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3/16 23:26:13
Name 어진나라
Subject 앞마당에 가스를 하나 빼보면 어떨까요?
요즘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앞마당에 가스가 하나 줄면 어떻게 될까?"라고요.

스타1에서는 앞마당 노가스맵이 시도된 바 있습니다. 노스탤지아와 데토네이션을 제외하면 평균적인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요. 스타2 역시 그렇게 되면 왠지 테란 천하가 될 것 같습니다. 미네랄 유닛 효율이 제일 좋은 쪽은 테란이니까요.

대신에 스타2에서는 절충안으로 앞마당 1가스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극단적이지는 않아서 느낌이 좋습니다.

파수기, 고위기사, 암흑기사, 거신 같은 프로토스의 주력 유닛들은 하나같이 가스 괴물들입니다. 앞마당에 가스가 줄어든다면 이 유닛들이 차지할 자리는 줄어들고 허약한(?) 광전사와 추적자가 그 빈 자리를 채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그 역시 앞마당까지만 돌리는 시점에는 뮤탈이나 맹독충 확보가 조금 힘들어지기 때문에 타 종족의 좋은 공격(특히 테란) 찬스가 됩니다. 가까스로 저그가 2가스가 있는 제2멀티를 확보한다면 5가스 vs 3가스 구도가 됩니다. 이는 6가스 vs 4가스보다 그 격차가 큰 편입니다. 그렇기에 확장에서 밀리는 쪽은 확장을 얼른 맞추거나 상대가 확장을 제대로 돌리기 전에 밀어붙여야 합니다.

가스 감축의 영향을 가장 안 받는 종족은 역시 테란입니다. 바이오닉 위주로 병력을 구성하면 가스가 잘 남거든요. 하지만 바이오닉 공방업에 메카닉 공업까지 할 여유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테란도 후반에는 타 맵에 비해 가스 유닛이 덜 나오거나 업그레이드 질에서 차이가 나는 등의 차이점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아, 앞마당 1가스 맵 컨셉이 제대로 발휘하려면 제 2확장은 가스가 2개여야 하며, 앞마당과 비교적 가까이 있되 방어가 힘들거나 비교적 먹기 쉽되 앞마당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종착역 같은 구조의 맵이라면 앞마당에 가스가 하나 없든 말든간에 별 영향이 없지요. 그리고 이런 형태의 맵에서 대체로 결과가 좋은데 특정 종족이 조금 좋은 것 같다면 맵 구조로 커버해야겠고요. 물론 결과가 시원찮다면 이 아이디어는 '폐 to the 기' 해야겠지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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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다람쥐
11/03/16 23:49
수정 아이콘
토스유저 입장에서는... 솔직히 4가스도 모잘라요. 이제 고기도 고자된 마당에 테란 상대할 건 거사조밖에 없는데 3가스로 거사조라... 지금 토스가 문제인건 프저전이고, 이것도 사실 문제가 토스라기 보다도 테저전도 밸런스 영 아닌걸로 봐서 저그 자체 문제죠. 이미 래더 최상위 순위에선 대충 70% 이상은 테란이 먹은 마당에 GSL. 에서 테란좀 세다고 앞마당을 1가스로 한다라...
거신 불사조가 덜나오는 토스와, 불곰 덜뽑고 마린 뽑으면 되는 테란이랑은 비교가 안되죠.
11/03/17 00:02
수정 아이콘
기존의 맵에서 단지 앞마당의 가스만 한 개 빼는 거라면, 가장 이득보는 종족은 물론 테란이겠고, 가장 손해보는 종족은 토스가 되겠죠.
제2멀티의 위치라던지 하는 변수가 굉장히 많겠지만, 프저전 밸런스가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달자
11/03/17 00:13
수정 아이콘
저는 토스운영이 가스관리라고 생각하는지라 1가스가 줄어든다면 압박감이 장난 아니겠네요.
파수기,거신,불사조,고기,암기 전부 가스귀신이지만... 추적자도 가스귀신이죠. ㅠ
다른종족으로는 최강미네랄유닛 해병이 있는 테란이 가장좋겠네요. 저그는 모르겠고...
괜찮은 이야기같아요. 실험해볼만한것같아요.
지니쏠
11/03/17 02:18
수정 아이콘
저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토스전은 꽤 할만해 질 것 같네요. 어차피 바퀴위주의 병력구성을 할 때에는 3가스에서 최적화가 되고, 뮤링을 하려고 하더라도 5가스 vs 3가스 구도가 만들어지는것이 6가스 vs 4가스 구도가 만들어지는것보다 아무래도 유리할 수 있구요. 하지만 테란전은 많이 힘들어 질 것 같아요. 테란대 토스역시 토스가 많이 힘들어질 것 같구요.
그리고또한
11/03/17 09:00
수정 아이콘
저그입장에선..글쎄요.

토스를 상대할땐 지니쏠님 말대로 바퀴 중심으로, 이후 5가스 VS 3가스의 구도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이런 맵에서 가장 힘을 받는 건 역시 테란이 아닐까 합니다. 전작에서도 미네랄 멀티만 먹었을 때 가장 힘을 받는게 테란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도 다르다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미네랄만 먹는 해병을 다른 종족은 맹독충, 토스는 고기나 거신으로 막아야 하니까요.

뭐 결론은 미네랄의 비중이 높아지면 병력 전체의 가성비가 가장 좋아지는 종족은 테란이 아닐까 합니다.
빼꼼후다닥
11/03/17 10:59
수정 아이콘
결국 세 종족 모두 비슷한(광물과 가스가 모두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마당의 양보다는 추가 확장의 모습이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GSL 공식맵 중에서 '크레바스', '탈다림 제단', '종착역' 모두 두번째 확장 지역이라기 보다는 앞마당의 부속 확장 같은 느낌이거든요.
투명망토
11/03/17 12:4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패망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실적으로 광물유닛인 광전사의 효율이 저글링과 해병의 효율을 따라오질 못하죠.
라이크
11/03/17 13:43
수정 아이콘
테란 상향 패치 되요. 고기 넘어가는 것도 해탱 타이밍 잡고 오는거 막을라고, 거신 보다 고기먼저 가는건데,
앞마당 가스 줄어들면 ㅡ.ㅡ;;; 저그도 뮤탈 띄우기 더 힘들어지고, 이래저래 테느님을 위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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