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4/11 17:33:44
Name 꼬미량
Subject 투표 무조건적으로 해야 옳은가???
오늘 다들 투표는 하고 오셨나요??

이번 총선의 투표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수치상으로 봤을떄는 비슷한것 같은데 체감상으론 많이 오른것 같더군요

그런데 문득 오늘 친구와의 대화에서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생각이 하나 들었는데요

바로 제목과 같이 투표 무조건적으로 해야 옳은가 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남성이고 정치에는 그냥 남들만큼 관심이 있습니다

전혀 잘 알지는 못하고요 투표하는 순간까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투표하면서도 의문이 들더군요 정확히 알지 못하고 던지는 내 우매한 표가 과연 도움이 될까 하고요

제 주위 몇몇사람들을 보면

대통령 이름말곤 정치인의 이름을 하나도 모르고 당이름을 구분할수도 없으며 정책같은것엔 관심이 전혀 없지만

투표하라는 독려의 말에 정말 '아무나' 찍고 온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과연 이런 표가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낸시랭씨와 변희재씨와의 토론과 비슷한 주제일텐데요

제 의견은 투표를 하건 하지 않건 그건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표에 조차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여담으로 오늘 어머니와 투표를 함께 했는데 투표하고 나오는 길에 xxx가 xxxx당 맞지? 라고 저에게 물으시던군요

제 답은 엄마 아닌데... xxx는 xxxxx당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제 얼굴의 침 뱉는 겪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표도 많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대 정당이 아니라면 모르는 경우도 많을테니까요

야권은 무슨당 여권은 무슨당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나 있으니까요)




추가

역시 무조건 하는게 옳다는 의견이 대다수인데요

제가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순기능을 몰라서 올렸던 글은 아니었는데...

비난하시던 댓글이 사라졌네요 무튼!

리플들을 보며 든 한가지 의문을 더 써보려 합니다

국민이 국회의원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고 할수 있는데요

이 투표를 보고 국회의원들은 자신이 정책이 옳았구나 옳지 않았구나

알수가 있죠

그렇기에 제가 언급한 소위'아무나'표가 더 무섭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나'와는 다르겠지만 몇년전 투표후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물론 이건 '아무나'를 찍는것과는 분명 다르겠지만요

그것을 지지로 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제 가족애기를 해서 제 얼굴에 침을 뱉내요...

아무튼! 여기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저보단 조금더 많이 아시는 여러분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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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12/04/11 17:36
수정 아이콘
투표를 무조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여동생을 예를 들자면...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일하는 데 바빠서 관심을 가질 수도 없죠.
뭘 알아야 누군가를 찍을 텐데 아는 게 없으니 투표를 안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억지로 관심을 갖게 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kimhjs0616
12/04/11 17:36
수정 아이콘
투표율이 올라가는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12/04/11 17:38
수정 아이콘
그냥 무효표 던져서 투표율만 올려도 그투표는 가치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케행열차
12/04/11 17:39
수정 아이콘
해야 옳습니다. 지금은 자신이 옳게 투표한건지 몰라도 그게 투표율로 나타나면 정치인들이 그 표를 얻기위해 노력할테니까요.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인들은 표심을 얻기위한 행동을 하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부동층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지나가다...
12/04/11 17:42
수정 아이콘
일단 제 권리는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제맛이기도 하고,
투표를 해 버릇하면 아무래도 점차 자신에게 맞는 후보를 찍게 되니까요. 선거가 이번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
반면에 투표를 안해 버릇하면 그냥 안하게 됩니다.
또 내 한 표가 별 의미가 없어 보일 때도 많지만 결국은 그 한 표들이 모여서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12/04/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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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옳습니다. 단순히 지역의 의원 뿐 아니라 정당 투표도 있는 이번 투표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이 없다면
그 사람은 정치가가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는지에 대한 책임을 절대 물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세금을 가져가는데 그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 전혀 책임도 의무도 지지 않겠다는 비겁한 행위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쇼쿠라
12/04/11 17:43
수정 아이콘
전세계적으로 봐도 여성이나 노동자계층이 투표권을 얻은게 100년정도뿐이 안되죠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볼수있는 투표가 불과 30년정도 전만해도
부정선거가 많았습니다....

