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11/06 15:41:43
Name 이명박
Subject 똥아 안녕~
처음 썼던 글은 엄연히 똥이야기가 아니었다.
단지 똥을 싸며 썼을 뿐이고 이런저런 신변잡기적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지금은 에게에 가있는데 정말 똥싸면서 똥싸듯이
후려갈긴 글이 에게로 갈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마 뒤이어쓴글  때문이 아닐까 한다.
더럽지만 신선하며 글로자주 다뤄지지 않고
인간의 아주기본적인 생리작용의 산유물이기 때문에
똥이란 주제가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같다.

사실 난 일기같은 글을 쓰고싶었다.
정상의 범주에서 조금벗어난 캐릭터로 주변인들은
나를알고 있는데
사실이다. 그래서 나혼자 재밌기보단 오랫동안
눈팅해왔던 피쟐의 피쟐러님들과 공유하고 싶었고
본의 아니게 첫글과 댓글덕에 주제는 똥이됐다.

지극히  사실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모두에게
마치 내 경험처럼 느끼게하는건 어렵고 공감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똥이있어 가능했다.
고마워똥

그리고 피지알러님들 덕에 더 신나게 쓸수 있었던 것
같다.

귀찮음에도 피씨버젼으로 들어와 추천해주시고
이런저런 본문보다 웃긴 참신한 댓글들 달아주시고
격려와 칭찬속에 힘이났다. 특히나 마지막글은
첫댓글이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똥셉션이라니.... 갖다붙이면 다되는 신기한 똥...

글을 쓰기시작한 이후로
가족이랑 좀더 친해졌고, 더러운놈으로 불렸지만
특유의 병맛같은 작문실력을 인정받았다.

집에서 날똥통령으로 불렀고 뭐라할말이 없었다.
형을 팔아먹은글에서 카톡캡쳐초상권을 넘겨준
형에게 감사한다.


똥셉션이 추천 100을 넘은순간 마미는 기어코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셨다.
이게 웬 미친소리..  쓰다보니 헛소리가 나왔다.


인셉션을 안 보신마미를 위해 밤에 과자까먹으면서
같이 한번 더 봤다.
보다가 리뷰글이 떠서 보고 웃느라제대로 못봤지만
재밌는 영화다.

사실 리뷰쓴님 글읽으면서 욕했다.  죄송하다..
비난의 욕이아니라 대충 뭐이런 똥글에 저런 고퀄리티의
리뷰를....이런내용이었으니 용서해주시길바람다..
가족들이 이터니티님의 칭찬을 많이했다.
앞으로 좋은 리뷰들 많이 부탁드리고,  영광이다.


요즘 브랜드가 행사중이다.  에스컬레이터 앞에 매대
깔아놓고 세일품목파는데 매우 바쁘다.

똥셉션도 그와중에 짬날때마다 조금씩 써내려간글인데
그만큼 분량도짧다

사실결말은 그게아니었다. 본격 똥연애픽션이나
써볼까 하다가 귀찮고 눈도, 손가락도 아파서
대충 생각나는데로 끝내버렸다.
복선이라 생각했던 여러 것들은 그냥 픽션의
리얼리티를 살리려 썼던것들인데 복선이 돼버렸다.



그나저나 이제 그똥들과 헤어져야겠다.

형은 박수칠때 떠나라고 했으며 마미는 더럽다고했다.
하지만 내가 이전보다 높은 존재가 돼버렸다는데는
동조했다.  그래봤자 난 막내


내가 좋고 심심함을 달래려쓰는글이지만
게시판에 올리는것이니만큼
나만 좋고끝낼수는 없다.

언제나 좋은 글을 쓸수없다.
같은 주제는 지겹다
그리고 소재고갈이다.
다이내믹하게 똥을많이 안싼모양이다.
재건축하기전의 아파트 복도에서똥지린얘기나

여행길에 새벽에 급해서 여관에들려 쌌는데

너무어두워 쪼그려쏴변기 손잡이에 싸서 걸릴까봐
급히 나오던중 주인아줌마가불러서 황급히도망갔는데
알고보니 장갑을 놓고나온 것때문이었더라...

등 얘기는 더있는데 내추억속에 담아두는걸로해야지..



말이 길어졌다.
가끔 심심하거나 다른소재가떠오르면 또 글을쓰겠지만
일단은..



똥아 안녕~~

- From m.oolzo.com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1-06 19:5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알카즈네
12/11/06 15:43
수정 아이콘
선리플&추천후 감상...
12/11/06 15:46
수정 아이콘
안녕~!
A Peppermint
12/11/06 15:53
수정 아이콘
끊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겨울 한철 격정(...)을 인내한 그의 글은 지고있다.
분분한 분출물,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 중략 … )

