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11/02 21:57:46
Name 래토닝
Subject 영화 '파주'줄거리 내용 질문입니다.
파주를 방금 보고 왔습니다.

영화관에 나오니 매우매우 춥군요 ㅠㅠ

아무튼 파주를 보게됬는데

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서 같이 본 사람하고 막 토론을 했는데...

질문1.여자주인공은 왜 남자주인공을 신고했죠?

질문2.여자주인공은 자신이 누나를 죽이게된걸 눈치챈건가요? 아니면 그냥 교통사고라고한것이 거짓말인것만 안건가요?

그리고...대충 줄거리좀 정리해주시면 감사할께요 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1/02 22:12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에 이해는 잘 안갑니다만, 개인적으로 답변해볼께요.

1. 의심을 한거죠. 분명 뭔가 다른게있는데, 말은 안해주고 거짓말인건 뻔히아니까 신고를 한겁니다.

2.글쎄요. 자신이 관련됐다는걸 어느정도는 아는것 같습니다만, 죽였다고는 생각한건 아닌듯 합니다. 거짓말인건 당연히 알구요.
09/11/02 22:48
수정 아이콘
첫사랑과 함께 살던 이선균. 하지만 그 첫사랑은 가정이 있었고, 이선균은 수배중인 상태, 그녀의 남편은 수감된 상태..

사랑했지만 가정도 깨트릴수없고 복잡한 감정의 이선균은 영화 내내 복잡하고,생각많은 캐릭터를 보여주죠.


결국 넘으면 안되는 선을 넘어버립니다. 성관계를 하는 도중, 애기가 끓던물에 화상을 어마어마하게 입습니다.(나중에 첫사랑이 찾아왔을때 사진을 보여줄때, 손가락이 4개였습니다.)

결국, 이선균은 죄책감과, 씻지못할 상처를 안은채 형이있는 파주로 갑니다.


파주에서 알게된 두 자매.

자신의 생일날 전에 얘기해줬던 첫사랑의 모습들을 하고있는 학생들을 보며, 기겁을 합니다.(첫사랑에 대한 죄책감,상처 때문이겠죠)

서우의 언니는, 선생님에게 가서 사과를 하라고 하는데,
부모님을 여의고 언니와 살던 서우는, 이선균에게 언니까지 뺏겨버리면 혼자라는생각에 언니를 데려가지말라고, 그대로 냅두라고 합니다.

결혼을 하게된 이선균은 몇달째 성관계를 하지 않습니다.(첫사랑에 대한 감정때문이죠)
결국 울부짖는 아내를 보며.. 밖으로나와, 술을 마시며 첫사랑을 잊기로 다짐합니다.
그리곤, 집에 들어가 아내와의 성관계를 합니다. 성관계를 하던중, 아내의 등에있는 상처(화상에 의한것인듯 합니다)를 보고..

울며 '용서해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유난히 기분좋아보이는 언니를 본 서우.
복잡한 마음에 가출을 결심하고, 언니와의 대화중에 가출편지를 가위와 함께 뒤에 숨기다가.. 그만 가스선을 잘라버리고..

이선균은 아내에게 라이터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아무도 모르는 두사람..
집에서 라이터가 잘나오나 확인하면 불을 켰겠지요. 그 순간.. 집이 폭발해버리고 아내가 죽습니다.

놀란 이선균은 집에 들어가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가스선을 서우가 잘라버렸다는걸 알게되고, 증거를 인멸해줍니다.


그리고.. 홀로 외롭게 장사를하며, 서우와 친구를 찾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명이 돌아오고, 친구의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사실을 숨겨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탈북인권위 모임에서 이제 어린애도아니고, 다컸는데 언제까지 같이 살꺼냐고 물어보고,
이선균은 이제 곧 대학가면 헤어지게된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합니다. 그걸 들은 서우는 혼자남겨진다는 생각과, 자신이 점점 이선균을 사랑하고있는 복잡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방과후에 이선균이 경찰에 잡혀간 소식들었고, 전화를 받으며, 서럽게 울죠. 그리곤 액자와 통장을 보며 이선균을 그리워합니다.

이선균에게 세면도구를 갔다주고 나오며, 대학등록금을 내면,혼자 남겨질거라는 생각과 이선균에 대한 자신의 감정때문인지
갑작스럽게 여행사로 들어가 인도로 여행을 갑니다.

여행에 돌아온후..