요즘이야 살기 바쁘고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정치 불신으로 찍을 사람이 없을수는 있다고 보는데
적어도 가서 무효표라도 하고 오는것이 맞다고 보네요
12/04/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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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부자와 나와 가장 동등하게 가질 수 있는 권리인데, 왜 행사를 하지 않는지 도무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ㅜㅜ
자신의 권리를 너무 하찮게 여기는 듯 합니다...
12/04/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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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사람들이 얼마나 바쁘길래 투표를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는게 없어서 투표를 모르겠다고요? 하다못해 집에 오는 선거 홍보용 자료집만 봐도 충분합니다. 4년만에 한 번오는 자신의 권리를 왜 그렇게 쉽게 포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론 지금 당장 투표를 하던 안하던 나에게 오는 이득과 손해가 없기 때문입니다.
12/04/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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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정치인들은 당신의 표를 얻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을것입니다.
당신을 위한 정책도 세우지 않을것이며 당신을 위한 법도 제정하지 않을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에게 '개인'일뿐 '국민'은 아니게 되는겁니다.
유유히
12/04/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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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사람으로써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당연한 말이 떠오릅니다. "의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하고, 최선의 대안이 없다면 차선, 차선이 없다면 차악을 뽑아야 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투표장에 가서 아무것도 기표하지 않은 무효표라도 행사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권리를 누군가에게 허투루 의탁하지 않겠다는 표현이자, 모든 권력의 주인으로서 당연히 부담해야 할 의무입니다.

물론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공약을 좀 읽어보니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떠난 몇몇 당을 제외하고는 다 그 소리가 그 소리더군요. 하지만 전 그동안 그 당들과, 후보들이 보여준 길을 보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되는 당과 후보에 투표하였습니다. 잘 모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의 일갈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정치에 관심없고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입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12/04/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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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안하면 정치에 이러쿵 저러쿵 관심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는 입장이라...
정치와 연을 끊고 정치인이 어떤 X짓을 하건 어떤 피해를 주건간에 신경 안쓸 자신이 있다면 안해도 상관없겠죠.
새강이
12/04/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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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는 다 지켜놓고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것은 자유이지만 그렇다면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음으로 해서 얻게 되는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소한 납세하시면 그 세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예산을 짜는 국회의원을 어느 사람들을 뽑아야할지는 알아야한다고 봅니다. 아 20대가 투표율이 낮은게 이런 원인에서인가..

아 어쨌든 투표율을 올려서 국민들이 정신차리고 정치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투표하는데 개인에게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 말이죠.
루크레티아
12/04/11 17:52
수정 아이콘
해야 옳은 겁니다. 적어도 현재의 정치 체계에서는 말이죠.

왕조시대의 정치 체계는 국민에게 정책을 결정할 권리가 아예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국민은 정치가 돌아가는 상황을 알던지 모르던지 상관이 없었습니다. 소위 요순시대에서 나오는 '국왕이 있는데 뭘 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야 잘 먹고 잘 살지만.' 같은 내용은 이런 왕조시대에 통용되던 내용입니다.

다만 현재의 대의 민주정치 하에서는 저런 내용이 전혀 통용되지 않고, 나와서도 안 됩니다.
국민들은 대표를 뽑고, 그 대표들이 정치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대표들이 일을 잘 하는지, 잘 하지 못하는지를 항상 감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참 국민들에겐 피곤한 정치 체계죠. 하지만 이런 피곤함과 수고로 인해서 우리는 독재 정치를 당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가 큰 목소리를 내서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감시하고, 큰 목소리를 내는데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투표입니다. 투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투표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시점에서 투표를 포기한다는 것은 대의 민주정치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물론 지난 무상급식 투표와 같은 정통성 없는 투표들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 투표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대의 민주정치의 시스템 하에서 살고 있는 이상에는 국민들에게 투표는 권리이기도 하지만 생존을 위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당장 자기의 표가 자신의 생활에 어떤 방식으로 이득이 되어 올 지, 부메랑이 되어 올 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자신의 한 표가 무에 대수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고성군수 선거에 대해서 찾아보시면 진짜 한 자리수 차이로 당락이 엇갈린 상황도 있습니다. 투표의 포기는 곧 나의 생살여탈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에휴존슨이무슨죄
12/04/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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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안했으면, 어떤 정책을 갖고 어떤 짓을 하건 입 다물고 있어야죠. 투표 자체가 내 의견을 반영하는건데, 그거 안한거면 그냥 먼짓을 하든 상관없다고 암묵적으로 동의한거죠...집근처 동사무소 가서 하고오는거 20~30분이면 되는건데요. 게다가 총선은 휴일인데. 제삿상에 뭐 올리라 말도 안했으면서 나중에 왜 이건없냐 왜 이건올려놨냐 하는거 아닙니까 -_-
꼬미량
12/04/11 18:05
수정 아이콘
제 고민은 제삿상에 이건없냐 저건없냐라는 말도 없이 제사자체에도 관심이 없지만

