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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3 13:37:37
Name PG13
Link #1 Baseball Savant, Fangraphs
Link #2 https://baseballsavant.mlb.com/statcast_leaderboard
Subject [스포츠] [MLB] 에릭 테임즈의 성적을 예측해보자
0.
사실 이맘때쯤 성적을 예상하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아직 시즌의 10%정도밖에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몰샘플 중 안정화된 스탯은 손에 꼽을 만큼 적고, 테임즈는 메이져에서 트랙 레코드가 길지 않으며, 그마저도 3년 간 끊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응원하는 NBA 팀도 사실상 플옵에서 떨어져 나가서 관심을 가질만한게 야구밖에 없고, 지금 글감으로 가장 좋은건 누가봐도 테임즈라-_-; 한번 해보겠습니다.

지금의 샘플사이즈에서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지표인 삼진율, 타구 속도, 타구각도를 위주로, 여러 plate discipline에 관한 스탯들을 섞어서 분석을  진행하겠습니다. (세부 지표의 경우 오늘 경기의 기록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1. 타석

테임즈는 현재 2번 타자로 출장 중이고, 성적이나 건강에 큰 이상이 있지 않는 한 풀타임 2번타자로 출장할 것 같습니다. 테임즈는 만으로 30세이고, 밀워키는 사실 예상되는 바로서는 컨텐더와는 거리가 먼 팀인만큼 무리해서 전경기 출장을 고수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남은 경기중 편의상 10경기 정도 휴식을 부여,134경기에 출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2번 타자는 평균적으로 약 4.5번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테임즈의 예상 타석 수는  약 603타석쯤 되겠습니다.

[PA=603]



2. 삼진

삼진율은 그나마 현재 꽤나 안정화된 지표입니다. 테임즈는 현재 22.4%의 삼진율을 기록하고 있고, 8%의 스윙스트라이크 비율과 80%의 컨택트율로 봤을 때에도 이정도 선에서(약 20-24%)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테임즈가 현재 컨디션이 좋은 상태임을 감안해 약 23% 정도로 잡으면, 남은 603 타석에서 약 139개 정도의 삼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SO=139]



3. 볼넷

가장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테임즈는 현재 11.9%의 볼넷율, 20.8%의 o-swing%(존 바깥의 공에 스윙하는 비율), 40.1%의 스윙율 등 선구안 부분에서 굉장히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러나 46%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작년 최저:브라이스 하퍼가 받은 50.7%)로 보아 현재 상대하는 투수들이 테임즈를 피해가고 있고, 저 위의 지표들 중 어느 것 하나도 현재 높은 신뢰도를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_-; 예측이 어렵습니다. KBO->MLB 직행 선수들 중 볼넷 비율을 봐도 3%내의 하락폭에서 유지한다는게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다른 프로젝션 시스템을 조금 컨닝?해보면, ZiPs나 Steamer 모두 9%대의 볼넷율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트랙레코드보다 plate discipline 관련 스탯에 조금 높은? 비중을 둬서, 약 11%라고 하겠습니다. 603타석 중 11%의 볼넷율이면, 반올림해 약 66개의 볼넷이 됩니다.

[BB=66]



4. 홈런

테임즈는 14.4도의 타구 발사각과 91.1마일의 타구 속도를 기록중입니다. 타구각도 10도에서 25도 사이를 라인드라이브 타구라고 규정하기 때문에 14.4도의 타구각도는 좋은 각도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 기록 중인 50%의 홈런 대비 플라이볼 비율(HR/FB%)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작년 기록에 대입해보았을 때 저스틴 터너의 기록과 굉장히 유사한데, 밀러파크라는 훨씬 타자 친화적 구장+터너보다 더 당겨치는 타자라는 점에서 터너의 14.4%보다는 약 16%(작년 바티스타, 리조 정도)로 두겠습니다. 603 타석 중 볼넷과 삼진을 뺀 BBE에서 테임즈의 현재 플라이볼 비율을 곱해주면 약 148개의 플라이볼, 이 중 16%를 홈런이라고 가정하면 반올림해 약 24개 정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R=24]