언니의 죽음에 대해 더 의문을 품고 이곳저곳을 알아보지만, 형부가 말한게 거짓이라는것과, 보험금을 자신에게 들어오도록 한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철거현장에서 물대포를 맞고나서, 처음 형부라고 이선균을 부르며,
"언니 사랑했어요?"
"아니,처음부터 사랑한적이 없어"
"그럼, 저는요?"
"난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어"
"이게 저한테 할수있는 모든 얘기에요?"
이선균은 우는 서우에게 키스를합니다. 하지만 서우는 이를 뿌리치고 뛰어나오고..

형부의 마음을 알게되고, 언니에 대한 죽음이 혹시나 하는 의심은 커져만갔고, 신고를 합니다.(신고를 하면서 근처 소방차에서 소방차들이 출동하는데, 신고를 안한건지 한건지는 잘모르겠지만, 안했어도 그 보험사가 더 조사하고 신고를 했을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파주를 떠납니다.

마지막에 집을 팔라고하는 나이트클럽 사장관련 인물들도 보이네요.


다른내용보다는 서우와,이선균의 대한 부분만 간략하게 써봤습니다.
래토닝
09/11/02 22:54
수정 아이콘
베컴님// 그리고 철거현장에서 물대포를 맞고나서, 처음 형부라고 이선균을 부르며,
"언니 사랑했어요?"
"아니,처음부터 사랑한적이 없어"
"그럼, 저는요?"
"난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어"
"이게 저한테 할수있는 모든 얘기에요?"
이선균은 우는 서우에게 키스를합니다. 하지만 서우는 이를 뿌리치고 뛰어나오고..

--------->요때 이션균은 서우에게 사랑을 느껴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그냥 동생을 아끼는 마음인가요? ㅠㅠ
09/11/02 22:5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마지막에 형부를 일부러 신고한게아니고, 그 '철대위'에서 빼내기위해 신고한 것 같네요.

혐의만있고, 증거도없고, 사실도 아닌걸 정황상 서우도 어느정도는 알고있었을듯 합니다.

그렇게, 오묘한 방법(?)으로 이선균을 철대위에서 빼내고, 이루어질수없는 사랑과 언니의 죽음에 대한 복잡한 기분이있는 파주를 떠나는듯 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생각할게 많아지는 수준있는 영화였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09/11/02 22:57
수정 아이콘
래토닝님// 서우에게 사랑을 느낀것이겠죠. 단순히 동생을 아끼는 마음에서 저렇게 대화가 오가고 키스를 하진 않죠.
래토닝
09/11/02 22:5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질문하나더
보험사기로 잡혀갔으니까 보험금 1억은 다시 회수당하는거겠죠??^^
09/11/02 23:00
수정 아이콘
결국 서우도,이선균도 서로 사랑하고, 영화에서 내면으로는 드러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않습니다. 이선균은 감정에 극에 달해 드러내긴 했네요..

그렇게 언니와의 죽음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괴롭고 힘들어하면서도 받아들이고, 파주를 떠나는 모습이네요.

떠나기전에 자신이 사랑한(했던) 이선균을 위해 일부러 신고를해서 '철대위'의 힘들고 고달픈 삶에서 빼내는거죠.
09/11/02 23:01
수정 아이콘
래토닝님// 아니요. 혐의만 있을뿐입니다. 일부러 철대위에서 빼내기위해 신고를 한거죠.(신고를 해봐야 이선균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는게없고, 철대위에서 빠지게되므로) 그리고 중간에 보험금은 서우의 이름으로 되있다고 나옵니다. 이선균이 보험금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에요
래토닝
09/11/02 23:05
수정 아이콘
베컴님// 명쾌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기대도 안하고 본 영환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네요^^
王天君
09/11/03 07:16
수정 아이콘
이 참에 저도 질문 몇개 합니다..
이선균은 정말 사랑해서 그때 사랑한다고 하고 서우에게 키스를 한 걸까요?
전 오히려 이렇게 봤습니다. 그날 오후 서우는 왜 이렇게 사냐고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게끔 하는 질문을 이선균에게 던졌죠. 그리고 샤워도 할 수 없게 물도 안나오는 집에서 몹시 피곤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하려고 하다가 아픈 부분에 대한 질문을 이선균은 또 받습니다. 언니를 정말 사랑했어요? 아직도 첫사랑에 대한 상처를 다 못잊었나요? 하고 말이죠.
그래서 널 사랑해 하고 말하는 이선균이 무척 뜬금없었습니다. 영화 중후반까지 전혀 그런 복선이 안드러났거든요. 감옥에서 옷을 갈아입을때도 서우를 여자로 보지 않았기에 옷갈아입으면서 속옷차림으로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여자가 아니라 그냥 아내의 동생이니까요.
그리고 자신을 형부로 불러주는 것을 무척이나 반가워합니다. 드디어 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말이죠.

