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10/01 21:02:19
Name hwang18
Subject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딴지를 걸려는 게 아니라, 요즘 갑자기 의문이 생겼습니다
고구려가 왜 우리의 역사인지,,,

대동강 이남의 발전과정을 보면 진(한)->삼한->백제,신라,가야->통일 신라
로 이어지는 일체성을 가집니다.

마찬가지로 대동강 이북의 발전과정을 보면 고조선->한4군-> 고구려,부여->발해
로 이어지는 일체성을 가지구요. 그 이후엔 거란과 말갈계에게 점령됩니다

그리고 신라는 토착민이 세운 국가였고, 백제는 일부의 고구려 유민이 관여하긴 했지만 엄연히 토착민족의 국가였습니다.

왜냐하면 연의 유이민이 상당히 유입되어서 세운 국가가 (고)조선 , 특히 지금 기록으로 남아있는 위만조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국가가 연나라의 위성국가라든지, 중국의 국가는 아니지 않습니까? 엄연히 당시 연맹체로 존재하던 부족들과 위만과의 느슨한 결합으로 이루어진 국가였고, 분명 중국과는 다른 국가였죠.

마찬가지로 일부 조선사람, 일부 고구려 사람이 대동강 남부에 가서 국가를 세웠다고 해도 당시의 상황에서 강한 중앙집권적 국가가 있을리 없는 이상은, 그 국가는 외부 민족과 토착민족의 느슨한 결합에 의한 새로운 국가이지, 그 외부민족 전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국가는 아닌거와 마찬가지 입니다.

발해 유민 중 일부가 고려로 넘어왔고
고구려의 이름을 나중에 고려가 똑같이 했다고 고구려와 대동강 이남의 연대성을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럼 연나라 유민들이 조선으로 넘어오고
특히 중국의 유민들이 대거 유입되는 춘추전국시대에
조선-중국은 같은 민족의 국가였겠습니까.....

그리고 선비족의 모용씨가 5호 16국 시대에 세운 전연이란 국가가
연나라에 거주하던 중국 민족의 국가여서 이름을 연이라고 한거겠습니까...
그냥 이름을 딴거겠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동강 이남의 역사와
대동강 이북의 역사는 다른거 같습니다

특히 고려시대의 최종 방어선은 항상 대동강 근처였고
윤관이 동북 9성을 점령하자 신하들이
"오랑캐의 땅"을 그냥 돌려주자고 한걸 봐도
대동강 이남과 이북은 엄연히 다른 소속감을 지닌게 아닐까요?

오히려 대동강 이북민족의 역사는 거란,말갈(여진) 등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오히려 대동강 이남의 역사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근세의 조선시대에 강력한 군대를 양성한 조선이
타민족이 점령하고 있던 압록강 유역까지 점령한 측면이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기록인 '방언'에 봐도 대동강(패수) 이남과 이북은 엄연히 언어가 다르다고 나오는데...

특히 비파형 청동 단검에 대해서도
대동강 이남에서는 비파형 청동 단검 단독으로만 발견되는데 반해서
(수입의 가능성이 높다는...)
대동강 이북에서는 비파형 청동 단검 + 여러 부장품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비파형 청동 단검이 대동강 이남에서 제조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며
특히 대동강 이남에서 세형동검이 발견될때는 상당수의 거푸집과 함께 발견되는 것과 대비되구요...

지석무덤이라 불리는 고인돌의 경우에도 (이건 남한에서 정말 엄청난 수가 발견됩니다)
남부와 북부의 지석묘의 형태가 분명 다릅니다. 물론 몇개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문화의 수입의 흔적이라고 보는 측면도 강하구요.

그럼 혹자는 이런 질문을 하시겠죠. "그럼 고조선,고구려를 세운 민족은 어디있느냐?"
티벳이 없어졌다고(티벳은 1950년대까지 독립국가였습니다) 티벳 민족이 사라진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요동과 만주에 있던 민족들은 오랫동안 중국에 흡수되었던 관계로 그 구분이 확실하지 않을 뿐이겠죠.

그렇지만 과거에는 확실히 그 민족이 있었고, 그 민족은 아무래도 지금의 한국인들과는 무관한 제3의 존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
06/10/01 21:1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의문이 타당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PGR 같은 곳이 아니라면 이런의문의 존재 자체가 받아들여질지 의문입니다.

제의견은.

1. 우선 우리가 고조선을 승계한다는 점을 대한민국 국시에 천명 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우리역사라고 생각하고,

2. 백의 문화나 언어적 특성 등 '한민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인류학적 증거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3. 고구려 사람들이 살아있는 이상 그 후손은 우리 아니면 중국이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더 가깝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런 의문의 틈을 노리는게 동북공정이겠지요.. 쩝.
김테란
06/10/01 23: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PGR에서 조차 매우 조심스럽네요^^.
자유게시판에 민족주의에 대한 글에
민족주의란건 공동체의식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관념이지만
정치등을 위해 배타적 속성을 강조하는 인위적 힘을 가한다는 류의 저의 생각을 넌지시 던졌었는데,
뭐 굳이 니꺼 내꺼 하자면 말이죠,
후손이 우리쪽이 더 많다, 더 가깝다 자신할 수 있을까요?
55:45정도면 우리것이 되는것일까요?
절대 우리만의 것이 될 수는 없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족에 대한 의식을 자꾸 닫아둘 수록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근거들은 많아질테고, 결국 열어두고 함께 포용해야 하는것 아닌가 합니다. 후손들이 모두 자신의 역사를 가질 수 있게 말이죠.
서로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니들것이 아니라 주장하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동북공정은 게다 한족 밑으로 두려하니 이 또한 문제겠죠.
열린 개념을 두는 척 하면서, 사실은 다 나눠놓고 닫아놓고 우열을 가려, 통치의 수단으로 삼으려 하는것..
냉철한 이성으로 대응해야겠죠.
06/10/02 00:44
수정 아이콘
고구려가 우리나라의 역사라는 점은 딱 한 가지면 됩니다.

삼국사기는 나라별로 열전을 정해서 역사를 정리해놨습니다.

책은 총 3권이 있습니다. 신라 열전, 백제 열전, 그리고 고구려 열전..

이 하나만으로 우리는 동북공정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물빛은어
06/10/02 02:12
수정 아이콘
음... 역사와 민족주의..
한국인이 아니라는 시각에서 볼때 과연 고구려를 한국민족의 역사로 볼수 있는가를
말씀하시는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일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고려의 예를 드시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어서요^^;;
워낙에 아는 바가 없는지라 그렇겠습니다만..
본문 쓰신 분이나 혹은 다른 분께서 정확하게 설명해 주실지도 모르겠구요..