글을 보자마자 문득 이형기 시인의 <낙화> 가 떠올랐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ㅠㅜ
사악군
12/11/06 15:55
수정 아이콘
안녕의 시기도 적절한 것 같아요! 아마 돌아오는 시기도 적절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흐흐흐.
혜정은준아빠
12/11/06 15:57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안녕이지만. 똥은 매일 싸는 거지요....
트릴비
12/11/06 16:01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작품을 끝으로 절필하시는군요.
앞으로도 쾌변하시길..
사티레브
12/11/06 16:03
수정 아이콘
아까 미완성글에 댓글남겼었는데 크흐
이명박
12/11/06 16:38
수정 아이콘
사티레브님// 폰이라잘못눌렀나봐요.. 글도읽어보니 띄엄띄엄쓴거라 문장구조나 이런저런것들이 개똥이네요 [m]
12/11/06 16:10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2)
Absinthe
12/11/06 16:17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3)
감모여재
12/11/06 16:19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4)
내려올
12/11/06 16:41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5)
금천궁
12/11/06 16:45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6)
루크레티아
12/11/06 16:50
수정 아이콘
설마 홀스형님은 아니시겠죠? 홀스형님 인삿말이 쾌변!이신데 크크크크
Tiger203
12/11/06 16:57
수정 아이콘
PGR에 똥네상스(?)인가요...
요즘 똥 덕분에 재밌네요크크크
一切唯心造
12/11/06 17:14
수정 아이콘
똥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똥은 갔습니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똥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1/06 17:39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7)
매콤한맛
12/11/06 17:44
수정 아이콘
아아 똥임덕이라니....
슬픈푸우
12/11/06 17:48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네요. 살짝 눈물이 고였습니다.
앞으로도 쾌변하시길..(8)
천진희
12/11/06 19:04
수정 아이콘
박수쳐 드릴게요!
앞으로도 쾌변하시길..(9)
12/11/06 19:06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10)
Pavlyuchenko
12/11/06 19:31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11)
12/11/06 20:13
수정 아이콘
잘가요 대똥령님..
진중권
12/11/06 20:14
수정 아이콘
정화조 차량이 다녀갔네요.
기시감
12/11/06 20:58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쾌변하시길..(12)
12/11/06 22:01
수정 아이콘
에게에서 똥냄새 나요.. 킁킁
Tychus Findlay
12/11/06 22:05
수정 아이콘
ace게시판에 똥의 향기가
레빈슨
12/11/06 22:18
수정 아이콘
드래곤똥 7개 모았네요.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12/11/07 01:00
수정 아이콘
에게에 뭔 냄새가 이리 심합니까? 아이고 ㅠㅠ

늘 쾌변 하십시다!
12/11/07 01:51
수정 아이콘
에... 에게 보게 크크크크 무슨 드래곤똥 크크크.
토니토니쵸파
12/11/07 14:13
수정 아이콘
똥또똥똥똥~만나면 좋은친구~명박씨 배변방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48 모든 것이 기적이다! - 지구 [34] Neandertal14234 12/11/20 14234
1647 지옥도(地獄道) – 금성 [34] Neandertal12353 12/11/19 12353
1646 태양계의 왕따이자 잊혀진 행성 - 수성 [18] Neandertal14925 12/11/17 14925
1645 스타크래프트2 국내 및 해외대회 통합 성적 차트(2012.11.19) [28] 이카루스9066 12/11/19 9066
1644 사무용 인체공학 의자들 체험기 [34] 저글링아빠24368 12/11/16 24368
1643 GSL 대회 방식과 Global Point 에 관한 답변 (Cherry님 글 답변) [36] 채정원8736 12/11/21 8736
1642 당신이 태양계에 대해서 알지 못할 수도 있는 10가지 사실들... [19] Neandertal10221 12/11/15 10221
1641 [LOL] 정글러 캐리를 위해선 이정도는 알아야 한다 [33] 포로리13423 12/11/15 13423
1640 기나긴 여정의 마지막 언덕. HALO 4 [17] 중년의 럴커8320 12/11/07 8320
1639 LOL에서 승리에 이르는 네가지 방법론 [14] legend9396 12/11/07 9396
1638 [연애학개론] 소개팅 그녀와 연인이 되는 5단계 (Plan B) - 고백의 딜레마 [32] Eternity14907 12/11/13 14907
1637 똥과 역사 [18] 눈시BBbr11512 12/11/06 11512
1636 [리뷰] 똥셉션 -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충격적인 반전에 내 코를 의심하다 (스포 있음) [88] Eternity13698 12/11/05 13698
1635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볼 그리고 너클볼... [46] Neandertal15425 12/11/04 15425
1634 G-STAR 2012 현장 취재 - 3일차, 부산 BEXCO 현장 스케치 [3] kimbilly8605 12/11/11 8605
1633 [LOL] 정글 자르반 기본 가이드! [40] Havoc12048 12/11/07 12048
1632 [공포] 난 사육당했었다. [80] PoeticWolf14390 12/11/02 14390
1631 엄재경 해설님이 강의를 오셨습니다. [51] DEICIDE16001 12/10/31 16001
1630 본격 pgrer 이벤트, <키배말고 칭찬해요> [155] 절름발이이리10622 12/10/30 10622
1629 [영화공간] 이제는 주연급에 올라선 그들의 최고 조연 캐릭터들 [44] Eternity16569 12/10/28 16569
1628 똥아 안녕~ [31] 이명박9685 12/11/06 9685
1627 똥인간 연애함 [108] 이명박17462 12/11/05 17462
1626 눈물똥 [11] 이명박9064 12/11/02 906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