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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2 22:12
저도 한번에 이해는 잘 안갑니다만, 개인적으로 답변해볼께요.
1. 의심을 한거죠. 분명 뭔가 다른게있는데, 말은 안해주고 거짓말인건 뻔히아니까 신고를 한겁니다. 2.글쎄요. 자신이 관련됐다는걸 어느정도는 아는것 같습니다만, 죽였다고는 생각한건 아닌듯 합니다. 거짓말인건 당연히 알구요.
09/11/02 22:48
첫사랑과 함께 살던 이선균. 하지만 그 첫사랑은 가정이 있었고, 이선균은 수배중인 상태, 그녀의 남편은 수감된 상태..
사랑했지만 가정도 깨트릴수없고 복잡한 감정의 이선균은 영화 내내 복잡하고,생각많은 캐릭터를 보여주죠. 결국 넘으면 안되는 선을 넘어버립니다. 성관계를 하는 도중, 애기가 끓던물에 화상을 어마어마하게 입습니다.(나중에 첫사랑이 찾아왔을때 사진을 보여줄때, 손가락이 4개였습니다.) 결국, 이선균은 죄책감과, 씻지못할 상처를 안은채 형이있는 파주로 갑니다. 파주에서 알게된 두 자매. 자신의 생일날 전에 얘기해줬던 첫사랑의 모습들을 하고있는 학생들을 보며, 기겁을 합니다.(첫사랑에 대한 죄책감,상처 때문이겠죠) 서우의 언니는, 선생님에게 가서 사과를 하라고 하는데, 부모님을 여의고 언니와 살던 서우는, 이선균에게 언니까지 뺏겨버리면 혼자라는생각에 언니를 데려가지말라고, 그대로 냅두라고 합니다. 결혼을 하게된 이선균은 몇달째 성관계를 하지 않습니다.(첫사랑에 대한 감정때문이죠) 결국 울부짖는 아내를 보며.. 밖으로나와, 술을 마시며 첫사랑을 잊기로 다짐합니다. 그리곤, 집에 들어가 아내와의 성관계를 합니다. 성관계를 하던중, 아내의 등에있는 상처(화상에 의한것인듯 합니다)를 보고.. 울며 '용서해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유난히 기분좋아보이는 언니를 본 서우. 복잡한 마음에 가출을 결심하고, 언니와의 대화중에 가출편지를 가위와 함께 뒤에 숨기다가.. 그만 가스선을 잘라버리고.. 이선균은 아내에게 라이터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아무도 모르는 두사람.. 집에서 라이터가 잘나오나 확인하면 불을 켰겠지요. 그 순간.. 집이 폭발해버리고 아내가 죽습니다. 놀란 이선균은 집에 들어가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가스선을 서우가 잘라버렸다는걸 알게되고, 증거를 인멸해줍니다. 그리고.. 홀로 외롭게 장사를하며, 서우와 친구를 찾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명이 돌아오고, 친구의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사실을 숨겨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탈북인권위 모임에서 이제 어린애도아니고, 다컸는데 언제까지 같이 살꺼냐고 물어보고, 이선균은 이제 곧 대학가면 헤어지게된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합니다. 그걸 들은 서우는 혼자남겨진다는 생각과, 자신이 점점 이선균을 사랑하고있는 복잡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방과후에 이선균이 경찰에 잡혀간 소식들었고, 전화를 받으며, 서럽게 울죠. 그리곤 액자와 통장을 보며 이선균을 그리워합니다. 이선균에게 세면도구를 갔다주고 나오며, 대학등록금을 내면,혼자 남겨질거라는 생각과 이선균에 대한 자신의 감정때문인지 갑작스럽게 여행사로 들어가 인도로 여행을 갑니다. 여행에 돌아온후.. 언니의 죽음에 대해 더 의문을 품고 이곳저곳을 알아보지만, 형부가 말한게 거짓이라는것과, 보험금을 자신에게 들어오도록 한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철거현장에서 물대포를 맞고나서, 처음 형부라고 이선균을 부르며, "언니 사랑했어요?" "아니,처음부터 사랑한적이 없어" "그럼, 저는요?" "난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어" "이게 저한테 할수있는 모든 얘기에요?" 이선균은 우는 서우에게 키스를합니다. 하지만 서우는 이를 뿌리치고 뛰어나오고.. 형부의 마음을 알게되고, 언니에 대한 죽음이 혹시나 하는 의심은 커져만갔고, 신고를 합니다.(신고를 하면서 근처 소방차에서 소방차들이 출동하는데, 신고를 안한건지 한건지는 잘모르겠지만, 안했어도 그 보험사가 더 조사하고 신고를 했을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파주를 떠납니다. 마지막에 집을 팔라고하는 나이트클럽 사장관련 인물들도 보이네요. 다른내용보다는 서우와,이선균의 대한 부분만 간략하게 써봤습니다.