고려 시대 최종 방어선은 항상 대동강 근처..
말씀하신 대로라면 최종 '방어선'입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 북쪽으로 영토를 늘리기 위한 움직임이 없었던 것도 아니구요.

고려시대라 함은 통일 신라 시대 이후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테고..
신라가 통일을 하면서 이북의 땅을 당에게 빼앗겨버렸죠. 아님, 그냥 줘버린건지..
이후 후삼국 이후 고려가 통일을 할때까지 우리나라 민족의 땅은 아니었으니
그렇게 생각했던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고구려의 역사가 부정된다면, 한국인의 민족사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고조선을 우리 민족의 역사라 볼 근거도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요?
아니, 없어지지는 않을지 몰라도 줄어들 여지는 있지않나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참 민족의식이라는게 너무도 강해서,
그게 다른 나라에서 보기에는 이상한 경우가 많다더군요.
오히려 위험하게 보는 일도 있다구요..
한국민족이기는 하지만 미국 등 외국에서 태어나, 외국인으로서 유명할때..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계라고 난리가 나죠.. 우리나라 민족이라고..
자국민의 경우야 충분히 그럴수 있지만,
문화적인 유대감도 없이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러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결혼 같은거에 있어서도 그렇죠..
물론 문화적인 차이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대부분이 그렇습니다만,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곱게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민족을 중시하다보니 팔이 안으로 굽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만,
그에 반대되는 면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6/10/02 02:23
수정 아이콘
고대사를 접근하는 데 있어서 민족적인 개념을 대입해서는 안됩니다. 민족은 근대의 개념이며, 근대의 개념으로 고대사를 재간한다면 그게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엉터리 역사왜곡이 되는겁니다.
고대사에 있어서는 그시대 사람들은 어떤 의식을 갖고있었는지를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삼국지 위지 동이전이라는 사료가 있습니다. 우리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중국 측 사료이기도 합니다. 부여서부터 삼한까지 죄다 동이전에 속해 있습니다. 즉.. 삼국지의 저자 진수와 그시대사람들은 부여부터 삼한까지를 동이(東夷)라고 봤으며, 자기네 화하족과는 다른 오랑캐라고 생각했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2.고구려,고조선의 계승의식을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역사의 그 어떤 지방정권도 고구려,고조선을 계승해서 국호를 고려,조선이라 정한 나라는 없습니다. 기껏해야 요동,요서에 세워졌던 정권은 연(燕)일 뿐입니다.

반면 고조선,고구려 멸망이후로도 한반도내에선 궁예의 후고구려(나중에 국호 바뀝니다만..), 고려(왕건은 자신의 나라가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것을 확실히했습니다.), 발해의 왜국에 보내는 국서에서 자신을 고려왕으로 칭하기도 하고, 조선은 고조선을 계승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국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국사기라는 사서 역시 고구려,신라,백제를 모두 인정함으로써 고려인들은 세나라가 모두 자신들의 선조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3.고대의 사람들과 현대민족간의 혈연적 개연성은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고대 사람들이 어떠한 의식을 가졌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고대 중국의 은나라와 주나라 역시 혈연적 연결성은 거의 전무하다고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주나라는 은나라의 뒤를 이었다는 것을 널리 천명했으며, 구 은나라인들에게도 땅을 나눠주었죠. 중국 역사에서도 하,은,주는 상고3사라 하여 같이 묶어서 취급했으며 아무리 혈연적 연관성이 없어도 고대인들의 의식속엔 은나라도 자국의 역사였던 것입니다. 고구려도 마찬가지 입니다. 혈연적으로 얼마나 동질성을 느끼는지는 의문의 문제라 할지라도 과거 한국인들은 고구려를 분명히 자국의 역사라는걸 인지했습니다.

4.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 하지만, 그 단일민족이라는 혈연적 증거는 없습니다. 한반도엔 과거부터 중국 도래인들도 꽤 많았으며,(여러분들 중에서도 시조가 중국에서 온 분이 있을겁니다.), 여진의 피 역시 섞여있고, 일본의 피도 섞여있습니다. 아랍의 피역시 섞여있죠. 우리나라가 섬이 아닌 이상 혈연적으로 고립된 단일민족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단일민족으로 만들어주었나 하면.. 한민족은 같은 공동체의식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5.이제와서 중국이 고구려를 지네나라 역사이라고 우기는건 헛소리입니다. 중국식 논리라면 몽골의 징기스칸도 지네나라 위인이고, 몽골이 지배했던 땅 모두 지네나라 역사가 되는것이겠죠. 그러면 주원장은 죽일놈이 되는것일까요? 중국의 휘황찬란한 역사를 이룩했던 몽골의 왕조를 멺아시켰으니까요. 뭐... 현대 중국에서는 중국인들의 의식속에서 가장 훌륭한 장군인 악비장군역시 매국노취급을 하고 있습니다만...히읗히읗

한가지 더 붙이자면.. 한국의 영식표기인 KOREA.. 라틴계쪽 표기인 COREE COREA등등... ..다 고려에서 나온 단어들이죠. 외국에선 한국을 고려, 즉 고구려라고 불러주고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핏줄과는 다른 공동체의식. 이것이 한국을 중국이라는 거대 공룡에게 잠식당하지 않게 한 원동력이며, 한국이 중국과 별개의 나라가 된 결정적인 힘이 아닐까 합니다. 이 공동체의식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닙니다. 고대인들의 의식이 후대에까지 녹아서 내려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은 한국보다도 더 중국이라는 공룡의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베트남의 영토 상당수가 중국에게 정복된 적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은 중국이 아닌것입니다. 그들 역시 중국과는 다른 자신만의 공동체의식으로 살아남아있는 것입니다.

고구려는 별개의 역사가 아닙니다. 한국의 고대 역사이며,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있다 할지라도, 과거인들은 고구려를 우리의 역사라고 인식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종대왕의 고구려 인식에 대한걸 덧붙이겠습니다.(디씨 밀갤 vito님 글 폄입니다. 다소 디씨스러운 표현이 있지만 글의 재미(?)를 위해 가감하지 아니하였습니다.)
http://kr.dcinside11.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military&page=1&sn1=&divpage=32&banner=&sn=off&ss=on&sc=off&keyword=세종&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3103


정사를 보았다. 예조 판서 신상(申商)이 계하기를,

“삼국(三國)의 시조(始祖)의 묘(廟)를 세우는데 마땅히 그 도읍한 데에 세울 것이니, 신라는 경주(慶州)이겠고, 백제는 전주(全州)이겠으나, 고구려는 그 도읍한 곳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상고해 보면 알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비록 도읍한 데에 세우지는 못하더라도 각기 그 나라에 세운다면 될 것이다.”