5. BABIP

테임즈의 BABIP에서 긍정적인 점은 적절한 각도로 하드컨택트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고, 부정적인 점은 꽤나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좌타자라는 점입니다. 비슷하게 작년 하드 컨택트 수위권에 있고, 당겨치는 타자고, 플라이볼 비율이 유사하고, BABIP이 딱 평균(.300)에 있는 도날슨과 비교해보면, 쉬프트 때문에 (당겨치는) 좌타자인 점, 그리고 타구 속도가 더 느린 점은 마이너스, 인필드 플라이와 플라이볼 비율 모두 상대적으로 더 적은건 플러스네요. 테임즈가 하드컨택트(53.5%)와 당겨치기 비율(60.5%) 모두 현재의 극단적인 상태에서 유지할 가능성은 없지만, 둘 다 하락한다 가정했을때 BABIP에 영향이 더 큰건 당겨치기 비율이기 때문에, 도날슨보다 조금 더 높은, .310 정도의 BABIP을 부여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홈런과 볼넷, 삼진을 제외한 BIP에 .310를 곱하면 약 116개의 안타, 여기에 다시 홈런을 더하면 140개의 안타가 됩니다. 타율은 537타수 140안타로 약 .261이 되네요.

[H=140], [BA=.261]



6. ISO

이건 진짜 엿장수 맘대로입니다-_-; 테임즈가 평균을 조금 상회하는 주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루타는 약 4개 정도, 그리고 2루타는 현재 테임즈와 16년의 기록 추이가 비슷한 그룹 4명인 터너, 엔카나시온, 카일 시거, 벨트란(임의의 threshold를 정해서 선별했는데 그 threshold를 다 날려버렸네요ㅠㅠ)의 600타석 당 평균인 34개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총 140개의 안타 중 34개의 2루타, 3개의 3루타, 그리고 24개의 홈런으로 장타율을 계산하면 약 .473이 되고, ISO는 .212가 되네요.

[SLG=.473], [ISO=.212]



7. 종합

테임즈는 남은 시즌 동안 [.261 .342 .473의 슬래쉬 라인에 24개의 홈런]을 치리라고 예상됩니다.
다른 프로젝션 시스템인 ZiPs, 그리고 Steamer와 비교해보면, [ZiPs는 .258-.335-.528, 26홈런], [Steamer는 .275 .353 .524에 27홈런]을 예상하고 있네요. Babip은 얼추 두 프로젝션의 중간쯤을 예상했고, 볼넷율은 더 높은쪽인데, 장타율은 제가 꽤나 보수적인 쪽이네요. 전 아마 파크팩터도 제대로 보정하지 않았고, 그저 트랙레코드에 대입해본게 다라 갓-파고님을 믿는쪽이 더 정확할 겁니다-_-;. 조금 더 항변을 해보자면, 프로젝션 쪽에서 50%가 넘어가는 하드 컨택트를 저보다는 덜 회귀한 모양이네요.

아무튼 이 예상치를 현재의 기록과 더해보면,

[총 674 타석, .271 .355 .513 32홈런]이 되네요.

