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24 17:56:33
Name 초연
Subject 요환동의 여러글들을 읽고...
아니나 다를까 별다른 변화에도 큰반응을 하지않던 pgr게시판이 이렇게
들썩일 정도면 요환동은 ^^ 말안해도 아실겁니다.
그리고 요즘 요환동 예전과는 달리 상대게이머에 대해서도 칭찬하는 글이
자자하더군요. 요환선수가 아닌 다른게이머에 대해서도 비방하는 글이 올라
오면 G-_-g죠..
임요환,김동수 네임벨류에 걸맞게 굉장한 경기를 해주었고 그에따른 좋은글들
이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흥미있게 읽던글은 요즘 제3시대의 게이머들 멀티플레이어 들과
지금의 임.진.수를 비교하는 내용이였는 데요.
이윤열,박정석,서지훈 선수등 물량이면 물량,컨트롤이면 컨트롤,전략적인 면까지
뒤떨어지지 않고요. 알고도 못막을 정도로 요즘게이머 들의 기량이 출중하다면서..
하!지!만! 요즘게이머 들에게는 예전게이머 들에게서 느낄수 없는 김동수 선수
의 게임마인드 이기도한 게임에 '낭만'이라는 요소가 없다는점 이였습니다.
감동이 없다 드라틱한 요소가 없다 물론 지금 게이머들을 비판하려고 쓴내용들은
아니겠습니다만..
어떤분은 임 vs 김 경기를 보고 지금 우리게임계가 나아가야 할방향을 제시하여
준것이다.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글들을 읽으면서 확실히 스타를 좋아하시는
많은분들이 단순한 물량싸움 보다 전략적인 싸움에 화려함이 묻어나오는 공격적인
경기 그로인해 쓰여지는 역전극 정말 한편의 드라마은 경기에 열광하시는것 같습니다.
확실히 그분 말씀처럼 임요환 선수나 김동수 선수같이 창조적일려고 노력하고 화려함
이 있는 공방의 대결 그러면서 역전하고 다시또 역전당하는 시나리오가 있는 경기 이
런 관중들에게 뭔가 어필할수 있는경기가 많아질수록 프로게임계가 활성화 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제각기 다 저런 화려하고 감동이 묻어나
오는 경기를 하도록 게이머들의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것일까?
김정민 선수나 유병준 선수처럼 정석적이고 힘싸움만을 하는 스타일..아무도 못뚫는
방어적인 스타일..각자 그 게이머들 만의 스타일일 것인데 이런게이머 들은 위선수
들처럼 환호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김정민 선수가 한참 여러대회들을 독식하고 있었을때 지금과 같은 찬사는 안나왔죠.
그때 아마 스타가 하향길을 걷고 있었을때 입니다. 많은 거품구단들이 없어지고 점점
물량,힘싸움에 지쳐 지루해하던 시기 임요환 선수가 나타났죠.
그의 스타일에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붐이 일었죠.
............뭔가를 말하려고 썼는데 정리가 안되는군요. 역시 글은 쓸수록 어렵습니다.
뭐 모든일이 다그렇지만요. 깊이 들어갈수록 점점 더 깊어가죠..
  암튼 제가 결론적으로 묻고 싶은것은 그것입니다. 프로게임계의 활성화를 위해 자신
의 스타일을 변모시키는것 그것이 과연 옳은것일까 하는점이죠..
죄송합니다. 또 두서없는 글이 되버렸네요...

ps.원래 토론게시판에 올리려다가 그냥 자게에 올렸었는데 댓글의 행방이 딴쪽으로 흘러버려 다시 여기다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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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민
02/11/24 19:20
수정 아이콘
그런 센세이션을 일으키는게 단지 게이머들이 스타일을 변모시키려고 작정하면 이뤄지는거라 생각치는 않습니다.
임요환과 김정민이란 게이머를 놓고보면 ...
사실 전 두사람이 10번을 싸워도 결코 한쪽의 일방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치는 않지만 두 선수의 스타일은 분명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판단은 팬이 하는것이죠. 그리고 대체적으로 팬들의 반응이나 여론은 그 게이머가 보여주는 센세이션과 비례하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임요환보다 더 대단한 김정민의 Power가 있듯이
김정민이 흉내낼수 없는 임요환만의 Sense가 있다.. 라고 해야할까요.

복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하마드 알리, 슈거레이 레너드가 왜 당대의 라이벌에 비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는지를 생각해보시면 될것같습니다. 조 프레이저는 결코 알리의 스텝을 소화할수 없었죠.(대신에 가공할 펀치의 위력과 맷집이 있었지만)

이윤열, 서지훈선수 모두 임요환보다 고승률을 올릴지는 몰라도
예전의 센세이션을 재현할수 있을까... 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이유도 위와 비슷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게임스타일을 변모시킨 게이머가 김동수 선수이죠.
그렇게 스타일을 바꾸고 물론 프로토스의 시대적 암울함도 있었겠습니
다만 그가 우승한 프리챌배 보다는 덜하다고 생각이 들구요.
프리챌배 보다 스카이배 에서 정말로 강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생각이 들구요.
확실히 그의 게임스타일 때문이라고 단정짓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같은 경기도 그가 게임스타일을 바꾸고 많아졌다 생각이 드네요.
한그루의 나무
예전에도 이런토론이 있었던걸로 압니다.
핸드볼 같은경우 재미는 없지만 그스포츠가 없어지진 않는다는 것과
테니스의 샘프라스 처럼 재미없는 경기를 하지만 더이상의 발전은
없다는것 사람들이 그런 화끈하고 뭔가 기발한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이머들도 어느정도 그럴려는 노력이 있어야 프로게임계가 발전한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임요환 선수가 등장한이래 프로게임계가 눈부신 발전을 한걸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Zerrantoss
02/11/25 18:41
수정 아이콘
좋은 논제입니다. 좋은 글이었구요.
자신의 스타일을 변모시키기보단 일단 자신만의 색깔을 먼저 갖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참 좋아하죠. 성적에 무관하게요.
박병학
02/11/25 19:08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는 모르지만 이윤열은 임요환 같은 감동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황제의 재림
02/11/26 00:00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명경기가 내용을보면 치열한 공방과 역전의 재역전의 승부죠. 요번의 임선수와 김선수의 경기처럼 참신한 전략도 있겠지만 이것도 명경기가 된게 견디고 견딘 임선수의 역전승때문일것입니다. 따라서 물량과 전략을 모두갖춘 제3세대 게이머들의 경기도 재밌어질려면 치열한 공방과 역전의 재역전이 필요한데 대체로 지난 KPGA3차 결승을보듯이 한쪽이 초반에 조금만 밀려도 한쪽이 다른쪽의 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려 원사이드한 게임이 된다는게 문제인것같습니다. 어찌보면 승기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너무 완벽한 운영이 제3세대 게이머의 단점이 아닐런지...
흠 아마도 제3세대 vs 제3세대 붙는거 치고는 명승부를 하나도 못봤던
거 같네요. 그나마 제3세대중 명승부라면 생각이 나는게 이윤열 선수는
이재훈 선수와 한거 무수한 게이트를 막고 역전한거
그리고 박정석 선수는 홍진호 선수나 임요환 선수랑 한거 다 제2세대
들이랑 한거네요. 황제의 재림님 말씀대로 역시 사람은 조금 사람다운
면이 있어야 매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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