하였다. 이조 판서 허조(許稠)가 계하기를,

“제사 지내는 것은 공을 보답하는 것입니다. 우리 왕조(王朝)의 전장(典章)·문물(文物)은 신라의 제도를 증감(增減)하였으니, 다만 신라 시조에게 제사 지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삼국이 정립(鼎立) 대치(對峙)하여 서로 막상막하(莫上莫下)였으니, 이것을 버리고 저것만 취할 수는 없다.”
=========================================================================================
예조판서 신상이 계하기를
"있잖아요. 삼국 시조 묘세우는데 고구려 도읍은 어딘지 잘모르겠네효."

세종께서 답하시기를
"제대로 찾아봤냐 시밤바야?"

이조판서 허조가 계하기를
"그래도 신라가 더 우리조상에 가깝지 않을까요?"

세종께서는
"이런 븅신 박터지게 싸운 조상들이 다같은 조상이지 뭘 내다 버리자고 ㅈㄹ이냣!"
올빼미
06/10/02 06:19
수정 아이콘
고구려가 우리에 역사라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때 분명히 하였고, 중국에서는 이를 딴지놓지는 않았습니다......
happyend
06/10/02 09:51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본다면 중국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지요.중국이란 나라의 실체자체가 인정안됩니다.우리나라가 가졌던 고구려,백제,신라의 문화적 이질성보다는 중국의 각 나라(춘추전국시대)가 가지는 문화적 이질성이 더 커보입니다.

그리고 백제에 대해 '아무리 부여의 유이민이 들어와도 토착민이 세운 나라'라고 인정하는 기준과 연나라의 망명객들이 고조선으로 유입한 것이라 해도 고조선의 풍습을 따르고,고조선의 언어를 따르고,고조선의 역사적 정통성을 따르기로 한 이상은 백제에 대해서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고대국가가 확실하게 자기 국경을 책임지지 않았던 시대에는 국경지대에는 어느날은 이나라 사람이다 다음날은 저나라 사람인 것이 늘상 있는 일입니다.
심지어 함경북도의 경우 김종서가 6진을 개척하기 전까지는 여진족과 우리민족이 공존했었습니다.여진족에게 귀화의 기회를 주고,남쪽의 주민들을 이주시켜 함경도에 6진을 만들었습니다.

순혈주의적으로 본다면....결국 고구려를 이어받아 '고려인민공화국'인 북한과 삼한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인 남한은 통일해야 할 어떤 대의명분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그런 논쟁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고려시대였습니다.고려시대 모든 반란과 항쟁은 옛삼국시대로 돌아가자였습니다.신라후기에도 그랬고요...

또하나는 소중화주의입니다.
중화주의는 중국식 제국주의의 표현인 것은 아실겁니다.근대 제국주의나 서양의 로마제국과 달리 중국의 제국주의는 '문화제국주의'입니다.
이 제국주의의 시작은 '한나라'입니다.동북공정은 그때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이것에 대해 우리민족의 대처는 어땠을까요?'소중화주의'입니다.소위 우리나라 지식인층들이 대처법입니다.

그래서 기자조선을 끼워넣고,중국의 문화혜택을 받은 시점을 단군이 나라를 세운것과 같은 '시조'의 반열에 넣어야 겠다고 마음머거서 단군사당과 더불어 기자사당을 만들었습니다.
완벽하게 중국의 제후국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시절입니다.바로 조선입니다.

세종임금은 중국에서 주는 달력이 아니라 우리나라 달력을 개발하기 위해 간의대를 경회루 뒤에 만들었다가 중국사신들의 눈에 띨까봐 서북쪽 구석으로 이전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조선의 대응은 철저히 그랬습니다.망하는 그날까지....
그것이 생존전략이었을까요?
아니면 조선도 중국의 제후국이었던 것일까요?그러면 우리나라는 아예 실체가 없는 것일까요?

다시 한번 우리민족과 역사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는 점이란 느낌이 듭니다.
SummiT[RevivaL]
06/10/02 17:23
수정 아이콘
뭐..길게 볼꺼 있나요??
우리껀데..
chowizard
06/10/02 17:28
수정 아이콘
고구려는 오늘날의 미국처럼 다인종 국가였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고, 북경 부근을 위시한 지역이 거의 그랬습니다. 오늘과 내일의 주인이 다른, 그런 혼란한 곳이었죠.
그리고 역사는 사람의 이동을 봐야지 땅에다 시선을 고정시키고 보면 안됩니다. 지금 우리가 한반도에 있다고 해서 혈통적, 언어적, 문화적으로 분명히 존재했던 조상들이 만주에 살던 시대가 다른 역사가 되는 건 아닙니다.
난콩나물
06/10/02 20:21
수정 아이콘
언어적으로 굳이 따지자면 백제와 신라또한 상당히 달랏습니다 제가기억하기론 3국이 따로 통역관을두기도 햇다고 들엇습니다
가츠좋아^^
06/10/02 21:1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몇가지 언어적인 측면만 빼면 3국이 의사소통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알고 있는데 음; 잘못 알았나 -_-?
클레오빡돌아
06/10/02 22:40
수정 아이콘
중국 같은 경우는 고구려와 전혀 다르지 않나요?

국사에서 배우기를 중국 오랑캐들의 침략에 고구려는 방패 역할을 했다던데..
무지개곰
06/10/02 23: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사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데 그 역사가 세계적으로 오점으로 남는것이 아니고 그 주장을 지지해줄 사료가 있다면 스스로의 긍지를 가지고 뿌리를 찾는 것만 해도 큰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고 봅니다.
06/10/02 23:32
수정 아이콘
SummiT[RevivaL] 님 말씀이 상당히 공감이 가는군요 ..
우리껀데 구지 이유를 따질필요가 .. 이유를 따질려고 하면 오히려 우리게 아니라고 발언하는것 같은(?) ^^
포르티
06/10/03 00:52
수정 아이콘
SummiT[RevivaL] 님//딴지거는 거같아 죄송하지만,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님같이 '우리건데 따지고 말고가 어딨냐' 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이건 넋놓고 내주는 거밖에 되지 않습니다. 개인의 차원에서 고구려가 왜 우리나라의 역사인지, 해외 사람들을 만났을 때 곧바로 설명가능한 지식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해요. 이 정도의 토론은 꼭 필요합니다. 덧글들 읽어보시고 생각을 고쳐먹으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몇가지 이야기를 더 하자면, 지난달 초에 삼성의 후원으로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들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그 사전조사로서 제가 일하던 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간단히 했는데, 저희 팀(5인 팀이었습니다)에서 조사한 총 83명의 사람 중에 고구려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우리네 역사인식의 현주소입니다. 남들 아는 정도로만 안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남에게 기꺼이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는 알아야 하는 거지요. 그러지 않고서 외국사람 만났을 때 동북공정이 왜 잘못됐는지, (조금 엉뚱한 얘기지만) 독도가 왜 우리땅인지 설명 못해서 얼굴 달아오를 일은 없어야겠지요.

chowizard님의 말대로 사람의 이동으로 역사를 바라봐야 할진대 현재 국제적인 추세는 각나라 영토에 따라서 역사를 재편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동북공정을 웃어넘길 수 없는 겁니다.