우선 아무것이나 제삿상에 올리고 그 후에 관심을 끄는 표에 대한 생각이 제일 큽니다
애패는 엄마
12/04/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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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무조건적으로 해야하는 거죠. 투표로 인한 행위는 자신에게 귀속되는 것만이 아닙니다. 내가 얼마나 잘 될 수 있느냐로 주목하는데 그것을 떠나서 투표는 공공재로서 가지고 있는 성향으로 인해 파생효과가 발생합니다. 즉, 자유주의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 것이 결과가 온전히 나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거죠. 타인에 대한 영향도 같이 존재하는 것이고 공동체에 대한 파생이 발생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투표는 공동체가 합의하에 서로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책임지는 최소한의 행위입니다. 공동체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할말이 없는거라고 봅니다.
뭘해야지
12/04/11 18:02
수정 아이콘
투표는 해야죠 저도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그냥 홍보책자만 보고 맘에 드는사람 찍어주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OvertheTop
12/04/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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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하는게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표하지 않았다고 까는 행위가 좋아보이진 않네요.
애패는 엄마
12/04/11 18:15
수정 아이콘
이야기했지만 투표 행위의 귀속 결과가 온전히 자신의 영역이 아닙니다. 자유주의쪽에서도 인정하지 않을겁니다. 비판할 요지는 충분하죠.
누렁쓰
12/04/11 18:06
수정 아이콘
내 목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꼼꼼히 따져보고 은행 이율 소수점까지 비교해서 결정하는 사람들이 정작 투표에는 관심이 없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국회의원 서로 되려고 아주 난리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만큼 힘이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힘을 나를 위해 써줄 사람을 선택하는데 왜 관심이 없습니까? 뽑아놓으면 나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된다구요? 그럼 잔뜩 별렀다가 다음 선거에 나를 물먹인 후보,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 의사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정치판은 국민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국민들이 정치판 위에 서게 된다는 말입니다.

쓰다보니 무슨 프레지던트 대사처럼 써버렸네요. 정 찍을 사람이 없다면 기권표를 찍으면 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권표 제도가 없죠. 그래서 무효표를 던지고 와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비정상적으로 무효표율이 높다면 정치꾼들은 생각을 할겁니다. 갈길 몰라 방황하는 표심을 공략해야겠다구요. 그럼 무효표를 던졌으리라 추측되는 층을 위한 공약들이 나오는 겁니다. 뭐 궁극적으로는 기권표 제도를 만드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무지개곰
12/04/11 18:14
수정 아이콘
투표를 무조건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말 힘든 상황이 아니면

투표 안한걸 이해해 주기 바라는 식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Wizard_Slayer
12/04/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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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의무투표제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의무투표제인 나라들이 그렇듯이 투표안하면 벌금형 때리고 벌금 기간내에 안내면 감빵 행으로 보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없던 관심도 생기겠지-_-

우매한표요? 의무투표제일땐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 뭣도모르고라도 찍는 한표라도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귀찮아서 안가는 사람보다는 부지런하신 분들의 표거든요

잘 모르는 상태일지라도~ 투표 잘하고 오셨습니다 ~!
뒷짐진강아지
12/04/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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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뽑을 사람이 없었다면, 무효표라도 하는게 옳지 않을까 하네요...
안하는 것과 무표효는 "결과적"으로는 같지만, 안에 숨어있는 의도가 차이가 나죠...
"나는 정치에 관심이 있다, 당신들이 제대로 한다면 하면, 이 무효표가 당신에게 갈 것이다."라는 것을 말이죠...
// 저는 사는 곳은 서울인데, 주민등록 상 등록지는 경기도라 아침 일찍 경기도에 같다 왔습니다...
힘들지만 해야죠! (부재자를 놓친 것은 OTL...)
ArcanumToss
12/04/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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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이라는 건 상대적인 것이라서 절대적인 옳음과 그름에 대한 물음이라면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것은 없다가 답입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라는 상대적인 기준 하에서 옳음과 그름에 대한 물음이라면 투표는 무조건 하는 것이 옳습니다.
무효표라도 행사하는 것이 맞죠.
유치리이순규
12/04/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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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이 왔습니다.
그동안 관심도 없었지만 홍보물을 대충이나마 살펴보고 그나마 낫다고 상각하는 후보와 당에 표를 줬습니다.
잘 알지 못한다고 해도 홍보물이나 인터넷을 보면 대충이라도 알 수 있습니다.

