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30 16:16:18
Name 無의미
Subject (10)괜찮은 남자들이 씨가 마른 이유?
요즘 전세계적으로 괜찮은 남자 대란이다. 90년대의 드라마인 '섹스앤더 시티'에서
'뉴욕에 괜찮은 싱글 여성은 많은데 괜찮은 남자는 모두 유부남이거나 게이'라는 언급이 무색할만큼
이미 우리나라에도 그 현상은 현저하게 시작된지 오래다.  

20대 초중반까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 나이대에는 말그대로 사방에 널린게 '괜찮은 남자'다.
그러므로 이글에 ?? 하며 비추를 날리겠지만, 아마 20대 후반이상의 여성부터라면 어느정도 공감하기
시작할것이다. 안타깝지만 이건 '살아봐야 안다'라는 말이 절로 필요한 이슈이기도 한데, 그 이유도
아래에서 살펴볼것이다.

아래에서는 통계적인 분석이므로 인연,사랑등등의 감성적 요소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며, 결혼시장등
약간 불편한 용어들이 불가피하게 사용될것이다.

왜 괜찮은 남자가 없는지에 대한 몇가지 간단한 분석..

1. 괜찮은 남자의 조건에 직업(또는 장래성)이 필수적이다.

결혼적령기에 괜찮은 남자보다 괜찮은 여자가 많을수 밖에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직업이라는 허들에 대다수의 남자는 걸려 넘어지지만, 여성은 외모나 집안으로 이를 커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이는 결혼정보회사에 노블레스에 여자가 훨씬 많을수밖에 없는 이유와 같다.

자신의 동년배는 연령대에 따라 보통 70~90여만명이다. (수능 응시 인구보다 약간 많음) 이중 소위 괜찮다 싶은 직장을 세어보자. 각종 전문직 7000여명 (의료계5000, 법조인1000, CPA1000, 행시,외시,변리사,법무사등등 기타 1000) 무난한 대기업,공사 1년 총 채용 정원(생산직제외) 약 3만여명, 공무원,교사 및 기타 정규직 약 5000여명. 그렇다. 말그대로 괜찮은 남자라는 기본 허들인 직업에서 대기업,공무원 이상의 일자리가 끽해야 4-5만자리에 불과하다. 70~90만명중에 4-5만명, 즉 5~6%를 제외하면 '괜찮은 직업을 가진 사람'되는것조차 어렵다는것이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대학원생, 기간제 교사, 계약직 대기업 사원등 다양한 기타 스펙을 외모와 집안,성격등으로 커버 가능하기 때문에 괜찮은 여성이 되는건 약간 더 쉽다. 즉 스펙만으로는 남고여저의 매칭이 자연스러우므로 높은 스펙의 남성의 수요가 월등히 많은것이다.


2. 여자가 괜찮은 직장을 1잡을수록 좋은 직장 남자-좋은 직장 여자 = 2씩 감소한다.

괜찮은 남자가 씨가마른 현상이 나타난것은 남녀평등의 마인드와 교육 사회제도 수혜를 입은 첫 세대들이 어른이 된것과 거의 일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70년대 중후반 생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 지는데, 사실 계산해 봐야되는게 여권신장의 결과는 괜찮은 직장에서 남자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낸다.
좋은 직장의 여자가 1 늘어날수록 좋은 직장의 남자가 1늘어나야 무난한 매칭이 계속 되겠지만,현실은 오히려 1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그 감쇄효과는 급격하고, 특히 2000년대 들어서 각종 전문직과 시험,취업등에서 여성 비율은 급격히 상승해가면서 이 효과는 극명해진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1년 의대 정원은 3000여명 안팎. 과거에 남자가 월등히 많을때에는 남자 2500명, 여자 500여명이라 하면, 대략 여의사들이 남의사들과 80%의 확률로 매칭이 된다해도 남자 2100명, 여자 100여명이 결혼시장에 유입된다. 하지만 남자 1700, 여성 1300으로 여성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가정하고 역시 그 내부에서 80%의 확률로 매칭이 된다면 남자 660명, 여성 260명만이 결혼시장에 유입된다. 무려 남성 70%의 하락. 84:16의 비율에서 57:43의 비율변화, 즉 좋은 직장 여성 비율 증가가 아주 큰폭의 괜찮은 남성의 결혼시장 유입 하락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3. 전남친 보다 괜찮은 남자 만나기는 어렵다.... 통계의 착시

