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4/22 11:35:54
Name 로빈
File #1 20170422073036_DXmb0Swg_attach_1.png (180.7 KB), Download : 7
Subject [일반] 리얼미터의 지지자 충성도와 잠재 이탈자 분석



위 그래프는 17~1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 거라네요...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층이 문재인이 앞서긴 하지만 여전히 잠재 이탈층이 상당한 비율로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죠.

먼저 문재인은 잠재 이탈층이 37.4%인데 행선지가 심상정이 가장 많고 다음이 안철수네요...

안철수는 45.9%로 유동성이 꽤 높은데, 행선지가 문재인이 조금 높고 홍준표랑 유승민이 거의 비슷하고요...

홍준표는  54.5%로 절반이 넘게 잠재 이탈층이 많은데 대다수가 안철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조사네요...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지금 안철수의 행보가 이해가 될 것 같네요...
문재인으로의 이탈을 최소화 하면서 홍준표의 잠재 이탈층을 흡수하는 전략으로 우회전을 더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돼지흥분제 문제를 더 키워서 홍준표 사퇴를 압박하면서 잠재 이탈층을 흡수하고, 그들이 안철수에게 올때
불안해할 수 있는 안보와 관련해서 신뢰를 주기 위해 색깔론의 숟가락을 얹고 있는 것 같네요...
현재 문재인으로의 이탈층을 막는 방법은 여전히 패권주의 프레임이랑 적폐 운운하면서 호남홀대론을 주장하는 정도 인 것 같고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나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2선 후퇴 카드를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타이밍에 꺼낼 이벤트를 준비할 것 같네요...


문재인의 경우는 안철수의 이탈층을 흡수하는 전략으로는 별다른 전략 보다는 지금과 같은 스탠스인 것 같고 그러면 될 듯해요...
안철수가 햇볕정책 계승 부분이나 대북 송금, 위안부 합의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면서 야권의 후보이면서 야권 후보를 향해
색깔론을 제기하는 초유의 행보를 보이면서 자폭하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잠재 이탈층이 움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홍준표는 지금처럼 박지원 상황 프레임으로 공격하면서 안보 관련 이슈로 안철수를 몰아치는 것 외에는 없겠죠.
문재인 공격은 불가피하겠지만 해봐야 소용은 없는 것 같고요...


유승민도 문재인의 잠재 이탈층이 소폭 있지만 안철수를 타격하는 게 더 유효한데 좀 약해보여요...
지난번처럼 꼴보수적인 안보 스탠스로는 문재인의 이탈층을 흡수하기 어렵지 싶어요...
아마 내일 토론회에서 송민순 회고록 가지고 문재인을 집요하게 물어 뜯으려고 하겠지만  그보다는 안철수 보다 자신이
더 합리적인 보수이고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텐데요...


그리고 심상정은 지난번 토론회에서 문재인과의 차별화를 하려다 오버한 것 같은데 문재인을 향한 선동적인 공격은
자제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문재인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증을 위한 질문과 문제제기는 필요하지만
토론 태도에 있어서 심상정은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어요...
시청자들이 대선 후보 토론을 보면서 논리로만 평가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대를 몰아치고 말빨로 제압해봐야 큰 소득이 없죠...
더욱이 문재인에서 심상정으로의 잠재 이탈층은 문재인이 안정적으로 당선이 될 수 있을 때에야 움직일 수 있는데
문재인을 몰아세우면 오히려 더 결집하게 되죠...

심상정은 이번 토론회가 정치 분야인데 안보 이슈가 가장 먼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문재인을 까면서 송민순 회고록
관련해서 살짝 쉴드를 치고, 안철수의 애매한 안보관과 홍준표와  유승민의 수구적인 안보관을 타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튼 제가 인용한 리얼미터 조사가 KBS토론회 전이고, 정의당 사태와 홍준표 이슈, 송민순 회고록 부분이 반영이 안됐기
때문에 현재의 흐름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대강  이런 정도의 흐름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아래 올라온 샤이 안철수와 관련된 민주당의 판단은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홍준표의
잠재 이탈층의 상당수가 안철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상황을 반영한 면이 있는 것 같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ayAway
17/04/22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비슷한 글을 올렸었는데 다들 반신반의 하시더라구요.
마침 제 생각과 일치하는 조사결과가 있다니 신기하긴합니다.
홍준표를 지지하는 계층은 홍준표라서가 아니라 자유당 후보이기 떄문이고 이들의 차선책은 문재인의 낙선이죠.
그래서 지금 안철수가 공략해야되는 계층은 무조건 홍준표 지지층입니다.
홍준표는 이걸 막기위해 상왕이니 2중대니 공격하는거겠죠.
반대로 안철수가 주적 논란에 스스로 뛰어들면서 홍준표의 지지층에게 어필하는 국면입니다.