투표는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뽑아주고 싶은 후보가 없다면 무효표라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효표는 권리를 행사하는거지만 투표를 하지 않는건 권리를 포기하는 겁니다.
녹차김밥
12/04/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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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얼핏 생각해서 그냥 투표소 찾아가서 한표 찍고 오면 되는거 아닌가 하지만, 그를 위해서 투자해야 될 시간과 노력이 꽤 많죠. 평소 정치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도 가져야 하고, 선거공보 쭉 읽어봐야 되고, 후보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아봐야 하고, 총선 관련 뉴스들도 봐야 하고. 10분 시간내서 한표 찍고 오기 위해서 몇시간씩 고민을 해도 '잘 모르겠다'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과정 다 생략하고 진짜 랜덤으로 '아무나' 찍는것도 순기능과 의미가 당연히 있겠습니다만, 저는 투표독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합니다. 투표독려는 그 고민과 노력에 대한 독려입니다. '귀찮다. 잘 모르겠다' 에서 '이게 맞는건가?' 하고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바로 정치입니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거기에 따라오는 생각과 고민을 (귀찮음과 괴로움을 극복하고) 하는 것이 투표장 찾아가서 한표 행사하는 단순한 행위보다 더 큰 민주주의의 초석입니다. 투표장에 갔다온 사람한테 물어보십시오. 가서 그냥 당 이름이나 후보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혹은 랜덤으로 한표 행사하고 온 사람 있던가요? 다들 최소한 몇분에서 몇시간은 고민하고 한표 행사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PoeticWolf
12/04/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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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하는 사람이 얼마 없으면, 정치인들은 그 얼마 없는 사람들만을 움직일 수 있는 정치만 하면 됩니다.
투표 하는 사람이 많으면, 얕은 선동만으로는 표를 얻을 수 없으므로 나라 전체를 위한 정책을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무효표라도 던지는 것이, 정치에 대해 몰라도 대충 찍어 던지는 표가 아예 투표하지 않은 것보다 더 낫습니다.

글 하나 퍼오겠습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정치인들은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사람들만 잘 동원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그러니, 자꾸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합니다. 50%도 안되는 사람들이 투표하는 경우, 승패는 조직동원력이 있는 이들이 이깁니다. 조직동원은 평소에 공들여 놓은 인맥, 학맥, 온갖 연고를 다 동원하지만 결국 핵심은 자기편 결집만 하면 됩니다. 이러면, 정치인들이 소수의 자기편을 강하게 결집시킬 수 있는 자극적 공약과 언행으로 한 몫을 보려고 하지요.

그런데, 만약 투표율이 예사로 70-80%를 넘는 선거에서는 누구도 자기편 표만 갖고 이길 수는 없습니다. 소위 스윙보터(swing voter)라고 하는, 매번 선거마다 당과 후보를 바꿔가며 지지하는 사람들이 비중이 커집니다. 공약이 더이상 아군 결집용이 될 수가 없고, 객관적으로 설득력을 갖추어야 하고, 실행의지를 내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층의 요구와 필요에 맞추어서 내어놓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투표할 모든 대상을 의식하며 정치를 해야 하고, 선거준비를 해야합니다.

지금 한국정치는 한편 과열과 과잉이 문제가 되는 측면도 있지만, 꾸준히 낮아진 투표율 덕분에 누가 자기편을 쎄게 동원하냐의 정치공학으로 변질된 측면이 상당히 있습니다. 조직동원 능력에 따라 판세가 갈립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젊은층, 가난한 사람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지 않는 양상이 나옵니다. 한번이라도, 투표율이 강력하게 치솟으면 모든 정치세력이 긴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응징투표이든, 지지투표이든, 모두가 투표하는 일이 벌어지면 전체 정치판이 한번 대대적인 재정비가 이루어집니다.

4.11 총선에는 누구를 지지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투표는 꼭 하십시오. 그것만으로도 한국 정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입니다. - 양희송
April,30th
12/04/11 19: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투표 불참은 암묵적 동의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당선되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상관없다.. 어떤결과이던지 난 동의하겠다 라고 개인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투표 불참보다는 무효표 던지는게 더 현명한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됩니다
너희들 다 거기서 거긴거 같아... 그러니까 난 무효표를 던질거야 가 옳은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12/04/11 19:38
수정 아이콘
단기적으로는 투표율만 올린다고 해서 좋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악영향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죠. 미디어정치라던가, 이름 알려진 사람이라던가, 뭐 그런사람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신이 참여한 투표의 결과를 느끼는 것이 투표의 순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 역효과가 나타난다고, 더 좋은 쪽으로 가는 방향성을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Around30
12/04/11 19:51
수정 아이콘
간단히 예를들어 20대의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정치인들에게 있어 20대는 당락 여부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집단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치인이 알아서 양심적으로 20대를 위한 정책, 정치를 할까요? No입니다. 아웃 오브 안중이죠.
등록금 비싸다. 취업 너무 힘들다. 이런얘기나와봤자 살짝 하는 척만 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없이요.
그런데 20-30프로인 20대 투표율이 만약에 60프로까지 올라간다면? 누굴 뽑든간에, 정치인들은 20대한테 잘보일 수밖에없습니다.
그들이 키를 쥐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해야한다는 겁니다. 어떤당을 뽑든, 어떤사람을 뽑든간에 투표율이 올라가면 결국엔 자기 자신에게 좋은겁니다.