20대 초중반에 무난한 여성이 괜찮은 남자를 만나 연애 경험이 있는것은 드문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몇가지 트릭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산수의 착각이다.
만약 괜찮은 남성1명이 7번의 연애경험후 8번째 여성과 결혼할경우 이 남자는 7명에게 좋은 남자와의 연애경험을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괜찮지 않은 남성 1명은 기껏해야 여성들에게 1~2번의 연애경험을 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여성들이 경험하는 다수의 연애 경험은 괜찮은 남자와의 것일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혼은 단지 1명만 할수 있는것. 즉 괜찮은 남자와의 결혼은 괜찮은 남자들의 연애수 분의 1이다.
'정신차려보니 괜찮은 남자는 누가 다 채갔더라' '이제는 전 남친보다 나은것도 안바라고 딱 그정도만 오면 결혼해볼텐데..'라는 언니들의 하소연.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래 괜찮은 남자가 부족했던것이다.


4. 무난한 남자는 희귀한 남자다.

만약 인서울 주요 4년제 나오고 대기업이상 직장에 집안은 무난하고 키는 173이상에 성격도 무난한 남자정도의, 정말 무난한 남자를 원한다고 가정하자. (참고로 이 조건은 결혼 정보회사에 가입하는 모든 여성이 바라는 최소한의 이상형이라고 한다)
이때 문제는 조건들이 다 독립적이어서 확률이 곱해진다는것이다.
각 조건의 확률들을 넉넉하게 잡아서 곱해도 학벌 20%*직업 20%*집안 50%*키 50%*성격 70% = 0.7%
그냥 최소한의 조건을 넉넉하게만 잡아도 0.7%의 남성만 해당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여기에 외모,시댁 성향, 필, 패션스타일, 가치관, 종교, 취미, 지역등등을 곱하면 0.7%가 아니라 0.0007%도 도달하기 어렵다.
차라리 깔끔하게 경제력있는 전문직이면 다른거 안보겠다 하면 그게 더 만나기 쉽다는것이 결혼정보회사 매니저의 전언이다.
(물론 엄밀히 수학적으로 저 조건이 모두 독립이 아닐수 있으므로 계산식은 약간 달라지지만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5. 눈높이와 원하는것의  엇갈림

이건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들부터 겪는것인데, 바로 원하는것이 다르다것. 괜찮고 눈낮은 남자들은 30대 초반 전에 대부분 품절되는데, 그러면 남은 괜찮은 소수의 남자들은 괜찮은 여성들의 홍수 속에서 고르기 시작하며 눈을 높여간다. 전세 역전이 된후 남성들은 외모와 직업, 집안등과 더불어 나이라는 크리티컬한 요소를 보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원하는것의 차이는 불균형이 발생한다. 즉 여성이 원하는 남성상과, 그 해당 남성들이 바라는 여성상이 엇갈려서 더이상 매칭이 잘 되지 않는다는것이다.
여기서 흔히 말해지는 골드미스가 생성되는 원리인 ABCD매칭 불균형 이론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괜찮은 여성들의 짝이 급격히 사라지는것이다.


20대 중반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때부터 괜찮고 장래성있고 사지 멀쩡한 남자들에 대해 열심히 관심을 가지라는것. 그런데 2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경제력과 자유를 갖춰서 '문화생활과 여행을 즐기며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자^^ 결혼? 그런건 나중에 생각해봐야지..'라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살게되면 나중에 '괜찮은 남자는 씨가 말랐어...'라는 역시 전형적인 하소연을 하게되는 신세를 비껴가기 쉽지 않다.

결혼하기 괜찮은 남자는 당신 주변에만 없는게 아니라, 원래 절대 수가 부족하다는 사실..
이 사실을  어릴때 아는사람도 있고 나중에 아는사람도 있고... 다만 시기의 차이일뿐인데 결과는 달라질수있다.