그리고 박지원 2선 후퇴 카드(예를 들어 안철수 당선시 일개 국회의원으로 백의종군 선언 등..)는
국민의당에게 거부감을 보이는 TK 보수층에게 정말 좋은 전략이긴 한데
글로 옮기지는 않았던게 실현가능성이 유승민 사퇴보다 더 낮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17/04/22 11:43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홍모닝을 해야 되는 이유가 나왔네요.
StayAway
17/04/22 11:47
수정 아이콘
직접적으로 홍준표를 떄리는 건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살수있죠.
문모닝으로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문재인의 대항마라는 이미지를 계속 쌓아가는게 효과적이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양자구도의 결집효과를 노리는 것이 더 맞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사자포월
17/04/22 12:23
수정 아이콘
보수 지지층은 안철수가 좋아서 지지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홍준표는 까 봐야 별 의미 없을겁니다.
홍준표는 반대로 안철수를 까야 할 이유가 충분하겠지만.
안철수는 꾸준히 문모닝 하고 홍준표는 쭉 안모닝 하겠죠. 계산이 제대로 된다면 유승민도 안모닝을 할테고.

그리고 역설적으로 심상정도 안모닝 해야 지지율이 올라갈거라고 예상함.
왜냐면 안철수를 보수가 지지하고 보수 이미지가 생기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진보측 유권자들이 양강 구도 되면서 문재인에게 집결되는 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잠재적 심상정 표는 문재인에게 가 있는데 문재인이 정권교체 하한선이란 안전판이 깔려야 문재인에 있는 표가 심상정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 생각.
17/04/22 11:46
수정 아이콘
안철수 본인을 제외한 후보들은 모두 안철수를 때려야 표가 온다는건 쉽게 예상가능한건데 유승민 심상정은 그걸 모르는더군요.
군령술사
17/04/22 12:07
수정 아이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심상정 후보 지지자(...)로서 raid 님의 말씀에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 심이 지지층이 겹치는 문을 때리는 것은 합리적 전략이다.
- 다만 그 겹치는 지지층 중에서 상당수는 문과 안의 지지율 차이가 클 때에야 심에게 안심하고 표를 줄 것이다.
- 그렇다고 안만 때리면, 문과 심이 얼라이 맺었다고, 역시 문은 좌파라고 역공받아 문과 안의 지지율 차이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 그러므로 문과 안에게 딜 배분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
문만 때리는 것은 아무래도 비효율적인 전술인 것 같습니다.
17/04/22 12:37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심상정 후보는 소위 말하는 "모두까기" 전략으로 나가야 문재인과 차별화하면서 자기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동네형
17/04/22 12:21
수정 아이콘
안후보가 문재인을 때리면 본인 이탈자가 문으로 갑니다.
심후보가 문재인을 때리면 본인 이탈자가 문으로 갑니다
홍후보가 문재인을 때리면 본인 이탈자가 안생깁니다.
유후보가 문재인을 때리면 본인 이탈자가 안생깁니다.

결국 토론회로 인해서 문재인후보는 잃을게 없어요.
홍 안 유 간의 교차만 있지요.