09/11/02 22:54
베컴님// 그리고 철거현장에서 물대포를 맞고나서, 처음 형부라고 이선균을 부르며,
"언니 사랑했어요?" "아니,처음부터 사랑한적이 없어" "그럼, 저는요?" "난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어" "이게 저한테 할수있는 모든 얘기에요?" 이선균은 우는 서우에게 키스를합니다. 하지만 서우는 이를 뿌리치고 뛰어나오고.. --------->요때 이션균은 서우에게 사랑을 느껴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그냥 동생을 아끼는 마음인가요? ㅠㅠ
09/11/02 22:56
생각해보니, 마지막에 형부를 일부러 신고한게아니고, 그 '철대위'에서 빼내기위해 신고한 것 같네요.
혐의만있고, 증거도없고, 사실도 아닌걸 정황상 서우도 어느정도는 알고있었을듯 합니다. 그렇게, 오묘한 방법(?)으로 이선균을 철대위에서 빼내고, 이루어질수없는 사랑과 언니의 죽음에 대한 복잡한 기분이있는 파주를 떠나는듯 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생각할게 많아지는 수준있는 영화였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09/11/02 23:00
결국 서우도,이선균도 서로 사랑하고, 영화에서 내면으로는 드러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않습니다. 이선균은 감정에 극에 달해 드러내긴 했네요..
그렇게 언니와의 죽음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괴롭고 힘들어하면서도 받아들이고, 파주를 떠나는 모습이네요. 떠나기전에 자신이 사랑한(했던) 이선균을 위해 일부러 신고를해서 '철대위'의 힘들고 고달픈 삶에서 빼내는거죠.
09/11/02 23:01
래토닝님// 아니요. 혐의만 있을뿐입니다. 일부러 철대위에서 빼내기위해 신고를 한거죠.(신고를 해봐야 이선균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는게없고, 철대위에서 빠지게되므로) 그리고 중간에 보험금은 서우의 이름으로 되있다고 나옵니다. 이선균이 보험금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에요
09/11/03 07:16
이 참에 저도 질문 몇개 합니다..
이선균은 정말 사랑해서 그때 사랑한다고 하고 서우에게 키스를 한 걸까요? 전 오히려 이렇게 봤습니다. 그날 오후 서우는 왜 이렇게 사냐고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게끔 하는 질문을 이선균에게 던졌죠. 그리고 샤워도 할 수 없게 물도 안나오는 집에서 몹시 피곤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하려고 하다가 아픈 부분에 대한 질문을 이선균은 또 받습니다. 언니를 정말 사랑했어요? 아직도 첫사랑에 대한 상처를 다 못잊었나요? 하고 말이죠. 그래서 널 사랑해 하고 말하는 이선균이 무척 뜬금없었습니다. 영화 중후반까지 전혀 그런 복선이 안드러났거든요. 감옥에서 옷을 갈아입을때도 서우를 여자로 보지 않았기에 옷갈아입으면서 속옷차림으로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여자가 아니라 그냥 아내의 동생이니까요. 그리고 자신을 형부로 불러주는 것을 무척이나 반가워합니다. 드디어 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말이죠. 전 이부분을 이렇게 봤습니다. 왜 심신이 피곤하고 힘들면 옆에서 있는 사람에게 좀 기대고 싶어지는 법이죠. 그래서 선균은 되지도 않는 사랑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키스를 하지만 서우는 이게 거짓이란 걸 알죠. 그래서 어떤 욕정과 쉬고 싶은 마음밖에 느껴지지 않는 선균의 거짓된 사랑, 남자의 본능적 욕망에 자신의 마음이 이용당하는 불안함, 언니의 남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쉽사리 말하는 데에서 느껴지는 어떤 도의적 배신감 같은게 응어리져서 신고를 했다고 봅니다. 배신당한 마음에 대한 복수심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거기서 언니의 죽음에 대한 의심이 완전히 오해로 쏠려버렸을 수도 있구요. 절대 이선균은 서우를 사랑했을리가 없습니다. 되려 첫사랑을 사랑했으면 사랑했지요. 이런 생각을 했는데 베컴님의 의견을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어떤 해방의 의미에서 이선균을 신고한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기도 자기를 얽매고 있던 파주라는 도시, 자신의 집, 자신이 사랑한 남자, 자신의 언니가 죽은 곳을 떠나는 목적으로 어떤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희망보다는 불안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지만요.
09/11/03 13:47
저도 이선균이 갑자기 사랑 타령하며 키스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아무런 복선도 없었기에) 그 뒷장면에 목사 형님과의 면회 장면에서
길 잃은 양 한마리가 더 중요하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말하는게 서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걸 알고 육체적으로 사랑을 줌으로써 거창하게 표현 하자면 구원 혹은 인생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서우를 자신의 곁에 두고 보호 할려는 목적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그리고 저도 서우가 이선균을 철대위에서 빼기 위해 신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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