--------------

.. 다른곳에 써서 올린글인데 가볍게 읽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이런것 저런것 따져도 막상 주위를 보면 많이들 자기의 인연을 만나서 즐겁게 연애하고 결혼하긴 하지만, 사회현상 측면에서 한번 따져봤습니다.
약간 일반화한 논리도 있고 오류도 있고 좀 의도적으로 시니컬하게 쓴면도 있으니 불편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볍게 보세요. ^^;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28 21:1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onnysun
10/09/30 16:19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군요.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전 점점 괜찮은 여성을 만나는 느낌이 들던데..
유이남편
10/09/30 16:22
수정 아이콘
보통 통계로 나오는걸 대충봐도, 여자분이 남자 연봉이 3000이면 적다고 합니다. 4000도 부족하다 합니다...공무원 초봉이 2000이라는걸 알고 하는소린가 싶습니다. 전 안될꺼에요....제가 아직도 장가 못가는것은 돈이 없어서 못가는 것입니다. ㅠ.ㅠ

아참 대신 제가 여자 보는 조건은 하납니다. 이쁘면 됩니다.
호랭총각
10/09/30 16:28
수정 아이콘
4번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집안도 보통이상, 얼굴도 보통이상, 키도 보통이상 ..... 난 많은 건 바라지 않아. 반만 되면 돼. 라고 한다고 하면
그 조건의 개수가 10개가 되면 천명중 한명이 되죠. 자 그럼 그 사람이 애인이 없을 확률은?
그래서 전 주변 여자분들이 눈은 낮은데 괜찮은 남자가 없다고 하소연하면 조건의 난이도(상위 20%, 뭐 이렇게요) 를 올리더라도
조건의 갯수를 줄이시라고 조언합니다.
블루마린
10/09/30 16:35
수정 아이콘
4번은 정말 공감합니다.
예전에 동기 학우들끼리 잡담하다가 약 7-10가지 정도의 조건을 잡아놓고 일종의 확률 계산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나이-키-학벌-지역-외모-성격+a 정도만 잡더라도 대한민국 전체에서 0.7명 (...) 등등의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적이 있었죠.
재밌는건 저런 놀이를 해 보면 여자분들이 남자분들보단 훨씬 더 적은 숫자가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분 10명 정도한테 해봤더니 대충 십의 자리를 넘어가지 못하는 반면에, 남자는 몇만명을 헤아리는 사람도 꽤 됬죠.
근데 여자분들 말하는거 들어보면 '눈을 낮춘다'는게 그렇게 쉬운건 아닌거같고.. 슬픈 현실이네요. 그래도 생길 사람은 다 생긴다는.....응?
10/09/30 16:3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나이를 먹을수록 남자가 유리해지는 거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Kristiano Honaldo
10/09/30 16:41
수정 아이콘
무난한 남자정도면 굳이 결혼정보업체를 안거치고 결혼에 골인할꺼 같네요 아주 높은 확률로
담배피는씨
10/09/30 16:50
수정 아이콘
게시물 아래 적절한 광고 '결혼해 듀오'..
글읽고서 느낀 점은 난 괜찮은 남자에서 참 멀구나..
Darwin4078
10/09/30 16:53
수정 아이콘
남자가 보는 괜찮은 여자 = 예쁜 여자
여자가 보는 괜찮은 남자 =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지만, 확실한건 남자보다 조건이 많음.

이래서 괜찮은 남자가 씨가 마르는 거겠죠.
켈로그김
10/09/30 16:54
수정 아이콘
씨가 마르면 괜찮지 않은 남자인데..;;
honnysun
10/09/30 16:55
수정 아이콘
근데 예쁜 여자만 보는 30대 남자들이 존재할까요? 아니라고 보는데..
여자들이 10가지를 본다면 남자들은 8~10가지는 볼 듯..
하늘의왕자
10/09/30 17:0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이네요..
5번 내용이 공감이 가네요..

여자들이 바라는 괜찮은 남자
남자들이 바라는 괜찮은 여자
이 둘간의 눈높이가 틀리니..괜찮은 남자는 자꾸만 적어지는듯..
그 사이에는 나이라는 매우 크리티컬한 요소가 들어가 있구요...
항즐이
10/09/30 17:03
수정 아이콘
보는 조건의 수가 남:여에서 8:10이거나 거의 10:10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여성과 남성이 아닌 대체로 이런 경우 배우자를 선택하는 성향에 있어서 일반화되는 남성과 여성의) 기준을 다루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1.
남자는 특정 기준(외모 혹은 다른 것)의 충족치에 의해 나머지 기준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남자는 특정 기준(생계유지능력)에 의해 강하게 압박받고 있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 여성 역시 특정 기준(외모)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지만 남성의 특정 기준 만큼 스스로를 객관화하기 어려운 지표이며, 따라서 상대가 요구하는 바와 내 상황을 비교하기 쉽지 않다.

