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4/27 14:02:55
Name 파란장미
Subject 독도도 휴전인가?
일본의 동해 수로 측량 계획으로 야기돼,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한-일 간의 갈등이 이틀간 양국 외무차관의 마라톤협상 끝에 4월22일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번 합의에서 일본은 6월30일까지로 예정했던 수로 측량계획을 중지하고, 한국은 6월 국제수로기구(IHO)에 독도 부근 수역의 한국식 지명을 등재키로 했던 것을 뒤로 미뤄 ‘적절한 시기’에 하기로 했으며. 또 양국은 이번 사태가 한.일 간 배타적 경제수역(EEZ)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빠르면 5월 중 EEZ 경계 획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합의 내용를 놓고, "독도 영유권 문제를 비롯, 해저지명 등록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낸 협상 결과"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현재의 문제’를 6월 이후로 미룬 것으로 ‘근본적 해결과는 거리가 먼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물론 ‘타결’이라는 평가를 흔쾌히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외교적 해결’을 통해 심각한 갈등을 봉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일본은 “수로 측량계획을 미리 밝혀 동해상의 긴장을 높이는 수법으로 독도와 그 주변을 국제분쟁 지역으로 비쳐지게 만드는 데 성공”했고, 한국측은 “일본의 ‘침략’을 일단 물리쳤다고는 하지만 방어를 계속해야 하는 부담은 전혀 덜어내지 못한 셈”이라는 평가다. 우리는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태평하게 있는 사이에 일본은 국제해사기구를 통해, 또 자국 정치권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제한적인 홍보를 통해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독도 문제의 쟁점화를 준비해온 결과 그들의 의도대로 된 것이 아닐까?

일본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두 말할 것 없이 영토문제일 것이다. 이는 끊임없이 이웃을 괴롭혀온 일본의 역사가 입증하고 있는데. 101년 전 일제의 야욕에 첫 번째로 강탈당했던 우리 땅이 바로 독도다. 그런데도 일본은 세계와 이웃에 엄청난 해악을 끼친 제국주의 시절의 역사와 교훈을 망각한 채 또 다시 우리 땅 독도에 대해 억지를 부리면서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열린 한·일 EEZ 협상을 결렬시켰다. 따라서 곧 있을 한.일 EEZ 경계 획정 교섭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며, 험난할 것이다. 만일의 경우 일본이 한국에 독도를 포기하는 대신 그 대가로 또 다른 요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국내외 반응에서 보듯, 이래저래 독도 문제는 주인인 우리가 일본측에 끊임없이 끌려 다니는 꼴이 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고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수세적 입장에서 탈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독도문제의 해법을 찾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조용한 외교정책'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국민적 공감대도 이미 형성되고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방법론이 아닐까?

독도 문제는 넓게 보면 역사인식의 문제이자, 국가적 체면에 관한 문제이므로 보다 근본적이고도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급함 보다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역시 역사적이고 학문적이며, 깊이 있고 강도 높은 연구가 뒷받침된 가운데 일본의 자존에 관한 문제를 파고들어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나 독도 문제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이웃을 괴롭혀 자국의 이익을 취하려는 일본의 극우세력이 존재하는 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민.관.군 공동의 일본전담팀을 구성, 공세적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국민의 냉철한 인식과 단호한 결의, 그리고 국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 군이 추진 중인 국방개혁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야 할 때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drenalin
06/04/27 16:38
수정 아이콘
그렇죠. 협상이니 뭐니 할 일이 아니고 우리 땅인데 말이죠. 개탄할 일입니다.
06/04/28 08:09
수정 아이콘
독도가 정말로 우리 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일본이 포츠담 회담에서 '공식적'으로 돌려준 것은 한일합방때 빼앗아간 한반도이지, 러일전쟁때 빼앗아간 독도는 아니었죠. 이승만 대통령이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무력으로 되찾은 것은 좋았는데, 문서를 작성해서 공식적으로 돌려받은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박정희 정권 때 차관을 들여오느라 비밀리에 독도를 어정쩡한 상태로 만들었다는 루머도 있고.. 김대중 정권 때 어업협정을 맺느라 중간수역으로 만든 것을 보면..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요.
불사파
06/05/01 23:01
수정 아이콘
식민지와 그 전 조약이 다 폐기된다면 간도도 우리 땅이죠. 일제가 지 맘대로 넘겨준 우리나라 땅. 그렇지만 일본처럼 힘이 있으면 저러는 거고 우리나라는 짱개한테 힘한번 못쓰고 깨갱.. 국제사회의 정의와 진실은 power라고 국제정치학과 외교학에서 누누히 배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11 비속어 제재 수위에 대한 토론 발제입니다. [204] OrBef12894 11/10/27 12894
1710 고위공직자(국회의원)의 호화생활을 어떻게 보시나요? [45] 똥꼬쪼으기9625 11/10/23 9625
1709 자유게시판이 아니라 토론게시판에 정치글 올리시면 안될까요. [114] 새강이8540 11/10/21 8540
1705 입시교육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8] 다음세기7345 11/10/05 7345
1702 스타2 밸런스 문제가 나갈 방향? [131] Yesterdays wishes13899 11/09/14 13899
1701 자게 개선안 불판 옮겨둡니다. [28] OrBef8462 11/08/29 8462
1700 부실대학명단에 오른 지방대의 구조조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3] 비스트마스터13547 11/09/09 13547
1699 유게 개선안 불판 옮겨둡니다. [30] OrBef7684 11/08/29 7684
1693 관련글 코멘트화는 이제 없애는게 어떨까요?(제목 수정) [140] 새파란달11175 11/09/02 11175
1691 글 삭제 기준 및 삭제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입니다. [258] OrBef12820 11/08/05 12820
1690 댓글잠금 토론을 위한 삭게 복원글 #4 - 공항에 마실나온 어느 처자 [17] Gustav13834 11/07/19 13834
1689 댓글잠금 토론을 위한 삭게 복원글 #3 - 협회나 구단 차원의 스2로의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128] fender11217 11/07/28 11217
1688 댓글잠금 토론을 위한 삭게 복원글 #2 - 이적 vs 유희열 vs 정재형 vs 김범수 [1] k`8780 11/07/20 8780
1675 섬맵의부활...이제는 불가능할까? [43] 양정민15141 11/06/05 15141
1665 특정 주제에 대한 규정 - 논의 [138] 항즐이12834 10/10/26 12834
1664 (주제축소) 공인프로게이머,공인종목의 기준은 무엇일까? [7] 김연아이유10864 10/10/14 10864
1661 출산을 단지 선택으로만 치부할 수 있는가? [228] SCV 맨18950 10/09/15 18950
1659 타블로의 학력논란에 대해서 토론해 봅시다... [211] 성야무인Ver 0.0027210 10/08/24 27210
1653 블리자드 게임의 e스포츠를 둘러싼 저작권 분쟁에 대해 [22] The xian13523 10/06/01 13523
1644 17년이 지나서 내 자식이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다면? [24] mirtoss16845 10/02/03 16845
1643 2차 세계대전 때 아시아의 적은 독일인가 서구 열강들인가? [42] 홍맨15906 09/12/21 15906
1642 [토론] 과연 교육현장에서의 체벌은 허용되어야하는가? [209] Skiey H13641 09/11/17 13641
1637 SF프로리그의 가능성에 대해... [27] LegendOfAugest12310 09/05/24 123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