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을 pgr에서 처음보고 한 한달쯤 뒤인가 다시 듣고 싶어서 또 보고 심심해서 콘서트 검색해보니 마침 콘서트 예매를 하더라고요? 무려 좌석 3자리밖에 안 남은 상태... 그래서 콘서트를 갔다왔습니다.(근데 이 노래는 안 해줬다는 게 함정)

비록 시경이형은 고대 졸업자이지만, 축가 콘서트의 컨셉상 야외에서 해야 하는 게 제 맛이라며 언제나 연대 노천극장에서만 했더라고요. (고대 화정체육관에서는 자기가 뭘 할 수 있을까라며..)
진행은 노래 부르고, 멘트하고와 관객 사연소개하고 인터뷰하고 신청곡(혹은 어울릴만한) 노래 불러주더군요. 제가 말개그를 좋아해서 그런지 중간중간에 멘트할 때 많이 웃었습니다. 확실히 오래 방송을 해서 그런지 진행도 자연스럽고 재미지더군요.

이 시대 최고의 댄스가수인 모다시경이지만, 노래의 대부분은 당연히(?) 발라드였습니다. 본인 히트곡들도 부르고, 다른 가수들 노래도 부르는데 다른 가수들 노래 부를 때 해당곡의 주인이 게스트로 나오기도 하더군요.
오르막길 부르는데 권세은, 봉구(듀엣가요제 파트너)가 나오고, 이 바보야 부르는데 정승환이 나왔습니다. 정승환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목 컨디션이 안 좋아보이긴 했는데 역시 정말 잘 부르더라고요.


무려 나얼의 바람기억을 불렀는데, 나얼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본인피셜 5키 내렸다고...)


남자지만 시경이형이 좋소!를 시전한 사람의 신청곡인 그나마 최신곡이라는 다정하게, 안녕(근데 연대 신입생...)

종반부에 시경이형의 변신이 시작되는데,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을 커버했습니다! 그리고 1절이 끝나니 진짜 레드벨벳이 똭!!
아쉽게 아이린은 없었는데, 루키까지 불러주고 그녀들은 떠났습니다(아..안돼...)
그리고 이 시대 최고의 댄스곡인 미소천사까지 신나게 불러줬죠.

시작은 관객들이 좀 늦게 와서(7시가 되어도 끊임없이 들어오더군요) 7시 10분쯤에 시작했는데, 약 3시간 반 조금 넘게하고 끝났습니다. 여기도 완전 혜자네요.
원래 시경이형 노래를 다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팬이었지만, 콘서트는 이번에 처음 가게 되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트와이스 콘서트 때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콘서트 끝나고 콘서트 준비 영상이 나오는데 안무연습이 트와이스의 TT였다는 거... 트와이스를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