2.
남성이 갖는 특정 기준(나이)은 시간에 따라 여성이 잃게 되는 부분이며, 복구할 수 없다.
서로 짝을 찾는 시기의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남성이 매력을 느끼는 여성의 연령대는 "상대적"이라기 보다는 "절대적"에 가깝습니다.
여성의 경제적 기준도 상대적이기 보다는 절대적인 경우가 많죠. 다만, 경제적인 부분은 나아질 수 있지만 연령은 그렇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래저래, 기준의 수가 비슷해도 여성들이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죠. 하물며 기준이 많으면..
10/09/30 17:04
수정 아이콘
성별을 떠나서 '무난한 사람'이라는 게 보기엔 무난해 보이지만 참 어려운 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개성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니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법이란 것이죠.
모든 걸 만족시키는 무난함을 찾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나아 보입니다.

살다 보니 자기 기준에 맞는 사람 찾는 건 정말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보이더군요.
나머지는 노력과 인내로 메워나가는 것인가 봅니다.
10/09/30 17:23
수정 아이콘
20살 남자인데..많은 생각이 드네요;; 군대도 가야되는데..휴..
threedragonmulti
10/09/30 17:42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내 주변에 이쁜 여자가 씨가 마른 이유' 도 분석해보면 재밌을것 같군요
*짱구*
10/09/30 17:48
수정 아이콘
제 여자친구가 이 글을 보고 좀 깊이 깨닫는 바가 있어야 할텐데...
Minkypapa
10/09/30 18:02
수정 아이콘
홀홀단신 서울에 올라와 서른전에 결혼해서 바로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 오손도손 살다가..
무난하게 자식 둘다 퇴직전에 결혼시켜서, 현재 손주 다섯보신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진정 대한민국 1%에요.

전 자신없네요. 딸아이가 대학생일때 이미 제 나이 환갑이군요. 그때까지 돈 많이 벌어놔야...
제 아들녀석은 미래를 대비해 조기에 어장관리 학습을 시켜야겠습니다.
소년시대
10/09/30 18: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사회생활을 하지 않은 여성분들은
현실감각을 가지지 못한 경우가 많더군요
남자들의 연봉에 대한 개념도 희박한 경우도 많고 말이죠
PGR끊고싶다
10/09/30 18:49
수정 아이콘
남자이며,결혼적령기도아닌데
정말 재밌게읽었습니다.
4번은 남자도 공감되네요.
전 악기하나쯤은 다룰줄 아는 여자가 이상형인데 이것도 포함시키면
엄청 퍼센트가 낮아지겠군요... 음 그런데 악기다룰줄아시는분들은 보통 이쁘신것같기도...크크
7drone of Sanchez
10/09/30 19:02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의도가 깔려있는 상태로 이렇게 티가 덜 나게 수위를 조절해나가면서 쓰기도 힘든 법이지요. ^^
같은 방법으로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에 관해서도 써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글 읽어내려가는 내내 반대 방향의 시선으로 집필해볼까 싶다가도 위에서 언급한 수위조절때문에 '난 안 될거야 아마'를 떠올렸거든요.
뺑덕어멈
10/09/30 20:5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인데요, 괜찬은 남자가 씨가 마른 이유는
여자는 남자를 볼 때 결혼과 연애의 기준이 다른 반면에
반면에 남자는 여자보다는 연애나 결혼을 비슷한 기준으로 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결혼 적령기 되기전까지 시간을 허비하고 적령기가 되서야 결혼하기 좋은 남자 찾기 시작하면 찾기 힘들겠죠.
거기에 나이란 요소는 여자에게 한없이 불리하고요.
쓰고 보니 5번과 연관되는 이야기군요.
감성소년
10/09/30 21:18
수정 아이콘
허어.. 이것 참... 괜찮은 남자 되기 한 번 힘드네요.
논트루마
10/09/30 22:42
수정 아이콘
1번에서 심히 공감합니다. 당장 대학생 때 주변의 엄마네 얘기 들어오는 것만 해도 전부 SKY 소리만 들리죠. 마치 엄마 친구 아들들은 90% 이상 스카이를 다니는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스카이 끽해야 2~3% 밖에 안 됩니다. 97~98%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죠.
10/09/30 23:03
수정 아이콘
흥미롭군요 크크
퍼플레인
10/09/30 23:24
수정 아이콘
이른바 스펙이 좋은 남자는 그것이 플러스가 되지만, 스펙이 좋은 여자는 그것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한국사회에서 '여자가 더 잘난 것'은 예외적인 현상이고 본인보다 스펙이 낮은 남자와 연애나 결혼을 하더라도 대개 가시밭길입니다. 그러니 비슷한 스펙의 남자를 찾을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비슷한 스펙의 남자들에게 있어 그녀들의 스펙이 전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들은 대개 어리고 예쁜 외부집단의 여성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전문직 여성이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남성과 결혼을 많이 하는 건 그나마 같은 집단 내부에서 정이라도 들어야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그걸 놓치면 세월이 흘러가고, 골드미스니 뭐니 다 그런겁니다.