컴패리즌:
16'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280 .354 .530 31홈런
16' 카일 시거: .278 .359 .499 3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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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커피
17/04/23 13:43
수정 아이콘
와 비교대상이 세스갑과 시거.. 저 정도면 저비용 초고효율이네요
물론 밀워키 구장이 메츠나 시애틀보다 더 타자 친화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단합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7/04/23 14:06
수정 아이콘
지금 테임즈 기록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상수치대로면 볼삼비가 상당히 안좋군요. 선구안은 좋게 나오고 있는데도 그렇다는건 헛스윙이 많아진다는 건가요?! 어제 3볼넷 경기했던데 슬슬 투수들이 피해가다보면 볼삼비는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17/04/23 14:10
수정 아이콘
메이져 평균 볼넷율이 8%, 삼진율이 20%기 때문에 저정도 볼삼비면 평균 이상입니다.
17/04/23 14:07
수정 아이콘
야구는 잘 모르지만 확률론 적으로 이미 홈런을 7개인가 친 상태에서 남은 타석 수에서 예상 홈런 수를 구해서 현재 홈런 수를 더해야 정확한 예측이 아닐까요?
17/04/23 14:09
수정 아이콘
남은 시즌 동안의 예상입니다. 종합에서 현재의 기록과 더했구요.
17/04/23 14:23
수정 아이콘
아, 그러네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니시노 나나세
17/04/23 14:28
수정 아이콘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현재 밀워키는 18경기를 치뤘고 테임즈는 17경기 출장했습니다.

이걸 162경기로 환산하면 테임즈는 153경기 출장이고 현재 경기수의 정확히 X9네요.

현재 테임즈는
59타수 22안타 8홈런 14타점 20득점 11볼넷 16삼진
.373 .479 .881 1.360

162경기 환산시

531타수 198안타 72홈런 126타점 180득점 99볼넷 144삼진

인데 뭐 분명 하락세 타는 구간도 있을테고 부상등의 변수등도 있을테니 저거보단 더 떨어지긴 하겠네요.
17/04/23 14:42
수정 아이콘
단순히 곱셈만으로 프로젝션이 끝난다면 매년 4월마다 엔카나시온은 마이너 내리란 소리 나왔겠죠^^;
니시노 나나세
17/04/23 14:47
수정 아이콘
네...

일명 짱x식 계산법...
더치커피
17/04/23 19:39
수정 아이콘
17경기 성적으로 그냥 뻥튀기 시키는 건 아무 의미 없습니다;;
alphamale
17/04/23 14:41
수정 아이콘
30홈런을 넘길지 안넘길지가 꿀잼포인트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30홈런에 지금 예측하신 성적이면 엄청나게 만족스러울듯
17/04/23 14:43
수정 아이콘
40개는 힘들어도 30개는 벌어놓은게 워낙 많아서 넘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훨훨난짱
17/04/23 15:03
수정 아이콘
플옵탈락인 엔비에이팀이면 혹시 마이애미 말린즈 팬이신가욤? 불스가 이기고 올라갔다던
市民 OUTIS
17/04/23 16:59
수정 아이콘
폴 조지(등번호 13)가 아닐지...1라운드 3연패여서 사실상 탈락이라고 한 듯 보입니다.
인디애나 3차전 대 역전패는, 팬도 아니지만 화가 나던 경기력이었네요.
키스도사
17/04/23 15:03
수정 아이콘
최금 잠잠하다 했더니 볼넷 머신이 되어 버렸더군요.

투수들이 속으면 좋고, 안속아도 내보내자는 식으로 던지니 뭐...
제랄드
17/04/23 16:26
수정 아이콘
추천 버튼이 시급하네요. 잘 봤습니다.

... 자게에 올리심이?
누네띠네
17/04/23 17:02
수정 아이콘
남은 기간에 저정도만해도 270-350-500에 30홈런이라니 대박이네요.
바카스
17/04/23 17:17
수정 아이콘
이야 정성 어린 분석 잘 봤습니다. 윗분의 짱깨식셈이면 더할 나위 없지만 밀워키 입장에 이 정도 경제비용이면 뽕의 뽕을 빨아먹었으니.. 흐흐
17/04/23 19:49
수정 아이콘
밀워키 개이득!!!
우주인
17/04/24 13:19
수정 아이콘
폴조지 지못미ㅠㅠㅠ

테임즈형 저 예측성적을 뛰어넘길 기원합니다.
감모여재
18/04/18 17:26
수정 아이콘
결국 최종적으로는 .247 .359 .518 .877 31홈런이었네요. 꽤 유사한 예측이셨던지라 !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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