20대를 예로들었지만, 국민전체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엽기토끼
12/04/11 20:21
수정 아이콘
꼬미량님 말씀도 맞긴 맞아요. 유권자 개개인 별로 나눠 볼 때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투표하는 사람군과 별 생각없이 그냥 이미지만 보거나 느낌만으로도 투표하는 사람군 중 어떤 집단의 구성원이 더 많을까 질문해보면 사실 대답하기 어렵거든요. 여러 책에서 여러 학자들이 말하듯이, 인간은 이성보단 감성에 충실하는 존재이니까요. 충분히 선거란 제도를 의심하고 회의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너무 많이 사용되는 문구라 이제는 식상할 정돈데, 선거란 게 최선을 뽑는 게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거다란 말이 있거든요. 이 문구가 의미하는 게,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을 사는 게 아니라, 그나마 더 잘 듣는 약이라도 구하고자 하는 행위란 거잖아요. 투표를 통해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좋겠죠. 근데, 많은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이건 현실이라기보단 당위에 가까워요. 예를 들어 볼까요. 멀리 안 가고 우리나라만 봐도, 대통령을 간선제가 아니라 직선제로 뽑기 시작하면서 이룩한 민주화 이후의 민주정부하에서, 과연 얼마나 삶의 질이 높아졌나요? 오히려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서민은 더 살기 힘들어지고 양극화 심화되고, 결국 행복지수, 자살률등이 OECD국가 중에서 최하위권까지 떨어지게 되었잖아요. 민주주의가 그 체제 안에 있는 개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보장해주진 않는다는 거죠.

자, 그렇기 때문에 투표를 약간은 다른 시각에서, 정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잠깐 빌리자면, 최소정의적 관점인 민주주의의 체체유지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게 되는데요. 선거를 통해 통치자를 교체할 정치적 공간를 남겨둠으로써 정부가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책임성을 가지도록 유도하게 한다는 관점에서 투표를 보는 겁니다. 한 표 한 표는 꼬미량님 말씀 대로 무의미할지라도, 그 표들의 '묶음'은 단순히 숫적으로만 봐도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결정하고 일국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은 비록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 하더라도, 그 개개인의 표의 집합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결과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따라서, 민주주의는 누가 누군지도 어떤 당이 어떤 당인지도 제대로 구분하지 않은, 말씀하신 '고기도 먹어본 놈이 더 잘 먹는다는 식의' 무의미한 한 표, 정말 열심히 정치에 참여하고 관심가지는 사람의 많은 고민이 담긴 한 표, 이 양자를 동일한 가치의 표로 인정하기 때문에, 모든 표는 정치 엘리트가 국민을 무서워하게끔 하는 데에 균등한 도움을 줍니다. 몇 번을 찍는 데에 꼭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거든요. '아무나' 표라도 좋아요. 투표를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가을독백
12/04/11 20:35
수정 아이콘
투표를 안하고서 뽑힌 정치인이 내놓은 정책을 그때 가서 반대한다면 그게 제일 이기적일거같은데요.
누가 어느 후보를 찍었느냐는 알수 없지만, 투표를 안한 사람들은 정책에 관심이 없다는 의미가 될텐데, 그 정책을 제정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 내건 정책이 자신에게 피해가 간다고 해서 그때 가서 반대하고 시위하고.. 이건 자신이 자신의 권리를 버린건데 그때 가서 투정부리면 되나요.
전 적어도 이런 생각으로 투표하며 살고 있습니다. 참정권을 소유한 사람이 행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권리를 버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에요.
다레니안
12/04/11 21:49
수정 아이콘
정치계가 100억을 버리든 중범죄를 저지르든 민간인 사찰을 하든 투표를 안한 사람들은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참여도 안했으면서 간섭하는건 안한 남의 집 이야기에 참견하는 꼴이죠.
현호아빠
12/04/11 22:21
수정 아이콘
네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누가누군지 모르면 다찍으면됩니다
그럼 무효표..
아 누군지 몰라서 안찍어는 안됩니다..