나이 관련해서는 항즐이님의 코멘트에 동감합니다. 남자는 20대에도 20대 아가씨가 좋고, 나이 40을 넘겨도 20대 아가씨를 찾더군요. 잘나간다는 스펙 좋은 분들일수록 그 정도가 심화되는 듯 싶습니다. 그러니 30대 초중반인 여자가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을 만나기도 참 어렵죠.
10/10/01 00:17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습니다. 본문을 읽어내려가면서 끄덕끄덕하게 되고 댓글도 끄덕끄덕하면서 읽어왔지만, 실상 제 한정된 인간관계에서의 샘플이지만 주위의 스펙이 좋다는 친구(남자)들도 무난한 여자(라고 읽고 이쁜 여자) 못 찾아서 난리거든요. 또, 정말 이쁜 여자는 나이가 서른 초반까지는 여전히 인기가 많은 케이스도 봐와서 말이죠.

하지만 본문 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내가 겪은 케이스가 특이한 케이스고 위 본문이 거시적으로 볼때는 더 맞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동년배에서 확률적으로 능력 좋은 남자의 수 < 이쁜 여자 수라는 결론인거 같은데 아직 서른에 불과하여 더 살아봐야 알 듯 합니다.
10/10/01 00:53
수정 아이콘
10학번 대학생인데, 당장 제 나이대 애들이 있는 동아리(과는 공대중에서도 남자과라 ㅠ_ㅠ)에서만 봐도 여자들 사이에선 사귈만한 사람 자체도 잘 없고, 사귈만한 사람은 다 짝이 있다고 하소연하는걸 들었는데...
10/10/01 01:21
수정 아이콘
글 읽으면서 이대로 10서클 마법사로 가겠구나 싶으신 분 있으면 같이 손들어요. 손~
10/10/01 04:29
수정 아이콘
연애 시장에서 여자가 다섯명의 남자를 순서대로 (동시가 아니라) 만날 수 있고, 한번 거절한 남자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가정 하에, 여자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이 다섯명 중 가장 잘난 남자와 결혼할 확률이 높을까요? 직관적으로는 일단 두 명은 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볼 때의 답은, 첫번째 남자만 일단 거절하고, 그 이후부터는 첫번째 남자보다 잘난 남자를 보게 되면 무조건 그 남자를 선택한다입니다. 두명을 걷어차면 확률은 오히려 내려갑니다. 순간 순간의 욕심에 충실하면,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되는 아주 좋은 예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성별을 바꿔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Hibernate
10/10/01 08:53
수정 아이콘
사실 인연이라는게 있습니다.

