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11/15 20:35:21
Name Neandertal
Subject 당신이 태양계에 대해서 알지 못할 수도 있는 10가지 사실들...
10.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 가장 뜨거운 행성이 아니다.

  수성


  금성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이 가장 뜨거운 행성일 것 같지만 실제로 수성은 대기가 없어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강력한 열을 가두어 둘 수단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은 태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는 금성입니다. 금성은 이산화탄소로 구성되어 있는 두꺼운 대기로 인해서 평균 온도가 화씨 875도 (섭씨 약 468도)나 된다고 하네요.


9. 명왕성은 미국보다도 작다.

미국, 명왕성(왼쪽) 그리고 명왕성의 위성 카론

이제는 더 이상 행성이 아니지만(이제는 왜소행성) 한 때는 태양계의 행성들 가운데 막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명왕성은 실제로는 아주 작아서 지름이 약 2,200km밖에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Northern California에서 Maine까지의 길이는 약 4,667km정도 됩니다.


8. 조지 루카스는 ‘소행성대(Asteroid Belts)’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보기 보다는 상당히 듬성듬성 하다우~~

많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들을 보면 우주선들이 충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위험한 소행성대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장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소행성대라고 해서 소행성들이 띠 형태로 밀집해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소행성과 소행성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서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들이 그렇게 곡예 비행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하네요. 오히려 나사의 탐사선들은 근접 촬영을 위해서 일부러 경로를 변경하여 소행성에 접근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여유 있게…


7. 물로도 화산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화산이라고 하면 시뻘건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지구의 화산만 생각하겠지만 태양계에는 그런 화산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미 전에 한 번 말씀 드렸죠…^^) 태양계의 모르도르 이오의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은 유황과 이산화 황이고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와 해왕성의 위성인 트리톤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일명 “물화산”…^^


6. 태양계의 끝은 명왕성의 궤도가 아니다.

태양계는 아~~~~주 넓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열심히 외운 덕분에 태양계는 명왕성에서 끝이 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명왕성보다도 더 멀리서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들이 있습니다. 바로 ‘카이퍼 대 천체(Kuiper Belt Objects)’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혜성들이 태양을 향해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카이퍼 대 천체들은 약 50 ~ 60AU(1AU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 1AU = 1억 4,959만 7,870 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닙니다. 카이퍼 대 천체들 바깥으로 더 멀리 나가면 오르트 혜성 구름(Oort comet cloud)이라는 또 다른 혜성의 씨앗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은 태양으로부터 약 50,000AU(1억4,959만7,870km x 50,000)만큼이나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광년으로 따지면 약 0.5광년의 거리이고 태양에서 명왕성까지의 거리의 약 1000배나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셈입니다.


5. 지구에 있는 거의 모든 원소들은 아주 희귀한 것들이다.

우린 소중하니까요...^^

철, 산소, 실리콘, 마그네슘, 황, 니켈, 칼슘, 나트륨, 알루미늄 등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원소들입니다. 비교적 지구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것들이지요. 하지만 지구에서 시선을 돌려서 우주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들은 우주에서는 아주 드물게 있는 원소들입니다. 우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소들은 수소와 헬륨입니다. 우리 태양도 바로 이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렇다면 지구는 아주 특별한 행성일까요? 아닙니다. 지구가 형성될 때도 아주 많은 수소와 헬륨이 있었지만 이것들은 너무 가벼운 기체여서 우주 바깥으로 밀려났고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아주 희귀한 원소들인 위의 원소들이 주로 남아서 지구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4. 지구에는 화성에서 온 암석들이 있는데 탐사선이 그것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I sent somthing to you, Earth.

화성에는 여러 탐사선들이 보내졌지만 단 하나도 지구로 되돌아 온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해서 화성의 암석이 지구에 있게 된 것일까요? 사하라 사막이나 남극에서 발견된 일부 암석 속의 공기 층을 분석해 본 결과 화성의 대기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들은 아주 오래 전 태양계 생성 초기에 큰 유성이나 혜성이 화성과 충돌했을 때, 혹은 화성의 격렬한 화산 활동 시 튀어나온 파편들이 나중에 지구와 충돌하여 지구에 오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 목성에는 태양계 다른 어느 행성에서도 없는 큰 바다가 있다.
  
목성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한다면...???

목성은 생성 당시에 아주 많은 양의 수소와 헬륨 기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목성은 수소와 헬륨 덩어리라고 보셔도 됩니다. 물리학자들은 목성의 엄청난 질량과 대기의 구성 성분을 봤을 때 목성의 내부는 수소가 액체로 존재할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압력이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목성에 있는 이 수소 바다는 태양계 내에서 가장 넓은 바다일 뿐만 아니라 그 깊이도 무려 40,000km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의 지름이 약 12,756km 정도이니까 지구가 그냥 잠기겠네요. --;;;


2. 아무리 작은 천체라도 위성을 가질 수 있다.

요즘 인기가 좋은 이다와 다크틸...

이것도 지난 번에 말씀 드렸었죠. 소행성 이다가 다크틸이라는 위성을 가지고 있다고요. 예전에는 위성의 존재가 행성의 정의의 일부였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위성을 중력적으로 통제하려면 행성 정도의 크기는 되어야 한다고 봤던 거지요. 하지만 1993년 탐사선 갈릴레오가 소행성 이다(Ida)옆을 지나가다가 이다의 위성인 다크틸을 발견하게 되면서 위의 가정이 잘못되었음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1993년 다크틸의 발견 이후로 작은 천체 주변을 공전하는 약 200개 가량의 위성들이 더 발견되면서 ‘행성’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1. 우리는 태양 내부에 살고 있다.

