 (지금처럼 당국간에 아무런 대화채널이 없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


저는 상기 일련의 항목이 매우 중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제적인 상황을 봅시다. 

지금 한반도 상황은 사실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있고, 이를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미중간의 패권경쟁이라는 맥락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중국 간의 이해관계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것이어서 충돌하기 보다는 변경의 휘발점(Flashpoints)으로 인해 양 강대국이 오히려 자국의 실질적인 이익과는 무관하게 빨려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사실ㅜ요즘 연구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도 그러한 양상을 보였는데,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이 물론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들을 전쟁으로 몰고간 '불꽃'은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였습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그리고 (독일의 지원을 받는) 오스트리아의 제국주의자들의 야심이 오히려 독일과 러시아라는 두 강대국을 끌어당긴 것이죠.

한반도 문제가 그러한 양상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이 상황을 오판하고 자기 유리한대로만 해석해서 긴장을 계속 극한으로 몰고가게 되면 미국과 중국이 자기나라의 실질적인 이익과는 무관하게 직접적으로 충동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마치 독일과 러시아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한반도의 긴장이 '국제전'의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게 1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북한이 예뻐서가 아니라, 강대국간의 충돌을 막기 위한 방파제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미국과의 대결을 추구하는 중국의 매파와 중국과의 대결을 추구하는 미국의 매파들에게 빌미를 주어선 안 됩니다. 사실 미국과 중국에는 매파 못지 않게 양국간의 협력을 중시하는 협력파도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는 역설적이게도 굉장히 서로 얽혀있어서, 여기서 이득보는 세력이 상당히 많습니다. 당장 시진핑 주석의 딸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 간부의 많은 자녀들은 모두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고, 많은 미국의 경제인들이 중국과의 무역과 투자에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미국과 중국간의 직접적인 충돌은 필연이 아닙니다. 

둘째로 북한의 붕괴는 대한민국의 이익에 합치 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독재국가 중 하나이며, 우리에게 군사적 위협이 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붕괴한다면 북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어쩌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피해가 됩니다. 2천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하는 것의 사회경제 및 정치적 문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비극입니다. 대한민국은 2천만명의 난민을 관리할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붕괴가 초래할 수 있는 물리적 문제, 가령 북한의 군벌간의 경쟁이라든지, 또는 김씨일가 충성파들이 벌이는 테러활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안보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차라리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무력집단을 상대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뇌부가 없는 산발적인 단체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북한 인민이 대한민국에 호의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수가 대한민국을 승리한 점령군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북한인민군이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 중에 대한민국에 적대적인 계층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또 북한에 안정된 정부가 존재해야 협상이든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협상의 목적은 당연 평화적 체제익요. 

셋째로, 대한민국 정부가 처음으로 '평화협정'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데, 드디어 대한민국이 제정신 차리고 "낭만적인 통일관"에서 졸업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의 헌법이 북한을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통일을 추구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는 국제정치적으로도 우리 국내정치적 능력상 실질적으로도 도저히 할 수 없는 환타지, 즉 망상입니다. 대한민국이 북한과 맺어야 할 바람직한 관계는 2국2체제, 즉 여느 나라와 같은 평화적 외교입니다. 사실 북한 입장에서는 '평화협정' 없는 정책은, 햇볕정책이든 뭐든 다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는 것으로 인식되고, 실제로 DJ의 햇볕정책은 말로 내뱉을 수는 없어도 사실상 흡수통일정책의 일종이었는데, 북한은 당연히 이를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은 흡수통일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망하는 지름길이에요. 어떻게 이룩한 경제이고, 어떻게 이룩한 번영인데, 이를 하루아침에 다 잃어버려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북한과의 평화협정은 북한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일단 평화협정이 맺어지고 이것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협정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를 내걸었습니다. 비핵화가 없는 평화협정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평화협정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제적 돌파구'입니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아시다시피 지금 정체상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대한민국이 계속 성장하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내야 합니다.