어쨋든 찍어야합니다..무효표를 만들더라도 찍어야 합니다.
The xian
12/04/11 22:41
수정 아이콘
투표는 개인의 자유일지는 모르겠지만 투표하지 않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가는 아무도 없습니다.
12/04/11 22:49
수정 아이콘
투표를 하고 안하고는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나 스스로만을 생각하더라도요.
srwmania
12/04/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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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투표를 하는게 좋죠. 그런데 투표를 안 했다고 해서 정치에 대한 불만을 가지지 말라느니, 생각이 없다느니
하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건 맞다 틀리다의 문제는 아닌 거 같네요...
12/04/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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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 문제가 아니라 본인권리 입니다.
12/04/11 23:45
수정 아이콘
뭐 '안할 수야'있겠죠. 대신 그로인해 발생할 모든 불이익에 대해선 입도 뻥끗하지 말아야 한다-가 제 생각입니다.
12/04/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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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권리죠. 누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거간 충달
12/04/11 23:49
수정 아이콘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무효표, 투표안하는것도 본인의 권리고 의사표현이니까요.

근데 무엇이 더 이득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투표하는게 이득입니다.
좋고 나쁘냐의 문제라면 당연히 투표 하는게 좋습니다.
소문의벽
12/04/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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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백만금을 준대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죠
문제는 백만금을 뺏어가는 경우...
메티스
12/04/12 01:03
수정 아이콘
누가 뭐라해도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적어도 자기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결정하는 사람들을 뽑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나랑 관계없다 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이것 역시 그 부분에 대한 무지의 일종인데 그것을 깨우쳐 줘야지 않나요?
출마한 사람들 다 싫으면 무효표를 던지더라도 자신의 권리를 자신의 손으로 행사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12/04/12 01:20
수정 아이콘
투표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옳습니다.
대신에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건 어느정도는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섭외해서 투표를 하게해야하는 대상이지, 적대해서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니까요.
현재까지의 투표율 논쟁은 그런 식이었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예수천국 불신지옥과 비슷한 논리라고 보거든요.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걸 다른사람들에게 옳다고 전하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방법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투표를 왜 해야하는지를 설명하기 보다는, 그냥 투표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죠.
12/04/12 02:03
수정 아이콘
투표는 무조건 해야합니다.
투표를 해야하는데 아는게 없으면 그건 아는게 없는 시민의 잘못입니다.
투표를 하는게 우선이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게 둘째이지요.
정치에 관심이 없으니 투표 안하겠다는건 적반하장입니다.
조는아이
12/04/12 02:16
수정 아이콘
무관심 혹은 무지에 의해서가 아닌
자의로 투표를 안하는 것, 투표거부 또한 정치적 의견 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효표와 투표거부는 의미가 다르다고 봅니다.
찍을 후보가 없을 경우 무효표가 대안이 되겠지만,
현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대의 의미로 투표거부도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스웨트
12/04/12 02:51
수정 아이콘
로또 당첨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안사도 될겁니다. 하지만 사지 않으면 당첨 확률이 아예 0%가 되죠.
투표 안될거 알고 안하면 미래는 바뀔리 없습니다.
권유리
12/04/12 05:47
수정 아이콘
투표는 시민의 권리입니다 .
무조건 해야합니다 .
찍을사람이 없다면 무효표라도 행사해야죠
무관심과 아 나하나 투표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이런마인드라면
절대로 미래는 바뀌지않습니다
민주주의요 ? 어림반푼없는소리일뿐이고 허상일뿐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2/04/12 06:22
