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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3 12:27
무등산 각도기, 레전드 킬러라고 까이는 선동렬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였고, "유다" 라고 조롱받는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도 선수시절엔 대단한 타자였고 삼성 라이온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였죠.
그냥 선수로서 잘하는것과,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별개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요구하는 능력치 자체가 틀리니까요.
14/06/23 13:47
선수 나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가장 뒤에서 내다보는 수비수나 미드필더는 지도자가 되면 괜찬을꺼라 생각했고
그래도 홍명보라면...한국 축구의 혼과 같았던 그라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솔직히 학벌연줄 이것도 전 안믿고 싶었어요...
14/06/23 12:56
졸전.. 옳은 표현입니다.
실력적인 격차는 분명히 과거부터 지금까지 존재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혹은 아프리카, 아메리카보다 우리팀이 내세울 수 있는게 수치화하기 힘든 정신력 즉, 팀 스피릿 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박지성 선수와 더불어 경험많고 그라운드에서 의지할 수 있는 캡틴의 부재가 큰 거 같아요. 해외리그에 대한 경험과 일부 선수들이 해외리그에서 보여주는 유럽에서 비등 혹은 더 뛰어난 경기력이 기대치를 어느정도 갖게 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무대에서 개인기량보다 조직력으로 비벼봐야죠. 조직력과 체력의 극대화가 2002년 국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을 놓고 봤을 때 크게 2002에 밀리지 않지만 팀 스피릿이 부족하죠 지금 국대는.. 한국의 문제라기보다 유럽 남미의 선점과 독자적인 스타일 확립, 아프리카의 특유의 운동신경 과연 아시아는 뭘 보여줄수 있는지 자문해보면 조직력인데.. 유럽 남미에 뿌리깊게 박힌 스타일과 전통을 고려해보면 상대적으로 조직력을 갖추는게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글의 댓글에서도 달았지만 2002년 FC코리아 수준의 지원이 현실적으로 힘드니 장기적으로 이번 월드컵 이후에 다음 월드컵까지 대한민국호를 이끌 선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4/06/23 13:26
우리나라 팀한테 2002년 말고는 팀스피릿 같은게 제대로 있기나 했는지 싶었습니다. 애초에 지는 팀한테 무슨 팀스피릿 씩이나 되는 장점이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팀 스피릿은 좋은 성과에서 나오는 결과론적인 이야기 같은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국대가 개판인 원인은, 딱 잘라 말해서 개인기량 부족, 전략/전술 부재 가 제일 원인이죠. 개인기량이 현저히 모자라는걸 단기적으로나마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고 이들 사이의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내는게 전략/전술이고, 제대로 된 전략/전술으로 상대 전략/전술을 카운터 쳤을 때 최대한의 결과가 나오는데 그거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이기고 이기다 보면 팀스피릿은 절로 나옵니다. 맨날 팀스피릿, 정신력, 이런 소리만 하니까 개인기량과 전략전술 발달시킬 생각은 안하고 원스피릿 이런 되도 안한 소리만 하고 앉아있죠.
14/06/23 14:18
2002때는 지금봐도 신기할정도로 저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며 뛰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공수는 다 같이 움직이고..
2006은 2002 시절 멤버들이 버텨주었고, 2010은 박지성을 중심으로 어느정도는 뭉치는 팀스피릿이 있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세대교체에서 뭔가 삐걱임이 있었지만 그래도 박지성과 이영표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잘버텨주는구나 했었죠... 개인기량은 그래도 유럽에선 인정받는 선수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이고 국대에 와서 심각하게 폼이 무너진게 아니라면 뭐.. 점점 더 좋아질꺼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전술은 없어져갔던게 문제였죠. 뭔가 있는거 같긴한데 홍감독에 지시대로 안움직이는건지 아니면 전술이 없는건지... 팀스피릿.정신력 이런건 발전시킨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수층이 너무 어린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 기성용 사건 터졌을때도 그걸 감싸주면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말이 국가대표 선수지 걍 정말 제 주위에 철없는 20대 초중반 애들이랑 똑같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다수가 그런 선수고 그걸 따끔하게 혼낼수 있는 선수도 없고,..공격수야 그렇다 치고 수비와 미드필더가 분위기에 너무 잘 휩쓸리더군요.
14/06/23 14:41
제가 애국심이 조금 과해서(?) 드는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2002년 최진철 선수나 황선홍 선수가 찢어진 이마를 붕대로 감싸고 경기에 뛰는 것
내 치료가 조금 지연될 지언정, 당장 이 경기만큼은 소화해내겠다. 하는 마음으로 뛰는 한국 특유의 투지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부분들을 팀 스피릿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실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팀 스피릿이 결과론적인 이야기 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동의합니다. 하지만, 타 대륙과 한국을 비교했을 때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부분이 투혼, 즉 정신력 팀스피릿 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 선발과 기용이라든가 여러 부분에서 의아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없는 팀 스피릿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면서 원 스피릿 원 골 원 팀 이런식의 언론플레이만.. 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2년 한국 국가대표팀이 ~2014까지 가장 뛰어난 한국의 대표팀이었다는걸 인정하지만 2014 브라질에 가있는 국가대표팀이 개인 기량면에서는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2년 국가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네덜란드식 토탈 사커에 있다고 봅니다. 2002년 국대 vs 2014년 국대 붙게된다면 2002년 국대가 이길거라고 물론 생각합니다만. 개개인 기량은 2014년 국대가 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겐 개인기량이 향상됬지만 타대륙을 압도하지 못했고 그들과 동등한 수준까지 이르렀고, 2002년 국대처럼 파이팅 넘치는 네덜란드식 토탈 사커는 네덜란드도 훌륭하지만 투혼과 팀 스피릿을 표방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 잘 맞는 옷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팀 스피릿이 있네/없네 하는 논쟁을 만들고자 함은 아니고 제 생각은 이러하다 라고 말씀드리는것이고, 전략/전술의 부재에 대해선 저도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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