동북공정과 그것을 방관하고 있는 중국의 최종목표는 북한정권 붕괴후 동북공정을 이유로 북한의 영토를 중국이 점령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유적 답사후에 이런 생각이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 이유인 즉슨...

고구려 유적이 중국내에서도 제일 많이 있는 지안(集安)시(과거 국내성이 있던 곳)에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박물관엔 광개토대왕비문의 탁본이 정면에 게재되어있고, 그 밑에 고구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중어와 영어로 적혀있었습니다.

'고구려는 한 때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지방정부 내지는 자치국가이다. 이곳 지안시(국내성)를 도읍으로 삼아 건국하였으며 독특하고 카리스마넘치는 문화로 주변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서기 XXX년에 평양으로 천도하였으며 YYY년에 당 정조에 의해서 멸망하였다'

집안박물관을 찾아온 일본 및 해외관광객들이 저 글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우리가 드라마 '주몽'의 눈물겨운 게릴라전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 저들은 저렇게 역사를 왜곡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더는 '우리 땅인데 뭐~' 라는 생각으로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팬이야
06/10/03 01:23
수정 아이콘
자국 역사는 뭐.. 국민들의 필수 교양이라고 해도 될만큼..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학문입니다.
요즘 문과서조차 국사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조금 안타깝네요..
나야돌돌이
06/10/03 01:52
수정 아이콘
이제는 이런 주장마저 보는군요

혈통주의 민족관은 이제 설 자리가 있나요, 고조선, 고구려의 계승의식을 지닌 왕조는 고려, 조선이었습니다, 중국도 아무 이견없이 수용했으며 이는 최근까지 일치된 입장이었습니다

민족이란 문화중심적으로 봐야지 순수 혈통적으로 하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선조는 대대로 그 계승의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역사의 주체적 권리에 있어서 계승의식은 참 중요한 것인데 중국은 단 한번도 그 계승의식이 없었다가 최근 날조한 겁니다
Assassin
06/10/03 13:23
수정 아이콘
난콩나물// 고구려, 백제, 신라는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단지 방언적 차이만 있었을뿐입니다.
lxl기파랑lxl
06/10/03 16:33
수정 아이콘
나야돌돌이님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ㅇㅅㅇ
문화중심적으로 봐야 하는것이 민족인데,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때부터 계속 고조선과 고구려를 계승하는 의지를 나타냈는데 말이죠 -_-;;
진리탐구자
06/10/03 18:16
수정 아이콘
계승의식이란 것은 주관적인 조건이 아닌가 싶군요. 가령 신성 로마 제국이나 동로마 제국은 로마 제국을 계승한다거나 혹은 정통 로마 제국이다라는 계승의식 내지 정통 의식이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로마제국을 독일이나 그리스 등의 일국의 역사로 보진 않습니다.
정통성이란 것은 정권이 흡수가 되었다든가 국가 구성원의 대부분이 통합이 되었다든가 하는 객관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성립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야돌돌이
06/10/03 22:08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계승의식이 바로 정통성의 계승의식을 말합니다, 유물로 봤을 때도 고조선, 고구려는 중화의 것과 크게 다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반도문화와 혼합, 융화되는 특성을 보입니다

아울러 고려는 건국초기부터 고구려를 계승했음을 천명하고 이웃국가에도 이를 알렸지만 이에 대해 중국도 인정했습니다, 발해멸망이후 그 유민과 귀족을 대거 유입하여 고구려의 유일한 후예국임을 자처했고요

조선 역시 같은 작업을 했으며 국가 이름을 조선이라 명나라가 인정한 것도 옛조선으로부터 내려오는 계승국가라는 점을 참작했음이고 조선 역시 국서를 통해 고조선, 고구려, 고려의 정통성을 이어받았음을 국내외로천명했었습니다
06/10/03 23:15
수정 아이콘
사실 중국민족 자체의 구성이 의심스럽습니다.
한족이 중원을 점령했던 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나라,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 지금의 중화민국과 중국.
이정도에 불과한 중국민족이 자기네 역사라고 주장하는게 오히려 웃기죠. 그러니 고구려도 중국네 역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여진족의 금나라 시조는 고려 신라의 왕족출신이라는 설이
매우 높게 치고 있습니다. 그정도로 중국의 역사는 좀 약합니다.
문화적으로봐도 중국은 오히려 자기네 역사를 가진게 적죠.
모든게 이민족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이니 말이죠.
그럼에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그 문화로 이민족을 눌렀기 때문이죠.
그러나 고구려, 발해 등은 누르지 못했기 때문에 주장 할 수가 없습니다
아케론
06/10/03 23:59
수정 아이콘
어제 잠깐 라디오를 들었씁니다.... 새벽이었는데;; 신해철씨가 진행하시더군요.. 거기서 동북공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신해철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시점에서 이런 얘기하긴 그렇지만 과연 우리가 일본이나 중국에 역사왜곡을 비판할 자격이나 있을까 하는 얘기였습니다.. 우리나라 국사책엔 역사를 얼마나 진실을 담고있을까하는 것입니다. 자긍심자부심만 앞세우고 목적의식만 너무 앞세워 맹목적이게 만들어 부끄러워해야할 역사도 있는데 말이죠..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문명을 전해주기전까진 정말 미개하고 한반도에 비해 엄첨 떨어지는 나라 였다고 사실은 아닌데말이죠. 업신여기고 깔보기만하고 말이죠.. 그리고 통일신라때부터 중국에게 책봉을 받았는데 그걸 중국의 역사로 볼수있는가 아니라면 왜아닌가.. 이런건 알려주지않고 무조건 외우라고하는..... 들어보니 신해철씨도 많은 생각을 하시는 분 같더군요...

