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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0 14:28
공백에 이어 지지부진하던 시기도 짧지는 않았으나 신서유기1을 계기로 완전히 감을 잡았죠. 신서유기를 보면서 이전에는 크게 체감하지 못했던 나영석의 능력에 정말 감탄한 것이, 축구에서 유능한 감독이 선수를 다루듯이 PD로서 출연진이 최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천부적으로 탁월해요. 이후에 아는형님이나 한끼줍쇼같은 좋은 프로그램들에 연착륙하게 되었지만 신서유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이 있기까지는 시간이 꽤나 더 걸렸을 것 같아요. 워낙에 노력하는 예능인이고 최고의 재능도 갖춘 사람이니 결국에는 다시 톱클래스로 돌아오기는 했겠지만.
17/03/20 15:44
사실 신서유기 찍을때만해도 나영석보고 왜그러냐고 투덜거리는 사람 많았는데
결과적으론 말하는대로 침체됬던 예능인 2명 완전부활... 다만 은지원은 무도에서 젝키가 회생하고나서야 제대로 부활성공했으니 나영석이라고 전부 이룬건 아니죠. 헤헤
17/03/20 18:45
저는 신서유기1을 역대급 예능으로 꼽습니다. 프로그램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 과감하면서도 신선한 게임들, 예고에 강력스포를 하는 등의 새로운 방법들... 정말 감탄하면서 봤네요.
근데 시즌2 3은 영 별로 크크
17/03/20 14:35
신서유기 초기나 아는형님 초기나 둘 다 강호동 폼이 멤버 중 끝자락이라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그때도 강호동 역할이 제일 중요했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강호동이 멤버 간 가교 역할을 정말 잘 해서 팀 분위기를 살리는 건 거의 강호동 전담이었습니다. 이게 없었다면 각개전투로 몇몇 멤버만 치고 나가다가 개그 패턴에 질리는 것을 타개하지 못했을 것이라 보고요. 사람끼리 모이면 어찌됐든 팀플레이가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거든요.
17/03/20 14:43
무도도 좀 이랬으면 좋습니다. 너무 철들고 교훈적인 내용으로 가려고 하고 시청자 눈치를 너무 봅니다. 유재석도 그런 경향도 있고 멤버들도 유재석한테 그러고 있구요.
17/03/20 15:00
그래서 그런지 지난주 무도의 그런 점이 재밌더군요. 유재석이 끊임없이 당하던 그런 부분이요.
생각해보면 노홍철, 정형돈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한번씩 유재석을 공격하는 모습이 나왔고 유재석도 접수를 잘 해줬죠. 하하야 원래 포지션이 좀 달랐고, 최근 보면 양세형이 조금씩 해주긴 하더군요.
17/03/20 15:13
저도 지난주는 좀 좋았습니다. 원래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게 예능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데 초기 무도 베스트를 보면 대부분 그런 멤버들간의 케미에서 웃음이 나왔는데 한동안 다들 유재석 눈치를 보는건지 시청자 눈치를 보는건지 답답했습니다. 문제를 인지하고 슬슬 풀어갈 것 같긴한데 이게 인위적으로 가능한건지 모르겠네요.
17/03/20 16:21
저도 그게 마음에 안들었죠. 그런데 확실히 쉬고나서 깨달은게 있는건지 완전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오버워치 ppl했다는 기사가 나오는거보니 -_-;;
시청자들 눈치 안보게 했으면 좋겠는데 무도끝나고 나오는 기사보면 눈치를 안보고 싶어도 보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어요
17/03/20 15:36
이쪽분야는 요즘 광수가 최고입니다 크크
유재석하고 김종국의 멱살을 잡는다던가 발로 엉덩이를 차버린다던가 승질을 부린다던가... 이미지메이킹도 잘되어 있어서 여자게스트한테 막대하지 않는이상 (김지원 목젖치기같은) 욕 절대 안먹고있죠
17/03/20 15:51
인정. 이 부분은 이광수가 원톱이죠. 유재석, 김종국, 하하를 상대로 이광수만큼 멱살잡고 따귀 때리고 비속어를 쓰면서 까불 수 있는 연예인이 얼마나 있을까요 크크크 양세형이 그나마 비벼볼만하다고 봅니다. 이전엔 노홍철이 그랬구요.
17/03/20 15:37
이경규씨나 강호동씨 클라스가 보이는 때가 하극상을 적당히 받아 줄 때죠 크크크 그런 걸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예능에서 후배들이 이경규씨 썰 풀때죠...
17/03/20 15:50
이경규랑 강호동 클라스가 대단한게....
이경규는 사실 착한 척 안해요. 엄청 꼰대처럼 굽니다. 꼰대 일화도 많고, 이윤석이니 윤형빈이니 거느리기도 하구요. 근데 또, 그러면서 당할 때 제대로 당해줍니다. 그래서 이경규가 당할 때도, 꼰대처럼 유머칠 때도 다 먹히죠. 강호동도 마찬가지죠. 강호동은 이경규같은 일종의 아저씨 꼰대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위압적인 운동부 선배 느낌이고 막 강하게 구는데, 또, 당할 때 제대로 당해주죠. 그래서 이경규처럼 당할 때도, 강하게 나갈 때도 다 먹히죠. 물론, 하도 에너지가 넘쳐흘러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전성기 때는 뭐 다 인정하는 편이었고, 지금도 참 재밌구요.
17/03/20 18:16
저도 이경규가 대단하다고 느낀게 새파란 여자아이돌들이 재치있게 받아칠때 스스럼없이 당해주더군요
그거보고 왜 예능에서 오래가는지 알수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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