사실 통일은 필요 없습니다. 북한은 길만 내주면 됩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북한에 김씨일가가 다스리든, 또는 유사 독재자나 군벌이 다스리든, 사실 중요치 않습니다. 경제적 활동만 보장할 수 있다면 말이죠. 우리에게는 대륙으로 향하는 길이 필요합니다. 대륙이 우리에게 들어오고, 또 우리가 대륙으로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러시아와 가스사업을 추진하고, 중국의 단둥, 하얼빈, 다롄과 연결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인들이 북한에 투자를 할 수 있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통일의 모습에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북한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feedback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요. 그리고 체육인, 학술인, 그리고 경제인들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점차 일반인들 간의 교류도 촉진될 것입니다.

그때쯤 되면 사실상 통일이라고 봐야죠.  


아무튼 제가 보기에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연설"은 무척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연설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4/25 09:53
수정 아이콘
그런데도 당시 언론은 심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면서 조리돌림 하였고, 지지자들 마저도 이 선언에 대해서 별다른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만큼 회의적이었는데...오로지 한 명. 그 한 명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홀로 짊어지고 묵묵하게 전진했습니다.
이제는 당시 조리돌림 했던 야당과 언론들,,,납짝 엎드려야죠. 매국노 같은 넘들.
세츠나
18/04/25 09:54
수정 아이콘
철저히 계획대로 밀고나가네요,.
무적전설
18/04/25 10:06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이 선언이야 말로 시국을 가장 잘 이해했다라고 봤습니다.
다만, 북한과 미국이 따라줄까가 관건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시나리오 대로 계획대로 착착 진행해온거군요..
18/04/25 10:09
수정 아이콘
'될 수 있는가' vs '해내야 하는가'

지도자의 구상...
엘케인82
18/04/25 10:25
수정 아이콘
예상대로 라면 종전 이후 명왕의 타겟은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미국의 대리자로써 커버쳐줘야할 아세안6억 인구가 될겁니다.
포도씨
18/04/25 13:22
수정 아이콘
갑자기 든 생각인데 문대통령 튀임 후 유엔사무총장 어떠실까요? 은퇴하시고 쉬셔야 하시려나요? ㅠㅜ
그림자명사수
18/04/25 14:28
수정 아이콘
그만좀 개롭히십시오 ㅡㅠ
덴드로븀
18/04/25 10:35
수정 아이콘
와...완전 까먹고있었는데 시나리오 쓴 그대로 진행하고 있네요. 덜덜...
닭장군
18/04/25 10:48
수정 아이콘
블랙엔젤
18/04/25 11:06
수정 아이콘
상남자특) 자기가 한 말은 지킴, 지킬려고 노력함
사딸라
18/04/25 11:17
수정 아이콘
그냥 하려고 노력은 하는 약간은 허무맹랑한 희망 같다고 생각했는데..

...