이번을 계기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재인식을 했으면합니다...
나야돌돌이
06/10/04 00:3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역사란 것은 해석의 차이에 따라 평가가 참 갈립니다, 주관적 견해차에 따른 왜곡이나 간섭은 우리도 예외는 아니겠죠

하지만 동북공정은 그런것과는 차이가 크죠, 적어도 수백년 이상 기정사실로 인정받던 학설인데 새로운 반증의 발견 없이 정치적목적으로 한순간에 뒤집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네 역사는 식민사관의 영향으로 되려 축소되고 저평가된 부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것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과장과 왜곡이 혼재되어 있죠

흔히 조선왕조하면 무능하고 부패된 왕조로서 나라말아먹은 왕조라고 우리 국민들은 분개하지만 이게 다 식민사관입니다

우리는 쓰는 한글은 조선왕조기에 창제된 겁니다, 그것도 문자를 몰라서 자기 뜻을 펴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겁니다, 창제 원리도 과학적이지만 그 정신도 훌륭합니다, 기득권이 피기득권의 권익신장을 목적으로 문자를 만들어 널리 배포한 사례가 얼마나 있을까요

구한말 외국인 문서를 보면 조선의 국민들은 진심으로 자기 왕을 존경하고 따른다, 종교성으로 충성을 요구하는 다른 동양의 나라와는 다르다,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다 하는 식의 표현도 많습니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는 대단한 겁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에도 막부역사는 그 절반입니다, 한왕조의 정당성이 그렇게 오래 인정받았다는 것은 민심을 기반으로 했을 것이고 그에 따른 도덕성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죠

조선왕조는 무능했고 고종은 그중 최악이다, 망하는게 당연하다, 이게 일제의 논리였습니다, 물론 비판할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조선은 그렇게 나약하고 무능하고 반민중적인 왕조가 아니었습니다, 쓰다보니 본문과는 좀 다른 내용을 적고 말았네요....^^;;;;;;;
wingfoot
06/10/04 03:49
수정 아이콘
재밌는 주제입니다. 동북공정이 단순히 역사왜곡이라면 "어, 그거 너네 역사 해. 어이구 글케 고구려가 좋아쪄?"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 모종의 '실용'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사실 역사가 밥먹여주진 않죠. 다들 고구려 얘기하면 흥분부터 하긴 하지만...) 일단 문제를 두 개로 구분지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역사네, 너네 역사네 하는 것은, 사실 지배자들이 수천년동안 '아랫것들' 부려먹고 동원하려고 부단하게 갈고닦아왔던 상투적인 수단이죠. 국경지역에서 이유없이 전쟁이나 강제노역에 동원되던 백성들에게 "너네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몰라"라고 다독여주기 위해 '역사는 참 '적절한' 동기부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21세기인 지금도 그래요. 고구려사가 니꺼니 내꺼니 사료가 어떻니 말들 하면서 핏대를 세우지만, '왕조사'니 '민족사'로만 서술된 역사가 '우리 역사'인가요? 진짜로? ^^; 그런 건 이건희가 나랑 같은 민족이니까 무조건 '우리편'이라는 식의 단무지스러움과 닮아있습니다. 사실 (우리)민초들 대다수는 왕조니 민족이니 그런 것들과 아무 상관없지요. 한족 지배하에서도, 만주족 지배하에서도, 동이족 지배하에서도, 그리고 원왕조 지배하에서건 고려왕조 하에서건 조선왕조하에서건 언제나 죽어나가긴 마찬가지였던 게 바로 '우리'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역사'라는 게 있다면, 동아시아에서 먹고살아보려고 이리저리 유랑하던 민중들(그가 누군지는 상관없어요. 한족이든 말갈족이든)의 역사이겠지요. 까놓고 말해서 한족이든 동이족이든 청나라든 조선이든, 그저 백성들 배부르고 등따습게 해주는 쪽이 '닥치고 우리편'인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은, 역사의식 고취나 민족의식 고취 같은 후줄근하고 낡아빠진 19세기식 선동이 아니라, 첫째로는 중국쪽의 역사서술이라는 연막 너머의 '의도'를 미리 차단하는 것(그 '의도'라는 게 남조선 민초들 먹고사는 것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사실 그대로 냅둬도 됩니다만 영향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둘째로는 '민중의 이동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史'의 국가간 협력서술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토대에서부터 해체해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한국사'도 해체되긴 마찬가지지요.^^
라캄파넬라
06/10/04 09:39
수정 아이콘
국사쪽은 고등학교때 까지만 배우고 잘 기억도 안나는데... 궁금한게 하나 있네요.
고구려 백제 신라 이 세나라의 언어가 굳이 통역관을 두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됐나요? 삼면이 바다이고 유입된 사람들도 적은편이기에 의사소통으로 따져도 될듯 싶은데...
언듯 들은게 고구려는 백제,신라와는 다른 말을 쓴거 같기도하고...
chowizard
06/10/04 16:27
수정 아이콘
삼국은 말이 통해서 따로 통역관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왕조의 국가들과는 말이 달라서 통역관을 따로 두었죠.
순모100%
06/10/04 20:05
수정 아이콘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다.
고구려는 한민족의 뿌리중 하나다...
글쎄요. 전 후자에 가까운 거 같은데요.
중국이 다민족국가라 이민족, 저민족을 다 흡수하는 건 이해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고구려가 한족도 아니고 고구려(?)족도 아닌 고조선부터 시작된 우리 한 민족의 갈래에 가까운 건 어쩔 수 없어 보이네요.
언어도 같고 문화도 같고 생김새도 같고...
그리고 생각해보십시오.
정말 고구려가 하나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독립국가가 아니었습니까?
그냥 중국이 새로 만든 역사처럼 중국 전국시대에 들어가는 하나의 나라일뿐입니까?

동북공정이 문제되는 건 북한에 대한 영향력강화와 영토흡수도 있기에 무서운 거지요...
그리고 기원을 엄연히 고조선-백제/고구려/신라-고려-조선등으로 뿌리를 둔 우리나라로선 기분나쁠 수 밖에요...