전 이부분을 이렇게 봤습니다. 왜 심신이 피곤하고 힘들면 옆에서 있는 사람에게 좀 기대고 싶어지는 법이죠. 그래서 선균은 되지도 않는 사랑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키스를 하지만 서우는 이게 거짓이란 걸 알죠. 그래서 어떤 욕정과 쉬고 싶은 마음밖에 느껴지지 않는 선균의 거짓된 사랑, 남자의 본능적 욕망에 자신의 마음이 이용당하는 불안함, 언니의 남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쉽사리 말하는 데에서 느껴지는 어떤 도의적 배신감 같은게 응어리져서 신고를 했다고 봅니다. 배신당한 마음에 대한 복수심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거기서 언니의 죽음에 대한 의심이 완전히 오해로 쏠려버렸을 수도 있구요.

절대 이선균은 서우를 사랑했을리가 없습니다. 되려 첫사랑을 사랑했으면 사랑했지요.
이런 생각을 했는데 베컴님의 의견을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어떤 해방의 의미에서 이선균을 신고한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기도 자기를 얽매고 있던 파주라는 도시, 자신의 집, 자신이 사랑한 남자, 자신의 언니가 죽은 곳을 떠나는 목적으로 어떤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희망보다는 불안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지만요.
써머타임
09/11/03 13:4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선균이 갑자기 사랑 타령하며 키스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아무런 복선도 없었기에) 그 뒷장면에 목사 형님과의 면회 장면에서
길 잃은 양 한마리가 더 중요하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말하는게 서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걸 알고 육체적으로 사랑을 줌으로써
거창하게 표현 하자면 구원 혹은 인생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서우를 자신의 곁에 두고 보호 할려는 목적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그리고 저도 서우가 이선균을 철대위에서 빼기 위해 신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3700 금속공학 전문가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3] MurDerer4639 13/03/31 4639
163698 결혼기념일인데 뭘 해야 할까요? [16] 귀여운호랑이4828 13/03/31 4828
163697 이사하고 나서 해야할일 확인 할일이 뭐가 있을까요? [8] DSP.First5495 13/03/31 5495
163696 일본의학은 세계적으로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8] 스키너13172 13/03/31 13172
163695 lol 케넨 쌍관룬 많이 좋나요? [6] JustDoIt5958 13/03/31 5958
163694 사내에 호감가는 이성이 있어요 [14] 굿리치[alt]7223 13/03/31 7223
163693 이조건이면 옵지프로 괜찮은 조건인가요? [9] 별을보며꿈5008 13/03/31 5008
163692 윈도우7 설치된 USB 원상태로 복구 할 수 있나요? [3] 드라군의 뇌4712 13/03/31 4712
163691 스팀 결재 질문입니다. [2] 질럿쵝오4222 13/03/31 4222
163690 컴퓨터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흑흑흑 [7] 오호.8132 13/03/31 8132
163687 착한기변 문의 드립니다. 비바4105 13/03/31 4105
163686 군심 디지털 구매를 했는데요 [2] 불곰4190 13/03/31 4190
163685 우연하게 아는 여자동생+그친구 이렇게 술을 먹게되었는데요..심리질문좀 [9] 선동가5950 13/03/31 5950
163683 이번 로트와일러사건 ㅡㅡ;; 왜 이런거죠? [14] worcs6010 13/03/31 6010
163682 마스터 키튼에 나오는 개 제압법 가능한 것인가요? [7] toto6742 13/03/31 6742
163681 사는 원룸이 단독 주택으로 신고되어 있다는데요. [1] 강아지랑놀자5499 13/03/31 5499
163679 키보드의 '비읍'은 원래 소지로 누르는 거죠? [15] 서른 즈음에5398 13/03/31 5398
163678 칼든 성인남성 vs 투견 [19] 김첼시9514 13/03/31 9514
163676 지금 피지알 저만 바뀐건가요?? [54] 하나6367 13/03/31 6367
163675 롤 play 용 컴퓨터 얼마정도 할까여? [8] JustDoIt4118 13/03/30 4118
163674 스타나 워3 배틀넷하는데 갑자기 왜 튕기죠? 굿리치[alt]3714 13/03/30 3714
163673 게임 추천 해주세요~~ [1] 블레싱you3377 13/03/30 3377
163672 지금하고 있는 히든싱어 가수 이수영 편 보고 있으신분 있나요~ [11] 감자해커3766 13/03/30 376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