진짜 대단합니다. 덜덜
강동원
18/04/25 11:35
수정 아이콘
이게 뭐야... 나 무서워...
필부의 꿈
18/04/25 12:46
수정 아이콘
저계획을 천명하고 그걸 추진하니
심지어 피지알에서 조차 아마추어,국민의 뜻도 모르는 정권,
내가 이꼴 볼려고 이정권찍었나등등 한탄 조소가 일어나고
다른 많은 온라인에선 차마 글로 적지못할
욕설 비난으로 싹다 도배되고 실재 지지율 하락등등
그럼에도 뚝심과 신념으로 밀고나가고
지금 역사적 중대전환을 넘어 분기점이 될지도 모르는
종전-평화협정이라는 골인점을 실재로
볼수도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 버렸으니 햐..!'
지도자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지도자를 두고 우린 너무도 바보같은 선택으로
생고생을 무려 9년이나 해대며 돌아왔다는것에 눈물이....
18/04/25 12:48
수정 아이콘
당시 북한은 지금 핵이네 어쩌네, 미사일 쏘고 난리인데.. 미국은 북풍 소리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이 현실 감각이 있냐 없냐 부터 해서 운전대 핸들에 대한 갖가지 조소와 비난이 종편과 패널들 사이에 난무했습니다.
당시 비난했던 종편과 패널들은 지금 사과 한 마디 안 하나요? 진짜 비루한 것들이네요.
은때까치
18/04/25 12:49
수정 아이콘
아직 안심할수는 없죠. 북미회담까지 끝나고 진정으로 축배를 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상을위해
18/04/25 13:05
수정 아이콘
선배님 잘봤습니다.
다름아니라 학교커뮤니티사이트에 여론 굳히기를 위해서 퍼가도 될까요?
aurelius
18/04/25 13:23
수정 아이콘
네 안녕하세요. 퍼가셔도 됩니다 :)
18/04/25 13:58
수정 아이콘
약속왕 덜덜
파이몬
18/04/25 15:31
수정 아이콘
음.. 작년 글을 가서 쭉 흩어보는데 꽤 재미있는 리플들이 있군요 흐흐
Otherwise
18/04/25 17:50
수정 아이콘
이 내용대로면 정말 좋은 일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망상에 가까운 감성팔이 통일론자가 아닌 현실주의자라는게 너무 좋습니다.
돼지샤브샤브
18/04/26 00:33
수정 아이콘
저런 말은 누가 못 하나 아무도 뭐 도와주지도 않는데 쯧쯧 하면서 혀 차고 그랬는데 진짜 하나하나 실행되고 있을 줄은 저 때는 몰랐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915 [일반] "도대체 70%가 어떻게 나오지"…여론조사, 진짜 여론일까? [40] 자전거도둑7287 18/04/25 7287
3914 [일반] 경찰, TV조선 압수수색 시도 + 웃음벨 추가 [50] 길갈6968 18/04/25 6968
3913 [일반] 최근 파주땅값이 많이 오르나보네요 결국 돈!! [8] 청운지몽4884 18/04/25 4884
3912 [일반]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29] 키무도도4791 18/04/25 4791
3911 [일반] 검찰 "드루킹 계좌 8억, '다단계 판매+강연료'가 전부" [14] 공노비4982 18/04/25 4982
3910 [일반] 25개월 전에 썼으면 행복회로 탄다고 욕 먹었을 글.txt [45] kicaesar6525 18/04/25 6525
3909 [일반] 자유한국당 6.13지선 슬로건 발표 [50] 강동원6759 18/04/25 6759
3908 [일반] 어느 마을의 소년 이야기(3) [1] 미사쯔모2294 18/04/25 2294
3907 [일반] [중복] 이쯤 다시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21] aurelius5261 18/04/25 5261
3906 [일반] 오늘 나온 리서치뷰 여론조사. 아무튼 고공행진 [74] Darwin7042 18/04/25 7042
3905 [일반] [뉴스 모음] 절도범은 '훔쳤다'. 기자님은 '가져갔다'?? 외 [14] The xian6841 18/04/25 6841
3904 [일반]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권한을 이용 사익 추구 [81] harijan8051 18/04/24 8051
3902 [일반] 文대통령 "개헌투표 동시실시 무산,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 [83] Credit10574 18/04/24 10574
3901 [일반] 어느 마을의 소년 이야기(2) [18] 미사쯔모5280 18/04/23 5280
3900 [일반] 오늘자 블룸버그 1면.jpg [34] aurelius7188 18/04/23 7188
3899 [일반] 드루킹의 느릅나무 출판사 절도범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99] ㈜스틸야드12131 18/04/23 12131
3898 [일반] 지선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습니다. [41] 순수한사랑7032 18/04/23 7032
3897 [일반] 드루킹, 노회찬 의원에게 5천만원 건내려했다 [21] 디오자네7579 18/04/23 7579
3896 [일반] 자한당만큼은 아니지만 내부상황이 볼만한 바미당 [57] 후추통8991 18/04/23 8991
3895 [일반] 오늘자 야당&언론 미쳐버리는 리얼미터 조사 [103] Darwin12626 18/04/23 12626
3894 [일반] [뉴스 모음] 오늘도 베낀다 외 [13] The xian5921 18/04/23 5921
3893 [일반] [가상] 정치인들에게 특이점이 온다면 [41] 태연이4681 18/04/22 4681
3892 [일반] 맘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차악을 뽑아보자... [52] 황약사5558 18/04/22 555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