또 관점에 따라선 우리나라가 중국과 다른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불 수도 있지만
중국과 같은 시각으로 본다면 그냥 중국을 이루는 여러민족중 그냥 떨어져 나온 하나의 나라일 뿐이게 됩니다.
억지로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맞출 바엔 차라리 옛날처럼 오랑캐족이라 부르라고 하고 싶군요....
최근에 와서 눈앞의 이익을 계산해보고 갑자기 뜬금없이 자국역사로 편입하는 걸 보니 좀 씁슬합니다.
그냥 역사를 사실대로만 기재해도 이렇게 문제는 커지지 않았을 거 같네요.
잃어버린기억
06/10/04 21:1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공통과정 국어책에는 3국이 대충 의사소통이 되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즉, 고구려는 신라/백제와는 통역관을 두었지만 중국과는 통역관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고구려가 우리나라의 것이 아니라는 명제가 성립하면,
백제역시 우리나라의 역사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_-
고구려는 우리가 우리것으로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 마지노선입니다.
부여 = 대동강이북(고구려) + 대동강이남(백제를 비롯한 신라)
라고 할 수 있기때문에, 꼭 고구려의 정체성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중국의 '속국'이였습니다.
고구려가 무너진 이후부턴요.-_-
김승남
06/10/04 21:37
수정 아이콘
SummiT[RevivaL], Melody//
역사는 잘 모르지만,, 원래 우리껀데 머 멀 그러느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은 정말 위험합니다. 그 정도의 주장은 일본이 독도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거랑 다름이 없죠.. 일본 사람들이나 중국 사람들도 다 우리처럼 당연하게 독도나 고구려 역사가 자기거라도 생각하고 삽니다. 우리가 우리껀데 멀 더 왈가왈부 하냐 하는것처럼 그들도 너무나도 자기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사람들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일본, 중국 사람들은 다 잘 못 알고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로 예전 시대를 살아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누가 알겠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사실은 실제 역사가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학자들에의해 즉 인간의 손을 거쳐 다시 각색된 역사라는 거죠. 실제 역사는 아무도 모릅니다. 독도가 일본땅일줄 어떻게 알겠습니까-_- (물론 바라지는 않지만요.)
결국 연구의 연구를 거듭해 우리나라 것이라는 증거를 더욱 더 많이 찾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깍아 내리고자 하는건 당연히 아니지만, 역사를 대할때 좀더 객관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우리껀데 멀 그러느냐!! 이건 다른 나라에서도 다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구요.
06/10/05 06:57
수정 아이콘
1990년대까지 당나라사람도, 송나라 사람도, 원나라 사람도, 명나라사람도, 청나라 사람도, 중화민국사람도, 대만 사람도, 일본사람도, 신라사람도, 고려사람도, 조선사람도 고구려를 우리역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증거가 필요하신가요?
06/10/05 07:04
수정 아이콘
고구려를 한국사에서 분리하려는 사람들은
중국에서는 길림성등 동북3성의 지원을 받는 일종의 지방어용학자들이 있고
(북경쪽의 이름있는 학자들은 이런 주장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까지 합니다.)
한국에서는 민족주의 해체를 주장하는 일부좌파학자들(나쁜 의미가 아니라
일종의 아나키즘적 성격이 강한 학자들입니다.)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위해 역사에서 민족이라는 요소를 없애자는 취지에서 주장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혐한왜인들이 이러한 논의를 즐기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한국인이라 생각하는 걸까요? 혈통때문에? 문화때문에?
아닙니다. 우리자신이 우리의 정체성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 고구려는 한국사일까요? 다른 모든 이유보다 선행하는 것은 우리가
고구려를 한국사의 부분으로 봤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서 전 동아시아가
고구려를 한국사의 부분으로 봤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서 전 세계가
고구려를 한국사의 부분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율리우스 카이
06/10/05 23:00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발해사는 확실히 논란의 여지가 있네요. 저도 발해사를 배우면서 약간 의아하기도 했거든요.. 흠..
아이온
06/10/06 15:44
수정 아이콘
wingfoot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발해사에 관해서는 이성시의 "만들어진 고대"에 자세히 논박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발해사를 우리 역사라고 대대적으로 가르치는 저의가 의심스럽더군요.
밀가리
06/10/06 18:59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역사를 배우는 학생입니다. 여러분들이 착각하시는게 많은데요. 중국은 56개 민족이 있는 나라입니다. (91% 한족, 9%의 소수민족. -9%라도 제일 인구가 많은 장족은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여진,거란의 나라, 즉 금나라와 요나라 서하, 몽고(원), 청 모두 중국의 역사로 칩니다. 말갈은 대조영이 세운 자기네 나라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90%의 피지배층이 말갈족이라는게 그 이유죠.

고구려 관한건.. 지도에서는 봤지만 딱히 역사책에서 고구려의 역사를 다룬 내용은 못봤네요.

사실 일반 중국인이나 학생들 입장에서 고구려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죠. 시험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관심이 없다는게 적당한 표현 같네요.
happyend
06/10/06 22:52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기억님//고구려와 중국이 통역을 안두고,고구려와 백제,신라와 통역을 두었다는 것은 근거가 있는 말씀이신가요?역사책에는 중국으로 위장잠입한 김춘추 이야기나 신라로 들어온 고구려 승려들이 저잣거리에서 말이 통한 걸로 나옵니다만...제가 모르는 근거사료라도 있다면 갈켜주심이 어떨지....
06/10/07 02:32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금...인가요? 그 나라도 고구려 계승 했다고 말했다고 들었는데요.(건너 건너 들은거라 증거 대라!! 이러면 전 할말 없습니다;;;) 그리고 그거 고려 때 서희랑 요나라랑 담판 지을때 처음에 요나라 장수가 그러잖아요.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했고 너네는 신라를 계승했다...비록 그리고 바로 뒤에 서희한테 깨갱!! 하기는 하지만, 요 나라도 고구려를 이었다..뭐 이런 의식이 있지 않았을까요?

기실 말갈족은 발해 인구의 90%를 차지하기에 이들의 역사라 해도 뭐 어찌 반박해야 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구려 역사도 저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여지구요. 고구려는 말갈이나 이런 부족이 뒤섞인 다민족국가..뭐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요.

아 물론 고구려가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라는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 이게 굉장히 난감하다는거죠. 고구려는 만주 지방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고 주장하는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자세한건 대학 가서 연구해보겠습니다 -_-;;;)




그리고 여담인데, 위에서 어떤 분이 예송논쟁 가지고 한심하다고 하시는데, 사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문제 맞습니다. 단순히 상복을 1년 입냐 3년 입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왕이 사대부와 같느냐, 왕은 절대권을 갖느냐의 문제죠. 일종의 체제 문제입니다. 여기서 서인이 이기게 됨으로써, 왕은 사대부 중 하나로 격하되는거고, 결국 조선은 사대부의 국가가 되 버리는거죠....왕의 국가가 아닌.
happyend
06/10/08 18:14
수정 아이콘
효도르님//저는 꽤 역사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사람입니다.그래서 말씀하신 '역사학자들과 언어학자들간의 정설'이란 말은 꽤 충격적입니다.시간이 가능하시다면 어떤 학자들인지..어떤 논문 혹은 단행본에서 밝힌 것인지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꾸벅
붉은혜성_블라
06/10/09 16:10
수정 아이콘
고구려는 중국에서도 인정한 우리의 역사입니다.
요나라(거란) 소손녕과 담판에서 인정한 부분입니다.

요나라(거란)는 한족이 아니라 이민족이다!
이런 주장도 나올 수 있기에..