수정 아이콘
투표는 권리이지 의무는 아닙니다. 물론 하는게 좋지요.
완성형폭풍저
12/04/12 10:22
수정 아이콘
모르면 투표안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악수를 두는것보다는 가만히 있는게 좋으니까요.
다만, 몰라서 투표를 안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정치판에 대한 불만을 표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불만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투표를 하는게 맞겠죠.
사악군
12/04/12 10:26
수정 아이콘
하는 게 좋습니다.
너는나의빛^^
12/04/12 10:34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르면 안하는게 낳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예전에 어떤분이 모르면 가서 무효표?라도 던져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글을 보고 마음을 바꿧습니다.
일단 투표장은 무조건 가서 잘 모르거나 마음에 드는 정치인이 없으면 투표율이라도 높여야 겟다.
모른다거나 정치인은 다 똑같다는 생각에 안간다는건 그냥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는 생각과 함께요.
내심으론 투표율 높다고 저사람들이 뭘 바꿀거라는 생각은 딱히 안들지만 최소한 정치인 욕할때 저 자신한테라도 떳떳해야겟죠.
12/04/12 14:00
수정 아이콘
투표거부도 어떤의미에서는 정치적인 의미일수 있습니다만 투표거부자의 대다수가 적당히 귀찮아서&몰라서(그리고 알아볼 생각도 안해서) 안하는 사람이 90% 이상인게 문제죠. 차라리 무효표라도 날리는게 의미가 있다고 보네요. 저같은 경우는 투표칸 한칸 늘려서 지지자(정당)없음칸을 만드는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보는데. (쓸데없는 무효표 처리도 사실 귀찮다 보니)
12/04/12 14:17
수정 아이콘
거부하더라도 투표는 무조건 해야된다고봅니다. 찍을사람이없다는건 귀차니즘의 비겁한변명으로밖에안들립니다
지니쏠
12/04/12 14:45
수정 아이콘
무조건 해야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치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투표는 신성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의식없이 기계적으로 하는 투표가 불투표보다 훌륭한 행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를테면 저번 서울시장 선거 부재자투표에서 나경원 후보가 전승을 했다고 하죠. 본투표에서 크게 차이가 났음에도 이런 결과가 일어난 이유를 가장 직관적으로 들자면, 군인들이 '저 누나 예쁘다. shut up and take my vote!' 라고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이것들에 의미가 있나요? 영호남 거주자들의 무조건적인 지역정당 투표도 마찬가지이고요. 결국 정치의식 함양이 투표라는 결과물을 낳을때나 의미있는것이지, 투표의무제같은건 아무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12/04/12 16:18
수정 아이콘
위에서 여러 번 나온 이야기지만, 투표를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투표하지 않았다면 어떤 정책이 나오든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물론, 투표를 하지 않은 것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요. 투표일에 회사에서 출장을 보내버렸다든가 등등...
이런 경우에 까지 위의 논의를 관철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최소한 충분히 투표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면...
그 경우에는 당연히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그러한 비투표자들을 손가락질 하는 태도를... 바람직하다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자발적 비투표자는 그러한 손가락질을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표하지 않을 자유를 존중하는 것 만큼이나, 상대방이 자신을 비판할 자유(물론 수준 이하의 인신공격은 당연히 안 될 일이지만)도 인정해야겠지요.
포지더블넥이냐아님턻
12/04/12 20:1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차고 넘치는데 '어리석은 표' 운운하면서 '아무나 찍을 우려'를 걱정하기엔 30%에 육박하는 투표율의 현실을 감안할때 시기상조 아닐까요?
꼰이음표
12/04/13 09:50
수정 아이콘
30대 초반이고 이번에 투표 안했습니다.
총선같은 경우 한번 알아보려고 했다면 예전 처럼 자료,인터넷 등으로 5시간 잡아 먹었을 듯 합니다만,
그 시간과 서울까지 가는 시간과 돈도 부담 되더군요. 관악을이었는데 뽑고 싶은 사람이 한명도 없기도 했고...
근데 이것도 핑계입니다. 귀찮아서 안갔어요. 예전엔 저도 득달같이 투표하자고 친구들한테 독려하고 그랬습니다만..
무효표라도 냈어야 옳았는데 그렇게 안됐네요.
어떤 사람은 점점 관심이 많고, 혹은 항상 관심이 많았고, 저처럼 관심이 떨어진 사람도 있을꺼니 이해해줘야 합니다.
전 옳은 선택을 안했지만 투표, 하는게 좋습니다. 꼭 해야한다면 단체로 끌고 갔어야죠.
도달자
12/04/13 12:44
수정 아이콘
투표율은 50%였고 여야가 대충 반반(25%라고 칩시다)을 가져갔습니다.
투표율은 90%였는데 여야는 25%씩 가져가고 무효표(기권)가 40%가 나왔습니다.
정치인들이 느끼기에는 매우 다를거같은데요.
12/04/13 13:48
수정 아이콘
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어요..무조건 아무리 양보해도 가능한한 해야합니다.
신세한탄하며 세상을 비관할께 아니라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투표하세요..당신의 한표가 세상을 바꿀수 있는데 왜 안합니까?
소나비가
12/04/14 22:18
수정 아이콘
투표를 해야하는게 안하는게 낫다고 기본적으로 생각은 합니다만....

