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9/02/06 22:18:08
Name 미소속의슬픔
Subject 논란이 된 서기수 vs 정명훈 경기를 보며..
안녕하세요 미소속의슬픔 입니다.

이번에 서기수 vs 정명훈 선수의 경기를 본 후

서기수 선수의 키보드 오류가 서기수 선수의 개인장비 문제가 아닌 온게임넷 PC장비의 문제로 밝혀지면서

재경기에 관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재경기에 관한 논점은 크게

1. 전세가 정명훈 쪽으로 어느정도 기울어 있었으니 그냥 속행하는게 옳다.
2. 온게임넷은 잘못을 시인하고 재경기를 선언해야 한다
3. 정명훈 선수는 아무런 과실이 없는데 정명훈 선수는 충분히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 3가지로 압축되는것 같습니다.

우선 1번째 논점에 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는 것이

바로 그 다음 경기 신희승 VS 이영호 선수의 경기에서도 보셨듯이

스타란 게임은 아무리 7:3으로 기울었어도 그 앞을 모르는 게임입니다.

특히 'If'란 마법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단순히 예측만으로 서로 설왕설래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경기의 판세에 따라 재경기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제외하겠습니다.

2번째와 3번째 논점은 같이 묶어서 생각해 보아야 할 텐데요.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기 당사자인 정명훈 선수나 서기수 선수나 아무런 잘못, 책임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경기 승부와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는 제3자의 잘못에 의해 이 사건이 벌어졌죠.

더욱 안타까운건 제3자 즉 온게임넷을 처벌해봤자 당사자들이 받은 피해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딱히 답이 안나오는 상황에서 제가 생각한 건 다른 스포츠의 경우에는 이런 비슷한 경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였습니다.

지금 이 경우와 가장 유사한 것이

정확히 언제 무슨경기 였는지 생각은 안나는데

프로농구 준결승인가 에서 막판 4쿼터 10여초를 남겼을때 경기장 시간이 5초정도 멈춘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 5초가 승부를 결정지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당시 구단장 및 감독진은 처음에 거세게 항의를 했지만 결국은 눈물을 흘리며 결과에 승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경우에서도 비록 서기수 선수에겐 억울할 일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 결과는 그대로 넘어가되,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파헤쳐서 다음에는 선수들의 개인장비 문제가 아닌

다른 제 3의 환경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기술자들의 철저한 문책과 기술 보완등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여 경기하는 선의의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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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C1
09/02/06 23:36
수정 아이콘
일단 누가 유리했다 아니다는 문제는 재경기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2번 3번이 논점이 될수 있어 보이는데요.

재경기를 하든 안하든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사건이 될꺼 같네요.
와이숑
09/02/06 23:50
수정 아이콘
1. 전세가 정명훈 쪽으로 어느정도 기울어 있었으니 그냥 속행하는게 옳다.

이 자체가 말이 안된다 이겁니다.
자칭 이'스포츠'라면서 확률, 전세에 의존하는게 말이 안되죠.

임요환 vs 도진광 경기에서 누가 임요환선수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유로08에서 터키가 크로아티아에게 119분에 골먹히고 120분에 골넣을줄 누가 예상했답니까.

건물이 하나 남고 ppp를 치더라도 재경기 규정에 부합하면 재경기를 해야죠. 따로 시청자에게 까이는건 논외로 하고 말이죠.
와이숑
09/02/06 23:53
수정 아이콘
예전 3분인가 지각했다가 몰수패 당한 피터선수의 예도 있었죠. (실제 방송시간 전인 소집시간 3분전이었다던가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왜 피해자가 생기고 나서야 명확한 규정이 생기냐하는 겁니다.
협회가 신경쓰면 피해자가 안생길 수 있는데 말이죠.

서기수선수나 정명훈선수, 이스트로나 티원 모두 피해자라고 봅니다.
09/02/07 00:27
수정 아이콘
서기수선수 정명훈선수 다 피해자이지만
아무리 유리하다고해서 재경기를 안한다는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요...
분명 온게임넷에도 룰이 있을텐데
룰대로 했으면 합니다...
09/02/07 00:49
수정 아이콘
경기도중에..퍼즈 요청을 한것도 있지만///

경기시작전에 먼저 PPP를 요청했으면...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이번사건은... 온게임넷의 실수로 여겨지는데...
09/02/07 05:01
수정 아이콘
근데 서기수 선수 본인도 어느정도 실수한 측면이.. 퍼즈를 요청할꺼면 경기 진행후라도 바로 퍼즈를 요청하는게 나은데 어중간한 타이밍에

퍼즈를 요청한것도 서기수 선수 본인도 실수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09/02/07 05:07
수정 아이콘
사실 장비이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건데.. 한번 정도 장비이상시 교체를 허용하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09/02/07 17:20
수정 아이콘
Fim님//
근데 보통 장비가 이상해질경우 바로 ppp를 치기보단 본능적으로 쉬프트가 눌려있나? 라고 생각하면서 빼려고 노력하고 안될경우에
다시 ppp를 치거나 포즈요청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일단 안되면 키보드 전체를 두드리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리고나서 안되면 상대분께 포즈를 신청하고 잠깐 확인을 한 후에 오구요. 서기수선수도 그때 저처럼 그랬는데 결론적으로 드라 7기를 헌납하는 꼴이 되진 않았을까 합니다.

근데 정말 드라 7기가 있었다면 분명히 서기수선수도 어렵긴 했지만 할만 했었다고 봅니다. 보통 테란전에서 벌쳐가 많이 소모된 이후에 달려우는 질럿 한부대 가량 때문에 전투를 이기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드라군 7기가 처음부터 싸웠다면 벌쳐나 탱크의 소비가 심했을 것이고, 분명히 싸움을 해볼만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정명훈선수 그때 플레이 봐서는 진출보다는 조금씩 영역 넓혀가면서 200채우고 나오려는것 같았는데, 그랬다면 서기수선수가 아비터까지도 보유할 수도 있었겠죠.

저랑 이름이 같아서인지 서기수선수 응원했는데 좀 아쉽습니다.
09/02/08 23:33
수정 아이콘
보통 스포츠에서 아무리 억울한 판정이 사실로 밝혀졌어도 그걸 번복하거나 재경기를 한 사례는 거의 없죠.
09/02/09 15:4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3번은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만..

장비나 컴퓨터 문제일 경우에는 상대 선수에게 과실이 없는게 당연하죠..

그렇게 따지면 재경기해야 할 사례 자체가 없다고 보네요..

그럼 심판은 없는게 낫죠.
09/02/10 09:15
수정 아이콘
전 재경기 찬성입니다.
나중에 이런일이 또 발생할지 어떻게 압니까
온게임넷의 태도에 화가 나네요
라구요
09/02/15 07:44
수정 아이콘
재경기의 악재라면..............
이미 지독히 끔찍한 선례가 있지않습니까?..
815맵에서의 박성준 vs 김성제 경기....
본인의 의사건 아니건... 끔찍한 선례였습니다.. 김성제 선수로선 절대 질수없는 상황에서.. 해처리 버그판정나서 재경기..
재경기에서 김성제선수가 결국 이겨서 무마되긴 했지만... 질수없는 경기에서의 재경기는...
진짜 두고두고 천추의 오심으로 남을수밖엔 없습니다...
09/02/19 10:45
수정 아이콘
라구요님// 그 경기로 3경기 리버드라군 한타 전략이 노출되서 조용호 선수에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죠.
만약 재경기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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