한족이 인정한 부분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 유원외와 선조의 대화입니다. (선조실록 39권 26년 6월 5일)

“귀국은 고구려 때부터 강국이라 일컬어졌는데 근래에 와서 선비와 서민이 농사와 독서에만 치중한 탓으로 이와 같은 변란을 초래한 것입니다. 지금 천조는 귀국을 금구 무결(金甌無缺)한 국가로 삼으려고 하는데 귀국은 이를 알고 있습니까?”

내용이야 어찌됬든, 한족인 명(明)나라가 인정한 사실입니다.

한 장수의 말이지만 그 말 속에는 천조라는 단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chowizard
06/10/10 00: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말갈'이라는 개념도 좀 웃기는 것이, 이 말갈족은 고구려의 국초부터 나와서 멸망할 때까지 고구려와 함께합니다. 그런데 이게 고구려에 복속한 이민족이라면 700년 고구려 역사 가운데 반란 한 번 안 일으키고 고구려가 시키는대로 꼬박꼬박 싸운다는 것도 참 이상하죠. 더군다나 말갈은 전투할 때만 나오지 일상생활이 어떻고 외교관계가 어떻고 하는 기록도 없구요.
안시성 전투 때는 말갈병만 15만 명을 동원했다는데 그건 거의 고구려 전 병력의 5~ 60%에 달하는 수입니다. 이 정도의 강대한 군세를 지닌 '부족'이 종주국에 대해 한 번도 반란이나 정치적인 압력이 없다는 것도 신기하죠.
과연 고구려와 말갈, 발해(대진)와 말갈은 원래 다른 종족이었을까요? 혹시 원래 같은 개념인데 후대에 만들어져서 분리된 건 아닐까요?
06/10/10 03:50
수정 아이콘
말갈에 대해서는 고대 사서는 내용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짐작은 가능합니다.
크게 따지자면 동이라고 불리던 민족중에 한민족은 예맥-고조선-3국
이런식으로 나가고 동이중에 숙신이라 불렸던 민족은 읍루-말갈-여진
이런식으로 엄연히 문화적 카테고리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인에 의한 분류이지만 당시부터 고구려와 백제의 문화적
요소는 비슷해도 말갈과는 구분하고 있는 것이죠.
비롱투유
06/10/10 19:37
수정 아이콘
막연히 우리껀데 따질필요 있냐 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해 보입니다.
과학적/실증적으로 검토를 거쳐 우리 것이라는 튼튼한 논리적 우위를 점해야지 단지 우리 것이다 라는 막연한 주장으로는 역사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학문적 자세로 계속해서 의심하고 탐구하며 진실을 향해 나아가야죠.

개인적으로 고구려 역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여러 사료들에 있어 우리 쪽의 논리가 훨씬 우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쓰고나니 꽤 부끄럽군요.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겠습니다..
06/10/10 22:03
수정 아이콘
그러게나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삼국연의 처럼 백제 신라 고구려 혹은 고려 후백제 신라시대를 소재로한 유명한 뻥튀기 소설이 나와야할텐데 말이죠 -ㅁ-;;
parallelline
06/10/10 23: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삼국사기나 이런데서도 고구려를 집어넣엇죠.... 중국의 논리라면 솔직히 중국에 입장에서 이민족 (과거 흉노나 몽골 티벳 이런지역들...) 여기까지 다 소수정권이라고 하면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죠.. 과거에는 이민족이거나 조공을 받았던 곳은 중국이 자기네 역사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강합니다.. 한족이 93%인데도 중국 역사중 가장큰영토를 차지한 나라가 만주족이 세운 '청'인데도 말이지요..(원은 제외 -_-;;)
夢想家
06/10/11 16:01
수정 아이콘
흠 정말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수 있음직한 내용이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라고는 생각 안해주셧으면 합니다.
고구려는 엄연히 우리 한민족의 역사속에 포함되어있다는것은 여러 역사적 사료만 보아도 충분히 알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신라를 제외한 삼국의 고분양식입니다.
백제와 고구려는 초기와 말기의 고분양식이 똑같습니다 돌무지무덤 형식과 굴식돌방무덤 형식이지요.
여기서 주목할만한점은 오히려 고구려가 중국과 더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백제에 5c경 남조의 영향으로 잠깐 벽돌무덤이 등장합니다.
덤으로 발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로 고구려가 전성기를 보냈던 5c에 세워졌던 비석들을 보아도 충분히 알수있는것입니다.
예로 광개토대왕릉비에는 고구려의 '천하의식'을 볼수 잇는 귀중한 사료지요. 우리나라 역사상 그어떤 나라도 천제 천자라는 말은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깬것이 바로 고구려지요. 그당시 고구려가 중국의 입장에서도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였는지 알수있는 부분입니다.
그밖에 호우명그릇과 중원고구려비를 통해서도 알수가있죠.
뭐 여기까지가 딱 고교과정의 국사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뭐 제가 국사를 현재 배우고 있고 수험생으로서 준비중이라서 제딴에는 많이 안다 싶어서 적은건데 도움이 되셧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고구려는 확실히 우리 한민족의 뿌리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약들구뗘
06/10/11 16:38
수정 아이콘
역사학 책에서 본지 좀 오래된 거라 가물가물 하긴 합니다만
첫째, 백제가 고구려의 이탈세력에 의해서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송구스럽게도 기억이 잘 안못하겠습니다만,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를 배제시킨다면 곧 백제까지도 부정해야 되겠지요..
그리고, 둘째로 백제가 처음부터 한반도의 서남부에서 시작한 세력이고, 백제의 전성기였던 근초고왕 때 요동지방의 서남부(??)로 진출했다고 배웠습니다만, 오히려 백제가 수립된 지역이 그 근처라고 보아야 될 것이고 고구려가 팽창함에 따라서 백제가 밀려서 남하하게 된 것이라고 보아야 되고,따라서 근초고왕때 진출한 게 아니라 그떄까지 백제의 세력이 남아 있던 중 잠깐 전성기를 거치니 거기서도 반짝한 것 뿐이라는 학설도 있습니다. 백제의 전성기라고 해봐야 솔직히 한강지역 사수한 5세기 정도입니다만 3국에 비해서 압도적이지도 못했고 그러한 삼국과의 긴장 상황에서 자기의 국력을 일부 돌려서 고구려를 견제하려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죠..
아무튼 그 시대의 그쪽 지역도 우리역사로 간주하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06/10/12 10:05
수정 아이콘
MIDO// 거란족의 요나라는 고구려와 전혀 상관없는 나라입니다. 말갈족의 금나라가 그런 주장을 했다면 약간 정상참작은 되겠지만, 몽골고원에 살던 거란족은 발해를 멸망시킨 것 밖에는 없습니다. 뭔가 잘못알고 계신듯 .
그리고 금나라도 좀더 정확히는 흑수말갈, 고구려밖에 살던 말갈족의 후예이기 때문에 함부로 저런 이야기를 못합니다.
06/10/16 08:38
수정 아이콘
제가 사학과이고 역사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댓글 들을 잘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대학다닐때 읽던 교재중 진수의 삼국지 위서 동이전을 다시 읽어 봤습니다.
위의 몇분들이 언어학적으로 고구려와 신라 백제와 다르다고 하였는데 전혀 근거 없는예기 입니다.
동이 위지전에 보면 읍루편이 나오는데 읍루는 앞서 설명한 나라 (부여,고구려, 삼한) 언어도 달랐고 밥먹는 풍습도 전혀다르다고 나와 있습니다.
읍루는 말갈의 옛이름이고요
이글만 보더라도 고구려와 삼한은 같은 언어를 썼으며 말갈족과 별개의 민족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붉은혜성_블라
06/10/19 09:43
수정 아이콘
하늬// 거란은 예전부터 고구려와 밀접한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요나라 건국 시 "자신들이 고구려의 옛 땅을 차지하였고, 그리하여 고구려는 자신들이 계승한 것이다." 라는 주장과 평양(서경)의 영토까지 자신들이 차지하겠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서희의 담판으로 물려났지만, 아무튼 역사상 최초의 고구려 계승 분쟁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06/10/20 14:59
수정 아이콘
제가 정리된 답변을 드릴 능력은 안되고 알고있던 예를 말씀드리지요.
무엇보다 가치가 있는 사료는 당시의 자료들이 아니겠습니까?
백제 개로왕이 위나라 황제에게 보낸 국서에 보면 고구려와 백제는 원래 부여에서 갈라져나온 한 뿌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신라말기 최치원에 당나라에 보낸 편지에서 고구려의 남은 무리들이 발해를 세웠다고 했고요.
삼국지위지동이전 같은 게 왜 있겠습니까?
지금에 와서야 현세의 필요 때문에 고구려를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고 있지만 고대 중국의 어느 사서에도
고구려가 중국의 일부라고 나와있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동쪽의 오랑캐일 뿐인 것입니다.