믿고 안믿고는 자유입니다.(근데 진짜있습니다!)
10/10/01 11:16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보면 정말 딴세상 얘기같네요. 사람은 보통 성별을 떠나서 전여친 전남친보다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 않나요?
사람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테니.. 적어도 저는 그랬네요. 사람을 만날수록 그 전 사람의 단점을 갖지 않은 사람을 원하게 되니까.
그리고 결혼정보회사나 일반 통계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의 '이상형' 또는 '조건'은 이력서에 쓰는 희망연봉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기본 연봉 3천? 희망사항이겠죠. 결혼정보회사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아무나' 라고 쓸 순 없잖아요.
이왕이면 돈도 많고, 이왕이면 예쁘고, 이왕이면 직업 좋고. 이런 거.
10/10/01 12:33
수정 아이콘
현대자동차(세후 초봉 40xx만) 입사해도 연봉 적다고 차버릴 기세 [m]
동네노는아이
10/10/01 14:11
수정 아이콘
제가 조건만 보면 정말 괜찮은 남자인데

단지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혼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ㅠㅠ
10/10/01 16:55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10/10/02 03:29
수정 아이콘
입사 1년차 일 때만 해도 외모도 나름 훈훈했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몸 짱이었고
연봉 많이 준다는 모 금융회사가 정말로 많이 주는 줄 착각했었고
그래서 애사심도 넘치고 성격도 좋았고...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 였는데...

4년 만에 나는
배도 나오고 -_-
지랄맞은 회사 생활에 성격은 파탄나고 -_-
파탄난 성격 때문에 만날 술퍼먹어서 모은 돈도 없는 -_-
저질 30대가 되어갑니다;;크크
10/10/02 13:13
수정 아이콘
글에 완전동감합니다. 그럴듯 해요
벽돌슬라이드
10/10/15 23:24
수정 아이콘
우와 댓글이 써지네요...드디어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92 픽업과 연애 #21. 밀고 당기기 하는 남자. [22] Love&Hate19884 12/10/02 19884
1591 [연애학개론] 착한 남자가 연애하는 법 [83] Eternity27212 12/09/30 27212
1590 남한강 조약돌과 세 켤레의 신발 [13] 박진호8567 12/09/30 8567
1589 픽업과 연애 #20 나의 이상형은 날 구속해주는 남자! [15] Love&Hate19275 12/09/29 19275
1588 [LOL] 슈렐리아에 관해서.. [26] papaGom12096 12/10/04 12096
1587 픽업과 연애 #19 오빠 믿지? [39] Love&Hate16115 12/09/28 16115
1586 현거래 사기의 이해 - 사기 안 당하는 법 [4] Mr.prostate9493 12/09/26 9493
1585 한가위는 왜 8월 15일인가 [18] happyend9585 12/09/25 9585
1584 [응답하라 1997] 10대의 끝자락에서. [6] Vivims9138 12/09/23 9138
1583 LOL Summer Season 2012 통계 [24] 류시프9751 12/09/23 9751
1582 스타크래프트2. 전략의 역사(2), TvsP [40] 스카이바람8605 12/09/22 8605
1581 특별함이란 말로는 이야기를 매듭지을 수 없는 사람 [11] Love.of.Tears.10202 12/09/22 10202
1580 [LOL] 막눈 그리고 나진 소드 이야기 [18] 화잇밀크러버13936 12/09/22 13936
1579 [연애학개론] 소개팅 그녀와 연인이 되는 5단계 [95] Eternity41292 12/09/22 41292
1578 엄마는 그때 웃을 수가 없었다 [12] PoeticWolf10402 12/09/21 10402
1577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55] 감모여재12466 12/09/19 12466
1576 3월부터 9월까지 (부재 : 이런여자 처음이야...) 마지막. [29] 피렌체9125 12/09/18 9125
1575 3월부터 9월까지 (부제 : 이런여자 처음이야...) [9] 피렌체9316 12/09/18 9316
1574 전용준 & 김정민의 스타2 기초 동영상 - #1 시간 증폭, 여왕 활용편 [39] kimbilly12578 12/09/29 12578
1573 삶은 계란에 목이 막혔다 [56] PoeticWolf11214 12/09/17 11214
1572 [연애학개론] 모면의 심리학 [29] Eternity11611 12/09/16 11611
1571 [LOL] 잔나 바이블: 서포터 잔나의 道 (마지막) - 각종 스킬 팁 2~종합 [12] LenaParkLove7629 12/09/26 7629
1570 [LOL] 잔나 바이블: 서포터 잔나의 道 (7) - 각종 스킬 팁 1 LenaParkLove7355 12/09/26 735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