심후보는 선명성 부각시킬수록 민주당 도와주는 꼴이고
유후보는 본인의 지지자 눈높이에 맞춰야합니다. 민주당 빨갱이 핵무장이 딱 그 수준에 맞아요.
안후보는 자신이 간잽이가 아니라는걸 보여줘야합니다. 박근혜 카피에요 지금하는거 보면 딴소리 하고 있고 대화도 잘 못하고
홍후보는 요번광고 기똥차더군요 그대로 가면됩니다.
문후보는 뭐 그냥 실수만 안하면 되죠 진심성으로 모인 지지자들이니
마도사의 길
17/04/22 12:26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결과네요. 전 찰스가 아직 정치인 되려면 멀은줄 알았는데 이 결과만 보면 픈소 정치인 이었군요. 홍준표의 표를 뺏기위해 문재인을 공격한다라...
구태스럽네요.
문지지자이외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나올지 흥미롭네요. 진짜 단일화하면 어찌될지 모르겠고 투표안하면 큰일 날수도 있겠는데요
ArcanumToss
17/04/22 13:27
수정 아이콘
안철수측의 전략은 자기 표가 문재인에게 못 가게 하기 위해 선거판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젊은층은 정치판이 더러워지면 투표를 포기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라라 안티포바
17/04/22 15:46
수정 아이콘
지지층의 충성도니 뭐니해도
사표방지심리 하나면 다 설명되는 결과물이네요 덜덜
다만 민주당쪽은 우는소리하면서 정의당 표를 끌어올 수 있고, 오히려 승기가 굳었다 생각되면 정의당으로 갈 표가 많아보이는 상황
국민의당쪽은 우는소리하게되면 오히려 홍에게 가버릴 표도 있다보니 우는소리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17/04/22 21:37
수정 아이콘
결론은 각자 하던대로 하는게 최선이라는거죠. 유승민의 그 어이없는 토론도 다 틀 안에서 롤플레잉한거고요.

제일 불안한 처지가 안철수일 수 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변수가 가장 많으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002 [일반] 조갑제씨와 조갑제닷컴 회원들간의 흔치 않은 논쟁... [13] Neanderthal5909 17/04/22 5909
3001 [일반] 대통령 후보 인권공약 [10] 안다나 4829 17/04/22 4829
2999 [일반] 대선 보도 유불리 평가 "민주당 -43 vs 국민의당 +21" [26] galaxy7023 17/04/22 7023
2997 [일반] 안철수 측, JTBC에 '외부 중립 인사' 진행 요구했다가 철회 [45] 아라가키유이8383 17/04/22 8383
2996 [일반] CNN 에 등장한 유승민 [24] 안다나 7708 17/04/22 7708
2995 [일반] 리얼미터의 지지자 충성도와 잠재 이탈자 분석 [12] 로빈5817 17/04/22 5817
2994 [일반] 안철수 공식 블로그 포스터 신작 보고 가실게요 [72] aurelius8055 17/04/22 8055
2993 [일반] 민주당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 달라. 샤이 안철수 존재" [120] 자전거도둑11863 17/04/22 11863
2992 [일반] 송민순의 자가당착,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 [19] 디오자네6370 17/04/22 6370
2991 [일반] 대통령 후보 심리분석 [40] 어강됴리6174 17/04/22 6174
2990 [일반] 김선동 심상정 나온 김에 진보 진영 소식 하나 (수정) [10] Liberation4690 17/04/22 4690
2989 [일반] 심상정 은 진보후보가 아닌이유 - 김선동 [7] 안다나 5097 17/04/22 5097
2988 [일반] 문재인 공약중 여성할당제가 논란이네요 [178] galaxy11747 17/04/22 11747
2987 [일반] 3당합당 썰이 도나봅니다. [65] 밥도둑8478 17/04/22 8478
2986 [일반] 제 2의 NLL, 송민순 문건 [16] 아이군3924 17/04/22 3924
2985 [일반] 청주KBS-한국갤럽 충북 문재인 37.4%, 안철수 31% [23] 르웰린수습생5759 17/04/22 5759
2984 [일반] 돼지발정제 사건 후보자들이 나오네요 [15] laf13537912 17/04/21 7912
2983 [일반] 인권 결의안 관련 흥미로운 인터뷰가 있습니다. [18] 길갈5173 17/04/21 5173
2982 [일반] 안철수, 보좌진 잦은 교체가 당에 사람 필요해서였다? [25] 원시제5856 17/04/21 5856
2981 [일반]  김부겸, 욕 듣고 쫓겨나도 '문재인 유세'…경북서 고군분투 [88] 로빈10309 17/04/21 10309
2980 [일반] 심상정, "탈당만 있는 것 아니라 대거 입당도 있다" [67] Crucial9175 17/04/21 9175
2979 [일반] 뜬금없는 오 추미애! [24] Jun9117017 17/04/21 7017
2978 [일반] 1973년 ‘종암동 하숙 동문’ 홍판표·박재완·장충기 [11] 어강됴리5958 17/04/21 595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