그리고 고구려와 백제는 같은 언어권에 있었습니다.
중국과 통하고 백제와는 통하지 않았다는 건 어디서 나온 자료인지 모르겠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문에 나타나있듯이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 고구려가 중국의 속국이었을리는 없고요.
발해 역시 대대로 중국의 비위를 거슬리면서 독자적 연호를 사용했던 걸로 압니다.
발해가 멸망하고 나서 부흥운동이 무려 200년간 계속되었습니다.
중국과 민족적 동질성이 있다면 이런 저항이 가능했겠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부여가 고조선을 계승하고 고구려, 백제가 부여를 계승하고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하고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하였고 고조선에서 조선이라는 국호가 유래한 역사가 엄연히 있는데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한족의 편협함과 치졸함을 또한번 보여주는 사례일 뿐입니다.
연식글러브
06/10/22 22:16
수정 아이콘
고구려가 우리민족이라는건 우리쪽 사료를 무시하더라도 중국쪽 사료에도 널렸습니다. 몇개를 살펴보면

*(당나라 고종이 말하길) 해동삼국(고구려,백제,신라)은 개국한지 오래 됐고, 국경이 나란이 있어 땅이 마치 개 이빨처럼 생겼다.<구당서 열전 백제국>
*(당나라)고종은 비록 해동삼국이 같은 뿌리지만 오래 전부터 원한이 맺혀 서로 번갈아 가며 공격을 한다는 사실을 들었다.<구당서 열전 신라전>
*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 3나라가 같은 민족이라는 걸 쓴 책이 동아시아에서 800년이상 공인받았습니다.
* 송나라 <송사>에서는 고려가 고구려를 이어 받았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기다린다
06/10/27 15:45
수정 아이콘
이런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중국의 동북공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죠

한 20년 정도 흐른뒤에... 과연 고구려가 우리역사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지금 중국이 투자하는 기세로 봐서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44 e-스포츠 협회에서 운영하는 배틀넷 서버가 있었으면 합니다. [16] 변성수7191 06/11/28 7191
1443 이번 종부세 조치로 집값이 잡힐가요? [32] 어린완자6525 06/11/28 6525
1442 데이트 강간 유죄 판결에 관해 [142] TheOthers17287 06/11/24 17287
1441 한미FTA에 대한 생각,그리고 이에대한 언론의 보도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36] Crescent7686 06/11/22 7686
1440 [호미질] 양대 리그라는 허명은 그만 - 개인리그 개선안 [45] homy9976 06/11/17 9976
1438 스토브시즌 폐지 건의 및 프로리그 개인리그 대회진행방식에 관하여 [5] 信主NISSI6763 06/11/17 6763
1437 T1의 개인리그 선택출전에 대해서... [10] DeepImpact6195 06/11/17 6195
1436 '본좌' 라는 단어보단.. [48] 영혼을위한술10893 06/11/14 10893
1434 과연 다 노무현 탓인가? [110] 唯我獨尊8606 06/11/12 8606
1433 임용대란. 교육대란. [140] 아마돌이10579 06/11/11 10579
1430 Kespa의 프로리그 확대에 대해서 말씀 나누어 봅시다. [19] 포로리6628 06/11/03 6628
1429 교육대생 단체 수업 거부 - 데모 임용고시거부움직임 [118] sAdteRraN9080 06/11/03 9080
1428 팬택EX 매각에 따른 e스포츠의 변화에 대해서... [7] 아유9003 06/11/01 9003
1427 기독교에 관해서 한마디 [229] 그래서그대는12616 06/10/30 12616
1426 E스포츠의 스타편중현상을 막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57] 아유8492 06/10/21 8492
1425 [역사이야기 1] 한국광복군의 국내진공작전이 만약 성공했다면? [14] 박준우10021 06/10/21 10021
1424 [한국시리즈] 과연 어느팀이 우승할것인가? [24] FreeDom&JusTice6313 06/10/18 6313
1423 워3은 국내에서 더 성공할 수 없을까? (현재, 그리고 미래) [181] 아유14212 06/10/17 14212
1422 심형래 감독의 "디워" 성공할까요? [27] redsaja8633 06/10/13 8633
1421 <아구 이야기>내년에 희망이 보이는 기아타이거즈.. [14] 친정간금자씨!6613 06/10/11 6613
1418 슈퍼파이트 진짜 타이틀 걸고 내세워도 재미있을듯... [16] 외계인탐구자9924 06/10/03 9924
1417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52] hwang1812364 06/10/01 12364
1416 심각한 저출산 문제 파해법은 없는 것인가?? [37] 박준우9082 06/09/27 90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