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5/01 13:16:28
Name morncafe
Subject 우리가 불러주는 프로게이머의 호칭
안녕하세요..

   예전에 피지알에 올라온 글들 중에서, 바둑기사들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을 비교한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나서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호칭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글을 올립니다.

   바로 선수들의 호칭에 관한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운동경기에 참가하는 사람을 '선수' 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들에게도 이름뒤에 '선수'라는 호칭을 쓰게 되구요.

   전 바둑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바둑을 두는 프로기사들(?)에게는 선수라고 하지 않고, '국수, 기사 또는 xxx 9단' 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어쩌면 바둑의 세계에서 불리는 독특한 호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 이창호 국수, 조훈현9단, 등등..)

   그래서,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는 우리들도, 우리의 프로게이머들에게 스타크래프트 세계만의 독특한 호칭으로 그들을 불러 주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한 것입니다.    

다름 아닌, 이름 뒤에 '선수'라는 호칭 대신, 그 선수의 주종족을 붙여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임요환테란, 최연성테란, 이윤열테란', 홍진호저그, 조용호저그, 박태민저그', '강민토스, 박정석토스, 전태규토스' 등등 처럼 말입니다.

   '선수'라는 호칭에는 어느 정도의 높임의 의미가 있는 것 같고, 많이 익숙해 져 있기에 오히려 친근감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종족 이름을 붙였을 경우 첨이라 조금은 어색한 감이 있을 거 같구요, 또,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까 생각도 듭니다만, 자주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 질 거 같고, 그러다보면 또 하나의 스타크래프트의 문화(?)로서 자릴 잡아가지 않을 까 싶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프로게이머와 이스포츠(e-sports) 에 직접 종사하시는 분들, 그리고 우리의 몫이니까요.

아직 방송멘트로 들어보질 않아서 우리의 귀에 어떻게 들릴지 잘 모르겠지만, 질레트 16 강 각조 첫번째 경기들을 예로 들자면,

"최연성테란,  강민토스의 멀티를 치기 위해 소수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
"한동욱테란의 버랙 컨트롤에 최수범테란의 병력이 중간에 끊어졌군요"
"이윤열테란, 상대방이 무얼 하는 지 훤히 보는 듯한 전략입니다.  나도현테란, 힘들 거 같습니다."
"박용욱토스의 질럿드라군이 김정민테란의 본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아, 김정민테란 위기입니다. "
(제가 직접 방송을 본것이 아니기에, 내용만 가지고 대충 제 나름의 멘트를 만들어 본 것입니다.)

예를 들다보니 저그는 빠졌습니다만,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랜덤인 경우엔, 이름 뒤에 랜덤이라고 붙이면 되겠구요.

가끔씩 주종족이 아닌 종족으로 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제는 어느 프로게이머 하면어떤 종족인지 다들 아시니 크게 헷갈리거나 문제가 될거 같진 않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의 이름은 우리가 불러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요?

p.s: 베르트랑 선수의 경우 랜덤에서 다시 테란을 바꾼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베르트랑랜덤에서 베르트랑테란이어야 할 거 같은데, 발음이 좀 힘들군요. 베르테란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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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딕의사랑
04/05/01 13:38
수정 아이콘
조금 길고 부르기 어색한거 같은데요 그렇게 길게 부르면 방송의 맥도 끊기고 그냥 지금의 선수호칭이 나은것 같습니다
04/05/01 17:10
수정 아이콘
바둑에서 "국수"는 타이틀 이름입니다. 이건 해당 기전(국수전)에서 우승한 경우에게만 붙으니깐요. 이젠 최철한 8단이 국수입니다. 권투로 치면 챔피언 쯤? 프로게임이 방어전 형식이 아니니 이런 타이틀 보유에 해당하는 호칭을 붙이기는 힘들죠.
"기사"는 바둑선수라는 뜻이니 "임요환 프로게이머"나 "임요환 선수"가 이에 맞는 걸테고요.
프로게이머 협회에서 단증을 발급하지는 않으니 "강민 9단"이라 부르긴 힘들겠죠? ^^
estrolls
04/05/01 22:53
수정 아이콘
갑자기...알까기에서 들었던 최양락씨의 해설스타일이 떠오르는건..^^;
RaiNwith
04/05/01 23:1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괜찮은 의견같은데요? 그냥 선수라고 하는것보다 특색있어 보이는거 같구요. 게임상에서 게임하고 있는것은 테란,프로토스,저그 인데 '누가' 플레이하는 테란,토스,저그 이런 의미도 되는것 같구요^^
하지만 기존의 선수호칭이 쉽게 변할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긴박한 상황에선 해설분들도 선수 호칭은 빼고 이름만 죽어라(?) 외칠때도 있구요..^^;
信主NISSI
04/05/02 07:50
수정 아이콘
일단 괜찮은 의견이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그것도 1편만으로 한정되는 건 아닐까요?

프로토스야 -> 토스로 부를만 하지만...

나이트엘프야 나엘로 부르면 되지만...

솔직히 언데드의 언데, 언데, 언데... 는 가끔듣지만 영 어감이... --;

천정희언데... '싫어요. ㅠ.ㅠ'
지지테란
04/05/07 04:21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어협회에서 결정할 사안이군요....어떻게 부리느냐가 중요하기보다는 어떻게 불리우고 싶은가가 조금은 더 중요하다 생각되는 이야기 인듯합니다. 협회에서 의견 수렴후 결정하시겠네요..우리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는것이 좋을듯 하구요 지금까지는 '선수'로 불리우는게 좋은가 봅니다. 아무 말씀들이 없으신걸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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