전라도는 노랗고, 경상도는 빨간 투표 결과를 보면, 별생각 없이

"투표는 하는거야 하지만 누가 누군지 몰라.. 찍던대로 찍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걸 보면..

어떤상황에서든 투표를 하는게 안하는 것보다 좋다라는 명제가 항상 옳다라고는 할수 없을 듯 하네요..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후보자의 정당보다 후보자의 인간됨과 공약을 보는 사람들만 투표한다면,

지금의 투표결과와는 아주 다르겠지요.
ArcanumToss
12/04/15 11:32
수정 아이콘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를 하지 않는 국민은 쓸모 없는 국민, 있으나마나한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lupin188
12/04/15 13:03
수정 아이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조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아니더라도 무효표로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요
낭만토스
12/04/16 05:42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해서
계모임해서 돈을 다 냈고
총무를 뽑는데
'모인 돈 너 맘대로 써도 상관없음^^'
하시면 투표 안하면 됩니다.

돈만 내세요 평생
그 돈 혜택 받을 생각은 말고요

진짜 뽑을 놈 없으면 팬 들고가서 욕이라도 써서 넣으세요

똑바로해 이것들아
지켜보고 있다 by 국민235344
마이너리티
12/04/17 12:49
수정 아이콘
투표라는게 대의민주주의에서 가장 쉽게 주권을 행사하는 방안이라 대표적으로 거론되는거지..
일단 국민모두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에 참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투표는 거기에서 가장 쉬우면서 강력한 방법이니가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거라고 말하는 거구요.

그런데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단순히 투표라는 행위만을 하는 건 옳다고 보기 힘든 거 같습니다.
364일동안 정치 관련해서 뉴스도 보지 않고 각 당의 공약도 보지 않고 완벽히 무관심하다가 투표날에만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한다?
이런 식으로 정치에 무관심하고 참여하지 않으면서하는 투표를 과연 진정한 의미의 투표(주권행사의 방법으로서의) 라고 있을까요?
행위 자체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라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게 핵심인 거 같습니다. (물론 정치에 관심을 갖게되면 기본적으로 투표는 하게 되겠지만요..)
12/04/18 11:06
수정 아이콘
저는 가급적 할려고는 하고 있지만, 혹시나 못할때에도 그리 큰 죄의식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 당위를 신념으로 가지는건 좋은데 그걸 남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보는게 더 괴로울때가 많네요.
12/04/19 07:51
수정 아이콘
투표는 식당에 가서 메뉴를 고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주인이 알아서 갖다주는 요리를 먹으며 이건 내가 원하던 음식이 아니야 라고 말할 자격은 투표를 안한자에겐 없는 것이죠...

모르기때문에 투표를 해야한다 안해야 한다라는 건 결과론적으론 비슷할지 몰라도,,
그럼에도..무효표라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한건,,투표는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이후에도 수십차례를 하게 되는 것이기에..
몰라서 무효표를 행사하더라도..
,,최소한,,자신의 정치적무지를 한번이라도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레지엔
12/04/21 18:45
수정 아이콘
권리를 행사하고 말고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판단이지 거기에 옳다 그르다를 논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정치에 대해 자격없는 비판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내가 내 권리를 행사하는데에 타인에게 도덕적 재단을 받을 이유는 별로 안보일 것 같습니다.
12/04/27 10:34
수정 아이콘
다른 걸 떠나서 투표하지 않았으니 정책이 어떻게 가든 말할 자격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내가 내 돈을 세금으로 내서 그 돈으로 나라가 운영되는데 내가 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아볼 자격이 없다뇨.

직접세 한 번 내본 적 없는 어린층이나 젊은층이 많아서 그런건지 별 황당한 소리가 다 나오네요.
12/05/03 17:43
수정 아이콘
투표만하면 정권이 바뀔거란 니네들 생각 참..
정권 바뀌면 죤내 흥할까
홍승식
12/05/09 03:46
수정 아이콘
투표는 권리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납세를 하는 사람은 세금이 집행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세금 집행에 대해서 비판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투표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투표를 하지 않았으니 닥치고있어 라고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에릭칸토나
12/07/31 20:04
수정 아이콘
정말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인데, 무조건 해야 합니다.

무효표는 잠재적으로 정치인의 노력으로 얻어올 수 있는 표인 반면 아예 투표하지 않는 경우는 애초에 정치인들이 신경 써줄 필요가 없는 집단입니다. 자기가 원하는걸 해주는 정치인이 없다고요? 무효표를 찍으세요. 무효표가 많아지면 그거 자체로 의견이 되고 정치적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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