나는 자비롭다...- 태양 -

이게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라냐고요? 우리는 태양과 약 1억5천만km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태양의 외부 대기층은 우리가 실제로 보는 태양의 표면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뻗어있습니다. 우리 지구는 태양의 아주 희박한 대기층을 공전하고 있는데요 그 증거가 바로 태양풍이 불 때 극 지방에 오로라가 형성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태양의 대기층 안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오로라는 지구뿐만이 아니라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태양의 외부 대기층을 태양권(heliosphere)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이 태양권은 태양에서 약 100AU의 거리까지 뻗어 있다고 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1-23 10:14)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1/15 20:39
수정 아이콘
PGR인 30%에 도전합니다.
라는 제목이어야 어울릴거 같은 글.
초등학생 때 꿈이 천문학자였는데, 잘 봤습니다. :)
12/11/15 20:39
수정 아이콘
놀랍기 그지 없는 우주의 세계!
우주에서 지구는 그냥 창백한 푸른 점일뿐......
민머리요정
12/11/15 20:40
수정 아이콘
음,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라고 확정되지 않았나요??
Neandertal
12/11/15 20:48
수정 아이콘
민머리요정 님// 예, 이제는 더 이상 행성이 아니라 왜행성(dwarf planet)입니다.
지포스2
12/11/15 23:48
수정 아이콘
명왕성이 왜 행성인가요?
12/11/15 20:41
수정 아이콘
아름답고 신기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레지엔
12/11/15 20:59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인이 현대인보다 우주에 대해 잘 알다니 OTL

농담이고, 잘 봤습니다. 신기한 것들이 많네요.
르웰린견습생
12/11/15 21:05
수정 아이콘
이런 우주류 글 정말 좋아합니다!!
Neandertal 님, 감사합니다!!

추천!!!
별마을사람들
12/11/15 21:12
수정 아이콘
천문학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글 정말 반갑습니다~
1996년 3월 야간 경계 근무를 서다가 보름달 만한 혜성을 보았을 때에는 정말 눈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射殺巫女浅間
12/11/15 22:50
수정 아이콘
교양시간에 들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네요.
제 시카입니다
12/11/15 22:54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루크레티아
12/11/16 00:15
수정 아이콘
물로 된 화산은 이미 火山이 아닌데요..;;
저건 水山이라고 해야 할 듯...;;;
PoeticWolf
12/11/16 10:00
수정 아이콘
으아 재밌어! 개인적으로 1번이 제일 쇼킹하네요!
설탕가루인형형
12/11/16 10:08
수정 아이콘
좋아요!!! 아주 좋아요~!!!!!
계란말이
12/11/17 02:11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앞으로도 부탁드려요!
2막2장
12/11/18 00:08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드래곤볼의 태양권!이 생각나네요 잘 봤습니다.
Je ne sais quoi
12/11/18 00:34
수정 아이콘
재미있어요~
Purple Haze
12/11/23 10:45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가끔 무섭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신기해서 무서움 후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75 [후기] 끝났다! [47] 눈시BBbr11445 12/12/05 11445
1674 [LOL] 정글러 아이템의 효율 고찰(시작부터 첫 리콜까지) [60] RUNIUS12285 12/12/10 12285
1673 태양계 시리즈-화성(2) [7] K-DD8919 12/12/05 8919
1672 [LOL] 서포터 선택 가이드 [70] 아마돌이11228 12/12/03 11228
1671 여자가 벌거벗은 채로 말을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데... [38] Neandertal18575 12/12/03 18575
1670 [연애학개론] 거절의 트라우마 (부제 : 숙제를 내자) [19] Eternity11396 12/12/02 11396
1669 술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한 한국 남자. [46] Realise15992 12/12/01 15992
1665 게임의 법칙 :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축구 그리고 [10] bachistar9156 12/11/29 9156
1664 소닉TV 7차 BJ 스타리그 - 3/4위전 + 결승전 <현장 스케치> [4] kimbilly16701 12/12/02 16701
1663 Blizzard Community Party 2012 - "CLUB barCRAFT" 현장 스케치 [5] kimbilly9836 12/11/14 9836
1662 [LOL] 독특한 서포팅을 원하는 그대에게 - 트런들 서폿 [16] DEICIDE11741 12/12/03 11741
1661 안녕하세요. 이재균 감독입니다. [71] 이재균14535 12/12/07 14535
1660 화미 [3] tyro9614 12/11/28 9614
1659 아 쩐다 [27] 이명박11783 12/11/28 11783
1658 태양계 시리즈-화성(1) [11] K-DD12186 12/11/27 12186
1657 조선왕릉, 살아 숨쉬는 역사가 있는 곳 [23] 光海13773 12/11/25 13773
1656 치킨 유감 [16] 알킬칼켈콜12549 12/11/24 12549
1654 자살로 마라톤을 선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35] 떴다!럭키맨13489 12/11/22 13489
1653 [LOL] 한국팀들이 제시한 LOL 뉴메타 20선 [64] 잊혀진꿈14577 12/11/28 14577
1652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 그래프를 통해 보는 연대기(10.10.11~12.12.19) [12] 이카루스10436 12/11/20 10436
1651 다스릴 수 없는 강, 황하 [47] 눈시BBbr15478 12/11/20 15478
1650 연애에 앞서 크리티컬 찍으셨습니까? [30] Love&Hate14155 12/11/18 14155
1649 붉은 죽음(赤死) – 화성 [17] Neandertal12811 12/11/21 128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